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사는 과학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1. 학교 유형과 내용에 따른 접근
우리나라 공립학교는 학교의 교육과정 틀 속에서 가르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공립학교 교사도 기독신앙 인격으로 가르치면 학생들이 따르고 무엇인가 다르다는 인상을 받을 것이다.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세계관이 수업 도중에 반영되지 않을 수 없다. 그 마음에 들어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진화론을 다루는 경우라면 교사가 먼저 그 내용을 잘 이해한 후 재편집하여 자료를 만들고 학생들에게 질문을 통해 조별 토의를 시키고 발표하도록 한다. 교사는 그 발표 내용을 듣고 정리해준다. 학생들 중에서 진화론적 증거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 마련이고, 학생들 스스로 그것이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일반 사립학교라면 공립학교와 다를 바 없겠지만, 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사립학교라면 과학교사는 교육과정을 재편집하여 기독교 세계관에 바탕을 둔 교과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일은 기독교 신앙뿐 아니라 숙달된 교수-학습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훈련받아야 한다.
아래 항목들은 어느 학교에 근무하든지 교사가 의지와 관심만 있다면 시도할 수 있는 접근법들이다.
첫째, 과학 활동 안에 들어있는 공통적인 믿음, 예를 들어 모든 세계에는 질서가 있다; 이 세계는 탐구를 통해 알 수 있는 이해 가능한 세계이다; 우리의 지식은 제한적이고 변할 수 있다 등의 과학적 세계관이 기독교 세계관과 일치됨을 부각시킬 수 있다.
둘째, 과학적 사실을 가르칠 때 관련 성경 구절이나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건과 연관시킬 수 있다. 경민중학교 남영민 교사는 엽록체 속에 녹색색소가 함유되어 있는 과학적 사실, 외떡잎식물에 형성층 부재, 사람이 흙으로 만들어진 사실, 식물의 증산 작용, 소의 되새김질, 생명유지에 필요한 피, 혈액의 응고 기작, 신장의 기능, 각 동물의 호흡기관, 각 동물의 감각기관 등의 예를 통해 교과 내용이 어떻게 성경적 관점에서 의미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그는 혈액 단원의 학습지도안을 구성할 때 학습목표를 1) 혈액의 조성과 기능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2) 혈액 순환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3) 혈액 속에 담겨있는 하나님의 대독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는다 로 설정하였다. 이처럼 한 학습 목표를 설정 할 때도 연관된 성경적 의미를 포함시킬 수 있다. 실제 이 내용을 가지고 수업을 할 경우, 혈액의 구성이나 기능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솜씨와 능력, 그리고 사랑을 말할 수 있고, 이 내용과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피흘림의 의미를 전달하여 줄 수 있다.
이런 접근은 교사에게 성경, 신학, 기독교와 과학과 관련하여 많은 준비를 요구한다. 왜냐하면 과학 수업에 성경 내용을 말하기란 매우 어렵고, 학생들도 수용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계획을 세우고, 어떤 단원에서 어떤 내용과 활동을 포함시킬 것인지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물론 매 시간마다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전체적인 수업 목표로 '과학 사실을 통해 학생들이 창조주 하나님이 실제도 계시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그 하나님은 능력이 대단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다'를 포함시킬 수 있다.
셋째, 진화 관련 내용을 다룰 때 그 내용을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활동을 개발한다. 중학교에 나오는 진화의 증거는 그 진술과 함께 현재 그 증거들을 부정하는 다양한 글도 함께 읽게 하여, 토의를 해보게 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이 직접 부정하지 않더라도 학생들끼리 토의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알게 한다. 교사도 직접적으로 진화의 증거들이 실제로 틀렸음을 분명히 제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 창조 관점에서 과학교육의 방향 설정
과학교사의 모든 활동은 각 교사가 생각하고 있거나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목표 안에서 이루어진다. 기독 교사의 적극적인 활동 역시 이 목적 안에서 수행된다. 일반적으로 과학교육의 목표는 과학지식, 탐구능력, 과학적 태도, 과학의 본성, 실험실습 기능, 과학과 사회와의 관계의 이해 및 습득에 있다. 지향하는 바 교육목적은 창의적이고 도덕적이며 건강한 인간 육성이라고 할 수 있다. 기독인 교사들 또한 교육 목표와 교육 목적에 충실하지만, 그 근거들을 성경에서 찾고 확인한다면 확신을 갖고 교육에 임할 것이다.
창세기 1장과 2장을 통해 다음과 같은 4가지 교육의 목적이 되는 인간 창조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1. 인간은 도덕적이며, 책임 있는 존재이다 (창 1: 26)
2. 모든 인간은 한계 내에서 하나님의 창조성을 갖고 있다 (창 2: 19,20)
3. 인간은 관계의 존재 - 하나님과의 관계, 인간 상호간의 관계, 자연세계와의 관계-로 지음 받았다 (창 1: 27,28)
4. 인간은 일하도록 부름 받았다 (창 1: 28)
이 사실들은 과학교육 각 영역에서 일관적이고도 통일적인 관점을 제공한다. 네 가지 사실들은 일반 교육에서도 주장되지만 하나님이 빠져 있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하나님이 빠진 도덕적 책임은 상대적이고 인본주의적일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이 빠진 창조성은 인간을 경제의 도구로 전락시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자기우상화나 교만에 빠지거나 그 창조성을 선하게 사용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데 쓴다. 하나님이 빠진 제 관계는 불안정하고 기초가 없다. 이기심과 탐욕이 모든 관계의 밑바닥에 흐른다. 성경의 맥락 없이 노동의 의미가 이해되고 수용되지 않는다.
반면 하나님의 면전에서 인간이 도덕적이고 책임있는 존재이어야 함은 자명하고도 당위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는 하나님과 같은 창조성을 부여받았고, 이것은 더욱 고취되어야 함을 명령한다. 모든 관계의 기본은 하나님과 인간 관계의 정립이며 그에 따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피조 세계의 관계가 정립된다. 사람은 타락이전에도 동산을 관리하고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일을 부여받았고, 타락 후에도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순화하고 헛된 일에 정력을 낭비하지 않도록 고된 수고의 은혜를 주셨다. 바로 과학교육은 창조사실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수행되어야 한다.
3. 교육의 방법
첫째, 부지런하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
둘째, 깨어 기도하고 진리를 위해 고난을 받을 각오를 해야한다.
셋째, 늘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한다.
넷째,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 (특별활동 시간, 방과후 시간)
다섯째,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해야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 해 주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도덕성과 책임감, 창의력, 인간과의 관계나 자연과의 관계, 일의 의미를 교육시킬 수 없다. 교사는 소위 요즘 말하는 열린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열린교육을 위한 방법을 열거해 본다.
1) 학생 중심의 수업이 되도록 한다 - 문제 해결, 그룹별 토의 및 활동, 정보찾기와 활 용, 학생 질문과 아이디어를 반영, 활동 중심의 수업.
2) 교사 나름대로 새로 교육과정을 짠다 - 학습 소재, 순서, 개념의 양, 학습활동들을 교사의 판단에 따라 다시 배열하고 계획한다.
3) 협동 활동을 활용한다.
4)주변의 문제를 가지고 학습하고 그 해결 방안을 소규모라도 실제 실행해 보게 한다. 지역주민, 가족, 학교 등을 대상으로 해볼 수 있다. 이런 활동은 책임감, 관계성, 일의 의미를 북돋는다.
5) 교사들은 부단히 적절한 교수방법들을 개발하여야 한다.
조정일(창조과학회)
자료출처/창골산 봉서방
'선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칼럼> 선교 본질과 선교 방법의 변화 (김승연) (0) | 2012.11.04 |
---|---|
[스크랩] 은퇴 및 원로선교사 규정 안내서(KWMA) (0) | 2012.10.26 |
[스크랩] [칼럼] 선교사가 인수한 참기름공장을 다녀와서 (0) | 2012.10.04 |
[스크랩] 전문인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강의안) (0) | 2012.09.23 |
[스크랩] 2011년 한국선교의 주요 지표와 해석 (0) | 2012.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