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홍주 美국무 법률고문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미국 국무부 법률고문에 내정된 한국계 고홍주(54.미국명 해럴드 고) 예일대 법대 학장은 미국에서도 국가보안법과 국제경제법 등 국제법 권위자로 통한다.
고 학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1998~2001년 한인으로는 최고위직인 인권담당 차관보를 역임해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으며, 2000년에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100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면 정권 당시 주미 전권공사를 지낸 고 고광림 박사와 전혜성 전 예일대 교수 사이에서 태어난 고 학장은 하버드대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마셜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 철학, 경제학을 수학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연방대법관 서기로 근무했으며 법무부 법률자문관과 변호사 등을 거처 31세에 예일대 법대 교수가 됐다.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내고 2001년 예일대 강단에 다시 섰으며 2004년 이 대학 법대 학장이 됐다.
고 학장은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클린턴 부부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후 대법관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당시 예일대 관계자는 오는 6월로 임기가 끝나는 고 학장에 대해 "워싱턴 정가에서 그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 학장은 공직 퇴임 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수감자 정책과 비밀도청, 미 재판부의 고문 해석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9월 상원에 출석해 "불행하게도 현 정부(부시 행정부)는 (9.11테러 후) 불필요한 자충수를 둬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약화시키고 법치주의 명성을 손상했다"고 지적했다.
고 학장은 또 같은 해 11월 미국진보센터(CAP)가 발간한 정책제안서 중 '국가안보, 인권, 법치' 분야에서 관타나모 미군기지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다.
고 학장이 미 상원의 승인을 거쳐 법률고문으로 임명되면 약 200명의 자문단을 이끌면서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세계 각지의 미 대사관에 법률 자문을 하게 된다.
한편 여섯 남매 중 삼남인 고 학장의 큰형인 경주씨는 매사추세츠주 공중보건국장 역임 후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부학장을 지냈고 2007년에는 초대 하비 팬버그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또한 작은 형인 동주씨는 메사추세츠주립대 교수, 남동생인 정주씨는 저명한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자 형제들도 중앙대(경신)와 예일대(경은) 교수로 재직하는 등 고씨 형제들의 '성공 교육법'이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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