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무엇인가?
문제제기
신자는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그런데 정확하게 믿음이란 무엇인가? 참 믿음이란 무엇이며, 그 참믿음을 보유하고 있는가? 그러면 무엇이 참 믿음이며 그 믿음은 어떤 요소가 있는가? 그러나 한국교회 신자의 믿음을 볼 때 답은 약간 부정적이다. 아마도 한국교회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싸게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1. 믿음의 정의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아들의 희생으로 인간에게 제공하는 구원은 믿는 모든 자에게 유효하다("everyone who believes," παντὶ τῷ πιστεύοντι). 하나님이 제공하는 구원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희생의 대가를 받아들이는 믿음으로 얻는다. 그러면 믿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어떤 믿음이 구원받는 믿음이며, 어떤 믿음을 가져야 구원을 받는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어떤 요소가 포함되어야 구원받는 믿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가?
1.1. 헬라세계에서 믿음의 어원의 정의
믿음(피스티스, πίστις)이란 무엇인가? 고전 헬라어에서 ‘믿음’(피스티스, πίστις)은:
(1) 신을 신뢰한다(Hesiod, Works, 372; Soph., OT, 1445)는 의미다. 믿음이란 용어 '피스티스'는 어려움 위험에서 사람을 구원하는 신의 능력이다(Aesch., Sept., 211 f.).
(2) 믿음은 신의 뜻에 의심 없이, 두말없이 순종한다는 의미다.
(3) 믿음은 열정적인 경건을 보인다는 뜻이 있다. 믿음은 신의 계시에 동의한다는 의미가 믿음이란 뜻이다. 신에 대해 믿음을 가진 자는 신의 놀라운 기적같은 파워를 요청한다는 뜻이다(cf. R. Herzog, Die Wunderheilungen von Epidauros, 1931).
(4) 믿음은 신과 개인적 관계를 유지하는 자였다. 믿음은 신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었다.
(5) 믿음이란 용어는 신의 가르침과 교훈을 따르는 것, 신의 보호 아래 자기 자신을 두어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란 뜻이었다(Apul., Met., 11, 25-28; P. Oxy., 11, 1380, 152).
1.2. 구약에서 믿음의 정의
구약에서 믿음의 개념은 히브리어로 아멘('aman, niph.)이며 '믿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히브리어로 믿음은 신학적 중요성을 가진다. 구약에서 믿음은 창세기 15:6절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었다(갈 3장). 그리고 하박국은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롬 1:17; 갈 3:11; 히 10:38).
구약에서 (1) 믿음은 어떤 사람이 말한 것을 항상 반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2) 둘째로 믿음은 자기 스스로가 연관되는 것으로서 종교적 용어이다. 다시 말해서 참 믿음은 자기 헌신의 행동이다 왜냐하면 믿음은 말하는 자 편에서 합당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종교적 의미로 ‘믿다’는 (1) ‘순종’이며, (2) ‘경건’, (3) ‘신실함’이다. 이것이 믿는다는 종교적 의미다. 믿음은 언약을 지키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며, 사랑하는 자에게 은혜를 주는 분임을 믿는 것이었다(신 7:9). (4) 특별히 하나님 말씀을 믿는 것이었다(왕상 8:26; 대상 17:23; 창 42:20).
구약에서 외국 군대 산헤립의 침입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믿는 것이 믿음이었다(사 7:9). 백성들의 생존은 영원하신 하나님에게 믿음을 두는 것이었다. 창세기 15:6절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다(롬 4:3, 9, 22; 갈 3:6; 약 2:23). 하나님 말씀을 믿었고,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그 약속을 이행할 (5) 하나님과 개인적 교제를 지속했다.
따라서 믿음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주님을 따르면서 그것을 성취할 하나님과 깊이 교제한다. 쿰란 전통에서 믿음을 가진 자는 율법을 행하는 자였다(합 2:4). 유대묵시 문학에서도 미래를 소망하면서 율법을 행하는 자였다. 그들은 특별한 존재였다(2 에스드라 9:7; Syr. Bar. 57:2).
1.3. 필로에게 있어서 믿음
필로도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었다.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교제하고 신뢰하는 자가 믿는 자였다.
유대문헌에서
어근 ‘πίστ’(피스트)는 (1)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를 나타내는 용어다(Sir 2:6,8,10; 4:16; 11:21; Wid 16:26; 4 Macc 7:19, 21; 15:24; 16:22; Philo Abr. 262ff., 268ff.; Her. 90ff.; Vit. Mos. I. 83,90; All. ii.89).
유대주의에서 이 어근은 (2) 회심(Wis 12:2; Jdt 14:10; Philo Abr. 69f.)과 유대주의 율법과 관계를 나타내는 어근이었다(Sir 32:24; 33:3; 1 Esdra 7:24; 2 Bar 54:5).
‘믿음’(피스티스, πίστις)과 ‘믿다’(피스튜오, πίστεύω)는 (3) 하나님과 합당한 개인적 관계를 나타내는 신학적 용어였다. TDNT 6:182-91; TDOT 1:292-323; TOT 1:277-90; G. J. Wenham, Faith in the Old Testament; G. Barth, “πίστις,” EDNT 3:92.
1.4. 크리스천 용법에서 믿음.
(1) 믿음은 복음 선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구원받는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인지하는 것이 구원받는 믿음이다. 크리스천 믿음은 신뢰, 순종, 소망, 그리고 신실함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과 같다. 반대로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자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다.
(2) 믿음의 내용은 입으로 죽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고백하고, 입으로 주로 시인하면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분명히 ‘고백하는 것’(호모로개새스, ὁμολογήσῃς)과 ‘믿는 것’(피스튜새스, πιστεύσῃς)은 동의어다.
(3) 믿음은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를 맺는 것처럼 같은 중요성을 갖는 것이다(롬 9:33; 10:11; 벧전 2:6; 1 클레멘트 34.4).
(4) 믿음은 지속적으로 믿는 연속성이 있음을 뜻한다. 회개하고 믿으라고 선포될 때 듣는 자는 회개하고 믿어야 한다.(행 20:21; 히 6:1). 믿음은 단순히 어떤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살아있고 역동성이 있는 것이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5) 믿음은 대상을 믿는 것이다. 말씀을 믿는 것이다(롬 10:8).
결론
따라서 예수를 믿는다고 할 때 구원받는 참 믿음은
(1) 십자가에서 구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신뢰하는 것이며,
(2) 주님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것이며,
(3) 주님에게 열정적 경건 생활을 보여주는 것이며,
(4) 주님과 개인적이며 인격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고,
(5)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이 없으면 그 믿음은 구원받은 믿음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회개하고 안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홍성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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