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세이비어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수호천사1 2017. 1. 15. 22:32

서번트 리더십과 세이비어 교회세이비어 새공동체 교회와 고넬료 군단

짐 멜슨  |  webmaster@dangdangnews.com

서번트 리더십과 세이비어 교회

  짐 멜슨 목사
(세이비어교회 새 공동체교회)


* 아래 글은 10월 17일 협성대학교 이공관에서 있었던 ‘서번트리더십 컨퍼런스의 주강사였던 짐 멜슨 목사의 주제강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여 서번트리더십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게 된 것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한다. 나는 1991년부터 유성준목사와 미 연합감리회 버지니아연회의 알링톤지방 소속으로 세이비어교회 서번트리더십스쿨에서 오랫동안 함께 수학하였다. 나는 10년 동안 세이비어교회를 출입하며 하나님의 소명에 대해 새롭게 분별하는 기회를 가졌고 2001년부터는 미 연합감리회 버지니아연 연회의 특별파송을 받고 세이비어교회의 9개 신앙공동체(Faith Community) 가운데 하나인 새 공동체교회(New Community)에서 고넬료 군단 사역을 조직하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 강연은 세이비어교회의 핵심목회철학인 서번트 리더십에 근거하여 3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하려고 한다.

1. 세이비어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2. 서번트 리더십에 기초한 세이비어교회의 핵심적인 원리와 실천은 무엇인가?
3. 세이비어교회의 모델로 전통적인 교회를 갱신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같은 이야기를 나눌 때 세이비어교회를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소명을 나의 신앙여정과 함께 나눌 것이다.

 

  
▲ 짐 멜슨 목사

 

1. 세이비어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1947년부터 60년 이상 많은 사람들이 세이비어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였다. 세이비어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질문은 ‘세이비어 교회는 어디에 있는가?’였는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다. 왜냐하면 세이비어교회는 지교회 형태의 각자 독립된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9개의 신앙공동체와 50여개의 지역사회 사역으로 연결된 유기적인 공동체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의 사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예수그리스도가 몸으로 보여주신 희생과 사랑으로 연결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고넬료 군단이야기는 오후에 강의 하겠지만 오전 주제강연은 세이비어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얘기를 나누도록 하겠다. 세이비어 교회는 1947년 고든 코스비와 그의 아내 메리가 시작한 교회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고든 코스비목사가 101공수부대 군목으로 복무 할 때 그는 새로운 그러나 혁신적인 교회에 대한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게 되었다. 코스비목사는 처절한 전쟁과 전투에 참여하며 많은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기독교신앙을 가진 젊은이들까지도 기독교신앙이 그들의 삶을 지탱해 주는 능력이 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군목의 역할이 영혼에 대한 실제적인 관심보다는 사역의 양적 성장에 대한 보고에만 귀착되어 있는 현실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같은  현실을 보며 고든은 그때부터 신약성서가 계시하는 초대교회적인 새로운 양상의 목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결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고든은 그때 경험을 이렇게 고백하였다. “지금부터 앞으로 나는 참으로 진실된 목회를 할 것이다. 만일 필요하다면, 일생동안 한 사람, 다섯 사람, 또는 열 사람이라도 함께 진실 된 목회를 할 것이다. 그것은 기독교 신앙은 그리스도를 통해 한 사람이라도 그의 생애에 새로움과 다름을 생성시켜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제대 후 그 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시는 공동체를 만드는 역사를 꿈꾸기 시작하였다“.

우리는 여기서 세이비어 교회의 출발점을 엿볼 수 있다. 세이비어 교회는 시작부터 교인 수의성장보다는 소그룹을 통해 그리스도께 헌신된 그리스도인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할 때 고든 목사님처럼 드라마틱한 전쟁의 위험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속한 교단의 구조가 강조하는 것은 교인수의 증가와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기금모금이 사역의 중심이 되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개인이나 교단이나 누구도 원하는 결과는 아닐 것이다. 그럼 이러한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웨슬리 목사님의 메도디스트 운동의 전통은 작은 공동체(소그룹)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개인적 성화가 사회적 성화로 연결되도록 성도들을 양육하였다. 그러나 점점 커져가는 교단의 구조가 교회의 중심이 되며 점전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전환되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많은 목회자들이 소망하는 것처럼 신자들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는 삶을 살도록 양육하는 목회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현제 주류교단의 목회의 구조가 어떻게 그것을 가능하게 할지는 알지 못하였다. 이것은 어느 개인이나 교파에 대해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목회에 대한 전환점을 찾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함이다.

세이비어교회의 이론적인 기초를 놓은 엘리자베스 오코너가 여러권의 책을 썼는데, 그녀의 책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이비어 교회를 알게 되었다. 그는 1963년 “헌신에로의 부름”(Call to Commitment)이라는 책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가지는 고민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하나님께 헌신하고 교회를 갱신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오늘날에도 많은 통찰력을 주고 있다.
“오늘날 많은 젊은 목사님들이 이제는 더 이상 자신들을 존속시킬 수 없는 목회에 몸을 담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 현존하는 목회의 구조는 너무 교단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한 그것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도 알 수 없다. 목회에 대한 혐오와 사랑이 교차적으로 마음을 차지한다. 그들은 교회를 사랑하고 보화처럼 가장 귀하게 여긴다. 그러나 조직과 구조는 교회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도 부여했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목회할 수 있는 마음에 대한 갈등을 느끼게 한다.”

나 자신도 1990년부터 워싱턴 디시 지역에서 목회하며 이와 같은 좌절을 맛보았다. 이러한 고통 가운데 목회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통찰과 경험을 세이비어교회의 여러 공동체들과 그들의 사역을 통해 목회를 창조적으로 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해 깨닫고 발전시키게 된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목회의 상황은 다르지만 새 공동체교회의 적은 무리들과 생각을 함께 나누며 세이비어 교회의 핵심 원리와 가치를 통해 목회의 새로운 출구를 찾게 되었다. 세이비어교회의 핵심적인 사역원리와 실제에 대해 나누기 전 몇몇 공동체와 사역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1. 토기장이의 집:

토기장이 집은 세이비어교회에서 가장 처음 지역사회 사역을 시작한 곳이다. 와싱톤 디시의 백악관 북쪽으로 2마일 정도 떨어진 아담스 몰간 지역에 속해 있으며 서점과 카페, 행사장소 등을 포함하고 있다. 1960년에 사역을 시작하였고 이후로 토기장이 집은 깊은 대화의 장을 가능케 하였고, 창조적인 표현이 일어나 깊은 변화가 이곳에서부터 일어나게 되었다. 세이비어교회의 여러 신앙공동체와 사역그룹이 토기장이의 집을 통해 시작되었고 오늘날도 그 사역이 계속되고 있다. 나는 이 토기장이집에서 고든과 이야기하며 많은 영감과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이후 2001년도에 나는 사역했던 교회에서 떠나 세이비어 교회를 통해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연합감리교회를 완전히 떠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특수목회로 파송 받은 상태이다.

 2. 그리스도의 집:

그리스도의 집 앞에는 청동으로 만든 섬기는 예수상(Serving Jesus)이 서 있다. 미국의 유일한 노숙인을 위한 병원인 그리스도의 집의 주된 사역은 노숙인들에게 총괄적인 건강과 치유를 도모해 주는 것이다. 나는 그리스도의 집을 통해 세이비어교회와 처음으로 연결되었다. 1992년도 6월부터 버지니아연회의 크로스만교회에서 시무할 때 한 달에 한 번씩 노숙인들을 위한 저녁식사 봉사를 하였었다. 그리스도의 집이라는 명칭은 그들의 사역에 매우 적절하다고 깨닫게 되었고 이 일에 몸담으며 처음으로 사역을 통해 예수그리스도의 현존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많은 아픈 사람들에게 질 높은 치유사역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집은 그 자체가 교회였다.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그리스도의 집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교제하는 하나의 교회이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기보다 오히려 노숙인들을 통해 우리 자신의 영적 성숙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3. 서번트 리더십 학교:

서번트리더십학교 앞에는 가르치는 예수상(Teaching Jesus)이 서 있다. 서번트리더십스쿨은 본훼퍼의 지하신학교(Underground Seminary) 또는 미래목회의 대안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신학교(People’s Seminary)라고 알려져 있다. 이 학교야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사회의 이슈에 대한 신학적 접근을 시도하도록 영감을 준다. 성서, 공동체신학, 서번트리더십, 소명, 영성과 기도, 소외자들과 함께하는 삶, 사회적 이슈와 문제점들을 다루는 코스들을 제공한다. 1993년도부터 나는 유성준 목사와 함께 이 주제들을 함께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위를 받는 것이 아니지만 많은 참여자들이 변화와 함께 심오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나는 8년 동안 이같은 코스를 서번트 리더십 학교에서 탐구하였다.

4. 새 공동체 교회:

1994년 가을에 서번트 리더십 스쿨에서 짐 딕커슨목사(새 공동체 교회)가 인도하는 ‘소외자들과 함께 하는 삶’ 과정을 택하였다. 새 공동체 교회는 후에 내가 몸담고 사역하는 교회가 되었는데 1983년도에 시작되었다. 이 교회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된 후 와싱톤 디시 지역에서 최초로 폭동이 일어났던 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980년도 초에 이 교회가 그 지역에 세워졌을 때 이 지역은 마약이 횡행하던 곳이었다. 이 지역은 제대로 수입에 걸 맞는 집(Affordable  Housing)이 없고, 열악한 지역이었는데  폭동으로 인해 부서진 건물들은  제대로 보수하지 않은 상태였다. 새 공동체 교회는 수입에 걸 맞는, 즉 렌트비를 낼 수 있는 집들과 아파트를 공급하고 지역을 갱신하는 만나주거사역을 시작하였다. 나 자신도 이러한 일에 동참하면서 변화를 체험하게 되었다. 2001년도에는 새 공동체교회에 참여하며 고넬료 군단 사역을 시작하고 이 지역에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사역의 주된 목적은 인종의 차별 없이, 경계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평등과 정의의 사역을 이루어 가는 것이었다. 고넬료 군단 사역의 상징은 다리를 건설하는 사역이다.  도심지의 빈민들과 부유한 교외지역를, 흑인과 백인, 인종적인 연결을 하는 다리이다. 세이비어 교회를 통해 조성하는 연결이 있겠지만 나 자신의 초점은 인종적인 긴장을 완화하는 다리, 부정의한 대우를 정의롭게 하는 다리의 역활이다.


 

  
 


2. 서번트리더십에 기초한 세이비어교회의 핵심적 원리와 실천

 
 두 번째 질문은 서번트 리더십에 기초한 세이비어교회의 핵심원리와 실천에 관한 것이다. 세이비어교회가 1970년대 중반 100여명 이상의 교회로 성장할 때 코스비목사님은 모든 신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핵심원리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깨닫게 되었다. 핵심적 원리와 실천을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내적인 여정(영성)과 외면적 여정(삶/사역), 그리고 이 둘을 합한 통전적인 함께하는 여정(공동체/소그룹 미션그룹사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내적인 여정: (the journey inward)

내적인 여정은 매일같이, 정규적으로 기도를 실천함으로 영적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삶을 통해 계시되고 표출된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봉사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이 내적인 여정이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계시된 하나님의 사랑은섬기는 리더십의 스타일을 형성하게 하고 모든 이를 동등하게 보는 눈을 갖게 하며, 자신의 이익보다는 다른 이의 권익을 도모하게 된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이러한 리더십을 갖기 어렵다, 성령의 권능과 도움 없이는 이런 리더십은 불가능하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신자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자동적으로 영성을 얻고 성령의 힘을 얻는 것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매일 기도를 통해 훈련을 해야 한다. 매우 단순한 것 같으나 미국의 상황에서 매일 기도하는 평신도를 목격하기는 쉽지 않다. 안수 받은 목사들 가운데서도 매일 의도적으로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이들을 만나기 힘들다.

우리사회와 문화의 강조점은 외적으로 창출하고 만들어 내고 성취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조되는 가치는 행위이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겉으로 나타나는 행위는 내적 성숙으로 인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기계문명화 된 사회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의도적인 기도와 주의를 집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우리는 느낄 수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매일 눈뜨고 일어나면 무엇보다 먼저 스마트폰을 열어 체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테크놀로지에 접하여 한번 구속당하게 되면 해방되기 쉽지 않다.

세이비어교회를 통해 배우고 얻은 좋은 가치는 중심을 찾는 기도, 침묵의 기도이다. 이전에는 침묵이나 관상기도 또는 센터링 중심기도에 대해 배우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다. 더욱 어려운 것은 이 시대가 생산성과 성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침묵이라는 것이 별로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침묵기도는 자신의 중심에 공간을 만들어 하나님께서 그곳에 임재하시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의 기도종류가 있으나 침묵기도야말로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중심에 가득 찬 것을 비우는 것이다. 세이비어교회는 여명수양관(Dayspring retreat center)을 통해 침묵기도의 훈련과 실천이 이루어진다. 이 같은 침묵기도를 통해 경험하는 새로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그것이 공동체 안에서 실천하는 것을 체계화되도록 연습한다. 내적 여정은 외적 여정을 설명하는 기반이 된다.

2. 외적인 여정: (the journey outward)

외적인 여정은 하나님의 소명을 많은 사람들과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께 접근하도록 한다. 외적 영성의 여정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이들에게 소명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 모든 이에게 주어지는 여정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소명은 특정한 이들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을 자격은,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놓고 개방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 가능하다. 고든의 말을 빌리면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위해 각자에게 특수한 은사를  주셨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우리에게 소명 받을 수 있는 특수한 재능과 자질을 갖게 했다. 다른 피조물을 가질 수 없는 특수한 것을 각자가 가지므로 예수그리스도의 몸이 완성되도록 하였다”

 고든은 계속해서 “계속적인 창조에 대해 우리가 받은 재능과 자질을 나눔 없이 하나님의 창조는 완성될 수 없다 이것은 깜짝 놀랄만한 진리이다.”라고 말하였다.

교회에서 중요한 것은 예배이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다른 이들을 위한 사역, 외적 여정, 표현과 봉사의 여정도 중요하다. 이것은 만인제사장 이론과 맥락을 같이한다. 모든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특별한 재능과 소명을 받고 다른 이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우리 또한 이 일에 참여하고 특별한 나에게 부여된 소명으로 헌신, 봉사해야 한다.

 고넬료군단 사역의 핵심원리는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사명이다. 어린 시절 흑인과 백인간의 인종적 차별과 두려움이 나의 삶에 경험되었다. 고넬료 군단 사역을 하면서 고후 12:9 “내 은혜가 내게 족하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데서 온전하여 짐이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것은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해 가능하다.

3. 함께하는 여정은 언약을 맺은 소그룹 공동체에서 가능하다. (the journey together)

소그룹 사역그룹(Mission Group)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회멤버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무한한 영적 파워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다. 소그룹은 다양성 있게 형성되는데 대부분 4-5명으로 구성한다. 소그룹은 성령의 권능 안에서 자신의 은사를 분별하여 참여한다. 소그룹은 4가지의 목적이 있는데, 개인적 성장과 영적 성장, 사랑 안에서 소속되는 것, 나눔의 사역을 위한 재능 기부, 다른 이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르는 소명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오늘 오후에 진행되는 고넬료 웍샵에서 소그,룹 사역에 대해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협력하여 사역하는 것은 자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삶을 나누고 함께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세이비어의 모델을 전통적인 기존교회의 갱신에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까?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의 발제의 목적은 세이비어교회의 모델을 답습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원리 원칙을 이해하고 각자의 목회지에 적용하는 것이다. 어제 예수마을 교회를 방문하며 세이비어교회의 원리를 자기화하여 창조적 이해와 적용을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경건한 예배와 사역의 원칙을 창조적으로 적용하여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들도 계속 갱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미국에서의 나의 경험을 나누지만 여러분은 세이비어교회 사역의 핵심적인 원리와 실천방안을 여러분의 상황 가운데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세 종류의 틀의 전환(paradigm shift)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첫 번째 전환은 내적인 여정(Inward Journey)이다. 영감과 정보전달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영성을 실천하는 구조로 변화하는 것이다. 내적인 영감을 받아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적 실천의 구조를 창출하는 것이다. 즉 예배와 교육을 통해 새로운 정보와 영감을 받는데 국한하지 않고 영적실천을 위한 새로운 구조를 도모하는 것이다. 설교와 기독교 교육, 소그룹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구조와 통로가 중요하다. 우리가 원칙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다른 이를 지도하거나 이끌 수 없다. 설교를 잘 하면 실천할 수 있다고 믿는데 그것은 적절하지 않는 것이다. 실천을 해서 구체화 되는 과정에서 그것을 사람들이 가시화 할 때 진정한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다. 센터링 중심기도, 렉시오 디비나, 영성일기 쓰기 등 실천적인 영적훈련과 공동체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 두 번째 전환은 자원봉사 프로잭트 관점에서 하나님의 소명을 발견하고 따르는 삶의 관점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외적인 사역이 단순히 자원봉사 프로젝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분별력(재능과 소명 찾기)을 갖도록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명상과 기도)이다. 이를 위한 장소와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모든 사람들에게  재능을 주셨다. 그 재능과 은사에 접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우리의 재능이 없이는 하나님 나라, 새 창조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기회와 시간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세 번째 전환은 함께하는 공동체(Journey Together)이다. 일상적인 교제(fellowship)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깊은 면에서 연결되는 깊이 있는 기독교 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많은 교회들이 펠로우십을 많이 사용하지만 깊은 교제를 목격하기란 쉽지 않다. 내적 여정과 외적 여정을 연결시켜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이것을 가능케하는 중요한 도구가 세이비어교회에서는 소그룹 미션그룹이다. 이 소그룹을 통해 공동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깊은 교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이것이야말로 세 가지의 서번트리더십의 핵심원리인 내적인 여정, 외적인 여정, 함께하는 여정을 통합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이 도전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미국의 상황, 문화현상에 개인주의가 편만하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전환을 한국적 상황에 적용하고 교회갱신에 이바지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큰 도전이며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임마,누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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