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목회가 유일 목회유형??
목회윤리연구소, 목회자 이중직 관련 포럼 개최
2015/12/14 (월) 18:44 ㆍ추천: 0
▲ 목회윤리연구소(소장 김승호 교수)는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 이중직, 미래목회의 한 유형’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 뉴스파워 범영수
목회자 이중직에 대한 신학적, 현실적 고찰을 다룬 포럼이 열렸다.
목회윤리연구소(소장 김승호 교수)는 14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목회자 이중직, 미래목회의 한 유형’이란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인사말을 한 서문교회 손달익 목사는 “목회자 이중직 논의는 예장통합에서 논의를 하다가 결론을 맺지 못할 정도로 예민하고 찬반이 첨예하게 마주하는 문제다. 오늘 학자들의 견해를 듣고 함께 논의를 계속해나가는 과정 속에 이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 전체의 합의를 확보하며, 궁여지책이 아닌 하나님 나라 선교에 보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이중직을 전향적으로 논의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 발제는 김승호 교수(영남신학대)와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가 맡았다.
목회자 이중직에 관한 성서적 신학적 고찰을 주제로 발제한 김승호 교수는 이중직 허용 여부에 관한 논거보다 성서적 근거에 의한 당위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자비량 사역자 바울의 삶을 예로 들며 성서적 고찰을 시작했다. 바울은 천막 제조를 업으로 삼고 교회로부터의 재정적 후원을 거부했다. 이렇게 바울이 생활비를 후원이 아닌 노동을 통해 채웠던 이유에 대해서는 유대인 랍비 전통이 율법을 가르치고 연구하면서 생업에 종사하도록 가르쳤다는 유대 전통에 따른 분석과 그레코로만 문화의 영향이라는 견해, 그리고 성서에서 나타난 바울의 직접적 진술 등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바울은 자신과 전임 사역자들의 생계와 관련하여 어느 한 가지 방편만을 고집하면서 다른 방법들을 극단적으로 배척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선교팀과 자신의 청중들의 여건과 맥락에 따라 다양한 다른 방법을 채택하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바울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오로지 전임제 목회만이 목회자의 유일한 목회 유형이라는 주장을 재고하게 한다고 밝혔다.
만인제사장직, 직업소명설,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의 이중직에 대해 살펴본 김 교수는 “성서적 신학적 입장은 목회자가 어떤 상황 하에서도 이중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전면적 거부를 함축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며, 한국 교회의 전통과 역사를 고려할 때 목회자 이중직은 전임제 목회의 대안으로서가 아니라, 이를 보충하는 하나의 목회 유형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목회자 이중직의 현실과 과제란 주제로 발제한 정재영 교수는 “교단의 전통과 여건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방안을 내놓는 것은 여러 가지로 무리가 따른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현실을 고려할 때 목회 이중직은 불가피한 특면이 있다는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과잉 배출로 인한 목회자들의 생계 곤란 등 이중직 목회라는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정 교수는 “이제 이중직에 대해 좀 더 유연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목회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고 목회의 의미를 왜곡시키지 않으면서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목회 영역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목회의 범위를 교회 밖의 다양한 일이나 활동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자비량 목회를 통해 더욱 폭넓은 선교 영역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범영수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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