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화

[스크랩] 설교와 영감(靈感 : inspiration) - [1]

수호천사1 2019. 1. 17. 10:33

설교와 영감(靈感 : inspiration) - [1]

 

기독교는 "성령이 하시는 말씀을 듣고, 좇아 행하는 종교"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선지자의 예언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고 그대로 행하면 되었습니다.

신약 시대는 사도(목사)들이 전하는 말씀(설교로 증거하는)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행할 때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2:13)

계시를 받아들이는 감응을 영감이라고 하는데 목사가 만일 영감 없는 설교를 하면 그런 설교는 성도들 귀에 박히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역사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는 철들기 전부터 신앙생활을 했는데 대학 1학년 때부터는 교회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장로 장립(38) 후 유년부, 중고등부 부장을 맡고 나서는 설교도 많이 했을 뿐만 아니라 학생회 헌신예배 강사로도 청함을 자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늦은 나이에 신학을 하면서 성경 공부와 신학서적들을 두루 섭렵하다 보니 나름 교리나 성경 지식이 꽤 많다고 자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저에게는 예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등 신령한 믿음의 체험은 정작 없었습니다.

그래서 늘 마음이 답답하고, 영적으로 갈급하기가 이를 데 없었습니다. 이런 상태는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성도교회에 부임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따라서 저는 성경 말씀만 열심히 가르치면 성도들의 영이 살아나고 영성이 자라는 줄 알고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였습니다. 설교도 강해 위주로만 고집하였습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 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6:63)

 

그런데 이런 상태가 7, 8년 계속되니 성도들이 점차 말씀을 건성으로 받아들였고 급기야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야말로 저로서는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답답한 나머지 작심하고 기도원에 들어가서 금식하며 잠도 자지 않은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목숨 걸고 하나님의 말씀만 전했는데 결과가 왜 이렇습니까?”

이렇게 사생결단으로 부르짖던 어느 한 순간, 참으로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나의 잘못된 원인을 깨닫게 해 주시고는 몇 가지 성경 말씀을 떠올리게 하셨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서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거하니(18:5)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20:22)는 말씀이었습니다.

또 이사야서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려 함과 일반이로다.”(10:15)

그러니까 한 마디로 내가 바로 성경 말씀을 몽둥이 처럼 들고 목회 했고, 내가 성령을 받아 그 권능으로 설교한다고 요란을 떨었던 것입니다. 즉 이사야서 말씀대로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는 것과 같은 주객 전도의 설교, 목회를 자행해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2:29)

이 사실을 깊이 깨달은 저는 이후부터 계속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체험했고, 설교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설교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오늘 내가 목회하는 성도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증거하게 되었습니다.

성도들도 그제서야 전하는 말씀이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게 됨으로써 급속히 교회가 회복되고, 날로 평안히 서 가는 성도교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졸저(拙著) :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삼일서적 중에서

- 계 속 -

 

원로 Essay 중에서

성도교회 원로목사 예종규

http://cafe.daum.net/y9144

 

 


출처 : ╋예수가좋다오
글쓴이 : 예종규목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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