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동성결혼식’을 보는 한국교회 두 가지 시각
윤화미 (hwamie@naver.com)
등록일:2013-08-08 15:27:37
영화감독 김조광수와 김승환의 동성결혼식이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차별금지법 논란에 이어 이들의 결혼 소식은 동성애 문제가 더 이상 유럽의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동성애 문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한국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를 바라보는 한국 기독교의 두 가지 시각을 짚어봤다.
임보라 목사 “두 사람의 사랑, 하나님도 축복하신다” 동성애자 커플인 김조광수 영화감독과 김승환 씨가 8일 서교동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달 여 앞둔 결혼식의 하객 명단을 발표했다. 국회의원, 변호사, 영화배우, 감독, 대학생 동성애 모임 등 각계 각층 1천명의 인사들이 하객 명단에 포함됐다. 이 중에는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기장)도 들어가 있다. 2007년 차별금지법 논란 때부터 성 소수자 인권 운동에 힘써 온 임보라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도 참석해, 이들의 결혼식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임 목사는 “김조광수, 김승환 씨의 결혼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이번 결혼이 두 사람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진정한 인권을 드러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또 김조광수 감독이 결혼식 축의금을 ‘성소수자 인권 재단’ 및 탈가정 청소년을 돌보는 ‘신나는 센터’ 건립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축하하는 마음들이 모아져 공동의 선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회견 후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기독교가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동성애가 질병이 아니며,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주류 기독교계의 성서 해석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그동안 결혼은 남녀의 결합만을 당연시하고 이성 중심의 것으로 받아들였다”며 “하지만 결혼의 신성한 의미는 두 사람의 관계, 헌신, 사랑에 있다. 두 사람의 이러한 사랑을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으시겠는가. 개신교는 사람과 사람이 사랑하는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진보 교회'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단어가 있다. 바로 향린교회다. 향린교회는 좌파 활동 분야에서 상당한 유명세를 떨치는 교회로, 반값등록금, 한-미 FTA, 제주해군기지, 미군 장갑차사건 등 여러 분야에서 좌파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향린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메뉴는 바로 재능교육 노동자, 명동 세입자, 포이동 주민, 제주도 강정마을, 반값등록금 등 사회문제에 대한 투쟁 방이다.
향린교회 측에서는 이를 '생명 평화 정의를 위한 향린의 기도'라고 포장하며 미화시키고 있지만, 정작 기도 방에 들어가 보면 현 정부와 미국을 비방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 수준 또한 단순 비방에서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트집 잡기와 매도하기가 주를 이룬다. '단죄하지 말라','너희 중 죄 없는 자 만이 돌을 던져라' 라고 말하던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개신교 신자들이 맞는지 눈을 씻게 만든다.
또한 이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명숙총리님 사수', '이명박정부 반드시 심판' 등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지지하는 문구가 버젓이 올라가 있다. 정치문제에 개입하더라도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실명 언급은 줄곧 피해오던 다른 종교단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중도를 저버리는 정도에서 더욱 나아가 좌파정당의 친위대를 자처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사랑하고 존경하는 한명숙총리님 사수' 라는 문구를 읽으며 필자의 머릿속에는 '결사옹위의 총폭탄이 되어 경애하는 수령 동지를 지키자'는 북한의 어느 선전문구가 떠올랐다.
이 홈페이지의 게시판에서는 정치, 사회문제에 대한 토론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찬/반 대결이 없이 모두가 같은 입장만을 옹호하거나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이라기보다는 성토대회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 성토대회의 대화내용을 살펴봐도 기독교적 교리나 신앙생활과의 연관성은 찾을 수 없다. 이미 종교단체 본연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정치단체로 전락한 모습이다.
물론 향린교회 측의 변론도 없지는 않다. 개신교 교리에서는 '약한 자를 얻으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사회 취약계층과 힘없는 사람들을 옹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한 모순이다. 정작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나 북한의 무력도발로 피해를 본 우리 군인, 민간인에 대한 글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순된 모습은 국내의 수많은 좌파단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들의 활동내역을 보면 작년에 개봉한 제이크 질렌할 주역의 영화 '소스 코드'가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는 '평행세계론' 을 다루며 '세상에는 서로 접점하지 않고 평행하는 수많은 세계가 있고, 그 세계들은 각각 다른 역사를 살아간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국내의 좌파단체 활동 내역을 볼 때마다 이 영화와 평행세계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애초당시에 북한이 존재하지 않는 또 다른 세계에 살아가는 것만 같다. 북한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고, 질문을 받더라도 '다음에 답하겠다'며 구렁이 담넘어가듯 회피한다.
개신교의 성경과 교리에서는 틀림없이 '약한 자에게 베풀라', '약한 자의 편에 서라' 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틀림없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도 가르치고 있다. 정치문제에 개입을 하더라도 '특정 사건'에 한정해서 약자를 보호하라는 것이지, 맹목적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들어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손발 노릇을 하라고 가르치고 있지 않다. 향린교회의 이런 활동 자체가 교리배반적이라는 것이다.
종교가 정치문제에 개입을 한다면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 대한 이익관계가 없이 순수하게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현실정치의 밑바닥에서 특정 정당, 정치인의 꼭두각시가 되어 규탄당할수밖에 없다. 이처럼 여타 다른 종북단체들과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향린교회는 종북교회라는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다. < 저작권자 © 블루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출처-http://www.bluetoday.net/news/articleView.html?idxno=1579
주> 하나님께서 동성애를 반대하시는 것은 두사람이 결혼해서 씨를 번성해야 하는 의무를 져 버리고 동성끼리 만나면 생명이 태어나겠는가? 남여 두사람이 두자녀를 낳으면 본전이다. 두 사람이 3-4명을 낳아야 정상이다. 그러므로 기장 측의 임목사는 창세기에 번성하라는 것도 모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종이 아닌 것 같다. ------------------------------------------------------------------------------------ 이요나 목사 “동성결혼식 이벤트, 동성애 문화 확산 우려” 반면 동성애 문화의 사회적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비윤리 성문화 선전교육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는 이요나 목사(갈보리채플 서울교회)는 김조광수 감독의 결혼식이 동성애 문화 확산을 위한 이벤트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김조광수 감독은 커밍아웃 할 때부터 자신을 동성애 아이콘으로 부각시켰고, 이번 결혼식도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어내는 특별한 행사로 잡았다”며 “얼마 전 드라마를 통해 동성애가 사랑 이야기로 미화됐듯 이번 결혼식도 ‘아름다움’으로 포장돼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이러한 문화가 확산되면서 사람들의 양심이 무뎌지고 동성애도 아주 쉽게 미화된다”며 “이미 동성애는 예술, 문화계에 넓게 분포되고 정치와 종교계, 우리 실생활에도 깊이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을 모르는 동성애자들이 사랑과 인권의 보편화를 주장할 때 무조건 ‘나쁘다’고 비판할 수 없다. 술 먹고 클럽을 가듯 세상 문화의 한 가지다. 하지만 더럽고 퇴폐적인 문화를 교회가 인권 보호를 주장하며 포장하는 것은 오히려 진리의 복음을 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성애를 하나님의 선물이라 주장하는 그들이 더 나쁘다. 동성애자들은 후에 변화될 수 있지만, 복음을 부정하는 교회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30대 청년 시절 동성애자로 살다가 아픔을 딛고 목회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이 목사는 현재 동성애자들을 상대로 ‘치유’를 위한 상담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동성애는 막아야하지만, 성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개인들은 교회가 돌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6년 간 전화 상담 빼고 상담실에 직접 찾아온 동성애자만 7백 명이 넘는다. 대형교회 안에 예수 믿는 동성애자들이 너무 많다. 교회는 이들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는 믿음의 사람들을 바르게 가르쳐 세상의 성적 문화에 유혹되지 않도록 하고, 음행에 빠지는 자들에게 진리를 전할 책임이 있다”며 “이 일에 교회가 나서야 하는데, 교회는 관심이 없다”고 개탄했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9월 7일 결혼식 후 혼인 신고를 할 예정인데, 신고가 반려될 경우 헌법소원까지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동성 간 결혼의 합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여, 기독교계 내에서도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c) 뉴스미션.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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