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우리말

[스크랩] 한국어의 남북 간 차이 <표기법>

수호천사1 2009. 6. 6. 19:13

한국어의 남북 간 차이 <표기법>

 

용언 어형에 관한 표기

1. -아/-어형

어간 끝소리가 ‘ㅣ, ㅐ, ㅔ, ㅚ, ㅟ, ㅟ’인 모음 어간은

남한에서 ‘-어’가 붙지만

북조선에서는 ‘-여’가 붙는다.

그러나 실제 발음은 남한에서도 과도음 [j]를 수반할 경우가 많다.

 

     북
피어        피여
내어        내여
세어        세여
되어        되여
뛰어        뛰여
희어        희여

 

2. 어미에서 ‘ㄹ’ 직후의 경음 표기

종성 ‘ㄹ’을 포함한 어미들 가운데

남한에서는 ‘-ㄹ까, -ㄹ쏘냐’ 등으로 적는 데 반해

북조선에선 ‘-ㄹ가, -ㄹ소냐’와 같이 ‘ㄹ’ 직후가 평음 글자로 적힌다.

 

이러한 어미는 어원적으로 관형사형 ‘-ㄹ’을 포함한 형태인데

북조선 표기법에선 ‘-ㄹ’ 직후의 경음을 평음 글자로 표기한다.

 

한자어에 관한 표기

1. 두음 법칙

북조선에서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남한에서 ‘ㄹ’이 어두에 오는 한자어는 직후에 모음 [i] 혹은 반모음 [j]가 오는 경우(문자로는 ‘ㄹ’이 ‘ㅣ, ㅑ, ㅕ, ㅖ, ㅛ, ㅠ’와 어울리는 경우)로 ‘ㄹ’이 ‘ㅇ’으로 표기되며

그 이외의 경우는 ‘ㄹ’이 ‘ㄴ’으로 표기되지만

북조선에서는 초성 ‘ㄹ’을 그대로 표기한다.

 

한자 표기
이성계           리성계            李成桂
연습           련습   練習
낙하           락하   落下
냉수           랭수   冷水

 

이것과 마찬가지로 ‘ㄴ’이 어두에 오는 한자어에서

직후에 모음 [i] 혹은 반모음 [j]가 오는 경우에 (문자로는 ‘ㄴ’이 ‘ㅣ, ㅕ, ㅛ, ㅠ’와 어울리는 경우)

남한에서는 ‘ㄴ’이 ‘ㅇ’로 표기되지만

북조선에서는 어두에 ‘ㄴ’이 유지된다.

 

    북    한자표기
이승        니승       尼僧
여자        녀자       女子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이 북한의 표준 발음법에서는

표기대로 어두의 ‘ㄴ, ㄹ’을 그대로 발음하기로 되어 있다.

다만 남에서도 ‘유(柳), 임(林)’ 등의 성은 ‘유(兪), 임(任)’ 등과 구별하기 위해 일부러

‘류(柳), 림(林)’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2. 한자음

한자음들 가운데 남한에서 ‘몌, 폐’로 표기하는 것이

북조선에서는 ‘메, 페’로 표기된다.

(다만 발음은 남한에서도 [메], [페]).

 

한자 표기
    몌별     메별      袂別
    폐쇄     페쇄      閉鎖

 

일부 한자는 한자음이 다른 경우가 있다.

 

한자 표기
    갹        거       醵
    왜        외       歪

 

또 북조선에서 ‘수(讐)’의 일반적인 한자음은 ‘수’이지만

‘怨讐’라는 한자어의 경우에는 ‘원쑤’처럼 ‘쑤’가 된다.

이는 ‘원수(元帥)’와 발음이 같아지는 것을 꺼린 것으로 추측된다.


합성어에 관한 표기

1. 사이시옷

체언 어근이 어울릴 때 남한에서는 사이시옷을 표기하지만

북조선에서는 표기하지 않는다.

다만 발음은 남한과 동일하다.

 

발음
젓가락     저가락      [젇까락/저까락]
나뭇잎     나무잎      [나문닙]

2. 합성어의 어근 표기

합성어 표기는 낱낱 어근을 명시하는 것이 원칙이나

어원 의식이 희박한 경우에는 명시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 이것은 남북이 동일하다.

그러나 어근을 어떻게 분석하는가에 따라 몇몇 합성어의 경우 표기법의 차이가 보인다.

 

    올바르다    옳바르다
     벚꽃    벗꽃

 

위에서 ‘올바르다’는 남한에서 ‘올’의 부분이 어원 의식을 잃었다고 판단하여 발음대로 ‘올바르다’라고 적은 데 반해

북조선에서는 ‘옳다’의 어간이라 판단하여 ‘옳바르다’(발음은 [올바르다]로 동일함)라 적는다.

 

‘벚꽃’은 남한에서 ‘벚’과 ‘꽃’의 합성어로 파악한 데 반해

북조선에서는 어원 의식을 잃었다고 판단하여 ‘벗꽃’으로 적는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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