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교회를 세운다
강안삼 목사
'가정은 작은 교회’이며 ‘교회는 큰 가정’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가정과 교회야말로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을 위해 부름받은 사역공동체임을 뜻하는 말이며 성경이 가르치는 주요한 주제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정이 교회와 함께 사역의 중심에 서게 되는 이유는 바로 삶의 열매 때문이다. 기독교신앙의 본질은 형식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만든 종교와는 다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의 열매를 맺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정은 교회와 달리 가족들의 삶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날 수 밖에 없는 삶의 현장이다. 따라서 가장 가까운 이웃인 가족들이 가정에서 먼저 서로를 사랑하는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한 교회의 영적인 온전함은 기대할 수 없다. 가정들이 모인 그 기초위에 교회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나 교회가 당면하게 되는 가장 큰 문제는 성도의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것과 교회가 세속화되는 것 이 두가지다. 성도의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지 못하게 되면 그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자연히 세속화의 길을 재촉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의 한국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안타까워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교회가 가정을 세운다’는 대전제에 전혀 이의를 제기한바 없다. 교회가 신앙생활의 중심역할을 해왔기에 교회가 든든히 자라면 자연히 그 교회에 속한 가정들도 교회의 지도를 받아 건강해 지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완전한 실패로 드러났다. 가정들은 온갖 갈등과 고통의 늪속에 빠진 채 늘어나는 부부의 이혼으로 붕괴되고 교회 역시도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근본원인은 삶의 중심인 가정이 사역의 중심에서 소외된 채 교회만이 홀로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주도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정이 사역에서 배제된 것은 의도된 사단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제는 ‘교회가 가정을 세운다’는 전통적인 관념이 ‘가정이 교회를 세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을 모색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가정을 작은 교회이며 교회는 큰 가정’이라는 말대로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작은 교회가 되어 아버지들이 그 가정을 목회하는 가정 부흥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은 아버지들이 왕같은 제사장으로서 가정에서 사역에 참여하는 길이며 성도들의 은사 사역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는 매주 아버지들을 훈련시켜 각 가정으로 파송해서 가정에서 목회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가정에서 가정예배가 드려지고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는 감격을 체험하면서 변화되어 아버지에 의해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되는가 하면 믿지 않는 가족이 주님께 돌아오는 구원의 역사를 기대하게 된다. 그런가하면 가족 개개인의 은사를 따라 다른 가족들을 섬기면서 이웃 가정을 하나님의 가정으로 낳는 제자도의 기쁨과 능력도 체험하게 된다.
이렇게 가정들이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될 때 그 가정들이 속한 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지고 진정한 성장을 맛보게 되리란 것은 너무나 분명히 보이지 않는가? 가정이 교회를 세우게 하자. 이것이 바로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진리는 우리 곁에 있다.
|출처: 갓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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