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현지인들의 필요를 먼저 파악해라
백신종 선교사
단기선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특히 2007년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한국 교회 선교는 공격적이라는 딱지가 붙었다. 하지만 선교를 안 할 수는 없는 법.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가 자신들의 믿는 바를 전하기 위해 전도하고 선교한다. 이제는 어떻게가 더 중요하다.
킹덤 둘째 날 세미나를 맡은 백신종 선교사(캄보디아)는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들의 필요를 아는 것이다"고 정의했다. 백 선교사는 "우리는 이 땅의 나그네요, 하늘나라의 대사다"며 "선교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고 덧붙였다.
그가 정의한 단기선교는 대체로 1주에서 2년 동안 한 번이나 또는 반복해서 해외 혹은 국내에서 선교 사역에 동참하는 일이다. 백 선교사는 교인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제자 훈련이 도구이자, 선교 현장에서 다양한 하나님의 선교 사역에 동역함으로 하나님나라를 확장해가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라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백 선교사는 자신에게 맞는 달란트를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든 예가 다윗의 물맷돌이다. 다윗이 골리앗과 전투를 하러갈 때 주변에서는 칼과 갑옷을 줬지만, 다윗은 그걸 거절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다윗에게 가장 편했던 무기는 물맷돌. 백 선교사는 "물맷돌을 제대로 잡아야 단기선교를 가더라도 기여할 수 있다"며 "대게는 자기 물맷돌이 아닌데 잡고 있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백 선교사는 교회의 여러 기능 중에 선교를 한 기능으로 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선교와 예배는 교회의 궁극적인 사역이 되어야지, 기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백 선교사는 실제적인 조언을 했다. 우선 단기선교의 경우 반드시 현지에 있는 장기선교사와 협력을 해야 한다. 두 번째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백 선교사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다음으로는 뒷마무리가 없는 단기선교도 위험하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 사람들은 사진 찍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선교팀이 와서 현지인과 사진을 찍고 본국으로 돌아가는데, 대부분이 사진을 보내주지 않는다고 했다. 백 선교사는 선교팀은 사소한 일로 생각하지만, 현지인들은 상처를 받는다고 했다.
백 선교사는 단기선교라는 두 단어 중에 중요한 게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당연히 선교라는 단어가 더 중요하다며,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고 했다.
예전에는 현지에 가서 사는 거주 선교사가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비거주선교, 전문인선교, 평신도선교사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백 선교사는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선교적 비전을 찾고, 복음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전문 지식과 기술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자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비거주 사역으로 선교사적인 삶을 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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