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비전 및 상호관계`에 대한 논찬 (이필립)

수호천사1 2009. 9. 12. 00:07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비전 및 상호관계"에 대한 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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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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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중국선교 초창기 때부터 중국선교에 관한 자료를 정리하고 직접 선교현장을 방문하면서 귀한 정보들을 수집하여 그동안 한국교회가 중국선교를 감당해 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고자 연구사역을 매진해 오신 발제자 인병국 목사님(중국선교연구원. www.inbora.com)의 그간의 노고가 드러나는 발제이다.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세워지고 -중략- 이 일을 위해 중국선교에 관한 조사와 연구, 중국선교사와 선교단체 및 교회에 대한 자문, 중국교회에 대한 자문과 필요를 채워주는 가교(架橋)" 역할을 잘 감당해온 중국선교연구원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 발제의 제목인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비전과 상호관계"는 향후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총론적인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선교중국에 헌신하는 지체들간의 원활하게 소통을 위해 개념정리에 애쓰신 흔적이 역력하게 보인다. 또한 본 발제에서는 '선교중국'의 소식이 아직 미미하다고 하나, 논찬자가 듣고 있는 상황은 발제에서도 제시한 바와 같이 이미 화교단체를 비롯한 여러 선교 단체들로부터 파악되는 정보로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고 있으며, 중국에서 파송된 중국선교사들의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현지 한국인선교사들 눈에 많이 비쳐지고 일부 국가에서는 협력과 연합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이 '선교중국'의 비전이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은 준비의 단계이지만 한국교회로서는 중국교회의 동역자로서 본격적으로 헌신하고 협력해야 할 때라고 본다.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게 주신 '선교중국'의 꿈은 이루어질 것이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함께 중국교회를 사용하셔서 세계선교에의 주역으로 삼으실 것을 간구하면서 본 발제에 논찬코자 한다.

본론) 


  먼저 본 발제를 통해 제시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개념"정리에서는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개념이 한국교회입장에서는 용어의 표현상 아주 명쾌하게 정리되었다고 본다. 하나 덧붙일 것은 중국인으로서는 이 두 가지 용어에의 차이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혼동하여 사용할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가 쓰고자하는 '선교중국'이 어쩌면 중국인으로서는 한자의 의미상 '중국을 선교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찬자가 일전에 제시하였던 "선교중국(宣敎的中國)"을 발제자가 수용하여 사용한 것은 적절한 절충안으로 보여진다. 


  또한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Movement, 약칭 BJM)'에 대해서는 언급하신대로 포괄적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선교중국'을 이야기하면서 중국교회가 가장 먼저 언급하고 지금도 여러 중국교회와 해외화교교회의 선교비전이며 세계적인 선교운동으로 발전된 'BJM운동'의 의미를 한국교회가 먼저 나서서 무시하거나 축소해 가면서 차별화된 의미로 '선교중국'이라는 용어는 쓸 필요가 없다. 비록 그 의미가 많이 훼손되고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형성된 입장이고 최근 중국교회에서도 이러한 입장에서 대안적인 용어를 찾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여기서 이 '선교중국'이라는 용어가 이미 정착된 'BJM운동'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중국교회로 하여금 'BJM운동'의 의미를 뛰어 넘는 선교적인 부담과 사역을 감당토록 하여야한다.

  둘째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에의 비전" 에서는 우리가 명심해야할 것은 이 비전은 비전을 받은 자들에 의해 나누어지고 비전을 품고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믿고 겸손히 나아가야할 것이다. 중국선교의 비전에서는 발제자가 제시한 중국인의 복음화와 중국문화의 복음화, 성경적 교회의 건립, 선교하는 중국교회 및 해외교회와 교류하면서 보편적인 교회로 세우는 내용은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 있어 염두에 두고 사역해야 할 것 들이다. 


  선교중국의 비전에서는 우리가 잘 아시다시피 중국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1920-30년대 교회부흥가운데서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비전이 '回歸耶路撒冷'이고, 40년대에는 직접 그 비전을 이루고자 많은 이들이 선교지로 발걸음을 옮겼던 것을 생각해볼 때, 이는 하나님께서 중국교회에게 오래전에 주신 비전이다. 이제 이 비전은 다시 살아나 오늘날 중국교회가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 볼 수 있다. 당시 중국교회가 더 힘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곳은 중국내에서도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지역, 특히 서북지역을 바라보게 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중국과 인접한 동남아는 이미 화교권에서의 활동이 있고, 인도나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부담은 이미 서구권 선교사들에게 주어졌을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복음이 시급히 흘러가야할 지역에 대한 부담을 복음이 시작된 지역과 연관해서 그 방향으로 가지게 된 것에는 크게 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근래에 들어와 서구교회를 중심으로 'BJM운동'을 선교운동의 일환으로 이슈화되고 이에 편승해 부정적인 말들이 흘러나옴으로서 일부 중국가정교회나 삼자교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이를 통해 일부 한국교회나 선교단체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선교중국'은 이 'BJM운동'을 뛰어넘어 보다 포괄적인 선교에 대한 시각으로 중국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모든 선교적 역량을 모아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셋째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상호관계"에 대해서는 앞서 언급한 찬송가 '宣敎的中國' 가사의 의미 속에서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의 의미가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이 복음으로 깨어나서 중국이 '선교의 국가'가 되는 내용이기에, 중국선교가 없는 선교중국은 성립자체가 불가능하고 선교중국이 없는 중국선교의 한계는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양자 관계를 "뿌리와 열매", "원동력과 확장"의 관계로서 설명한 것이나, "땅 끝으로서의 중국선교, 땅 끝으로 가는 선교중국"과 "해외중국인 선교를 포함하는 중국선교, 해외중국인 선교를 발판으로 삼아 뻗어나가는 선교중국"로의 설정은 이 양자관계의 긴밀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중국선교를 이야기할 때 가지는 중국내에 있는 소수민족선교에 대한 부담인데, 선교적 기준으로 볼 때 490개 종족으로 구분될 수 있는 이들에 대한 중국교회의 부담은 아주 크다고 보며 이 소수민족선교 역량은 해외선교에의 시금석으로도 볼 수 있다. 사실 중국역사 가운데서 한족이 그들에게 행한 핍박 때문에 받는 선교적 장애는 오히려 해외선교 부담보다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기에 한국교회는 이 시기에 중국교회와 함께 중국내 소수민족을 향한 선교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 미전도종족의 온전한 복음화는 중국선교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중국인 복음화가 선교중국의 중요한 의미로 부여되는 만큼 이에 대해서 언급하면, 먼저 중국공산화(1949년)이전에 해외로 나온 중국인과 최근 중국의 개방이후 해외로 나온 중국인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해외화교교회는 통칭하여 '화런(華人)'이라 부르나 이를 한 카테고리로 묶기에는 많은 이질감이 존재하기에 일반적으로 최근 중국대륙에서 해외로 나온 자를 '해외중국인'이라 부르기도 한다. 최근 세계각국으로 흩어지고 있는 이들에 대한 선교적 가치는 아주 크다. 한인디아스포라를 통하여 선교한국의 역량이 제고되었듯이 향후 이들의 복음화는 '선교중국'을 향한 발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교중국에 있어서 검토되어야 하거나 제안할 것으로는

 

   첫째로, 지금 세계는 그동안 서구중심으로 진행되어온 고비용선교를 지향하고 저비용고효율의 선교정책으로 '유사문화권'선교를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도 그 예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일찍이 복음화 된 서구가 그동안 전세계를 상대로 선교사역을 감당한 것은 당연한 일이나 이제 아시아권의 한국과 중국의 복음화로 인하여 아시아의 선교부담은 아시아국가가 담당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중국교회가 감당해야할 선교영역은 복음화율이 어느 지역보다도 낮고 선교환경도 힘든 아시아권이 되는 것이 마땅하며, 이는 이미 중국화교권이 진출해있는 동남아권과 중국내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 중국국경과 접하는 주변국가들, 나아가 중동 등이 그 대상이 될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향후 중국교회와 한국교회가 이러한 면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사역하게 될 때 그 열매는 클 것으로 본다. 


  둘째, 중동이나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선교사들과 중국에서 구체적으로 선교중국적 비전가운데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선교사들과의 교류의 확대와 네트워크이다. 해외로 나갈 중국인선교사를 준비시키는 입장에서 그들이 나아갈 지역에 대한 정보의 이해는 훈련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하며, 그곳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들도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없이 그들과 협력하거나 동역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근래에 들어와 화교권중심의 '백 투 예루살렘 선교대회'나 한국선교사 중심의 '실크로드선교포럼'이 열리고 있으나 부족한 상황이다. 선교중국적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이러한 이해를 돕고 네트워크를 이룰 기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이미 중국선교에서 사역의 열매를 이룬 선교사들이 이제는 중동이나 중앙아시아지역으로 나아가서 그곳에서 이러한 사역을 돕고 이룰 수 있는 헌신이 요구된다.

결론) 


  선교중국은 한국교회에게 주어진 과제라 하더라도 이는 실제적으로 중국교회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어쩌면 오래전 중국교회가 가졌던 꿈을 선교강국으로 발돋움한 이웃의 한국교회가 그 꿈을 함께 가지고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과 함께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교를 감당하는 것이라고 본다.

(중국대학선교회 대표)

 

|출처: GMP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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