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중국 삼자교회에 ‘변화의 물결’

수호천사1 2008. 10. 8. 15:17

중국 삼자교회에 ‘변화의 물결’
한국교회, 교파 초월한 선교전략으로 동력해야
이옥연 기자

 

삼자교회는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명목상의 교회다. 이 교회는 성경에 의해서가 아니라 중국정부의 정책과 통제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이 삼자교회에 복음주의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산정권에서 삼자교회의 신앙적인 인정과 아이들을 위한 주일학교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삼자교회의 변화에 맞춰,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한 구체적인 선교전략으로 중국교회의 복음화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실리적 종교정책 긍정적으로 활용해야

올해 초 중국은 이례적으로 미국 종교위원회에 항의성 ‘반박서한’을 보냈다. 지난해 미국 종교위원회가 ‘국제종교자유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폐쇄적인 중국 삼자교회의 실태를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동안 중국 삼자교회는 ‘예수님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한 것’과 ‘예수님의 재림’, ‘신유사역’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은 이 반박문에서 “이러한 내용을 삼자교회에서 인정하고 있으며, 해외 목회자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 제재를 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중국정부의 입장표명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는 의견이다. 중국선교공동체 장성산 선교사는 “중국정부의 이러한 인정은 ‘앞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뜻”이라며 “종교정책 일부를 완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중국정부는 반박문만 보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중국기독교협회의 홈페이지에도 이와 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장 선교사는 “중국정부가 국내 목회자들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공개한 것은 종교활동을 ‘묵인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음주의 움직임과 주일학교 늘어나

이런 조치가 중국이 국가 이익을 위해 취한 실리적인 종교정책이라 할지라도, 앞으로 중국선교에 있어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삼자교회 내부에서 미약하지만 복음주의가 일어나고 있고, 주일학교가 늘어나는 등 이유야 어찌됐든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북한문제연구소 오성훈 연구원은 “삼자교회 내부에서도 복음적인 소장파 목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신앙의 본질적인 문제를 터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정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장성산 선교사도 “과거의 복음주의 목회자들이 삼자교회와 타협(삼자교회에서 사역)을 했지만, 사역은 복음주의로 펼치고 있다”며 “이러한 목사들은 성탄절 등 행사를 드러내 놓고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 도시권 삼자교회 중 복음을 전하면서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장 선교사는 “중국은 집에 아이를 혼자 방치하면 위법이므로 아이를 교회에 데려올 수밖에 없다”며 “어른 예배가 끝날 때까지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도 “공식적으로 18세 이하는 전도를 못하게 돼 있지만, 비공식적으로 주일학교 아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 아이들에게 선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 선교전략으로 다양한 접근가능

중국정부가 종교완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일반적인 모임에서는 종교활동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모임에서 예배와 찬양, 기도와 전도 등 종교활동을 하면 공안의 단속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선교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협력해 선교전략을 세우면 종교법을 지키면서도 충분히 선교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장성산 선교사는 “호주나 미국 선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 본국에서 쓰던 ‘성경이야기’를 교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이들은 지혜롭게 선교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 한가운데서 교회의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도 공안이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고 한다. 장 선교사는 “어린이집에서 놀이방 형태로 아이들을 돌보면서 예배도 드리고 종교활동을 하는데도 공안이 잡아가지 않는다”며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선교를 하면 공안당국이 함부로 못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사회활동을 하는 기독단체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 이익이 되는 기독NGO 단체의 의료사역이나 구제활동 등에 대해서는 특별히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중국선교를 할때 개별적인 접근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협력해 삼자교회를 동력자로 맺어 선교의 시발점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장 선교사는 “개교회 차원의 선교활동은 개인의 관계이지 중국선교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한국교회차원에서 구체적인 선교전략을 세워야 중국 복음화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오성훈 연구원도 “중국선교는 뛰어넘어야 할 벽이 많지만 삼자교회를 통해 중국의 복음화가 이루어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협력한다면 여러 방면에서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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