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단기선교, 열정만큼 준비도 뜨겁게

수호천사1 2011. 2. 9. 11:13

단기선교, 열정만큼 준비도 뜨겁게
현지 선교사들과 소통, 참여자 사전 교육뿐 아니라 사후 교육도 필수

 

 

   
 
 

▲ 여름, 뜨거운 태양만큼 열방을 향한 한국교회의 열정도 뜨겁다. 많은 교회가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단기 선교 팀을 외국으로 파송한다. (사진 제공 장석교회)

 
 

여름, 뜨거운 태양만큼 열방을 향한 한국교회의 열정도 뜨겁다. 많은 교회가 적게는 수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단기 선교 팀을 외국으로 파송한다. 개인 재정이든 교회 재정이든 이를 위해 수백에서 수억 원이 사용된다. 하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열정만 가지고 선교지에 갔다가는 안 가는 것보다 못한 여행이 될 수 있다.

 

2005년에 미얀마 선교 사회가 발칵 뒤집어진 적이 있다. 단기 선교를 왔던 모 교회 팀이 현지 선교사와 협의 없이 무분별하게 전도지를 나눠 주다 발각되어 추방당한 것이다. 추방만 당했으면 다행이다. 이 사건으로 현지 교회 9곳 이상이 폐쇄당했다. 몇몇 선교사들은 정부 기관에서 조사받았다. 외교 문제도 불러왔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간 단기 선교 여행이, 선교사들이 수십 년간 쌓은 공든 탑을 한순간 무너뜨렸다.

 

2005년 미얀마 사건, 2007년 아프가니스탄 사건을 겪으며, 현지에 대한 이해 없는 단기 선교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단기 선교 여행을 가기 전 철저히 준비해 이런 사고를 예방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교회들은 자기 교회 실정에 맞는 선교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기 선교 팀을 준비시켜 파송한다. 교회와 선교지의 상황, 여행의 목적, 형태가 다르기에 정답은 없지만, 몇 교회의 준비 과정을 인터뷰하니 대부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참여자 사전 교육, 현지 선교사들과 긴밀한 소통, 다녀와서 연속성 있는 후속 진행이다. 이들 교회를 통해 단기 선교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들여다보자.

 

적어도 2달 전에 팀 구성해 준비

 

단기 선교 팀을 미리 구성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여행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단기 선교 여행 재정에서 항공료가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데, 항공권은 일찍 예약하면 할수록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 비용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받는다. 단기 선교 여행은 보통 1인당 100만 원이 넘게 든다. 큰돈이라서 한 번에 내려면 힘들다. 하지만 미리 단기 선교 여행 참가 여부를 결정하면, 여행 경비를 모으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후원받을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생긴다.   

 

팀을 미리 구성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사전 교육이다. 단기 선교 여행은 문화와 언어가 우리나라와 다른 곳에서 이루어진다. 종교도 다르기 때문에 현지 상황과 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필수적이다. 현지를 무시하는 사역을 하게 될 경우 팀뿐 아니라 선교사들도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 동안교회는 단기 선교 팀을 출발 4개월 전부터 모집한다. 여행을 가기 전 3개의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동안교회 평신도 선교 학교. (사진 제공 동안교회)

 
 

동안교회(김형준 목사)는 단기 선교 팀을 출발 4개월 전부터 모집한다. 여행을 가기 전 3개의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선교 일반을 다루는 평신도 선교 훈련 학교, 단기 선교 여행에 대해 배우는 선교 현장 실습 학교 집중반, 그리고 각 팀의 지역과 사역에 맞게 이루어지는 선교 준비 교육이다. 특히 출발 6~8주 전에는 팀별로 현지 문화, 언어 등을 익힌다. 참가자들은 이 교육을 통해 선교와 현지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도록 훈련된다.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는 단기 봉사단 인물록을 만들어 팀원들이 단기 선교 여행을 가기 전 확인하도록 한다. 현지에서 만날 사람들의 사진과 정보가 들어 있는 인물록을 통해 현지인들을 미리 만나면, 사역지에서 보다 친밀하게 관계할 수 있다. 

 

소통 위해 교회에서 파송·후원한 선교사와 연결

 

현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선 현지 선교사들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우리교회는 현지 사역을 잘 돕기 위해, 평소 소식을 전해 받는 등 관계를 맺어 온 교회 파송 선교사나 후원 선교사 중 단기 선교를 요청한 곳을 선교지로 선택한다. 단기 선교 여행의 목적도 현지 장기 선교사 사역을 효율적으로 돕는 것이다.

 

동안교회도 선교지를 정할 때 교회에서 파송하거나 후원하는 선교사들에게 미리 편지를 보내 여행 시기와 사역의 내용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만약 새로운 선교지 개척이 필요할 때는 총회에 문의해 관계 맺기 쉬운 교단 파송 선교사와 연결을 한다. 

 

한국에 돌아와도 끝난 게 아니다

 

팀이 한국에 들어오면 이들의 단기 선교 여행은 끝나지만, 다음 팀의 단기 선교 여행 준비는 시작된다. 같은 선교지를 여러 번 방문할 경우, 지역에 필요한 사역을 보다 잘 수행할 수 있다. 그러려면 다음 팀과의 사역 연계는 필수적이다.

 

장석교회(이용남 목사)는 단기 선교 여행을 다녀오면, 일주일 후 1박 2일 엠티를 하며 여행에 대해 평가하고 후속 계획을 세운다. 남은 재정과 물품을 다음 팀에 인계할 준비를 하고, 여행 내용은 책자로 만든다. 여행 보고 책자에는 사역 개요, 팀원 업무 분담 내용, 스케줄 표, 예·결산 표, 후기, 제안 및 평가서 등 남길 수 있는 기록은 최대한 자세하게 모두 담는다. 

 

단기 팀원들은 귀국 후 6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마다 모이는 열방 기도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또 매달 정기 모임을 통해 선교지 소식을 나눈다. 이 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선교 헌금을 마련하여 선교지로 보내는 일도 한다. 또 다음 해에 새로운 단기 선교 팀이 구성돼 선교를 나가게 되면, 이들을 위한 기도 후원의 밤 행사를 기획·준비한다.

 

대덕한빛교회(은종대 목사)는 단기 선교를 다녀오면, 선교 팀별로 목장을 구성해 해당 국가 선교 후원회 소속이 되게 한다. 선교 후원회는 선교사를 위해 중보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선교 학교 등 후속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 선교 여행 후 교회 안에서 선교를 지속적으로 담당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준다.

 

|출처/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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