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남북 간 차이 <발음>
남북 표준어에서 자음・모음의 음소 종류와 그 수는 같지만 음성적인 특징이 약간 다르다.
대한민국의 표준어 발음은 서울 방언에 근거하고
북조선의 표준어인 문화어 발음은 평양 방언에 근거해서 발음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자음
자음에 관해서는 아래와 같은 차이가 인정된다.
/ㅈ/, /ㅊ/, /ㅉ/은, 서울 방언에서는 치조구개 파찰음 [ʨ], [ʨʰ], [ʨ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평양 방언에서는 치조 파찰음 [ʦ], [ʦʰ], [ʦʼ]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 ‘자동’은 남한에서 [ʨadoŋ], 북조선에서 [ʦadoŋ]).
그리고 /지/, /시/ 등은 평양에서는 구개음화하지 않는 발음 [ʦi], [si]로 발음된다.)
한자어는 남에서 두음 법칙에 따라 어두에 /ㄴ/의 일부와 /ㄹ/이 나타나지 않지만
북조선에서는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어두에 /ㄴ/, /ㄹ/이 나타난다.
단지 북조선에서 이 발음은 1960년대에 인공적으로 만든 발음이기 때문에
노년층의 화자 중에는 어두의 /ㄴ/, /ㄹ/을 발음하지 못하고 남한과 같이 발음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추정된다.
모음
모음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나타난다.
/ㅓ/는 서울 방언에서는 원순의 정도가 약하고,
평양 방언에서는 원순의 정도가 강하다.
국제 음성 기호로 나타내면 서울 방언이 [ɔ̜]인 데 반해 평양 방언은 [ɔ]이다.
이 원순성 때문에 서울 방언 화자에게는 평양 방언의 /ㅓ/가 /ㅗ/에 가까운 소리로 들린다.
/ㅐ/와 /ㅔ/는 서울 방언에서 젊은층이 그 구별을 잃고 있다.
평양 방언에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전지역적으로 /ㅐ/와 /ㅔ/의 구별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북조선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음조
음조는 서울 방언과 평양 방언이 서로 다르지만 그 차이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조선말대사전’(1992년)에서는 몇몇 단어를 음성 분석기로 분석한 단어의 음조가 3단계로 표시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꾀꼬리’의 음조는 232(2가 낮고 3이 높음)로 나타나는 등 서울 방언과 다른 음조가 발견된다.
참고로 북조선의 조선중앙방송의 아나운서가 고함치는 듯한 인상을 받기가 쉽지만
이것은 일부러 선동적인 억양으로 말하는 것이며 실제 평양 방언 화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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