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하와 범죄 후 달라진 세상
피묻은 가죽옷은 피 뿌리는 성막의 기원돼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랑하는 미드라쉬 이야기이다. 사람 창조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기 전에 하나님과 같이 지내고 있는 천사들과 의논하였다.
정의의 천사가 먼저 말했다. “하나님! 사람을 창조하면 안됩니다. 사람들을 창조하면 사람들은 악한 행동을 할 것입니다. 잔인하고 난폭하고 부정하고 의롭지 못 한 일들을 마구 행할 것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지 마십시오”
이번에는 진리의 천사가 일어나서 말했다. “하나님! 저도 동감입니다. 사람을 창조하는 일에는 반대합니다. 사람을 창조하게 되면 자기 형제들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조차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일삼을 것 입니다. 하나님도 사람을 창조하시고 나면 실망하시게 될 것 입니다. 정말로 반대합니다!
이어서 경건의 천사도 말했습니다. “사람을 창조하면 그들은 불경건하게 살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모욕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합니다”
그 때 자비의 천사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하나님이 제일 사랑하는 천사였다. 마음이 넓고 생각하는 것이 늘 건전하고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너도 반대냐? 너도 역시 사람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느냐?” 하나님의 물으심에 자비의 천사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거룩하신 아버지! 사람을 창조하십시오.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이 죄를 짓고 정의와 진리와 경건에서 벗어나 살 때면 나는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자비의 손으로 붙들고 사랑을 주면서 하나님께로 돌아 오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비의 천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사람을 창조하였다.
그러나 사람은 범죄했다. 그러자 자비의 천사는 하나님의 자비를 늘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게 했다.
그것이 속죄의 길인 구약의 성막이요 신약의 십자가이다. 자비의 방법으로 구약에서는 짐승피를 주었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피를 주었다. 성막을 주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먹고 나서 부끄러움을 느끼며 무화과 나무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그러나 자꾸만 찢어졌다. 말라 비틀어졌다. 너무나 불안전한 옷이었다. 아담과 하와는 무화과 나무 치마를 입고 숲 속에서 하나님이 무서워 벌벌 떨며 회개기도만 했다.
드디어 밤이 되었다. 자연적인 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생애 처음 맞이하는 밤이어서 자연적인 것인 줄을 몰랐다. 하나님께서 형벌로 주신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밤새도록 하나님께 회개했다. 드디어 아침이 되었다. 자연적인 광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회개하였기 때문에 주신 광명인 줄 알았다. 아담과 하와는 뿔이 한 개 달린 소를 구했다. 그 뿔을 붙들고 다시는 방황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만 붙들고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그 소를 잡았다. 피를 뿌리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렸다. 그리고 그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무화과 나무옷을 벗기시고 가죽옷을 입혀 주셨다. 그리고 만나 주셨다. 가죽옷은 피묻은 옷이다. 피묻은 가죽옷은 나중에 피를 뿌리는 성막의 기원이 되었다.
아담이 받은 보응
아담은 선악과를 먹음으로 10가지 보응을 받았다고 전해 지고 있다.
1. 하늘의 옷을 벗기시고 무화과 나무 옷을 입어야 했다.
2. 수고해야 먹고 살 수 있게 됐다.
3. 좋은 음식을 먹다가 그리 좋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됐다.
4. 자손들은 이리저리 방황하게 됐다.
5. 육체는 땀을 흘리게 됐다.
6. 이제부터는 선이 지배하지 못하고 악이 지배하게 됐다.
7. 죽은 육체는 벌레의 밥이 됐다.
8. 동물들을 지배하다가 동물들의 지배를 받게 되고 때로는 동물들이 사람들을 죽일 때도 있었다.
9. 사람의 일생은 고통과 수고로 가득차게 됐다.
10. 땅에서 행한 일은 하나님 앞에서 모두 계산하도록 됐다.
아담의 죄로 땅에 임한 징계
아담의 범죄로 땅에게도 10가지 징계가 임했다.
1. 전에는 독립되어 채소와 풀과 나무를 자라게했다. 그러나 징계 후에는 하나님이 주시는비에 의존하지 않으면 모든 식물들을 자라게 할 수가 없게 됐다.
2. 나무의 실과는 때로는 익지도 않고 떨어졌다.
3. 열매가 강풍에 떨어지기도 하고 벌레가 먹기도 했다.
4. 땅속에는 독충들도 들끓을 때가 있게 됐다.
5. 골짜기도 생기고 산도 생겨서 울퉁불퉁한 땅이 되어버렸다.
6. 열매없는 나무도 생겨 자라게 됐다.
7. 가시와 엉겅퀴가 나서 땅의 수확을 감소시키게 됐다.
8. 많은 씨를 뿌려도 적은 소득을 거둘 때가 빈번하게 됐다.
9. 살인자들이 피를 흘리면 더 이상 숨기지 않고 피를 드러내는 땅이 됐다.
10. 옷이 낡아지는 것처럼 땅도 점점 황폐화되어 가게 했다.
달을 향한 징계
아담의 죄로 인하여 땅은 저주를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대상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달이었다. 왜 달은 징계를 받았을까?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였다. 아담과 하와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벌거벗었음을 수치로 느끼고 무화과 나무 치마를 해입었다. 그리고 통곡을 했다. 이 때 해도 같이 울었다. 별들도 같이 슬픔을 나누었다. 모든 피조물들이 같이 울었다. 이 순간 천사들은 하나님의 보좌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그리고 아담의 죄로 인한 아담의 고통을 슬퍼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달만 웃고 있었다. 하나님은 남의 실수를 보고 웃고 있는 달을 향하여 분노를 발하시면서 징계하셨다. 달을 향한 징계는 빛을 흐리게 하는 것이었다. 해가 그토록 밝은 빛을 발하는 것에 비하여 달빛은 글씨 하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
다른 피조물과 엄청난 대조를 보인 달의 행동으로 달은 해와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됐다. 그리고 해는 낮동안에 수많은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그러나 달은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지구를 비추는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전락되어 버리고 말았다. 아담과 하와의 비참해진 처지에 동정하지 못한 대가는 가혹했다.
성막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