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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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천사1 2019. 1. 4. 22:36

복음서

 마가복음

1. 서론


 모든 일은 그 근거를 지니고 있다. 세상 만사 근원이나 근거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우리 성도들이 귀하게 여기는 신약성경 중 복음서, 즉 예수그리스도의 전기도 마찬가지이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들도 그 근거가 있다.

교회는 옛날 마가복음을 다른 세 복음서의 '원조'로 인정해 왔다.

예수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기록한 최고의 복음서가 바로 마가복음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그 분량은 적지만 그 내용은 힘이 넘치고 신선하다.

본 서의 저자가 베드로로의 수제자이며 사도 바나바의 생질인

'요한 마가'라는 사실은 초대교회 때부터 의심 없이 인정되었다.

소아시아 교회감돌이었던 파피아스(Papias A.D. 140년)는 사도 요한으로부터 마가복음이

마가가 베드로의 교훈을 토대로

그 복음서를 기록했으며, 그 기록은 아주 정확한 것이라는 언급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주후 150년경의 순교자 저스틴(Justine),

185년경의 이레나이우스(Irenaeus)도 마가가 베드로 사도의 통역자였으며,

그의 교훈과 증언을 토대로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증언했다.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며, 요한은 유대식 이름이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의 탄생지인 마가 다락방의 집의 유복한 청년이었던

요한 마가가 본 서의 저자임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 기록 연대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 본 서는 복음서 중 가장 일찍 기록된 책이다. 따라서 그 시점도 주후 50년경으로 잡고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주후 6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그 복음서들이 마가복음을 근거로 기록되었다는

것이 복 복음서 기록 연대의 배경이 된다.

그러므로 본 복음서의 기록 연대가 주후 50년경으로 추정하는 것에는 보수적 신학자나 자유주의적

신학자들도 같은 견해를 지니고 있다.

 

4. 저작 장소

 

본 서가 기록된 장소는 대체로 '로마'라고 인정하고 있다.

본 서가 기록될 시절에 마가는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울에 의해 로마로 가게 되었으며(딤후4:11),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서 활동했다(벤전5:13). 초대교부들도 본 서를 마가가 로마에서 기록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레나이우스와 클레멘트가 대표적이다. 그

리므로 마가는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이방인 신자를 위해 제국의 심장부 로마에서 본 서를 기록한 것이다.

 

5. 배경과 동기

 

본 서의 기록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본 서의 기록 동기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장시 유대 본토는 거의 약탈에 가까운 로마 제국의 세금 정책으로 인해 큰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으며,

이방인 교회들도 네로 황제의 박해로 인해 환난과 순교를 당하고 있었다. 이에 사도들은 점차 사라져

갔으며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과 교훈을 실제로 체험한 성도들도 희귀해져 간 것이다.

그러므로 내·외적으로 역경에 처한 교회에 신앙적 격려를 해줘야 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기록하여 남겨 둘 필요가 있었다. 그

러므로 본 서는 하나님 아들이신 메시야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의 종'으로 오셔서 고난받는 삶을

사셨으며 끝내는 하나님의 의와 권능으로 승리하사 부활 승천하게 외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6. 특징

 

1) 이방인(로마) 성도를 위한 복음서

본서가 유대 본토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 특히 로마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록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본 서 자체가 그 사실을 입증한다.

본 서에는 유독 라틴어에서 출처된 언어가 많다.

그리고 본 서만이 로마 교회 성도인 루포를 언급한다(막15:21). 그리고 핍박과 순교에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당시 로마 교회가 당면하고 있던 고난적 정황과 부합된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대교의 풍습과 지리를 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막1:5 ; 막7:3,4,11).

 

2) 사역과 행동 중심의 복음서

본 서에는 '즉시, 그리고'라는 말이 50회 이상 나타나며 그리스도 예수의 행동과 사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서에 예수의 비유가 4회만 언급된 것을 보더라도 본 서가 예수의 행동과 사역 중심의 복음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색보다는 행동을 중시하는 라틴 계열 성도들의 취향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상정해 볼 수 있다.

 

3) 사실적인 묘사의 복음서

본 서에는 약 150여 회나 역사적 현재 용법이 나타난다.

과거의 역사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듯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본 서의 특징이다.

어떤 신학자는 본 복음서를 '정열의 삶의 복음서'라고 칭한다.

예수와 그 전도단이 음식 먹을 틈도 없이 사역했다는 사실을 두 번씩이나 언급한

것은 본 복음서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7. 내용 개관

  

Ⅰ. 종의 출현(1-3장)

   1. 종의 출현(1:1-13)

   2. 사역의 시작(1:14-2:12)

   3. 대적의 시작(2:13-3:35)

Ⅱ. 종의 사랑과 사역(4-7장)

   1. 사랑의 가르침(4:1-34)

   2. 사랑의 사역들(4:35-7:37)

Ⅲ. 종의 가르침(8-10장)

   1. 대적자에 대한 가르침(8:1-26)

   2. 제자에 대한 가르침(8:27-10:52)

Ⅳ. 종의 배척(11-15장)

   1. 예루살렘 입성(11:1-26)

   2. 배척당하는 종(11:27-15:47)

Ⅴ. 종의 승리(16장)

   1. 종의 부활(16:1-18)

   2. 종의 승천(16:19,20)


제 6 장 복음서

우리가 알고 있는 복음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이 메시지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전생애를 보여 주고 계신 것이다.

즉 예수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 주시고 그를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게 하시고,

다시 부활하시어 죄악 가운데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여 주셨다는 말씀인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하나님의 말씀을 글로서 기록한 것이 바로 복음서이다.

 

1. 복음서의 정의

 

복음서가 모두 네 권으로 인정된 것은 교회의 역사가 시작될 때부터이다.

이렇게 공인된 복음서들의 내용은 모두 동일한 내용이므로 이것을 '사중 복음서'(Fourfold Gospel)라고 하기도 하였으며,

'복음 문서'라고 불려지기도 하였다. 그 증거로는 터툴리안(Tertullian)의 저서인

「말시온을 반박함」에 잘 나타나 있다. 복음서는 각 저자들마다의 독특성이 나타나 있다.

마태복음은 당시의 유대인들을 향하여, 마가복음은 로마인들을 향하여,

누가복음은 유대인을 제외한 이방인들을 향하여 그리고 요한복음은 처음으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향하여

 기록되어 있다. 물론 공관복음서(마태, 마가, 누가복음)는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그의 가르침에 대해 같은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요한복음은 신학적인 입장에서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의 복음서들이 처음에는 구전으로 내려오다가 주후 2세기경에 이르러서는 구약과 동일하게

신약의 정경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자신들이 기록한 것을 과시하기 위하여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단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나는 하나님의 살아 계신 말씀-구원의 메시지-을 기록하고자 했던 것이다. 

 

2. 공관복음서의 유사점


1) 기록내용의 유사성

공관복음서는 예수그리스도의 세례 받으심으로부터 시작하는 거의 같은 역사 구조를 지니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의 차이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적인 면에서는 모두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부분적인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예수그리스도의 생애와 그의 가르침에 대해 설명하는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즉 그 기록들을 좀 다양하면서도 풍부하게 묘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2) 사용한 문체와 용어의 유사성

공관복음서는 그 내용이나 사상적인 면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기록한 문체나 용어면에서도

거의 일치점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것들의 공통점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보여 주는 유사성은 놀랄 만한 것이다.

 거의 일치점을 보이는 것은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를 치유하신 사건과 오병이어의

기적적인 사건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장사지내고자 하는 아리마대 요셉의 모습에서 그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다.

 

3. 공관복음서의 차이점


1) 사건들의 기록순서와 배열의 차이점

차이점을 알아 보기 위하여 먼저 마가복음을 살펴보아야 한다.

마가복음에서는 사건 배열이 매우 급박한 상황 속에서 변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곳에 나타난 예수님은 그가 베푸신 자비로운 행위 뒤에는 반드시 말씀이 뒤따라 나오고 있다.

그런데 마태복음에서는 아주 잔잔한 예수님의 사건 배열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예수그리스도의 말씀보다는 그의 행위에 대해 기록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예수님께서 시험받으신 내용에 있어서 기록 순서가 뒤바뀐 것을 볼 수 있으며,

고향에서 배척받으신 예수님에 대한 기록도 그 순서에 있어서 일치하지 않고 있다.

 

2) 내용면에서 오는 약간의 차이점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내용이 그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 않은 복음서들도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 하신 산상 설교는 마가복음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예수님의 족보에 대한 기록도 마가복음에는 없다. 특히 베드로 물 위를 걸은 이야기와

 물고기의 입에 물린 동전 이야기는 마태복음에는 기록되어 있지만 다른 두 복음서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4. 공관복음에 나타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들

 

1) 원복음서설

이것을 주장하는 학자는 독일의 비평학자인 레싱(G. E. Lessing)에 의해 제안된 것이다.

이 주장이 뜻하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복음서 이전에 이미 아람어로 기록되어진 복음서가

있었다고 하며, 이 복음서를 근거로 하여 세 명의 복음서 저자들이 기록하였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주장은 현재에서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왜냐하면 원복음서의 번역본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세 명의 저자가 보여 주는 번역이 문자적으로 서로 동일하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2) 상호의존설

이러한 주장을 한 학자는 어거스틴(Augustine)이며, 그 내용은 각 복음서들이 서로

의존하는 형태로 기록되었다고 하는 것이다. 즉 복음서의 저자들이 먼저 기록된 다른 복음서를 근거로 하여

기록하였으며, 마지막 세번째로 기록한 저자는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기록된 복음서를 근거로 하여 기록되었다

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을 근거로 하여 그리스바흐(Griesbach)는 마태복음에서 누가복음이 발췌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용적인 면에서 이것을 있을 수 없는 설명이다. 왜냐하면 먼저 기록된 복음서에 보이지 않는

내용이 어떻게 그것을 바탕으로 한 복음서에 기록되어져 있는지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3) 단편설

이 주장은 슐라이에르마허(F.Schleiermacher)에 의해 주장된 것으로 복음서에 나타난 각각의

사건이나 내용들이 모두 하나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것들을 종합하여 편집한 것이라고 하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부분적으로 사실일 수 있으나 전적으로 믿을 만한 주장은 안 된다.

왜냐하면 단편들을 모아 편집한 것이 너무나 인위적인 연결이라는 가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4) 문서설

주장은 학자들간에 상당한 호응을 얻어 있다. 바이스(Weiss)와 홀츠만(Holtzmann)에 의해 주장되어졌다.

이것은 공관복음이 그 이전에 이미 기록되어져 있던 어떠한 문서들을 근거로 하여 기록되어졌다는 것이다.

 

   마가복음 우선설

마태복음을 우선으로 하는 어거스틴의 주장을 반박하여 마가복음 우선설이 나왔다.

이렇게 변화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마태복음 안에 마가복음의 거의 모든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누가복음에도 마가복음이 내용이

반 이상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그 증거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도 일말의 문제점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마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내용들이 다른 복음서에는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가복음의 내용 중 많은 부분(막6:45-8:26)이 누가복음에는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Q자료

이 자료는 유동성을 지니고 있으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공동으로 취택한 자료라고 한다.

호킨스(Hawkins)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타난 특이한 문법적 특성들을 말하면서

이 자료를 주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료를 사용하고 있는 두 저자는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말하는 Q라는 것이 무성을 가리키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자료는 대체적으로 마태가 쓴 '교훈집'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자료설들은 가설일 뿐 확실한 증거는 없다.

다만 우리는 초대교회에서부터 공관복음서를 정경으로 인정했다는 사실을 중시한다.

공관복음서는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그리스도께 대한 영원한 역사서요, 신앙고백서이며 증언서인 것이다.
 
 


제 1 강 마태복음

1. 저자와 연대

 

1) 저자

본 서는 저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저자가 누구인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전설에 의하면 본 서의 저자는 예수의 열두 사도중의 한 사람인 마태라고 하였다.

마태라는 단어의 뜻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직업은 세리였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

럼에도 초대교회는 한결같이 본 서를 마태가 기록했다고 인정했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반론도 제기된 적은 없었다.

이유는 본 서에 대하여 외부적 혹은 내부적으로 마태가 저자라는 것이 증명되어 왔기 때문이다.

초대교회 당시에 이레나우스(Irenaeus), 클레멘스 알렉산드리아(Clement of Alexandria),

로마누스(Romanus), 유세비우스(Eusebius), 바나바(Barnabas), 등의 교부와 학자들은

본 서의 저자가 마태인 것을 시인할 뿐 아니라 저들의 저서 중에는 마태가 기록한 마태복음을 인용하였으며,

특별히 변증자 저스틴 마티어(Justin Martyr A.D.140년)의 사도 회상록은 마태복음의 인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서에는 유대적인 특징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마태의 기록설을 뒷받침해

주고 있기도 하다(막2:15 ; 눅5:29).

 

2) 기록 연대

본 서를 기록한 연대만큼 알기 어려운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공관복음서 문제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기에 정확한 연대를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학자들마다 의견이 각각 다르다.

어떤 학자들은 본문 중에 오늘까지(마27:7 ; 마28:15)라고 한 것을 보면 장구한 시일이

경과한 후에 기록한 증거이므로 주후 70년 혹은 80년경, 즉 예루살렘 멸망 후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학자들은 본문 중에 거룩한 성(마4:5,6), 예루살렘(마5:35), 성전(마17:24) 등의 성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는 예루살렘과 성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을 때에 기록했다는 증거이므로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또 한 스트롱(Strong)이나 켈(Kell)은 주후 50년경에 기록되었다고 하며,

파피아스 같은 교부는 저작 연대를 주후 45년으로 잡기도 한다.

그러나 본 서의 연대를 정함에 있어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마가복음과의 관계이다.

본 서가 마가복음을 기초로 하여 기록되었으며 마가복음이 베드로가 순교한 후에(A.D.65년경) 기록되었다고 하면,

 본 서는 주후 65년 이후일 것이다. 둘째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예루살렘 멸망이다.

어떤 학자들은 본 서에 예루살렘 멸망에 관한 명확한 언급이 없으므로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더욱이 예루살렘의 멸망은 사도행전에도 기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누가복음이 사도행전보다 더 일찍 기록되었으며 또 마태복음은

누가복음보다 분명히 일찍 기록된 것으로 보아 본 서는 대략 주후 50년에서

70년 이전에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기록 목적과 특징

 

1) 기록 목적

일반적으로 본 서의 목적은 유대인들을 온전히 예수그리스도에게 돌아오게 하려는 데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다시 말하면 아직 회개치 아니한 자들을 돌아오게 하고 이미 회개한 자들을 굳게 하려는 데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아브라함과 다윗의 계약의 약속대로 오신분이시며(마1:1), 구약의 모든 예언을 성취하러 오신

이스라엘의 왕이심을 서술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마태는 본 서 전체를 통하여 구약의 예언과 예수의 생애가 조화됨을 설명한다(마1:23 ; 마2:56).

이러한 직접적인 마태의 조화됨의 설명은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는 그들의 선조와 약속한 메시야요,

구주이심을 표현함이다. 

 

2) 특징

본 서에는 저자의 일반적인 목적과 일치하는 다양한 특성이 기록되어 있다.

첫째로 본 서는 왕과 왕국을 다루고 있는 유대적인 요소를 지닌 책이다.

둘째로 본 서의 체계적인 구성과 신학전인 특성이다. 우선 마태는 자료들을 배열함에 있어서 신중한 주의를 기울였다.

셋째로 본 서의 처음 1-4장은 연대기적 진술이며, 5-13장은 주제별적 진술,

14-28장은 마21:18,19을 제외하고 역시 연대기적 진술이다.

넷째는 '의로운, 의'란 용어가 다른 나머지 세 복음서를 합친 데서보다도 오히려 본 서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다섯째는 본 서에는 헬라어tovte(토테 ; 그 때, 그리고)란 말이 90번이나 나온다.

여섯째는 교회란 말이 나타나고 있는 유일한 복음서이다(마16:18 ; 마18:17).

일곱째는 마태가 메시야에 관한 구약의 예언들이 어떻게 예수의 생애를 통해 성취되었는지에

대해 그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 구약을 자주 인용한다.

여덟째는 저자가 옛 계약과 새 계약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서 차지하는 이중적인

지위를 조명해 준다.

아홉째는 본 서에 6개의 대강화가 있다는 점이다. 열번째는 본 서에는 15개의 비유와 20개의 기적이 있다는 점이다.

열한번째는 이방인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마1:5 ; 마2:1-12 ; 마8:11,12),

열두번째는 유다의 후회 사실(마27:5-10)과 부활 사건에 대한 날조 사실(마27:62-66 ; 마28:11-15)

그리고 부활 후에 성도들의 부활 사건(마27:51,52) 등이 유일하게 언급되고 있다는 점이다.

 

3. 본 서의 중요성과 내용구성

 

1) 본 서의 중요성

본 서는 기독교의 신앙과 생활에서 언제나 최고의 평가를 받아 왔다.

왜냐하면 본 서가 다른 복음서들의 맨 앞에 나와 있을 뿐만 아니라 신약 성경의 첫 번째 책으로 구약과

신약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후 2세기 이후에 본 서는 복음서들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었으며

특히 본 서의 체계적이 구성과 예수님의 가르침 등은 '모든 세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숭고한

윤리적인 표준을 제시해 왔다.

뿐만 아니라 본서는 교회 안에서와 밖에서 모두 문학과 음악 그리고 미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팔복이나 주기도문 그리고 수난 기사와 같은 본문 등에 대한 설명은 기독교 문학과 교회의

선포와 가르침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의 말씀에서 행동의 길잡이와 유대주의의 낡은 규범과 예수의 규범 사이의 관계를

이해한 지침도 찾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 서에는 현존하는 기록들 중에서 예수의 생애,

즉 그의 행적과 말씀이 가장 완전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2) 내용 구성

초대교회는 마태복음이 구약과 신약을 잇는 자연스러운 교량 역할을 하고 있기에

그 책을 신약성경 맨 처음에 위치시켰다.

그리고 본 서는 이스라엘의 메시야적 왕의 품성과 사역을 묘사하고 있다.

이 복음서의 구조는 "예수께서…마치시며"(마7:28 ; 마11:1 ; 마13:53 ; 마19:1 ; 마26:1)라는 구절에

그 중요한 부분이 잘 나타나 있다. 따라서 본 서의 내용은 다음의 7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왕의 출현(마1:1-4:11), 왕의 선포(4:12-7:29), 왕의 권세(마8:1-11:30), 왕의 천국 비유(마12:1-15:39),

 왕의 원리(마16-19장), 왕의 예언(마20-25장), 왕의 고난과 부활(마26-28장)등이다.
 
 


제 2 강 마가복음

1. 서론


모든 일은 그 근거를 지니고 있다.

세상 만사 근원이나 근거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다 우리 성도들이 귀하게 여기는 신약성경 중 복음서,

 즉 예수그리스도의 전기도 마찬가지이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복음서들도 그 근거가 있다.

교회는 옛날 마가복음을 다른 세 복음서의 '원조'로 인정해 왔다.

예수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기록한 최고의 복음서가 바로 마가복음이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다른 복음서에 비해 그 분량은 적지만 그 내용은 힘이 넘치고 신선하다.

 

2. 저자 문제

 

본 서의 저자가 베드로로의 수제자이며 사도 바나바의 생질인 '요한 마가'라는 사실은 초대교회

때부터 의심 없이 인정되었다.

소아시아 교회감돌이었던 파피아스(Papias A.D. 140년)는 사도 요한으로부터

마가복음이 마가가 베드로의 교훈을 토대로 그 복음서를 기록했으며, 그 기록은

아주 정확한 것이라는 언급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주후 150년경의 순교자 저스틴(Justine), 185년경의 이레나이우스(Irenaeus)도 마가가 베드로 사도의 통역자였으며,

그의 교훈과 증언을 토대로 주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서를 기록했다고 증언했다.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며,

 요한은 유대식 이름이다. 그러므로 초대교회의 탄생지인 마가 다락방의 집의 유복한 청년이었던

요한 마가가 본 서의 저자임은 의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 기록 연대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 본 서는 복음서 중 가장 일찍 기록된 책이다. 따라서 그 시점도 주후 50년경으로 잡고 있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주후 6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또한 그 복음서들이 마가복음을

근거로 기록되었다는 것이 복 복음서 기록 연대의 배경이 된다.

그러므로 본 복음서의 기록 연대가 주후 50년경으로 추정하는 것에는 보수적 신학자나 자유주의적

신학자들도 같은 견해를 지니고 있다.

 

4. 저작 장소

 

본 서가 기록된 장소는 대체로 '로마'라고 인정하고 있다.

본 서가 기록될 시절에 마가는 감옥에 갇혀 있던 사도 바울에 의해 로마로 가게 되었으며(딤후4:11),

베드로와 함께 로마에서 활동했다(벤전5:13). 초대교부들도 본 서를 마가가 로마에서

기록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레나이우스와 클레멘트가 대표적이다.

그리므로 마가는 로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이방인 신자를 위해 제국의 심장부 로마에서 본 서를 기록한 것이다.

 

5. 배경과 동기

 

본 서의 기록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본 서의 기록 동기와 목적을 파악하는데 중요하다.

장시 유대 본토는 거의 약탈에 가까운 로마 제국의 세금 정책으로 인해 큰 괴로움을 당하고 있었으며,

이방인 교회들도 네로 황제의 박해로 인해 환난과 순교를 당하고 있었다.

이에 사도들은 점차 사라져 갔으며 그리스도 예수의 사역과 교훈을 실제로 체험한 성도들도 희귀해져 간 것이다.

그러므로 내·외적으로 역경에 처한 교회에 신앙적 격려를 해줘야 했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사역과 교훈을

기록하여 남겨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므로 본 서는 하나님 아들이신 메시야 그리스도께서도 '고난의 종'으로 오셔서 고난받는 삶을 사셨으며

끝내는 하나님의 의와 권능으로 승리하사 부활 승천하게 외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할 목적으로 기록되었다고 할 수 있다.

 

6. 특징

 

1) 이방인(로마) 성도를 위한 복음서

본서가 유대 본토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 특히 로마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록된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본 서 자체가 그 사실을 입증한다. 본 서에는 유독 라틴어에서 출처된 언어가 많다.

그리고 본 서만이 로마 교회 성도인 루포를 언급한다(막15:21). 그리고 핍박과 순교에 특별한 관심을 지니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당시 로마 교회가 당면하고 있던 고난적 정황과 부합된다.

그리고 유대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대교의 풍습과 지리를 따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막1:5 ; 막7:3,4,11).

 

2) 사역과 행동 중심의 복음서

본 서에는 '즉시, 그리고'라는 말이 50회 이상 나타나며 그리스도 예수의 행동과 사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본 서에 예수의 비유가 4회만 언급된 것을 보더라도 본 서가 예수의 행동과 사역 중심의 복음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사색보다는 행동을 중시하는 라틴 계열 성도들의 취향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상정해 볼 수 있다.

 

3) 사실적인 묘사의 복음서

본 서에는 약 150여 회나 역사적 현재 용법이 나타난다.

과거의 역사를 현재 일어나고 있는 듯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 본 서의 특징이다.

어떤 신학자는 본 복음서를 '정열의 삶의 복음서'라고 칭한다.

예수와 그 전도단이 음식 먹을 틈도 없이 사역했다는 사실을 두 번씩이나 언급한 것은 본 복음서밖에 없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7. 내용 개관

  

Ⅰ. 종의 출현(1-3장)

   1. 종의 출현(1:1-13)

   2. 사역의 시작(1:14-2:12)

   3. 대적의 시작(2:13-3:35)

Ⅱ. 종의 사랑과 사역(4-7장)

   1. 사랑의 가르침(4:1-34)

   2. 사랑의 사역들(4:35-7:37)

Ⅲ. 종의 가르침(8-10장)

   1. 대적자에 대한 가르침(8:1-26)

   2. 제자에 대한 가르침(8:27-10:52)

Ⅳ. 종의 배척(11-15장)

   1. 예루살렘 입성(11:1-26)

   2. 배척당하는 종(11:27-15:47)

Ⅴ. 종의 승리(16장)

   1. 종의 부활(16:1-18)

   2. 종의 승천(16:19,20)
 
 


제 3 강 누가복음

1. 저자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는 예수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

그는 목격자들에게서 실제적인 증언을 수집했고, 성령의 감동으로 어느 복음서보다도 적나라하게 예수의 행적을 기록했다. 누가는 예수의 비유를 독특한 것으로 많이 기록했으며, 예수의 인성에 대한 전반적인 강조를 그림처럼 전개하였다.

그리고 비유를 통해서 소개되는 인물들의 인간적인 개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내었으며,

소외되고 버림받은 이방인을 위한 인자, 인애, 아름다운 찬송시로서 복음서를 기록하였다.

 

2. 기록목적

 

누가복음의 수신인(受信人)인 테오빌로는 로마인으로서 상당한 지위에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누가가

'각하'라는 존칭을 붙이면서 문안하고 있는데, 이 말은 누가가 로마 고관들에게만 사용하던 용어이다(행24:3;행26:25),

데오빌로에 대한 성경의 언급은 눅1:3과 행1:1밖에 없지만 그는 개종한 자로서 자기의 새로운 신앙에 관하여 더 자세한

것을 알기 원하는 초신자였다. 따라서 누가복음의 기록 목적은 초신자를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다.

 

3. 본서에 나타난 그리스도

 

누가는 마태나 마가와 다르게 '다윗의 아들'이라든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권위에 초점을 맞추려 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러운 우주적인 구세주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신적인 권위를 무시하지 않으면서 가난하고 힘 없는 연약한 인간에게 가장 가까움을 느끼게 하는 친근감으로 예수를 비유하였다. 그리고 누가는 예수의 계보를 요셉으로 시작하여 아담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 족속이나 특권을 무시했다. 이 방법에선 아브라함도 무시되었고 오직 믿음만이 용납됨을 나타낸다. 만인의 구주로 오신 인자는 잃어버린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과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의 심정으로 죄인 곁에 죄인 같은 모습으로 오셨다. 그 인자는 세상의 죄인들을 찾으시는 선한 목자의 모습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구세주는 우리의 연약과 우리의 질고와 우리의 가난을 담당하러 오셨다. 눌린 자에게 특권을 가진 자가 대단한 위용으로 나타난다면 눌린 자는 더욱 공포에 질리든지 자포자기하게 된다. 에덴 이후로 세례 요한 때까지 인류는 혹사당하고 억압과 파괴로 지치고 찌들대로 찌들어 있었다. 그 찌들고 병든 현장에 힘 없는 모습으로 우리 가까이에 찾아오신 그분이야말로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인애로운 인자이신 그리스도이시다.

 

4. 본 서에 나타난 이방인

 

누가는 헬라인이다. 그는 예수가 뽑았거나 예수를 보았거나 한 일도 없는 이방인이다. 또한 본 서 서두에 데오빌로 각하에게 이글을 보내어 그 이방인으로 하여금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고 이글을 쓴다고 했다. 또한 강도 만난 자와 그를 구해 주는 사마리아인, 외로운 세리 삭개오, 거지 나사로 등 다른 복음서에 제시되지 않은 멸시받는 이방인에 대해 많이 기록하였다. 그리고 누가는 헬라인으로 이방인인 것은 확실하나 그는 의사이며 바울의 동료였다. 그는 바울과 함께 온 이방 세계에 전도 여행을 하면서 사도행전을 기록했다. 그의 신망은 겸손하면서도 뜨겁고 그리고 잘 정리된 수준 높은 것이다. 또한 데오빌로는 개종한 자로서 이 새롭고 놀라운 신앙 세계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어하는 초신자였다. 본 서는 그 신분 높고 사려 깊은 이방인을 지도하기 위해 이방인들에 관한 비유를 세밀하게 기록한 이방인을 위한 복음서이다(눅2:32 ; 눅4:25-27 ; 눅10:30-37), 따라서 어차피 야곱의 계보가 아닌 우리는 모두 이방인이다. 강도 만난 자와 같은 우리를 선민인 제사장이나 레위인처럼 외면하고 그대로 버려두는 복음이라면 우리가 그 예수를 구세주로 맞아 섬길 수 있겠는가? 주님은 우리와 성정이 같은 인자의 모습으로 오셔서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자를 데려다 싸매고 돌보듯 우리 이방인들을 위험 지경에까지 찾아 오셔서 구원해 주시는 인애로운 주님이시다.

 

5. 사회적인 복음서

 

1) 인간의 개성과 비유

바리새인과 세리의 대조적인 기도 모습, 잃어버린 아들과 그의 돌아옴을 너무도 기뻐하는 아버지의 모습, 아홉 명의 그냥 간 문둥병자와 한명의 감사하는 사마리아인 등 각 사람의 개성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내용들이다. 그리고 죄인, 가난한자, 약자들이 본 서 전면에 대두되는가 하면 아름다운 찬송시가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더불어 예수님의 어린아이와 여성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 준다.

 

2) 그리스도의 인성

의를 자랑하는 바리새인에 비해 감히 얼굴도 들지 못하는 세리의 겸손하고 진정한 모습과 아무도 알아 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자기 나귀에 태워 여관에 데려다 주고 부비까지 마련해다 주는 진실 무구한 사마리아인의 모습 그리고 아홉 명은 감사한 생각도 못하고 가버리는데 홀로 발길을 돌려 무릎을 꿇어 감사하는 문둥병자의 모습 등에서 우리는 지극히 낮아지므로 우리 속에 오신 그리스도의 인성을 느끼고 만져 보게 된다. 사회의 구석 구석에 어떤 어두운 골짜기라도 찾아가시고 찾아내시는 인자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3) 찬송시 속의 인자

잉태한 마리아의 찬송과 사가랴의 축복의 찬가, 천사들의 영광송 그리고 시므온의 고별의 찬송시들을 통하여 인자로 오실 그리스도와 인자의 사역과 고난 및 승리가 아름답게 흐른다. 누가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 예수의 어린시절, 나인 성 과부와 아들, 기름 붓고 머리털로 예수의 발을 씻긴 여인, 막달라 마리아 등의 기술을 통해 인자로 오신 그리스도의 지대한 관심과 인애가 여성과 어린이 및 사회 전반에 걸쳐 임재함을 보여 주고 있다.

 

6. 누가복음과 인자

 

누가복음은 인자로 오신 예수의 일생을 가장 완벽하게 묘사했다. 이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를 인자로 이해하게 되면서 인간을 향한 주님의 연민에 접하게 되고 그분의 인간미에 닿게 된다. 그분의 이러한 사랑 앞에는 모든 계급들이 무너지고 죄의 장벽들이 힘을 잃는다. 구원의 문만이 넓게 열린다. 그리고 근시안적으로 조급하게 사람들을 판단하고 멸시하는 소견자들에게 치명적인 경고가 내려진다.
 
 

제 4 강 요한복음

1. 저자

 

본 서의 저작자는 세베대의 아들이며 예수의 수제자 중의 한사람이었던 사도 요한이다. 본문에는 저자의 이름이 직접 밝혀져 있지 않으나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요21:20,23,24)와 동일 인물로 생각된다. 본문의 내중에 의하면 그는 유대인으로 유대인의 절기와 풍습, 장례법등에 익숙해 있고 히브리어와 아람어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 특별히 그는 팔레스타인 지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팔레스틴에 거주한 유대인으로 보인다. 그는 사건의 직접적인 목격자로서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요1:14), "이를 본 자가 증거하였으니"(요19:35)라고 기술하고 있다. 따라서 본 서의 기자는 열두 제자 중의 한 분이었음에 틀림없다. 또한 제4복음서에는 사도 요한이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다른 제자, 또는 사랑하시는 형제라고만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책을 저술하는 사람이 자기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 작용일 것이다. 이상과 같이 살펴볼 때 본 서의 저자는 사도 요한임이 드러난다. 역사적으로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A.D.2C), 오리겐(A.D.185-245년), 이레나이우스(A.D.130-200년) 등 초대 교부들도 사도요한이 본 서를 기록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폴리갑(사도 요한의 제자)의 제자 이레나이우스는 초대교회의 유력한 증언을 들어 저자가 세베대의 아들 요한이라고 말했다.

 

2. 저작 연대

 

어떤 학자는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돌아온 뒤에 이 책을 기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밧모섬에 가기 전에 저술하였다고 함이 유력하다. 본 서의 기록 연대는 크게 나누어 볼 때 사울의 핍박으로 예루살렘성에서 기독교인들이 흩어졌던 주후 45년 직후부터 2세기 중엽 사이의 어느 시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 서는 공관복음서가 모두 완성된 이후에 기록되었을 것으로 보아 본 서의 기록 연대의 최하한선을 주후 70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책이 90년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주후 90-100년에 나온 로마 클레멘트의 문헌에 요한복음의 사상이 벌써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서의 최대 한계선은 사도 요한이 도미키안 황제 때 밧모섬으로 귀양가기 전인 주후96년이다. 이와 같이 볼 때 본 서의 기록 연대는 주후 70-96년으로 좁혀진다. 그런데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사도 요한의 행적등을 역사적 문헌에 의거하여 살펴볼 때는 본 서는 주후 85-90년경에 기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3. 배경


1) 헬레니즘적 배경

① 스토아주의, 플라톤주의 : 플라톤주의는 그리스적인 이원론을 그 핵심으로 하며, 스토아주의는 구원보다는 안정의 추구를 중요시하며 내재적 이성으로서 삶의 원칙이 되는 로고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본 서에서 발견되는 영과 육의 구분, 위와 아래의 구분은 스토아주의의 영향을 받은 독자들을 배려한 표현이다.

② 영지주의 : 이들은 물질을 악하며 정신은 선하기 때문에 선하신 하나님께서 악한 세계를 창조하셨을리 없다고 주장햇다. 또한 역사적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단지 인간일 뿐이라 규정하여 그 신적 실체를 부정하는 가현설을 주장한다. 이러한 사상에 직면하여 저자는 본 서 서두에서부터 성육하신 예수그리스도께서 근본 하나님이시며, 그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③ 만다이파 : 영지주의파의 일종인 이들은 자신들이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라 공언하였다. 이들의 신적 존재인 구속자가 어두움을 정복하고 다시 빛의 세계로 승귀한다. 빛과 생명과 어두움의 대비, 진리와 거짓의 대비의 사상이 나타나므로 요한이 만다이 사상에 의존하여 본 서를 저술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2) 유대주의적 배경

① 구약성경 : 본 서에서 헬레니즘적인 요소가 많이 발견된다 할지라도 그 근본은 유대주의적 사고 방식과 관습에 기초하고 있다. 이의 증거로 요한은 유대주의 사상의 근조를 이루고 있는 구약성경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본 서의 서두는 창세기의 창조 기사를 환기시켜 준다. 이외에도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에 해한 야곱의 환상(창28:12), 광야에서 장대에 매여 달린 뱀(요3:14), 족장 야곱이 땅을 산 일(요4:5-45), 광야에서 장대에서는 구약성경의 주된 조류를 반영하고 있는데 바로 메시야 사상이다.

② 랍비들의 해석과 교훈 : 본 서에 나타난 랍비들의 영향을 밝히기 어려운 것은 랍비들이 주후 200년에 와서 랍비 문학을 성문화시켰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자기들의 교훈들을 기록된 문서로 보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서가 랍비적 교훈에 영향을 받아 기록되었다고까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요한이 당시의 이러한 교훈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③ 필로의 사상 : 주후 1세기의 저술가로서 당시 그리스 철학과 유대주의를 종합하려고 노력하였다. 필로와 요한의 유사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인간의 주요 목적이라고 파악한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빛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빛과 어둠의 충돌이나 물을 생명의 상징으로 보는 것, 하나님의 역할을 목자와 양으로서 강조하는 면 등에서 유사점은 발견되지만, 요한에게는 로고스가 인격적인 데 반해 필로에게 있어서는 비인격적인 존재로 남는다. 또한 요한은 상징에 관심을 쏟는 반면 필로는 비유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

④ 쿰란문서 : 쿰란에서 발견되 사해 산들은 본서 기자의 사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된다. 왜냐하면 본 서와 쿰란 문서의 유사성은 다른 어느 책들보다도 많으면 동시에 쿰란 문서들이 주후 70년 이전에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진리의 영이나 빛과 어둠의 충돌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는 매게체로서 성령을 등장시킨다. 또한 당시에 만연된 물질과 정신의 형이상학적 이원론이 아닌 선과 악의 충돌을 강조하는 수정된 도덕적 이원론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요한이 쿰란 문서에 직접 의존하였다고 보기는 어렵고, 다만 요한이 쿰란적 사고를 숙지하였다거나 쿰란 본파 자체로부터 다소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상정할 수 있다.
 
 

출처 : 예수 코리아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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