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식 목사 “왜 교인 40, 80, 150 명 고개를 넘기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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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2017-11-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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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UMC) 뉴욕연회 한인목사들의 모임인 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는 11월 28일(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를 강사로 초청하여 목회자 세미나를 열었다.
이종식 목사는 26년전 개척과 광야와 같은 목회초기의 어려움을 제자훈련, 교육, 선교를 통해 극복하고 380만불의 재정과 재적 1,800명의 교회로 성장하기까지의 비결을 간증했다. 특히 오후에는 목회의 전환점이 된 몇가지 변화에 대해 나누어 주목을 받았다.
아멘넷은 수차례 그 내용을 소개하는데, 먼저 참가 목회자들과의 질문과 답을 통해 나눈 내용을 소개한다. 왜 교인 40, 80, 150명의 고비를 넘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종식 목사는 ‘목사가 변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교회분쟁때 마다 부록같이 함께 터져 나오는 목사의 사택과 차량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다. 교회문제의 80-90% 결국은 목사 때문이라는 이종식 목사의 지적은 큰 도전을 준다.
[질문] 목회에서 실패하는 사례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했는데 기억나는 몇 개를 소개해 달라. 혹시 우리가 그런 길을 가고 있지 않은지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사소한 이야기 몇 개 드린다. 훌륭한 목회를 하는 목사님이라고 들은 분이 계셨다. 그런데 그 목사가 하는 교회는 이상하게도 교인이 150명만 되면 깨진다. 교회를 개척하고 넘어가기 힘든 마의 숫자가 있다. 40명 넘기가 무지 힘들다. 80명이 무지 힘들다. 다음에는 150명이다. 이 고개를 못 넘고 끝을 내는 분들이 많다. 될 만하다가 깨지고 될 만하다 깨진다.
깨지는 이유가 있다. 그 목사님이 교인에 대한 섭섭함을 이야기한다. 목사가 심방을 하는데 심방 차가 안 좋아 바꾸어 달라고 하는데 제직회에서 동의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어서 망신을 당했다며 이런 교회에서 어떻게 목회하느냐고 불평한다.
제가 그런 말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목사는 절대로 자기의 것, 자기가 하는 것, 자기가 타고 다니는 차에 대해 제직회에서 이야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이야기하면 안된다. 누군가 보아서 목사님이 이렇게 심방하니 차를 바꾸어 주어야 한다고 교인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 그런데 목사가 목사 입으로 그러니 문제가 된다. 목사가 바꾸어 달라는 차가 7만 마일을 탄 차이다. 그러니 교인들은 자신들도 10만 마일도 넘는 차를 타고 다니는데 목사님은 배가 불러 새 차로 바꾸어 달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분은 목회를 잘한다고 이야기를 듣던 분이었다. 그 목사님의 불평을 들으면서 어려워도 길에서 차가 서도 그냥 타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함께 가던 교인들이 이 사실을 보고 이야기하게 해야지, 목사 자신이 말하고 회의에서 부결을 당하면 목사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몇 번을 당하니 목회를 힘 있게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자기 이야기를 스스로 한다. 그리고 대부분 부결을 당하면 창피해서 개인적으로 화도 나니 목회가 안된다.
그리고 목사들이 처음에 한 약속을 어긴다. 그런 경우는 성도 대다수가 반대를 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설교를 잘하는 분이 65세에 은퇴하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나중에 그 시기가 다가오자 혹시 성도들이 원한다면 70세까지 해야겠다고 해서 공동의회를 열었다.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부결되었다. 그것에서 배운 것은 성도들은 목사가 잘하고 못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성실하고 신실하기를 기대한다.
목회 초창기에 목사들이 차 때문에 시험을 받는 것을 많이 보았다. 당시 LA의 교회에서 목사가 캐딜락을 사고 교회가 두 쪽 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목회 초기에 성도들에게 앞으로 차를 사면 미니밴만 계속 타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얼마 전에 50만불 사택을 사고 롱아일랜드로 이사했다. 교회가 있는 베이사이드는 집값이 두 배가 되어 살 수가 없었다. 롱아일랜드에 들어가다 보니 눈이 쌓이면 미니밴으로 나오기가 힘들 때가 많다. 고민하고 있는데 딜러에서 4X4 미니밴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헛소문이었다. 딜러에서 차들을 보니 시험에 들었다. 4X4도 비슷한 가격대에 좋은 것이 많은데 미니밴만 사는 것은 미련한 짓이 아닌지, 이런 멍청한 약속을 왜 했는지 후회가 되었다.
당회에서 공동의회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미니밴만 사겠다는 것을 취소하고 합리적으로 4X4를 사는 것이 낫다고 했는데 장로님들의 반응이 조용했다. 그래서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나 설교하며 미니밴을 타고 다녀도 사고가 없었는데 약속을 하면 지켜야지 이런 생각을 한 것 회개했다고 하면서 미니밴을 또 샀다. 제가 4X4를 사기위해 공동의회를 열었다면 부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자훈련반을 인도하는데 한 성도가 자신은 원리적인 사람이면 한번 말하면 지키기를 원하는데, 지난 주일 미니밴에 대한 설교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그것을 보면서 성도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목사들이 실패하는 것은 이정도 되었으면 교인들이 이해하겠다고 말을 바꾸어서는 안된다. 목사는 말을 한대로 지키고 나가야 한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항상 목사가 집을 사는 것 때문에 교회들이 시험받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목회 초기 미니밴만 타겠다고 약속한 날, 목회하는 동안 내 이름으로 집을 안사겠다고 같이 약속했다. 이번에 롱아일랜드에 사택을 사면서 장로들은 이구동성으로 목사 이름으로 사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하마터면 시험에 들 뻔 했다. 하지만 처음 약속한대로 교회이름으로 사달라고 했다. 그렇게 생각한 것은 목사가 희생하고 모범을 보이므로 성도들이 목사에게 크레딧을 준다면 목사가 전하는 말씀이 힘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말했다. 그리고 이런 설교를 했다. 내가 가질 수 있는데 안 가지는 첫째 이유는 처음 약속을 했기에 약속한대로 한다. 물론 목회 초기에 한 저의 약속을 들은 사람은 20여명 밖에 없지만 분명히 제가 약속한 내용이다. 그리고 둘째 이유는 집이 없이 사는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함이다. 저는 천국에 가장 좋은 집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는다. 그렇기에 여러분들이 집이 없어도 서러워하지 말 것은 목사는 가질 수 없는데 포기했고 천국의 집을 바라보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서러워 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말씀을 전하니 어떤 성도들은 울었다.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목사님들이 목회를 하다 보니 생각이 바뀔 수 있다. 그것을 뒤집어엎을 때 교인들은 시험에 든다. 그리고 더 이상 목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에 교회문제가 생기는 위험요소가 있다.
[질문] 150명을 넘기기 힘든 이유가 무엇인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목사님의 경험을 나누어 달라.
교인 40명, 80명, 150명에 위기가 되는 것은 목사가 바뀌기 때문이다. 20명일 때는 40명이 무지 크게 보인다. 40명일 때는 80명이 무지 크게 보인다. 80명일 때는 150명이 무지 큰 수자로 보인다. 그런데 그 수자에 도달하면 마치 그릇이 다른 것 같다. 목사의 생각의 그릇이 달라진다. 80명만 되어도 우리교회는 그냥 두어도 굴러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부목사에게 다 맡기고 자기는 선교지에 가는 분도 있다. 목사가 어느정도 되었다고 생각하고 목회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생각을 가질 때 교회는 위기가 온다.
교회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들의 생각이 바뀌는 것이다. 손으로 교회간판을 쓰고 그 간판을 보고 들어온 한명이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교회는 계속 성장할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중간에 목사들이 바뀐다. 그냥 놓아두어도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것에서 문제가 생긴다. 80명일 때 벌써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교회가 안정되어 괜찮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1천명이 넘어도 교회가 안정되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교회는 날마다 사탄과의 싸움이다. 계약을 하고 몇 년 다니겠다고 하고 교회를 다니는 분은 없다. 훅 하면 한 번에 다 날아갈 수 있다.
그러니 목사는 끝까지 경계하고 교회를 지켜야 한다. 초심을 가지고 계속 나가지 않는다면 교회는 성장할수록 더 심하게 분열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목사는 초심을 계속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 저는 항상 자신을 초심에 맞추려 노력한다. 그리고 교만해지려고 하면 성도들에게 고백을 아예 한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회개하면 오히려 솔직함이 성도들에게 도전이 된다.
목사도 가치관의 변화가 많이 생긴다. 처음에는 애들 교재를 살 돈이 없어서 카피해서 불법으로 사용하고 했는데, 이제는 목사 교육비만 몇 만불이 되고 다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런데 목사가 타락하려면 무한적으로 타락한다. 목사는 자기 조절이 필요하다. 목사는 자기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80-90% 결국은 목사 때문에 시험에 드는 것이다. 그래서 목사만 초심을 지키고 계속해서 나간다면 교회는 절대로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목사가 바뀌니 다 바뀌는 것이다. 공동의회를 하면 그냥 부결된다. 목사가 크레딧을 얻고 목사가 말하는 대로 성도들이 따라오는 것이 하늘나라 비지니스를 잘하는 것이지, 목사가 좋은 차를 타고 다니지만 크레딧을 잃어버리고 성도들에게 말이 안 먹힌다면 그 목회는 실패한 것이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목회학 박사 코스를 할 때 미국사람들도 같은 시각으로 보는 것을 알았다. 다 그런 것에서 시험이 든다. 미국 목사는 목사들이 왜 벤츠를 타는 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이 세상에서 제일 싼 차는 벤츠라고 한다. 중고를 사도 오래간다고 한다. 그런데 목사가 벤츠를 타고 다니면 성도들이 시험에 드니 벤츠를 사지 말라고 한다. 링컨과 캐딜락도 사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그런 차들에 버금가는 좋은 차들이 있는데 성도들이 잘 모르는데 그런 차를 사라고 했다. 성도들은 목사가 잘 입고 화려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런 차를 사면 성도들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목사님이 좋은 차를 사지 않고 저런 차를 샀다며 존경받고 목회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목사라는 것이다. 미국 교수가 그것을 계속 강조하는데 들으니 맞는 말이었다. 멀쩡하던 교회가 깨지는 이유가 목사가 캐딜락을 사는데 목숨을 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별것이 아닌데 그렇다고 했다. 미국목사가 말하는 것을 듣고 맞다는 생각했다. 한국 목사는 권위의식 때문에 자신이 좋은 차를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목사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이 문제를 일으킨다.
목사가 좋은 집을 자신의 돈으로 샀다고 하자. 교회가 어려워져서 헌신을 설교하려는데 목사가 먼저 집도 바치고 다 해야 한다. 목사가 자기 집부터 바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성도들의 집부터 바치라고 하니 아무도 안바친다. 그런데 저 같은 사람은 말하기 쉽다. “저는 집도 없으며, 집을 준다는 것도 포기했다. 여러분들도 조금만 포기하자” 라고 말하면 말발이 선다. 그러면 역사가 일어난다. 장사꾼들도 투자할 줄 안다. 그런데 목사는 투자를 안하고, 헌신을 안하고 성도들만 헌신하기 바라니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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