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통일준비, 문제는 없는가?
우리민족은 수 천 년을 통해 배달겨레로 단일민족이었다. 그런 우리민족의 선조들은 고대에 광활한 아시아의 중원을 호령하는 맹주였다. 그런 우리의 선조들은 오랜세월이 흐르는동안 아시아의 중원과 한반도에 많은 나라들로 세워지고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민족의 역사를 만들었다.
이런 한겨레 배달민족이 한반도라는 좁은 땅에 갇혀 세워진 최초의 통일왕국은 신라였다. 그 후 신라가 왕건이 세운 고려왕조에 의해 무너지고, 고려왕조는 이성계에 의해 무너져 이씨왕조의 조선왕국이 세워지기까지 우리민족은 한반도에서 일천 수백년동안 통일국가를 이루고 살았다. 이런 통일의 역사는 지구촌에서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운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민족이 바로 우리 한겨레 배달민족이었다.
이런 우리민족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욕된 짧은 기간이 있었다. 그것은 섬나라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침략으로 조선왕국이 나라의 국권을 찬탈 당해 무너지면서 일제의 식민통치를 받았던 30여년이다. 그러나 비록 나라를 다스리던 조선왕조가 무능하여 일제의 총칼 앞에 무릎을 꿇었으나, 우리민족은 일제에게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다.
우리민족은 민족중흥의 열망으로 봉기했다. 결코 일제의 총칼을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걸고 투쟁했다. 이런 목숨을 건 투쟁은 우리민족에게 새로운 민족적 주권의식을 갖게 했다. 이는 그동안 우리민족은 나라의 주인을 나라를 다스리는 왕조로 여기는 왕조국가의 백성이었으나, 진정한 나라의 주인은 백성된 우리민족 모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우리민족은 스스로 빼앗긴 나라를 회복하여 백성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한다는 열망으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어나 일제의 총칼 앞에 맞섰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민족에게는 우리의 힘만으로는 일제를 격퇴시켜 빼앗긴 국권을 회복할 수 없었다. 무기력하게 일제의 악랄한 민족말살정책에 휘말려가는 것만 같았다. 그럴지라도 우리민족은 국권의 회복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모든 백성이 진정한 나라의 주인되는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는 꿈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우리민족을 사랑하셨다. 그리고 우리민족에게 절호의 기회를 주셨다. 우리민족 스스로의 힘으로는 일제에 의해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셨기에, 일제가 자충수를 두어 스스로 멸망하게 하신 것이었다.
일제는 한반도를 비롯하여 중국과 동남아의 여러 나라를 장악하면서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제는 세계정복이라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지나친 욕심을 부려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을 상대로 세계 제2차 대전의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미국을 상대로 태평양전쟁을 일으켜 결국은 미국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을 맞으면서 패망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랬다. 일제의 패망은 우리민족이 더 이상은 치욕스러운 신탁통치로부터 해방되었다. 더 이상은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이는 분명 하나님께서 우리민족에게 주신 은총이요 축복이 분명했다. 따라서 그것은 한반도에 백성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로운 나라가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당시 세계 공산당의 종주국이었던 소련의 사주를 받은 약관 30대의 김성주(김일성)의 출현과 함께 한반도에는 사상과 이념의 차이로 남쪽과 북쪽이 나뉘는 비극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우리민족에게 주신 절호의 기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따라서 지금 한반도의 남쪽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존재하고, 북쪽에는 조선인민민주공화국이 존재하여 분단되고 말았다. 이렇게 분단된 남쪽과 북쪽의 두 정부는 모두 유엔에 동시 가입되어 각각의 분리된 나라로 존재하게 되었다.
아시대 대륙의 극동 한반도에 세워진 두 개의 나라 대한민국과 조선인민민주공화국. 그것은 우리민족이 수 천 년동안 통일되었던 나라의 분단을 의미한다. 이런 분단을 우리민족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비록 두 나라가 지구촌 모든 나라들의 연합체인 유엔에 동시 가입했지만, 서로는 서로의 체제를 괴로정부로 여겨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남쪽이나 북쪽 모두가 한반도의 통일을 꿈 꾸고 있다는 증거다. 따라서 오늘날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은 지구촌에서 유일한 분단국으로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분단된 우리의 땅 한반도를 언제까지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도록 방치할 것인가? 지금 한반도의 북쪽은 공산주의의 사생자 조선노동당이 일당독재로 지배되고 있다. 김일성의 자녀들을 백두혈통이라 하며, 김일성이 죽으면서 그의 아들 김정일이, 그리고 김정일이 죽으면서 지금은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하여 전대미문의 강성 독재로 지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한반도의 북쪽에서는 우리민족의 고유한 이름인 한겨레 배달민족을 ‘김일성민족’이라고 엉뚱한 이름으로 날조하여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을 영원히 이질화 시키려는 듯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지구촌의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우리가 그렇게 갈망하던 우리민족의 통일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김일성의 독주권력을 세습하여 한반도의 북쪽을 지배하는 김정은 정권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 것이 예상되고 있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의 통일은 머지않아 곧 이루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한반도의 통일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분명 우리민족 모두가 설레임으로 기뻐하고 환영해야 할 일이다. 일제에 의해 강점되었던 30여년을 포함하여 지난 100여년 동안 우리민족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반도의 자주통일을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의 가슴은 무언가에 의해 눌리는 듯한 답답함이 몰려든다. 과연 우리민족은 한반도의 통일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일까? 어느날 갑자기, 그것도 예상하지 못한 때에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민족 모두를 기쁘게 할 만족한 통일을 이룰 수 있을까?
한반도의 통일은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통일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한반도의 통일은 땅 덩어리만의 통일이어서는 않된다. 어떤 정치 이데올로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통일이어서도 않된다. 진정한 한반도의 통일은 우리민족의 통일이어야 한다. 민족의 통일은 국토나 정치적인 주의, 또는 어떤 사회적인 사상과 이념을 초월해야 한다. 하나의 민족, 한겨례 배달민족으로 모든 사람과 사람간의 통일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우리는 우리민족이 처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해 전부터 한반도의 북쪽에서 살고 있는 우리민족은 배고픔으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신음하고 있었다. 저들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자기의 고향을 은밀하게 탈주하여 두만강과 압록강의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잠입하기 시작했다. 이런 이들을 탈북민, 또는 북한이탈주민이라고 부른다. 그런 이들 중에 극히 일부분은 여러 가지 위험한 경로를 통해 한반도의 남쪽에 세워진 나라 대한민국에 입국했다. 대한민국은 저들을 ‘새터민’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이런 이들이 현재 약 2만 7천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수 천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민족이다. 한반도에서 통일왕국을 이루고 살았던 날들만도 일 천년이 넘는다. 그런 우리민족이 사상과 이념의 장벽을 높이 쌓아 한반도를 남쪽과 북쪽으로 분단시켜 서로의 교류가 단절된 채 살아온 세월이 어느 덧 70여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으니, 그 강산이 벌써 일곱 번이나 변할 정도로 되었으니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었다. 그동안 우리민족은 동족상잔의 6.25전쟁을 치르면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슬픔의 백성이 되고 말았다. 서로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동안 우리민족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져 서로 떨어져서 생겨난 서로 다름의 괴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우리민족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골 깊은 불신으로 가득한 문제들이 아무 문제 없을까?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민족이 한반도 통일이 이루어지기 전에 선결되어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한반도의 통일이 더 심각한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음도 유의해야 한다.
정치적인 통일이 한반도의 진정한 통일일 수 없다. 외향적인 통일이 진정한 통일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이 내적인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더 심각한 분열의 개연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의 통일이 임하기 전에 이 문제를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그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민족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 일은 미룰 수 없는 일이다. 매우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려 한다. 다음 이야기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해야 할 나의 생각을 밝히려 한다.
2014. 11. 30 (주일)
글 / 불꽃 石 一 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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