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호 목사의 성막(3) - 시내산에 성막 계시가 임한 이야기 |
시내산 위에 세워진 성막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산 중에 하필이면 왜 시내산에서 성막을 계시하셨을까? 그 이유를 살펴 보려고 한다. 성경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승인 미드라쉬에 나오는 이야기다.
하나님께서 십계명과 성막을 주실 것이라는 소문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렸다. 특별히 산에서 주실 것이라는 것이었다. 새들도 이 소문을 들었다. 강들도 들었고 바람도 들었다. 물론 산들도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떤 산을 선택하실 지는 아무도 몰랐다. 모든 산들은 자기가 선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자기 정상에서 십계명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먼저 아라랏산이 산등성이를 부르르 떨었다. 이 때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나무들이 흔들리면서 잎이 우수수 떨어졌다. 아라랏산이 하나님께 말씀드렸다.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십계명과 성막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실 때 저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홍수로 세상을 멸하실 때 저만 빼놓고 모두 물에 잠기게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노아는 내게 배를 대놓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노아 홍수때 제일 공로를 세웠습니다. 그러므로 저를 사용하여 주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말을 들은 갈멜산이 말했다. “아라랏산아! 네가 그렇게 홍수 때 공로를 세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도 큰 공로가 있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앞에서 앞으로도 못 가고 뒤로도 못 갈 때였지. 내가 아니면 그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에게 도로 잡혀 애굽으로 가서 종살이 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너는 모르느냐?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나부터 흐르는 물불기로 통나무들을 떠내려 보내 주었다. 그래서 물벽을 만들어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조하려는 구조대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 내가 아니면 애굽의 포로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까지 말하면서 갈멜산은 산등성이를 몹시 흔들어 댔다. 뱀들과 도마뱀 그리고 사슴들과 염소들이 가파른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다. 너무나 심하게 흔들어 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갈멜산이 말하면서 하나님께 간청했다. “하나님! 이런 공로를 보아서 나를 선택하여 주십시오. 내 봉우리에서 십계명과 성막을 받고 싶습니다”
이 때 시온산과 헐몬산도 질 세라 말했다. 모든 산마다 자기가 가장 적당한 장소라고 열을 올리며 말했다. 그러나 오직 시내산만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시내산은 속으로 혼자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산 중에 가장 작은 산이다. 하나님이 나를 선택할 아무 이유가 없다. 나는 산 중에 가장 작은 산이 아니냐? 게다가 다른 산처럼 공로를 세운 적도 없지 않느냐?”
산들의 논쟁은 밤이 깊도록 계속 되었다. 나무들은 자지 못 했다. 꽃들도 다투는 소리에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모두가 자지 주장뿐이었다. 그 때 침묵이 잠시 흘렀다. 고요한 중에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어디서 들려 오는 소리인지 대단히 우렁찬 소리였다.
하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실 때 모든 산들은 일제히 조용해졌다. 하나님의 선택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산들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식물들도 그리고 모든 나무나 꽃들도 관심을 기우리고 있었다. 하나님이 어느 산을 선택하실 지 초비상이었다. 과연 어느 산에 그 위대한 선물을 주실 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드디어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가장 작고 가장 겸허한 시내산에 내 선물을 내리겠노라”
성막은 시내산에 세워졌다. 성막은 하나님의 집이다. 성막은 후에 성전이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늘 말하고 있다. “세계의 중심은 이스라엘이고, 이스라엘의 중심은 예루살렘이고, 예루살렘의 중심은 성전이고, 성전의 중심은 지성소이고, 지성소의 중심은 법궤이고, 법궤의 중심은 두 돌판이다” 하나님께서는 성막도, 두 법궤도, 두 돌판도 모두 시내산에서 주셨다. 우주 역사상 최고의 보물은 법궤다. 시내산은 그 법궤를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하나님은 검소하신 분이시다. 시내산도 보잘 것 없는 산이었지만 그 산에 지은 하나님의 집 성막 안에 하나님의 방 지성소도 작은 규모였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검소하신 분이시다. 목수의 아들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다. 거리를 다니며 척박한 곳에거 복음을 전하시다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 그리고 남의 무덤을 빌려 묻히셨다가 부활하셨다.
따라서 우리의 삶도 검소해야 한다. 집도 너무 넓지 않게, 자동차도 너무 고급스럽지 않게, 먹고 입고 사는 것도 사치하지 말고 살아야 한다. 밀림의 성자 슈바이쳐는 아프리카 람마레네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살다가 안식년이 되어 독일로 귀국길에 올랐다. 비행기를 타려다가 기차를 타기로 했다. 차액으로 약을 사면 수많은 흑인들을 살릴 수 있었다. 기차도 2등을 타려다가 3등을 탔다.
역시 돈을 아끼면 많은 토인을 살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기차역에 슈바이쳐가 탄 기차가 도착했다. 많은 이들이 오랜만에 귀국하는 슈바이쳐를 맞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가 도착하자 2등칸 앞으로 모였다. 그러나 그는 보이지 않았다. 3등칸에서 내려 걸어오고 있었다. 한 사람이 슈바이처가 3등칸에 타는 이유를 묻자 슈바이처는 4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시내산은 보잘 것 없는 검소한 산이었다. 하나님도 예수님도 검소하신 분이시기에 수많은 산중에 시내산에 최고의 선물 성막과 십계명 두 돌판을 주셨다. 그리고 가장 위대한 산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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