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선교민족의 뿌리와 사명

[스크랩] 한국인의 조상은 단지파인가요?(신학생 이강렬)

수호천사1 2018. 5. 9. 15:37

질문: 오래전 어느 부흥사님으로부터 한국인은 단 지파 후예라고 하셨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아래 글로 답변을 대신합니다(윤사무엘 목사)

   "한국인이 단지파의 후손이라는 거짓 교훈 " - 유석근 목사

‘단’은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로서 라헬의 몸종 빌하가 낳은 첩의 자식이다. 수태하지 못하던 라헬이 언니 레아가 4명의 아들을 낳자 질투하여 야곱으로 하여금 자기 몸종 빌하와 동침하게 해서 출생한 아들이 단이다.

야곱은 임종 시에 그의 열두 아들들을 불러 축복했는데 그것은 후손들의 장래 일을 성령의 감동으로 말한 것이었다. 단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예언했다:

“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창 49:17).

단은 남을 해치는 뱀과 물어 죽이는 독사로 묘사되었다. 성경에서 뱀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악한 마귀를 상징한다. 과연 단지파는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을 해치고 죽이는 마귀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 단지파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우상숭배를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단 자손이 자기들을 위하여 그 새긴 신상을 세웠고 모세의 손자요 게르솜의 아들인 요나단과 그의 자손은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되어 그 땅 백성이 사로잡히는 날까지 이르렀더라 하나님의 집이 실로에 있을 동안에 미가가 만든바 새긴 신상이 단 자손에게 있었더라”(삿 18:30~31).

이것뿐만 아니라 여로보암 왕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우상숭배를 끌어들일 때 단이 그 우상숭배의 중심지가 되었다.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건축하고 거기서 살며 또 거기서 나가서 부느엘을 건축하고 그의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 된 그들의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의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경배함이더라”(왕상 12:25~30).

이와 같이 단지파의 행동이 악독하겠기 때문에 야곱은 계속하여 말하기를,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창 49:18)라고 했다. 이것은 단지파와 같은 악당의 모해에서 성도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탄원함이다. 그것은 당연하고 절실한 기도였다. 우상숭배는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는 죄로서 개인과 가문은 물론이거니와 국가적인 저주와 심판을 초래하는 죄악이기 때문이다.

실로 단지파는 우상숭배를 끌여들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뱀처럼 가장 큰 해악을 끼치고 말았다. 바로 이것이 요한계시록 7장에서 에브라임과 더불어 단지파가 인침을 받는데서 누락된 결정적 이유이다. 계시록 7장 1~8절에 보면 에브라임이 누락된 대신 요셉이, 단지파가 누락된 대신 레위지파가 첨가되어 있다(원래 레위지파는 열두 지파에 있지 아니한데, 이는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택하셔서 성직을 맡기셨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단과 에브라임이 하나님이 가장 미워하시는 우상숭배의 오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에브라임은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호 4:17).
그런데 어이없게도 성경에 뱀과 독사로 묘사되었고 우상숭배의 전력으로 인해 계시록에서 이름까지 누락된 이 악한 단지파를 우리 한민족의 조상이라고 설파하는 얼빠진 인사들이 있다. 단 자손(지파)이 사사시대(士師時代)에 가나안 땅을 떠나 동방의 만주~한반도에 들어와 단군(檀君) 고조선(古朝鮮)을 이루어 개국하였기에 우리 겨레는 단지파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그들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한국인을 ‘선민’이라고 역설하고 싶은 것이다. 한국인이 단지파의 후손이라면 우리 겨레는 당연히 유대인처럼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겨레의 뿌리는 아브라함이 아니다.

단군조선(고조선)은 사사시대(B.C.1390-1050)보다 천년 이상 앞선 B.C.2333년에 개국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단지파가 고조선을 이루어 우리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는 말인가? 년대가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설령 사사시대나 그 이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일부가 동방으로 이동해 만주대륙과 한반도까지 들어왔다 치자. 그 때에 이 땅에는 고조선 이래 우리 배달민족이 이미 살고 있었으며 이 땅에 입국한 그들은 우리 겨레에게 동화되었다. 즉 한국인이 유대인이 된 게 아니라 그들이 한국인이 되었다는 말이다.

얼마 전 필자는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한 한국인 크리스천 여성으로부터 황당하기 짝이 없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그녀의 확신은 더욱 심각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주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망한 북이스라엘의 10지파가 여러 경로를 거처 한반도로 들어왔고 우리나라에는 비로소 그때부터 사람들이 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인은 전부 유대인"이라는 것이 그녀의 대담한 주장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청동기 문화도 이스라엘의 10지파가 한반도로 들어온 주전 6세기경에 비로소 시작되었다고 했다. 청동기 제작기술은 당시 유대인이 이 땅으로 갖고 왔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그녀는 우리나라 청동기 개시 년대가 고조선 창건 시대인 주전 24세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그 여성에게 “우리 한국인은 결코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닙니다. 혹시 열 지파 중 일부가 한반도까지 흘러들어왔다 해도 그들은 우리 민족에게 동화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비록 소수일지라도 ‘한국인은 전부 유대인이다’라고 가르치는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자칫 한국교회는 민족의 주체성을 포기하는 비이성적이고 반민족적인 집단이라는 오해를 뒤집어쓸 것이며, 결국 민족복음화를 위한 전도 사역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입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아도 현재 한국교회는 사회로부터 조롱을 거세게 받고 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기독교인들이 “한국인은 전부 유대인이다”라고 자처하고 나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더 많은 안티 세력을 부르게 될 것이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유대인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인에 대한 시기심에 자극을 받아 구원을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만약 한국인이 전부 유대인이라면 우리는 이방인이 아니므로 유대인의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에게 이렇게 답변했다. “실제는 유대인인데 이방인의 모습으로 그들에게 가는 것입니다.” 나는 어이가 없었다. 하나님이 ‘이방인’이라고 말씀하셨으면 그들은 다만 ‘이방인’일뿐이지 절대로 ‘유대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가? 나는 그의 답변을 듣자 다음의 명언이 생각났다: “하나님이 마침표를 찍은 곳에, 당신이 물음표를 찍어선 안 된다.”(You can't put a question mark where God has put a period.)

그렇다면 우리 겨레의 성경상의 조상은 누구일까? 셈의 玄孫(현손) 욕단이다. 창세기 10장 21절 이하에 보면 셈의 후손 중 대홍수 후 가장 먼저 동방의 산악지대를 넘어 ‘스발’(스바르~시비리=새벌=시베리아~만주)로 遷動(천동)한 욕단이라는 사람이 나온다. 바로 그가 우리 한민족의 직계 조상이다. 예수원 설립자이신 대천덕(R. A. Torrey) 신부님은 욕단을 단군으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그 근거를 제시한다:  

“…창세기 10:25에 ‘에벨’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 그에게는 ‘벨렉’과 ‘욕단’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벨렉’이란 ‘나뉘어진다’는 뜻으로 그는 아브라함의 조상이 되었고, 그의 아우 ‘욕단’은…알모닷, 셀렙 등 여러 사람들의 조상이 되고, 메사에서부터 스발로 가는 길의 동편 산으로 갔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동방의 산지대로 갔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셈의 족속들이기 때문에 동방 사람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욕단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여 욕단이 혹 단군이 아닌가 추측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계산은 할 수 없지만 단군의 시대와 욕단의 시대가 비슷한 연대입니다.”(대천덕,「우리와 하나님」, 도서출판 예수원, 1988, 163쪽)

- "플러스인생"(신앙계)에 있는 유석근 목사의 '숨은역사찾기' 4월호 원고입니다-


윤 사무엘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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