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
석학증후군이라 불리는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은 지능이 보통 사람들보다는
떨어지지만 음악 연주나 달력 계산, 암기, 암산 등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사람들(idiot savant)처럼 발달장애나 자폐증 등 뇌기능 장애를 가진 이들이 그 장애와
대조되는 천재성이나 뛰어난 재능이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흔히 '저능아'라 부르는 장애아들이 어떻게 그토록 놀라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장애아들이 좌뇌에 손상을 입어 우뇌를 많이 사용하고, 이로 인해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게 된 까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모든 장애아들이 천재적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꼭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실에서 오는 결핍을 놀라운 창조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다.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는 치유법인 '인격 의학'을 주장했던 스위스의 내과의사
폴 트루니에는 그의 저서 '고통보다 깊은...'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고통이나 상실 자체는 우리에게 저주도 축복도 아닌 중립적인 것이다. 다만 그 고통에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창조적으로 혹은 파괴적으로 나아간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다.
교회에서 자주 듣던 언어가 아닌가?
"고난보다 중요한 것은 고난에 대한 해석이다"와 같은 말이다.
고난은 "축복을 싸맨 보자기"라고도 한다.
고난을 잘 이겨낸 자에게 축복이 주어지기 때문에 고난을 피하고 원망하면 그 축복을
놓친다고도 들었다.
누구나 살다 보면 상실과 고통을 체험한다.
이것을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하느냐 아니면 수렁의 늪으로 빠뜨리는 도구로 악용하느냐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번트 신드롬은 장애라는 고난을 통해 또 다른 창조의 문을 연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상실된 부분을 원망하다 보면 더욱 큰 불행에 처할 뿐이다.
상실된 부분을 인정하고 또 다른 문을 두두릴 때 그들에게는 정상인도 이르지 못하는
놀라운 경지의 재능이 주어지는 것이다.
서번트 신드롬을 생각하면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놀라운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리에게 그렇게 놀라운 잠재력을 주셨건만 창조적 에너지로 승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멸시키는 때가 얼마나 많을까...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어느 생물학지에 나오는 글을 인용하고 싶다.
"전화선의 결함으로 잡음이 생기면 의사소통이 방해를 받아 상대방이 말한 내용을 알아듣기
힘든 것처럼, 생명체라는 자동기계 장치에도 DNA 정보 전달 과정에서 다양한 인자들에
의해 오류가 발생하며 이 인자들은 '잡음인자(noise)'로 불린다.
유전자들이 보내는 유전 암호는 주체가 일생 동안 경험하는 어떠한 변화과정에도 영향받지
않고 그대로 보전되나 잡음은 이러한 불변의 과정에 우발적 변화를 가져온다.
해부학적, 생리학적, 심리학적 분화 과정에서 환상적인 진보를 보여주는 필요충분적인
열쇠는 잡음, 즉 암호 복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 일련의 우발적 오류이다.
잡음은 정보 전달 과정에 새로운 요소를 끌어들이고 그리하여 정보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 글을 읽고나니 잡음이라는 돌발적 요소가 나타나면 무조건 회피하고 원망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서 만나는 우발적인 잡음, 고난, 고통이 알고보면 정보를 풍성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인생이라는 식탁에 초대받은 우리들.
때로는 예상치 못한 메뉴에 당황하곤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수용하면 결국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된다는 것이다.
서번트 신드롬은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보너스가 아닐까 싶다.
고난을 원망하고 슬퍼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뜻을 찾고 도움을 구하는 우리들이기에.
/출처ⓒ† : http://cafe.daum.net/cgs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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