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교단별 차이점 : 합동/고신/통합/기장

수호천사1 2017. 1. 15. 22:17

교단별 차이점 : 합동/고신/통합/기장

 

 

합동 -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와 대소요리문답 그대로 수용
고신 - 합동과 동일하지만 성령과 선교 관련 두 개 장 추가
통합 - 교회의 일치와 연합 위해 ‘21세기 신앙고백서’ 채택
기장 - 웨스트민스터 버리고 진보적 성향의 신앙고백서 작성

한국장로교회는 100년 전 미국 북장로교회(PCUSA), 남장로교회(PCUS), 호주장로교회, 캐나다장로교회 등 4개 선교부에 속한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졌다. 이들 선교사들이 공의회를 조직하고, 1901년 평양장로회 신학교를 설립하면서 한국장로교회는 초기부터 영미계통의 신학전통과 사상이 담겨있는 신앙고백서를 자연스럽게 수용하게 됐다.

하지만 한국장로교회는 해방 이후 교권과 정치적인 이유를 비롯해 경건과 신학을 사수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분열의 역사를 써내려가게 됐다. 이에 따라 신앙고백서도 교단에 따라 분명한 차이가 나타나게 됐다. 

▲ 김길성 교수(총신대)는 "장로교회 또는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교단들 사이에서도 신앙고백서와 같은 신학적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길성 교수(총신대)는 개혁신학회(회장:김근수 교수, 칼빈대)가 지난 14일 ‘한국장로교회 100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봄학술대회에 주제강연자로 참여해 합동, 기장, 고신, 통합 등 4개 장로교단의 신앙고백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권과 정치적인 문제가 한국장로교회 분열의 요소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더 중요한 원인은 신학적인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 장로교회의 신학적 차이
김 교수는 “합동과 고신은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와 대소요리문답을 그대로 교단의 신앙고백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동의 경우는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미국의 보수 장로교회들처럼 일부 수정 외에 그대로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신의 경우는 신도게요 전체 33장 외에 제34장과 제35장을 덧붙이고 있는 점이 다른 점이다. 하지만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합동 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김 교수는 “기장은 이미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를 버리고, 새 신앙고백서를 작성한 것이 확인됐다”며 “신학적으로도 바르트적이며 자유주의 신학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의 경우는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새 신앙고백서를 작성하고 그 내용에 따라 과거의 문서들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표준이 됐다는 점에서 바르트 신학과 성경비평학을 수용하는 교단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장로교회 또는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교단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신학적 차이가 있음을 각 교단의 신앙고백을 통해 인식하게 됐다”며 “교단의 이러한 신앙고백 속에서 교육을 받고 신학교에서 양육되는 목사 후보생들과 교단의 목회자들의 영적분위기 또는 실제 설교사역에 있어서 제기되는 심각한 문제들은 지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리의 선배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칼빈주의, 청교도 장로교 신학의 전통을 붙잡고, 오직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목회를 지향해왔다”며 “한국 장로교회는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온 신학과 신앙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신진학자 최성헌 박사(총신대)도 4개 장로교회의 신앙고백서의 차이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최 박사에 따르면 합동, 고신, 기장, 통합 교단이 공통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신앙고백서는 12신조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는 기장을 제외한 3개 교단이 채택하고 있다. 기장의 경우 1972년 김재준 목사 주도로 작성된 새로운 신앙고백서와 12신조를 채택하고 있다. 

통합은 12신조와 함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소요리문답을 채택하고 있지만 대요리문답은 채택하지 않고, 지난 1986년 새롭게 대한예수교장로회 신앙고백서를 작성하고, 1997년에도 ‘21세기 신앙고백서’를 작성했다. 

최 박사는 “합동과 고신의 신앙고백서는 개혁주의 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에 기장은 교단의 출발부터 보여준 진보적 성향의 특징을 신앙고백서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며 “통합은 개혁주의 노선을 벗어난 바르트 신학과 WCC신학을 추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길성 교수와 최성헌 박사의 주장을 중심으로 4개 장로교단의 신앙고백서와 관련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 예장 합동 
조선예수교장로회 공의회 시대(1901~1906년)에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5천부가 출판됐고, 교회의 신경을 공의회가 채용했다. 1907년 9월 17일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소집된 제1회 노회(독노회)에서 신경과 규칙을 정식 채택했다. 당시 합동은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을 정식으로 채택했다.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와 대요리문답의 경우 교회와 신학교에서 마땅히 가르칠 것으로 결의했지만 1963년 제48회 총회에서 정식으로 채택해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 및 대소리문답 전체가 교회의 신앙고백이 됐다. 합동 총회헌법에 따르면 12신조는 서언, 신조, 승인식의 세 부분으로 돼 있으며, 12신조는 헌법의 맨 앞자리에 위치한 ‘차례’ 바로 다음에 실려 있는 등 교단의 공적인 신조임과 동시에 교단에 속한 모든 신자의 ‘개인의 신조’인 것으로 표명하고 있다. 또한 12신조와 웨스트민스터 표준문서들은 합동에서 사역할 목사와 강도사, 장로와 집사의 임직식과 관련된 내용에도 언급되고 있다.

# 예장 고신 
고신교단은 교려신학교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고려신학교는 해방 이후 교회쇄신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고, 해방된 조국에서 자유주의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는 신학적 동기에서 설립됐다. 고신은 1969년 제19회 총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도게요와 대요리문답을 교단의 신앙고백으로 채택했다. 처음 채택할 당시 17세기 당시에 작성한 신앙고백을 비교적 그대로 받았다. 그러나 1975년 9월 제25차 총회에서 합동과는 달리 34장, 35장을 원래의 고백서에다 첨가시켰다. 즉, 고신은 합동과 달리 제34장 ‘성령에 관하여’와 제35장 ‘하나님의 사랑과 선교에 관해’라는 장이 첨가돼 총 35장이 됐다. 이 두 장을 제외하면 합동과 고신의 신도게요는 각 교단의 해석자에 따라 단어 및 배열의 차이가 나지만 그 뜻은 거의 동일하다. 다만 고신과 합동의 헌법책 배열상 위치가 다르게 실려 있다. 고신 측은 신앙고백이 제일 앞에, 12신조가 제일 뒤에 편재돼 있는 반면, 합동은 12신조가 제일 앞에 있고, 신도게요가 제일 뒷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예장 통합
통합은 1968년 제52회 총회에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총회 헌법에 첨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1983년 제68회 총회에서 통합 교단만의 신앙고백서를 제정하자는 안이 결의됐고, 1986년 제71회 총회에서 새로운 신앙고백서를 채택했다. 통합의 신앙고백서는 서문과 성경, 신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국가론 등 전체 10장으로 구성됐다. 또한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과 선교 2세기에 접어드는 한국 교회 상황 속에서 교단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다른 교회들과 일치 연합하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대고 요구하는 복음전도와 하나님의 선교에 정진하기 위해 1997년 제82차 총회에서 ‘21세기 한국장로교의 신앙과 신학의 방향’이라는 문서를 내놓고, 헌법 개정을 결의한 후 ‘21세기 신앙고백서’를 채택했다. 특히 21세기 신앙고백서는 전통적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는 차이가 있다. 이 신앙고백서 작성에 참여했던 이형기 교수는 “16세기 루터의 종교개혁 신학과 개혁교회의 신학전통을 사용해야 하고, 칼 바르트와 몰트만 등 20세기 개혁신학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와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신학전통에 대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기독교장로회
기장은 1967년 총회에서 김재준 박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신조연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도록 했고, 이듬해인 1968년 총회에 ‘신조에 관한 연구논문’과 1969년 총회에 ‘현대저명 신조해설’이라는 책을 제출했다. 이를 기초로 1971년 총회에 신앙고백서 안이 제출됐고, 검토 후 1972년 교단의 신앙선언으로 공포했다. 기장의 신앙고백서는 전체 7장으로 구성됐다. 서론을 비롯해 각 장은 성서, 신론, 인간론, 기독론, 성령론, 교회론, 종말론 등을 다루고 있다. 기장이 이와 같이 새로운 신앙고백서를 만든 이유는 신앙고백은 역사적인 산물이며 지리적ㆍ시간적ㆍ내용적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신앙고백의 권위는 성경의 바른 해석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장로교회가 처한 상황에 맞게 새롭게 신앙고백을 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장의 신앙고백서는 이미 제정돼 있는 신앙고백서들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개혁주의 전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베델 신앙고백서’는 거의 차용하지 않았다.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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