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미래와 선교전망
김다니엘 선교사
10월 혁명으로 새로 탄생한 소비에트 정부는 8세기부터 시작된 이슬람의 영향으로 이슬람 승려와 봉건 귀족이 지배하는 부하라 칸국과 히바 칸국, 이 두 나라에 대하여 처음에는 민족 자결권의 원칙을 표방하면서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나 제국주의 열강의 대(對) 소비에트 간섭이 시작되면서 중앙아시아가 반혁명 세력의 근거지가 되자, 소비에트 정부는 혁명전쟁을 일으켜 칸의 권력을 붕괴시키고 인민 공화국을 수립하였다. 중앙아시아 투르크계 공화국들은 처음에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었으나, 1922년 12월부터 차례로 자진하여 소비에트 연방에 가입함으로써 소비에트의 영향권에 흡수되었다. 중앙아시아에서 소비에트 연방에 가입한 국가로는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 투르크계 공화국들과 이란계 타지키스탄이었다.
그러나, 1991년 소연방의 해체는 70여 년 동안 갇혀 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세계무대에 올라오는 계기가 되었다. 그 동안 폭넓게 알려지지 않았던 투르크계열의 중앙아시아 민족들이 개방되자 세계의 강대국들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따라서 중앙아시아에 접근하였다. 무엇보다도 강대국들의 관심은 이 중앙아시아에 배치되었던 핵무기에 관심이 많았다.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던 카자흐스탄은 맨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고, 거기에 카자흐스탄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원유와 천연자원이 강대국들을 유혹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이나 투르크메니스탄이 동일하게 원유 생산국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심을 얻었다. 중앙아시아 최대 인구를 가진 우즈베키스탄은 시장성과 그 정치적 중요성으로 인하여 세계 국가의 관심을 모았다. 1937년 스탈린의 정책에 의한 극동지역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시켰던 한인들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모여 사는 관계로 한국정부와 한국교회는 이 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다.
특히 한국교회는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하였고, 또한 중앙아시아 미전도 종적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시작하였다. 이전까지 중앙아시아는 철의 장막에 의하여 세상에 모습을 나타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선교계에서 잊힌 복음의 사각지대였다. 그리고 많은 미전도 민족들 중에 중앙아시아 투르크 민족은 인구 비례 면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종교상황 및 접근전략
1. 사회, 종교상황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은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앞세운 열국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공산주의 무신론이 70년을 지배했던 이 지역에 이슬람이 그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는 것은 중앙아시아 역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바, 이곳이 이미 오래 전에 몇 번의 계기들을 통해 이슬람이 정착된 지역이기 때문이다.
중앙아시아가 이슬람권이며, 이곳 주민인 투르크족들이 스스로 무슬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들이 이슬람화하기 이전에 이들의 정신적, 현실적 문제를 지배했던 과거의 신앙과 종교들이 복합적이고도 다양한 형태로 여전히 큰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의 고대 종교였던 샤머니즘은 이들의 문화와 관습에 여전히 남아 있으며, 사실상 중앙아시아의 이슬람은‘무속적 이슬람’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샤머니즘은 범세계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은 유럽, 북아시아, 남미, 북미 등과 함께 고도로 발전적인 형태를 보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예로부터 전문 학자들의 관심대상이 되어 왔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 불교, 그리고 초기에는 기독교까지도 중앙아시아의 역사 속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 15세기에 이르러 기독교는 이슬람의 압력으로 인하여 이 지역에서 사라졌다. 중앙아시아인들의 이슬람 신앙은 신비주의와 미신에 의해 강한 영향을 받아왔다. 러시아에 의한 1세기 이상의 정복과 70여년의 소련 공산주의 지배 하에서의 현대화와 교육화, 이데올로기화로 이슬람은 수난을 겪었으나, 소연방이 와해되고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이슬람 사원이 재건축되고, 이슬람 학교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슬람 모자를 쓰는 사람이 늘어가고 하디스, 쿠란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동 이슬람권에서 온 많은 이슬람 사역자들에 의해 쿠란으로 돌아가자는 근본주의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한 예로, 얼마 전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젊은 남자 서너 명이 문을 두드렸다. 열어보니 마을의 이슬람 사원에서 왔는데, 모든 남자들은 하루에 다섯 번씩 메카를 향해 드리는 예배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며 이슬람 전도를 하였다. 그런데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만이 아니고 매일처럼 전국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2. 기독교 상황
영화 ‘예수’가 비디오로 제작되어 있으며 각 민족어로 된 복음 테이프가 있다. 성경번역은 대부분 신약성경, 창세기, 시편이 번역되었고 구약은 일부 책이 번역되어 있으며, 곧 완역을 눈앞에 두고 작업 중에 있다. 소수의 기독교인들은 도시와 수도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고, 알려진 기독교인은 거의 러시아인이나 고려인들이다. 그러므로 정작 현지인들로 구성된 교회는 수적으로도 극히 소수이며 현 정부는 현지인에 대한 복음전파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현지인 사역은 공개사역이 제한되어 이 민족에 맞는 총체적 선교를 할 전문인 사역자가 더 많이 필요하다. 다수의 한국인 사역자들이 고려인을 대상으로 사역하여 많은 열매를 맺어 왔다. 하지만 현지 중앙아시아 투르크 민족을 위해 헌신하여 사역할 일꾼은 부족한 상태이다. 지난 20년 동안 러시아인과 고려인들에 대한 사역은 많은 열매를 거두고 있고 역동적인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에 현지인 교회는 지하교회 형태로 존재하고 있고,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몇몇 국가에서는 제한적으로 현지인 교회를 등록시켜 주고 있다. 감사한 것은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에는 비교적 다른 국가들에 비해 왕성한 현지인 교회의 부흥과 개척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국가의 외국인에 대한 감시와 통제가 강화되면서 사역이 위축되고 있지만, 현지인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교회모임이 인도되고 있다.
특별히 중앙아시아 제국가들 중에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종교탄압이 가장 강하며 정부에 등록된 현지인 교회는 전무한 상태이다.
3. 접근전략(입국전략의 측면에서)
창의적 접근지역이기에 입국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그동안 비교적 개방적이었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도 새로운 종교법을 통하여 외국인들의 입국 및 비자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국 및 거주를 위해서는 확실한 신분확보와 그에 맞는 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3.1 NGO 사역
지난 20년의 사역들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열매를 얻었던 사역이 있다면 그것은 NGO를 통한 사역이었다. 90년 독립 직후 중앙아시아는 권력의 공백상태, 사회 시스템의 마비, 혼란한 환경, 부정부패의 만연된 사회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사태를 총체적으로 변화시키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현지인들의 삶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이 NGO의 역할이었다.
현지 무료병원, 무의촌 이동진료, 교육센터, 컴퓨터와 IT센터, 직업훈련학교, 외국어 학원, 스포츠(태권도, 축구), 장애인과 고아원 사역, 지역개발(CHE), 농업개발, 교육개발, 학교건축, 각종 세미나, 학술대회, 학술 문화 교류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 사역을 수행하였다. 각자가 가진 전문 직업이나 은사,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적 혹은 사역적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입국이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물론 최근에는 NGO의 활동에 대한 법적인 어려움으로 활동이 제약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빵과 복음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분리될 수 없는 육적 영적 양식인 것이다.
3.2 비즈니스 사역
중앙아시아 신생독립국가들은 국가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큰 과제였다. 중앙아시아 독립국가도 지난 20년간 계속적으로 법과 제도를 개혁하고 수정하는 시행착오를 통해 국가를 세워왔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면, 종교법의 개정과 경제개혁과 개발을 위한 경제관련법 조항의 정비인 것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모두가 새로운 종교법을 개정하여 종교활동에 대한 이전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세워 놓았다. 특별히 선교사의 선교활동, 입국 및 비자의 제한, 교회등록, 타종교로의 개종금지 등 개인의 종교와 신앙의 자유에 대한 부분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에 경제적으로는 세계화의 추세와 함께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추세이다. 무역에 종사하거나 뚜렷한 사업의 방문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여행의 자유와 신변의 안전을 약속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사업가의 신분은 자유로운 왕래와 사람들과의 접촉을 허락하는 좋은 선교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비록 사업가가 아니지만 전문직업인에게도 그들의 필요에 따라 받아들이므로 선교의 입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현재 중앙아시아는 ‘위기’ 속의 ‘위험과 기회’가 함께 공존하는 칼의 양날이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종교적으로는 위험이지만 경제적으로는 기회가 되기에, 많은 기독 실업인의 형태를 가지고 사회적 발전과 영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기존 NGO의 문은 닫히고 있는 추세지만, 새로운 비즈니스의 문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4. 사역적 전략
4.1 젊은 사역자를 발굴하라
현지의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통계들은 사역자가 젊어져야 할 당위성을 말해 준다.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모여든 대학 캠퍼스는 가장 강력한 복음의 황금어장이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할 젊은 사역자가 필요한데, 이들은 언어 습득이나 현지 타문화권 적응에 매우 뛰어나다. 가장 많은 30~40대의 선교사들은 가정과 언어와 문화의 적응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아시에서의 사역적 열매를 보다 효과적으로 맺기 위해서는, 젊은 사역자들을 발굴하여 청년 대학생들에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2 현지 언어를 익히라
중앙아시아 투르크어는 한국 사람들이 배우기에 가장 쉬운 언어이다. 다른 어떤 외국어보다도 단시간 내에 배워 사역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선교사들이 러시아어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언어적 진보 없이 중도에 포기하거나 적당한 수준에서 언어공부를 그만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러시아어는 중앙아시아 5개국은 물론, CIS 국가 어느 곳에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해서 현지인들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회복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많은 선교사들이 러시아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만, 그것을 통해 사역적 열매를 맺는 사역자들은 그리 많지 않음을 볼 수 있다. 또한 선교사들이 러시아어를 아무리 유창하게 구사한다 하더라도 현지인들이 러시아어를 100% 이해하는 것은 아니며, 소수의 러시아식 교육을 받은 현지인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자신의 내면을 만질 수 있는 자신들의 모국어로 대화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어떤 이유로든 선교사는 사역에 있어 통역에 의지하거나 러시아어를 통한 현지인 사역을 지양해야 하며, 현지어의 습득은 사역에 있어 필수적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5. 전도전략
5.1 능력전도
중앙아시아 지역 선교전략으로 먼저 영적전투인 능력전도를 제시한다. 이것은 마가복음 16:17-18절의 믿는 자에게 나타나는 증거를 전도의 무기로 삼는 것이다. 수피즘의 영향으로 영적 체험이나 기적을 중시하는 중앙아시아는 영적인 능력대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이로 인해 구원받는 많은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다. 사도행전 19장에 나타난 바와 같이 사단은 하나님의 능력을 알고 있으며 하나님의 권세에 굴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역자들은 이 영적인 전투를 게을리 하지 않는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단의 능력을 제어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야 한다. 고린도전서 12장이나 로마서 12장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맞는 은사들을 허락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신다. 그러므로 사역자는 각자의 은사를 활용하여 하나님의 영적 도구로서 사역하되,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물론 이 능력대결이 일어난다고 해서 반드시 다 믿는 것은 아니며, 어떤 이들은 믿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핍박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도자는 박해의 대가도 지불할 수 있는 영적 전투의 선봉에 있어야 한다.
5.2 삶으로의 전도 전략
중앙아시아인들은 외국과 외국인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가 매우 높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사고하고, 어떻게 생활하며,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 등 모든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이슬람권에서 공개적인 사역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인간적인 감동이나 감화가 그들에게 수용된다면 선교사들이 지닌 믿음을 그들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역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고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이 오랜 사귐은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방을 감화 감동시킬 수 있는 사귐이어야 한다. 이것은 전도자가 먼저 하나님 앞에 바로서야 하고 생활 속에서의 본을 보임으로써 사용할 수 있는 선교 전략이다.
5.3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사도 바울은 디모데후서 4장에서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권면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하나님(신)에 대한 이야기, 개인적인 영적체험, 꿈에 대한 이야기, 선지자에 대한 이야기 등 경건한 영적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제나 귀를 기울이고 환영한다. 게다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영적인 사람으로 존귀하게 여긴다. 그래서 공개적인 종교활동이나 사역은 어렵지만, 개인적인 일대일 상황에서의 복음전도 및 간증은 활짝 열려 있다. 거리, 공원, 학교 캠퍼스, 심지어 식당이나 택시 안에서도 가능하다. 개인적인 간증과 함께 복음을 나눌 때 그들은 마음을 여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의 과제
1. 사역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난 15년간 이슬람권에 파송된 선교사들 중 최단기간에 가장 많은 한국인 선교사가 중앙아시아에 파송되었다. 이들 중 70% 전후가 고려인 사역과 러시아인, 일부 종족에만 국한되어 있고, 정작 다수 종족인 현지인들을 위한 사역에 연관된 사역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중앙아시아는 약 6천만에 달하는 인구에 200여 전후의 종족이 살고 있다. 중앙아시아 인구의 1%도 안 되는 4~50만의 고려인과 전체 30%를 전후한 기독교 배경을 가진 러시아인, 그리고 일부 종족의 사역에 많은 한국인 선교사가 불균형 배치되어 있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일부에서는 고려인 교회를 징검다리로 해서 현지인들에게 나아간다는 정당성을 제기하긴 하지만, 그 동안 고려인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현지인을 위한 진척이 있었나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중앙아시아선교의 사역 방향이 현지인들을 지향하는 사역으로, 그 전략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얼마 안 가서 한국선교사들의 중앙아시아 사역은 한계에 직면할 것이며,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또한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인 선교사에게서 볼 수 있는 아쉬운 점은 선교와 목회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선교는 시간이 지나면 적절한 때에 현지인이 리더십을 가지도록 기회를 주어 세워 가야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선교지 목회를 하는 선교사들이 많이 있는데, 선교사가 계속 리더십을 가진 채 현지인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고 부리는 개념이다. 1990년 초부터 시작된 중앙아시아 선교 역사에서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현지인에게 리더십을 옮기고 현지인 교회가 삼자원리에 입각하여 정착한 교회의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현지인에게로의 리더십 이양이 늦어지거나 혹은 이양되지 않고 선교사가 계속 주도권을 가진다면 중앙아시아에서의 복음은 정체될 것이다.
2. 중앙아시아 소수민족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중앙아시아 전역에는 약 200여개의 민족들이 살고 있다. 주민족인 우즈벡, 카작, 키르기스, 투르크멘 이외에도 중앙아시아 곳곳에는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이 섞여 살고 있다. 특별히 카자흐스탄에는 각각의 민족들이 그들의 민족협회를 구성하고 있고 전민족협회의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맡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역에 거주하는 약자로서의 소수민족들을 위한 사역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곳의 디아스포라 소수민족들은 유라시아 대륙의 강력한 영적 어두움 가운데 있는 자기 동족을 향해 복음을 들고 나가야 할 것이다. 참고로 여호수아 프로젝트 2000 운동본부에서 발표한 카자흐스탄 내의 미전도종족은 다음과 같다.
▶ 북 아제리족 : 거주 인구 9만 명, 이중 그리스도인 약 50명
▶ 바쉬키르 족 : 거주 인구 2만 2천명, 이중 그리스도인 약 150명
▶ 체첸 족 : 거주 인구 5만 2천명, 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 북 쿠르드 족 : 인구 2만 7천명, 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 이란계 파르시 족 : 인구 11만 명, 알려진 그리스도인 없음
▶ 타타르 족 : 인구 34만 3천명, 알려진 그리스도인 310명
▶ 위구르 족 : 인구 35만 명, 알려진 그리스도인 350명
3. 고려인, 러시아인교회와 미전도 종족들 간의 연결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중앙아시아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초기에 얼마나 고려문화협회나 고려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지 아마 정확히 추산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역의 초기에 선교사들의 정착과 교회개척에 있어서 고려인들은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은 다른 어떤 소수민족보다도 빠르게 복음을 접할 수 있었다. 아마도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이제는 더 이상 미전도 종족으로서의 사역대상 민족은 아닐 것이다. 이제는 고려인과 러시아인 교회들을 통하여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방민족인 중앙아시아 민족, 즉 투르크 민족과 또 다른 소수민족을 향해 복음으로 빚을 갚아야 할 것이다. 러시아인, 고려인들을 통한 사역의 전환이 마치 유대인이 이방인을 향해 가는 것처럼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이 일은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인 상황을 볼 때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민족과 족속과 백성과 방언을 초월할 수 있는 복음을 믿기에, 이 일은 반드시 일어날 것이며 그로 인해 중앙아시아의 복음화는 신속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일을 위해 최대한의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앙아시아 다수 현지인을 차지하는 투르크 민족뿐만 아니라 북부 카프카스의 관문지역인 체첸과 다게스탄 지역의 수많은 미전도 종족들, 중국의 최대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위구르족, 거대한 투르크족 집단인 타타르족 등 많은 민족들이 연결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열려야 한다.
4. 연합적인 팀사역이 필요하다
현재 중앙아시아에는 많은 교단과 선교단체가 집중적으로 사역하고 있다. 또한 목회자 출신의 사역자와 전문인 평신도 출신의 사역자들이 함께 사역하고 있다. 물론 한국선교사는 외국선교사들에 비해 많은 열매들을 맺고 있고 역동적인 사역을 하고 있다. 하지만 목회자 출신의 사역자와 전문인 사역자와의 팀워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중앙아시아 복음전파의 심각한 걸림돌이다. 또한 교단, 선교단체, NGO단체 등 공동체의 연합과 팀사역을 방해하고 중복과 경쟁을 부추기는 사단의 전략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모든 선교사들은 이를 간파하고 대적하여 사단의 궤계를 물리쳐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모든 사역자들이 한 몸 된 공동체의 지체로서 서로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며 존중하며 섬기는 태도가 필요하다. 그렇게 될 때 연합과 팀사역은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한 민족, 한 국가를 경영하고 복음화하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연합사역이 필요하다. 현대 선교의 가장 큰 문제인 중복과 경쟁의 차원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민족과 문화적 배경 가운데 있는 현지인 그룹이 복음의 영향권 안으로, 복음이 현지인 사회의 다양한 그룹 안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차단되고 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교단과 단체를 초월하여 중앙아시아 미전도 종족 선교를 향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선교전략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대안들을 모색해가는 성숙한 모습이 절실히 요구된다.
BTJ 운동의 전초기지 중앙아시아!
세속적인 세계역사 속에서 한민족은 거대한 대륙의 한쪽 귀퉁이를 차지한 주변 민족으로서 역사의 주역으로서 역할을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70년대부터 일어난 한국교회의 부흥과 한국 경제의 부상은 분명히 21세기를 준비하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였다. 현재 한국교회는 가장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나라이고 가장 부요한 교회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 세계의 주요 교단의 가장 큰 교회를 가진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은 주지한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중앙아시아의 미전도종족들을 다른 외국교회보다도 한국교회에 더 많은 달란트로 맡기시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해본다. “맡긴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21세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위대한 기회이다. 한국교회가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특별히, 우리는 중앙아시아의 미전도종족들을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인도할 영광의 직분을 맡았으며, 이 일을 위해 섬길 수 있는 놀라운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의 서진은 유럽과 미주, 태평양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렀고 지금은 중국에서 부흥의 시기를 보고 있다. 하지만 예루살렘(Back to Jerusalem)을 향한 실크로드를 통한 복음의 서진은 계속되어야 한다. BTJ 운동의 가장 큰 영적 어두움이 중앙아시아에서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앙아시아에서 복음의 서진 운동의 시작은 남아 있는 모든 미전도종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과, 동시에 페르시아창(아프가니스탄, 이란, 타지키스탄, 쿠르드)을 넘어 중동 아랍창으로로 복음의 전진을 의미한다. 그리고 마침내 예루살렘까지 복음행진은 계속될 것이고, 하나님의 축복과 영광은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중앙아시아 땅으로부터 예루살렘까지 모든 민족들 가운데 충만하게 될 것이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지난 2000년도까지는 분명한 선교 대상지의 국가였다. 하지만 실크로드 예수행진 2000 이후로 중앙아시아의 영적기상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의 선교 대상지였던 중앙아시아 교회들이 모여 선교의 비전을 나누고 있으며, 매년 수백, 수천의 많은 젊은 형제 자매들이 열방을 향하여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기에, 곧 중동과 예루살렘을 향한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
|출처: 선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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