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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가지 도전

수호천사1 2015. 4. 11. 18:12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가지 도전창세기는 과학이 아니다- 우종학 교수 강의

양재영  |  jyyang@newsm.com

 

지난 19일(목) 풀러신학교에서 열린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가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천체물리학과 우종학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100여명의 풀러신학교 재학생과 일반인들이 참석해 진행된 강의를 요약해서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우종학 교수는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 가지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우선,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와 생물의 역사를 통해 자연과학에 대한 전반적 이해와 우주의 창조와 역사에 대해 고찰한 후,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공격’과 ‘근본주의/문자주의의 오류’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우리 은하에만 2천억 개가 넘는 별이 존재해 있으며, 우주에는 수천억개의 은하들이 존재합니다. 또한 허블(Edwin Powell Hubble, 1889-1953)과 르메트르(Georges Lemaitre, 1894-1966)를 통해 우주는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또한 1965년도에 절대온도 3도의 배경복사 발견을 통해 우주는 빅뱅(Big Bang)이라는 대폭발이 있었으며, 우주의 나이가 대략 138억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우주의 시작점이 약 138억년으로, 138억년 전 출발한 절대온도 3천도의 복사파인 우주배경복사는 대폭발우주론(The Big Bang Cosmology)의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한다.

“태양계는 우주 역사의 후기에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태양계와 지구가 만들어진 시기를 약 46억년 전으로 봅니다. 또한 생물들의 화석 기록을 보면 지구는 수억에서 수십억 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점진적으로 복잡한 생물 종의 화석이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풀러신학교에서 열린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가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천체물리학과 우종학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 <뉴스 M>

“과학의 중립성과 한계”

우 교수는 과학을 통해 우주의 역사를 완벽히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낭만주의 시대의 낙관적 과학의 견해는 현대 물리학의 불확정성 원리나 상대성 원리 등을 통해 근원적 한계가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즉, 과학은 일정정도 자연세계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좋은 도구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는 견해이다.

“과학은 경험되는 현상을 가지고 데이터를 수집, 가장 적절한 이론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과학은 사실을 종합해서 설명하는 하나의 체계로, 빅뱅의 기원, 생명의 기원, 의식의 기원 등에 대해 완벽히 설명할 수 없습니다.

즉, 과학이론은 현상을 설명하는 가장 적합한 이론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가면 변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아무리 발전해도 자연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점점 가까이 가고 있다고 이해하면 좋은 듯 합니다.

과학은 경험적 데이터를 다루는 것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룰 수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신론을 지지하지도, 유신론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이를 과학의 중립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시편 19편 1절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라는 구절을 언급하며 우주는 하나님의 창조작품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백억 광년 이상의 광대한 우주를 창조했으며, 그 창조는 백억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고백이 크리스천에게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비신자에게 우주는 하나님이 없이 자연법칙에 의해 우연히 만들어진 것처럼 보입니다. 복음을 변증할 때도 자연과학을 가지고 하나님을 변증하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기독교 관점에서 우주를 보고 찬양하는 것과, 우주를 통해 하나님을 증명하는 것은 전적으로 다릅니다. 이것이 바로 자연신학의 한계입니다.”

“창세기는 하나님을 보여주기 위한 신학적 기록”

그럼, 우리는 성경의 창조기사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우 교수는 성경을 보면 창조의 이야기, 지구의 이야기, 자연세계의 이야기가 과학이 말하는 이야기와 많이 다르고, 이질적인 면이 있기에 갈등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 고대 근동의 우주관 © <뉴스 M>

“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오는 창조기사를 보면 몇 가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모순점이 발견됩니다. 우선 제임스 어셔(James Ussher)가 계산했던 것처럼 지구의 나이는 BC 4004년으로 계산됩니다. 또한 태양이 넷째날 창조되는 데 이전에 저녁과 아침이 있었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는 문제점이 지적됩니다.

또한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는 재료와 방법에 대한 설명은 없고, 창조 후 기능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이는 당시의 사람들이 기능에 관심이 많았음을 보여주며, 창세기는 그런 방식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세기는 다신교 문화 속에서 유일신 사상을 보여주기 위한 신학적 기록임을 고려하지 않고선 해결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많습니다. 우린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공룡은 하나님이 만드셨습니까?’ 창세기는 공룡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물을 백화점처럼 나열한 것이 아닌, 당시 우상으로 섬긴 해와 달과 같은 것들의 창조주는 하나님이시오, 다른 모든 것은 피조물임을 보여주기 위한 신학적 기록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성경의 창조기사를 네 가지를 고려하며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선, ‘저자의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야 하며, ‘당대의 자연에 대한 관점이 반영’되어 있고, ‘고대 근동의 우주관이 반영’되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창세기는 과학적 텍스트가 아니므로 ‘어떻게’(How)가 아닌 ‘누가’(Who)가 우선되야 한다는 것이다.

"창세기에 대한 해석론에서 우리는 크게 일치론적 해석과 비일치론적 해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일치론적 해석은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순서대로 창조되었다는 견해로, ‘젊은 지구론’, ‘간격이론’, ‘날-시대이론’, ‘성년창조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 비일치론적 해석은 창세기1장은 창조에 대한 포괄적 서술로 보며, 과학적, 문자적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신학적 해석으로 이해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창세기는 창조순서가 정확히 기록된 과학적 서술이 아닌 신학적 서술로 ‘골격이론’, ‘비유적 해석’, ‘기능적 창조’, ‘고대근동우주론’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코페르니쿠스 원리를 통해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다’, ‘태양은 우리 은하의 중심이 아니다’, ‘우리 은하는 수많은 은하 중의 하나다’, ‘우주에서 지구의 공간적 위치는 특별하지 않다’,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는 다른 생물과 유사하다’는 평범성의 원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이 존엄한 이유는 다른 동물과 다르기 때문이 아닌, 창조주 하나님이 특별하게 만나주셨기 때문에 특별한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신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으로, 이는 창조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은 기독교에 대한 도전인가?”

우 교수는 21세기 과학주의 무신론의 등장을 언급하며, ‘과학은 신의 반대편에 서있는가?’를 검증했다. 그는 ‘과학은 기독교에 대한 도전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과학주의 무신론의 주장과 문제점을 검토했다.

  
▲ 풀러신학교에서 열린 ‘과학시대에 기독교가 직면한 세가지 도전’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천체물리학과 우종학 교수의 강의가 열렸다 © <뉴스 M>

“과학주의 무신론의 주장을 요약하면, ‘물질이 있었다’와 ‘인간은 목적없이 우연히 만들어졌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물질은 어디서 기원했는가?’에 대한 답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들은 ‘신은 누가 만들었는가?’라고 묻지만, 신은 ‘스스로 계시는 분’이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분이 아닙니다. 이는 명백한 과학주의 무신론의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린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공격이 주로 ‘젊은 지구론’에 대한 공격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에 의하면 자연현상이 과학으로 설명되면 무신론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즉, 인간의 미신적 사고가 과학을 통해 탈신화화되고, 이를 통해 과학주의 무신론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하지만, 우린 과학주의 무신론자들의 주장은 과학이 아닌 해석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과학은 자연현상을 인과관계로 설명하는 것으로 무신론/유신론과는 하등 관계가 없습니다. 반면, 과학주의 무신론은 과학을 무신론적으로 해석, 신의 창조를 기적의 영역을 제한하는 한계를 보입니다.

신의 창조방식은 기적을 통해서 이루어 진 것으로 과학적 탐구가 불가능한 영역에 있으며, 자연법칙을 통해 창조에 주목하면서, 과학으로 기독교를 변증하려는 접근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필요합니다.”

우교수는 마지막으로 근본주의 기독교의 견해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젊은 지구론을 주장하는 창조과학자들로 인해 많은 지성인들이 기독교 복음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창조과학만이 유일한 기독교 견해임을 부정하며, 다양한 견해가 존재함을 설명한다.

“지구의 연대(나이) 문제는 더 이상 과학에서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지질학, 천문학, 생물학적 증거를 통해 지구와 우주의 나이가 창조과학자들이 주장하는 만년보다 훨씬 오래되었음을 확증했기 때문입니다.

창조와 관련된 이론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내에서 젊은 지구론이 강조되는 것은 기독교계가 심각한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젊은 지구론은 학계에서 인정되지 않는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우리는 시간에 따른 자연현상의 변화를 표현하는 ‘진화’(Evolution)나 우주나 생물의 진화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인과관계를 밝히는 과학이론인 ‘진화이론’(Evolutionary Theory)과, 진화이론을 무신론적으로 해석한 ‘진화주의’(Evolutionism)와는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면서 과학이 제시하는 우주의 역사를 창조의 역사로 이해하며, 과학주의 무신론자들과 근본주의 기독교의 문제점을 명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한 문장으로 결론지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창조(WHO)는 진리이며, 창조의 그림(HOW)은 다양하다”

 강의정리: 양재영 기자 /<뉴스 M>

출처 : 은혜동산 JESUS - KOREA
글쓴이 : 죤.웨슬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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