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훈련을 통한 탁월한 교사

수호천사1 2012. 12. 6. 17:51

훈련을 통한 탁월한 교사

 

 

교실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글에 이러한 내용의 낙서가 있었다.
"너는 어떻게 깨어 있을 수가 있니?
나는 너무 지루해서 누워 자야겠다.
나는 선생님이 어떻게 그렇게 많이 말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제발 선생님이 때로는 우리들에게 얘기할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위의 이야기가 교회학교의 공과시간을 의미한다면 우리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이 기대하고 변화되는 교육현장을 위해 우리 교사들은 탁월해야 할 것이다.

가르침도 학생들을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안내하는 일관된 사역이며 예술이다. 따라서 탁월한 교사라면 가르침을 쉽게 수행한다. 그들은 질문을 기술적으로 처리하여 수업을 이끌어 가고 침묵하는 주변인을 끌어들이며 최선을 다 하도록 학생들에게 도전을 준다. 우리 교회에는 탁월한 교사가 필요하다.

지난1년간의 교직 생활을 돌아본다. 3월에 운동장에 나가 담임 발표를 하기 전에 우리 반을 찾아 앞에 가서 서 있었다. 한 남자 아이가 쪼르르 나오더니
내 앞에 서서 "선생님, 선생님은 왜 흰머리가 많아요?" 고놈 대단하다. 영 못마땅하다는 표현을 잘 해주었다. "그것도 모르니? 나이를 많이 먹으면 흰머리가 많이 생기는 거란다." 대답은 했지만 속으로 기분이 나빴다.
내 나이 쉰 여덟, 이제 물러 갈 때가 되었는가? 나는 아직도 자신만만한데 아이들 눈에 비친 내 모습은 주름지고 늙고 고물인 모양이다. 그러나 두고 보렴, 한달 내에 너희들 마음을 바꾸어 주마. 교실에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바짝 얼어있었다. 노래를 시켜봐도, 발표를 시켜봐도, 질문을 해 보아도, 아이들이 경직되어 답답했다.
내심 어떻게 가르치면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기쁠까 고민하며 나는 즐거운 교실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나는 노래하는 교실을 만들기로 하였다. 밝고 경쾌한 동요, 찬송가, 유행가, TV주제가 등을 30여곡 선정하여 매일 적어도 두세 곡은 불렀다. 노래도 손뼉치며 율동하며 불렀다. 또 희망과 용기를 주려고 아침에 먼저 운동장에서 아이들과 같이 뛰고 달렸다. 달리며 대화하며 손도 잡아주고 즐겁게 달렸다. 사랑의 접촉도 시도하였다. 아침에 만날 때나 저녁에 헤어질 때 꼭 손 터치를 하였다. 아이들이 손의 접촉을 통하여 사랑을 나누게 되었다. 머리고 쓰다듬어 주고, 등도 두드려 주고, 안아도 주고, 특별한 경우는 업어도 주었다. 아이들은 그런 나의 행동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부지런해지기 시작했고 건강해졌으며 달리는 일이 즐거워졌다. 아침에 일찍 와서 운동장에서 놀다가 내가 오면 반갑게 달려와 쭉 둘러선다, 그러면 나와 손 터치 인사를 하며 운동장을 세 바퀴 돌면 모두가 지친다. 그리고 각자 가방을 메고 교실에 들어와 조용히 동화책을 읽는다.
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졸졸졸 따라 다닌다. 언젠간 아이들 입에서 놀라운 고백이 흘러나왔다. '선생님, 노는 날이 싫어요' 학기 초에 노는 날을 발표하면 그토록 신나던 아이들이 이제는 노는 날 발표에 시무룩해졌다. 긴 여름, 겨울 방학 때면 나에게 " 선생님, 학교에 오시는 날에는 꼭 전화해 주세요. 학교에 나올게요"라고 말했다.
나는 일년을 아이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가르쳤다. 나는 아이들을 기억할 것이며 아이들도 나를 기억할 것이다
나는 나이가 들었어도 예수 사랑의 교육을 할 수 있는 너무나도 행복한 교사다
-월간「일하는 제자들」中에서

탁월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워드 가드너는 그의 책 "비범성의 발견"에서 비범함을 연구하고 그 결과를 우리에게 정리해서 가르쳐 주고 있다. 그는 특별히 4가지 유형의 사람을 연구하였다.
어느 시대건 창조적 업적을 남겨 유명해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그가 남긴 성과물이 탁월하고 훌륭하기 때문에 인정받았던 사람들이 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는 당시 존재했던 거의 모든 음악 장르에 걸쳐 수십 편의 명곡을 작곡했다. 때로는 혁신적이기에 두드러진 사람도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이라는 영향력 있는 새로운 학문을 창조해 냈다. 때로는 자신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부각된 사람도 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심리와 여성으로서의 경험, 의식의 진행 과정의 본질 등을 깊이 통찰했다. 한편 타인을 감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마하트마 간디는 시민 불복종이라는 저항 양식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지금까지도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모차르트, 프로이드, 울프, 간디는 탁월함의 네 유형의 예가 될 정도로 특별한 사람들이다.
탁월함을 나누는 구별 요소 중에서 세 가지 특질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째, 탁월함을 구분 짓는 요소는 관심의 대상에 있다. 사회적 성취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는가, 아니면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는가에 차이가 있다.
네 가지 탁월함의 유형 중 앞의 두 유형에 속하는 모차르트와 프로이트는 각각 음악과 심리학이라는 분야와 관련되어 있다. 나머지 두 유형, 즉 자신의 내면 세계를 깊이 성찰했던 울프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던 간디는 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탁월함을 구분 짓는 요소는 한 분야 내에서 이루어지는 혁신의 내용에 있다. 이 차이는 모차르트와 프로이트를 비교해 보면 더욱 분명해 지는데, 대가였던 모차르트는 기존의 음악 장르 내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창조자였던 프로이트는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았으나 여전히 그 분야들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함께 연구할 수 있고 평가받게 될 전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해 냈는데 그제야 비로소 그는 만족했다.
울프와 간디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었으면서도 개혁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이라 볼 수 있다. 울프는 엘리엇과 달리 소설의 시대적 조류를 거부했으며, 간디는 대처와는 달리 새로운 정치형태를 도입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비범한 사람들은 다소 의식적으로 두 가지 선택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그들은 사람에게 중점을 둘 것인가 사회적 성취에 중점을 둘 것인가를, 그리고 자신의 에너지를 관련 분야를 마스터하는 데 투자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분야를 거부하고 혁신하는 데 투자할 것인가를 선택한다.
셋째, 탁월함을 구분 짓는 요소는 창의성과 비범성을 정의하는 방식에 관한 것이다. 창의성은 잠재된 창의적 특성을 가진 개인,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 창의적 업적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사회나 제도 등의 활동 범위 같은 세 요소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개인은 가족과 지역 사회 쪽으로 창의성을 확대시키는 출발점이 되고, 영역은 다방면의 문화 쪽으로 창의성을 확대시키는 출발점이 되며, 활동 범위는 더 넓은 사회로 창의성을 확대시키는 출발점이 된다. 그리고 이 세 개의 출발점은 모두 일차적으로 자신이 하는 작업과 관련된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게 될 때 서로 잘 연계된다.
그런데 이렇게 탁월한 사람에게는 다음 세 가지의 노력이 있다는 것이다.
첫째, 자기성찰이다.
어른이 되어 특정 분야에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서 우리의 비범성이 자동적으로 싹트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났던 일, 그것이 의미하는 것, 우리가 성취하려고 했던 것, 그리고 성취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성찰이 매우 귀중한 요소다.
탁월한 사람들에게는 자신에 대한 성찰뿐만 아니라 자신의 잠재적인 청중들, 즉 그들이 가족이건 친구건 동료건 최종적으로 창작품이나 작업에 대해 판단을 내려줄 무명의 청중이건 간에 그들의 의견을 성찰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둘째, 균형잡기이다.
우리 모두는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여러 측면에서 표준으로부터 벗어나 있게 마련이다. 장단점의 균형을 잡는 능력은 자신의 취약 분야는 무시하고, 대신에 "내가 추구하려는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나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고 효과적인 답을 찾아 대응하는 것이다.

셋째, 토대화를 이루는 것이다.
자신의 독특한 점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경쟁력 있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비범성의 세 번째 특성이며 이것에 '토대화'란 용어를 붙일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토대화란 두 가지 능력을 포함하는데, 경험을 재해석하여 긍정적이고 적절한 교훈을 찾아내 에너지화하는 능력과 자신의 삶을 개선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사람들은 매일 좋은 경험과 나쁜 경험을 한다. 비범한 사람은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는 실패라는 붓을 가지고 성공의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패를 좋게 보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것이다.
토대화의 누적된 효과를 과소 평가하지 말라. 장차 창조자나 지도자가 될 인물이 한 주에 하나의 경험을 하고 거기에서 중요한 교훈을 한가지씩 배운다고 가정해 보자. 몇 년 안에 수백 개의 경험이 쌓일 것이고 이런 성취를 이루게 되면 교훈을 얻어내지 못하거나 그런 경험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사람과는 분명히 다른 독특한 위치를 얻게 될 것이다. 우리와 같이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특이하고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이 비범한 인물들에게는 생활의 일부가 된다.

1876-1973년에 살았던 첼로연주의 거장이었던 파불로 카잘스에게 있었던 일이다. 그 사람은 하루에 6시간씩 매일 연습하는 것으로 소문이 났었다. 그의 나이가 95세가 되었던 어느 날 기자가 찾아가서 물어 보왔다.
"선생님은 이미 첼로의 달인이신데 왜 그렇게 연습을 하십니까?"
그러자 그가 대답하였다.
"연습할 때마다 내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입니다."

탁월해지려는 노력을 위하여 우리는 준비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또는 어떤 준비된 교과과정의 교육환경이 필요하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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