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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6. 때에 따른 증세의 변화

수호천사1 2013. 11. 26. 11:52

1-6. 때에 따른 증세의 변화
1-6. 때에 따른 증세의 변화

하루 중에도 음양의 구별이 있다.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다. 그리고 날씨가 맑은 것은 양이며, 비는 음이다. 그러므로 병도 체질과 증세에 따라서 낮 동안에 더 지치는 것이 있고 밤에 그런 것도 있다.
양증의 질병을 가진 사람은 해가 뜬 뒤에 몸이 더 피곤하고 해가 진 뒤에는 몸이 편하고 기분이 상쾌하다. 그리고 구름이 잔뜩 끼거나 비가 내릴 때 몸이 편하고 전등을 켜는 것을 싫어하며 오후 3시 무렵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와는 달리 음증의 질병을 가진 사람은 해가 뜨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몸이 편안해지는데 해가 지고 나면 병이 더 지치고 기운이 없어진다. 그리고 활짝 갠 날에 몸이 편하고 환한 불빛을 좋아하며 오전 5시 무렵에 가장 힘들어한다.

이것은 한의에서 음과 양의 증세를 구별하는데 크게 필요한 판별 법이다. 이제 오후에 열이 나는 것과 새벽에 설사하는 것을 들어 음양을 설명해 보기로 하자.

신열은 대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높이 올라간다. 폐병과 학질이 그렇고 그 밖에도 오후에 열이 나는 일이 많다. 그 까닭은 하루 동안에 양이 가장 성한 때가 오후 2, 3시 사이기 때문이다. 태양이 가장 가까운 때는 한낮인데 땅 위의 양이 가장 왕성할 때는 왜 한낮이 아니고 오후 2, 3시일까? 그것은 땅에서 열이 올라가는 것은 태양의 직사열 때문이 아니고 땅 표면이 태양의 열을 받아서 달아서 그 복사열로 더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위는 시원하고 열대에 있더라도 높은 산봉우리에는 한대에서나 자라는 식물이 살고 있고, 한대라 하더라도 사막에는 더위가 심한 것이다.

그런데 복사열이 가장 강한 오후 2, 3시 무렵에 양이 양을 만나면 왕성해진다는 원칙에 양이 오후 2, 3시 가장 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신열도 최고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것을 돌이켜 생각하면 인체 안에 잠재한 병균이 이때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져서 그에 따라 몸 안의 생명의 기운인 양이 필사적으로 대항하는 활동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아무튼 이것도 양이 양을 만나면 왕성해진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또 하루 동안에 음이 가장 왕성할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다. 그 까닭은 해가 진 뒤에 그 이튿날 해가 있는 동안에 얻은 열을 자꾸 발산만 하기 때문에 지면의 열이 점점 약해져서 새벽 먼동이 틀 때는 절정에 달하는 데에 있다.

이와 같이 오전 5시경에는 음이 가장 왕성해져서 양이 허하고 음이 성한 사람에게는 좋지 못한 때이다. 매일 이맘때 규칙적으로 설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은 양이 허한 증거다. 이 증세는 중년 이후 노쇠기에 흔히 나타나고 젊은 사람도 신경 쇠약이니 소화 불량이니 하는, 곧 핏기가 부족하고 양기가 부실한 사람에게 많이 있다. 그 이유는 생리적 활동이 미약한 사람은 혈액 순환이 활발하지 못해서 체온이 부족한 데다 하루 동안의 기온이 가장 낮은 해뜨기 전에는 그 체온마저 유지하기가 곤란해서 장이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급히 외부로 수분을 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수분을 그대로 몸밖으로 배설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몸안에 수분이 많이 있으면 그 수분까지 체온과 같은 온도를 지니도록 하는데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된다.
둘째, 몸 안의 수분은 그것이 호흡으로나 땀으로 소변으로 몸밖에 나아갈 때까지 많은 동력 열량이 필요하다.
셋째, 특히 호흡과 땀으로 수분이 발산될 때는 실로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엄청나게 많은 기화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으려는 자기 보호 적인 생리 조절이 새벽 설사다.

출처 : 산삼과하수오
글쓴이 : 금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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