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서정
존 머레이는 구원의 과정을 세분화했다. 소명, 중생, 회심, 믿음, 칭의, 입양, 성화, 견인, 영화. 과연 구원은 이런 순서로 이루어질까? 물론 머레이는 이 과정을 그리스도와 신비한 연합을 중심으로 설명하면서, 시간적인 과정으로 보지 않고 논리적인 순서로 해석한다. 그런나 성경은 구원을 이런 순서로 설명하지 않는다.
성경은 구원을 사실 상 세 단계로 설명한다. 첫째는 우리가 죄악에서 벗어나는 단계이고 그 다음은 성화의 단계이며 마지막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가 주님처럼 되는 영화의 단계이다.
필자는 이 문제를 “한국개혁신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한 적 있다. 이미 필자의 저서 『하나님 형상, 교회 그리고 영원한 안식』이라는 논문집을 참고할 것. 여기서 성경이 가르치는 구원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그 다음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와 개혁파 모든 신조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분석했다.
필자의 논지는 소명, 중생, 회심, 칭의 등이 구원이 이루어지는 순서가 아니고 모두 제 나름대로 죄악의 상태에서 벗어나는 사건을 다양한 시각으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즉 우리는 구원을 소명으로, 또는 회심으로, 또는 중생으로, 또는 칭의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칭의 사건 속에 이 모든 내용들이 포함된다는 것 그리고 그 다음에 오는 것이 성화이고 최종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영화라는 말이다.
매우 흥미롭게도 근래에 각광을 받고 있는 신학자인 스탠리 그렌츠는 이 세 단계를 회심, 성화 그리고 영화 이 세 단계로 설명한다. 여기 회심은 죄악에서 벗어나는 단계이다. 그의 저서 “조직신학”(크리스챤다이제스트) 제 15장과 16장을 참고할 것.
권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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