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선교사에게 중요한 것-역사의식 (이영철)

수호천사1 2009. 3. 20. 15:10

선교사에게 중요한 것-역사의식

 

이영철 목사 (KWMA총무)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대도 크지만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무엇보다 크다. 그 이유는 한국에서 포기해야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선교사로 나가게 되면 자신의 의욕보다 큰 야망을 가지게 되고 행동의 폭이 커지는 듯하다. 그러한 의욕이 야망이 되고 그 보다 커지기 쉬운 행동이 선교지에서 브레이크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은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선교사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훈련과 영성, 선교사의 책무, 선교단체의 멤버케어들이 선교사를 관리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것 외에 매우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이 바로 역사의식이다. 그것은 자신의 사역을 매우 상식적이게도 하고, 절제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역사의식 하면 다들 어렵다는 생각과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부담을 가진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첫째, 자신의 사역이 남는 다는 것을 생각하라.


요즘 선교계에서는 한국에서 사역 했던 선교사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하는 사람들은 당시 그들은 기억하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고 그들의 삶을 재구성한다. 그리고 그들을 평가하는 것이다. 선교사는 자신의 사역이 의미 있게 남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기준이 되지 않으면 사역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행위, 그들과 살았던 삶, 그 삶속에는 그들에게 나누었던 말들, 그들을 대했던 태도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삶과 행동이 신중해질 것이다.


둘째, 자신의 사역이 평가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라.


그러나 우리가 부담스러운 것은 그러한 우리의 과거의 사실들만 남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우리는 말하고 행동하고 사역을 하는데 현지인에게는 선교사에 대한 생각만이 아닌 해석까지 덧붙여져서 남는다. 벌써 우리가 그들을 접하는 순간 그 평가는 시작된다. 우리말을 ‘잘 하네, 못 하네’부터 우리문화를 잘 아는지, 역사를 잘 아는지, 사역이 잘된 것인지 등등 모든 부분들이 평가되어 진다. 이러한 부분들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 보면 이것이 우리가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할 지 중요한 답을 제공하기도 한다. 사역을 시작할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사역을 하면서 사역을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지금 선교사 자신이 생각할 때 좋아보여서 사역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떠난 어떻게 평가 될 것인지 생각하고 사역하는지의 문제이다. 만일 자신이 떠난 후 평가를 생각하고 사역을 한다면 사역의 양태는 사뭇 달라질 것이다.


셋째, 선임자의 사역을 교훈 삼으라.


전통은 선조의 경험을 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선교사가 그 지역에 나보다 앞서 들어와 사역했던 선교사의 경험담을 귀기울여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물론 그 이야기를 들음으로 적절치 않은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처음에 들어간 초임 선교사라면 선임자들이 경험한 것들을 모두 경험한 후에 본인이 판단한다면 그것은 매우 소비적이고 비생산적일 것이다.
넷째, 현지인의 이야기를 들으라.


선교사는 본국에서 선교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리고 선교지에 도착하기 무섭게 그 보따리 풀어서 써먹을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기만 하다. 그러나 막상 배워야 할 현지교회 역사와 그들의 전통, 습관, 문화 등을 배우지 않으려 한다.


선교사는 자신이 그곳에 첫 선교사라면 의미도 있고, 뭔가 남기려는 노력도 남다를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은 이미 서양선교사가 지나간 지리이고 현지사역자가 피와 담을 쏟은 장소이다. 그리고 우리의 남기고 싶은 것만 남는 것이 아니라 그렇지 않은 것 까지 그리고 평가까지 남게 된다. 그렇다면 선임선교사의 경험담과 현지 교회 역사는 그 땅에 낯선 자로 발을 내 디딘 한국 초임선교사에게 커다란 교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선교사가 떠난 후 오래 기억되는 선교사로 남는 기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출처:교회연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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