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으로 목장이 변화됩니다 - 코칭의 실제 2 |
류영모 목사의 코칭시리즈: 당신도 코치가 될 수 있습니다 ⑧ |
교회와 신앙/
우리는 지금까지 코칭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성경에 나타난 코칭의 예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코치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며, 코칭에 있어 필요한 기술들은 또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이제 우리가 배운 코칭의 기술들을 어떻게 소그룹에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한소망교회는 소그룹을 ‘목장’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소그룹의 리더를 ‘목자’라고 한다. 코칭을 우리의 목장에 적용함에 있어 두 가지 차원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1) 코칭을 통해 어떻게 목장 모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가?
2) 목장을 이끌어가는 목자들을 어떻게 코치해 나갈 것인가?
1. 목장 모임에 코칭을 적용하라.
환영, 경배, 말씀 나누기, 전도와 사역의 순서로 진행되는 목장 모임은 참여한 사람들의 대화로 진행되는 시간이 많다. 누군가는 이야기를 하고, 또 누군가는 들으며, 또 누군가로 하여금 대답하도록 질문하는 시간이 목장 모임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한다.
목장 모임 동안에 나누는 그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치유를 경험하며, 회복을 맛보게 된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모임 안에서 삶의 깊은 이야기들이 꺼내져야 한다. 마음의 깊은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기 위해서는 서로 간에 신뢰가 전제가 되어야 하고, 잘 말하고 잘 듣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깊은 나눔이 있는 목장 모임이 이루어지기 위해 성령의 도우심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코칭해서 이야기하는 경청과 질문과 피드백의 세 가지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제 목장 모임에 이 세 가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어떻게 경청해야 할까?
요즘 쇼프로를 진행하는 MC 중에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은 개그맨 유재석이다.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의 MC가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게스트들로 하여금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유재석의 능력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들어주는 자세가 되어 있기에 게스트들이 프로그램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잘 들어주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면 목장의 MC라고 할 수 있는 리더들은 목장 모임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경청해야 할까? 그리고 목원들로 하여금 어떻게 경청의 훈련을 시켜야 할까?
김학중 목사의 책 『코칭 리더십으로 교회 살리기』에 보면 효과적인 경청을 위해 필요한 방법을 말한다. 그것 중에서 몇 가지를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끝말 따라 하기가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할 때 우리는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상대방은 신나서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A: “저는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아요”
B: “소화가 잘 되지 않는군요”
A: “그 이유는...”
B: “그 이유는요?”
둘째, 핵심 단어 따라 하기가 있다.
상대방이 하는 말 중에 핵심 단어를 따라 해서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하고 오래 기억하게 된다.
A: “저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이 있어요”
B: “아픈 기억이 있군요”
A: “한 5년 전일 거에요”
B: “5년 전이라...”
셋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상대방이 무엇이라고 말하든지 간에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도록 한다. “김집사 때문에 목장 모임에 나오기 싫어요”라는 말을 들을 때 상대방의 영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거나, 말을 듣는 즉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세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옳은 경청의 태도가 아니다. “김집사님과 무슨 일이 있으셨나 보네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태도라 할 수 있다.
2) 어떻게 질문할까?
잘 듣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잘 질문하는 것이다.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까? 탁월한 소그룹 인도자인 팻 시코라는 그녀의 책 『소그룹 성경 공부 어떻게 인도할 것인가?』에서 좋은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질문은 명확해야 하고, 또 그룹 내의 목표와 맞는 질문이어야 하며, 토론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단순한 대답을 요구하거나, 정답이 하나인 질문도 피하라고 말한다. 또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질문은 피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목장 모임 가운데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먼저, 닫힌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예”와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와 “무엇을”을 포함하는 질문이 돼야 한다.
닫힌 질문: “지난 주 목사님 말씀 너무 좋았죠?”
열린 질문: “지난 주 목사님 말씀을 듣고 무엇을 깨닫게 되었나요?”
둘째로, 과거 질문이 아닌 미래 질문을 해야 한다.
사람의 가능성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과거 질문보다는 미래 질문이 적절하다.
과거 질문: “왜 당신은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았죠?”
미래 질문: “앞으로 당신의 기도 생활이 풍성해 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셋째로, 부정 질문이 아닌 긍정 질문을 해야 한다.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도록 질문을 하는 것이다.
부정 질문: “남편에게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모습은 무엇인가요?”
긍정 질문: “남편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다면 무엇일까요?
3) 피드백을 받으라.
목장 모임을 마치고 난 후에 그 날의 목장 모임이 어떠했는지 적절한 나눔이 이루어지고, 만족을 경험했는지를 서로 나눌 필요가 있다. 이것은 목장 모임이 더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목자는 목원들의 평가를 두려워하거나 불편해 하지 말고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 더 좋은 목장 모임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된다. 피드백 역시 질문으로 나눌 수 있다.
“오늘 목장 모임을 통해 새롭게 배우거나 발견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나눔 가운데 가장 은혜 받았던 나눔은 무엇입니까?”
“오늘 모임 중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2. 목자를 코칭하라.
목자가 목장을 잘 인도해 갈 수 있도록, 목장 모임과 목원들을 코칭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목자들이 코칭을 받아야 한다.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목장을 인도해 온 사람들을 코치로 세워 목자들을 코칭할 수 있고, 때로는 목회자가 목자들의 코칭을 해 주어야 한다. 목자로 하여금 지치지 않고, 주어진 목자의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 어떻게 실제적인 코칭을 해야 할까?
먼저, 격려해야 한다. 코칭은 사람들의 문제점보다는 그들이 잘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한다. 따라서 못하는 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잘 하고 있는 것을 격려함으로 더욱 힘을 내고, 잘 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발전해 나가도록 하는 리더십 기술이다. 따라서 코치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끊임없이 신뢰해 주어야 하며, 본인이 모르고 있는 리더의 숨어있는 잠재력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모티베이터』라는 책을 쓴 조서환 씨는 마켓팅 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그는 수많은 히트 상품을 만들어냈다. 그가 마켓팅의 귀재가 되기까지엔 그의 모티베이터인 아내의 격려가 있었었기에 가능했다. 조서환 씨는 군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중 사고로 오른팔을 잃게 된다. 병원에 누워 있으면서 그는 사귀고 있던 여자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한다. 하지만 여자 친구는 지금까지는 당신에게 내가 필요 없었는지 몰라도 이제부터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한다면서 그를 격려했다. 여자 친구의 격려의 말을 들었을 때는 자신 안에 잠들어 있던 거인이 깨어났다고 말한다. 그는 아내를 위해 아픔 몸임에도 영어 공부를 했고,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양의 공부를 해내게 되었다. 아내를 비롯해 사람들은 그를 천재라고 했지만 그는 아내의 격려가 그로 하여금 그런 불가능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믿어준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마켓팅 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될 수 있었다. 격려는 사람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둘째로,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목자들로 하여금 목표를 잃지 않도록, 그래서 기쁨과 즐거움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동기부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를 위해서 코치는 그들이 지금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하고, 그들의 수고에 대해 공정한 평가와 적절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반복 훈련을 통해 성장시켜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코칭의 기술을 익혀 뛰어난 경청가가 되고, 효과적인 질문을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그것들을 배워나가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모두에게 그렇듯 훈련이란 쉽지 않다. 하지만 훈련 후에 귀한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 주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코치해야 한다.
고든 맥도널드는 그의 책 『인생의 궤도를 수정할 때』에서 그의 존경하는 코치 마빈 골드버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육상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을 때 고든 맥도널드는 훈련에 지쳐 운동을 포기한다는 편지를 그의 코치에게 보내게 된다. 그 때 마빈 골드버그는 6장에 달하는 편지를 그에게 보내게 되고, 그의 편지는 맥도널드를 움직여 다시금 운동을 하게 만든다. 편지의 요점은 다음과 같다.
“만약 네가 힘든 연습이 싫어서 그리고 삶을 즐기고 싶어서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다음에도 상황이 어려워질 때 그만두는 습관이 길러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내가 그 때 최선을 다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고 궁금해 할 것이다. 비록 네가 고통과 훈련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지금 결정을 재고해 팀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내가 보장하건대 너의 남은 생애 동안 수백 번 되돌아보면서 그렇게 한 걸 감사할 것이다.”
코칭을 통해 목장 모임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목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적용점을 이야기해 보았다. 경청과 질문과 피드백과 같은 유용한 코칭의 기술은 목장 모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도할 것이다. 그리고 목자가 그의 코치로부터 적절한 격려와 동기 부여, 지속적인 훈련을 받게 될 때에 목자가 코칭으로 목장을 변화시켜 나가는 일은 중단 없이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게리 콜린스, 정동섭, 크리스천 코칭 (서울: IVP,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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