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독교

[스크랩] 새로운 선교타깃, 중국 농민공 선교를 주목하라!

수호천사1 2012. 9. 16. 12:01

새로운 선교타깃, 중국 농민공 선교를 주목하라!
주신영(중국대학선교회 간사)

 중국 대·중소도시를 막론하고 길을 나서면 어김없이 마주치는 ‘낯선 이웃’이 있다. 넝마에 헤진 헝겊신, 전혀 안전을 지켜줄 수 없을 것 같은 ‘안전모’, 햇볕에 그을린 건지 흙이 묻은 건지 분간이 가지 않는 꾀죄죄한 얼굴과 손, 추운 날씨에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막 ‘노가다’일을 하다말고 시끌벅적한 식당 앞을 마주하고 공터에 자리를 잡고 피폐하고 피로에 지친 얼굴로 매 끼니를 만토(馒头) 한 두 개와 죽으로 배를 채우는 무리들,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 가면 보따리를 메고 초라한 차림으로 일자리를 찾아 저 멀리 산간벽지에서 상경한 유랑농민들이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이 있다. 이름하여 ‘농민공(农民工)’이다.
 최근 중국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농민출신 노동자’들의 수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새로 생겨난 계층이다. 이들 대부분은 도시 노동자들의 1/3에 해당되는 저임금으로 쏟아져 나오는 3D업종의 인력 수요를 감당하고 있다. 도시마다 급속도로 불고 있는 이 새로운 계층인 농민공을 우리는 찾아나서야 하며 그들 가운데로 들어가야 할 부담과 책임이 있다. 아래에서 농민공의 의미와 사회정책, 그리고 그들의 상황과 생활을 살펴보면서 도시, 농촌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대상이 되는 농민공을 향한 선교전략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농민공의 의미
 1980년 개혁개방과 함께 현대화와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2,3차 산업이 재빠르게 농업을 대신했고, 이에 따라 농촌을 떠나는 농민들의 수도 계속해서 늘어났다. 특히 1990년대 말 중국 정부가 농민의 도시 이주 제한을 완화하면서 동부 연안도시로 농민들의 이동 러시가 일어났다. 이를 가리켜 ‘민꽁차오(民工潮,민공붐)’라는 말까지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농민과 공인(노동자)을 딴 ‘민공’이란 개념은 도시로 유입돼 ‘임시로 건축, 운송 등 노무에 종사하는 농촌의 잉여노동력’ 정도로 간주됐다. 하지만 지금 이들은 어정쩡한 호칭으로 간과할만한 유랑민들이 아닌 일종의 사회계층 그룹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농민공이라는 칭호는 이제 중국에서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현재 '농민공'으로 간주되는 경우는 보통 '농민호구를 가진 농민 신분으로서 도시에 유입돼 비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를 가리키며 다른 국가의 이농 농민과는 차이가 있다.
 즉, 중국의 경우 호구제도에 의해 거주 이전이 금지되어 왔기 때문에 농민공들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나 제도적으로는 정식 도시주민이 될 수 없고 여전히 농민이다. 따라서 호적상으로는 농민이면서 직업은 도시에 임시 거주하는 노동자라는 이중적 의미를 함축한 용어가 농민공이다.

2.  농민공과 사회정책
 중국 전체 인구 중 10~20%에 달할 만큼 많은 수로 불어난 이들의 이동으로 비롯되는 사회구조의 변화는 갈수록 심각한 정치·경제·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데 후진타오 정권이 내세우고 있는 '조화로운 사회 건설'의 핵심이 바로 '삼농(三农:농업·농민·농촌)'문제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 중국에서는 '농민공'이라는 특수계층을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특수한 환경에서 생겨난 전환시대의 산물로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농민공의 시초는 30년 전 등소평이 ‘선부론’을 외치며 개혁개방을 시작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농촌에서는 ‘농가생산책임제’라는 제도를 도입해서 원칙적으로는 농민 호구에 등록된 사람의 수만큼 농사지을 수 있는 토지를 나눠준다. 하지만 농업생산기술의 발달로 5명에게 분배된 땅을 두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경작할 수 있는 효과를 보게 되었고, 잉여 농촌 인구가 발생을 하게 되었다. 때맞추어 중국의 연안지역 도시들은 급격한 경제성장의 혜택을 보게 되었고, 농촌의 잉여인력들이 대도시로 유입되어 도시 하층민을 형성하게 되었다. 이들을 농민공이라 부르는데 한 달 수입이 농촌의 1년 수입과 맞먹을 정도이기 때문에 일평생을 농촌에서 사는 것 보다 도시 하층민을 택하는 것이다.
 일부 농촌에서는 비합법적으로 농지의 경작권을 타인에게 넘기고, 그 돈을 가지고 도시에 와 정착하려는 농민들도 발생하게 되어 농촌 인구들의 도시 유입이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중국의 호구제도의 문제로 인해 이들은 호구지가 아닌 대도시에서 법적으로 보호받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어 저임금 노동자로서 기본적인 인권을 보호받지 못한 채 혹사당하거나 도시민들의 질시의 대상이 되기고 하며, 이들은 교육수준이 낮고 문화적 소질이 도시민보다 떨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워 쉽게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하며 사회불안의 한 요인으로 지목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후진타오 주석이 주창한 ‘조화로운 사회’건설을 위해 이들의 경제발전에 공로를 인정하고 농민공들의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3.  농민공의 상황
 2004년 제5차 전국인구조사에서 이들은 총 1억2천만 명, 또 그들의 자녀가 모두 2천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학자들은 농촌을 벗어나지 않았지만 농업에 종사하지 않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농민공 수는 약 2억 명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다.
 2006년 중국 국무원 연구실 <중국 농민공 조사보고>발표에 따르면 농민공 월수입은 500~800元이며, 300元이상 3.58%, 300~500元은 29.26%, 500~800元은 39.26%, 800元이상 27.9%이며, 농민공 취업방식은 지연 및 혈연 등 인연관계 소개는 60.37%, 중개기간소개는 14.20%, 본인의 직접 노력에 의한 취업은 12.10%이다. 농민공의 평균연령은 28.6세로 나타났으며, 전문기술 없이 젊은 체력을 이용한 단순노동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간은 6시간 내 13.70%, 8~9시간 40.30%, 9~10시간 23.48%, 10시간 이상은 22.50%이다. “닭 보다 먼저 일어나고, 고양이 보다 늦게 자며, 당나귀 보다 힘들게 일하고, 돼지보다 안 좋은 걸 먹는다”는 농민공들이 자기 신세를 한탄한, 웃지 못 할 이 말은 지금 중국의 인터넷상에서 ‘농민공’을 치면 검색되는 내용이다. 실제로 농민공 문제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대우에 관한 것이다.
 농민공 유동방향은 동부지역과 대·중소도시 위주로 유동되고 있으나 점차 중·서부지역과 중소도시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농민공의 도시유입현상이 많이 일어나는 도시에 대해서는 사회과학원의 리치앙 교수가 통계적으로 우선순위별로 보여주고 있다. 유출이 많은 순은 사천, 흑룡강, 절강, 안휘, 호남, 광서 등으로 나타난다. 이에 반해 유입이 많은 순은 광주, 상해, 천진, 북경 순으로 나타난다.
 농민공의 상황은 첫째,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대부분이 저임금을 받고 있고, 노동에 대한 법적 보호가 취약하다. 둘째, 전문기술이 없이 직장을 구한다. 중고등학생의 어린 연령의 사람들이 도시로 이주하기 때문에 기술훈련이 부족하다. 또한 전문기술이 없어도 쉽게 직업을 구할 수 있는 생산직, 건축업, 서비스업에서 종사를 한다. 셋째, 같은 농촌지역에서 올라온 사람들끼리 모여 산다. 도시에 올라 올 때는 가족의 소개나 알고 있는 사람의 소개로 도시로 이주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내 한 지역에서 같이 생활을 한다. 왜냐하면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서이다. 넷째, 농민공의 자녀들의 교육이 되지 않는다. 농민공의 자녀들은 호구가 다른 지역이기 때문에 그 도시의 학교를 다닐 수가 없다. 농민공들은 이러한 많은 문제를 안고 도시에서 일을 하고 있다.
 농민공이 15세에서 45세까지 도시에서 일을 하고나면 두 가지의 방향으로 결정되는데 소수의 사람들은 도시 장기 거주를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향으로 내려가서 안락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최근 중국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침체로 중국의 농민공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공업의 심장부인 주강(珠江)삼각주, 장강(長江)삼각주 등 동남연안 지역의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공 '귀향 러시'는 중국 최대 공업도시인 선전을 비롯해 광주(廣州), 합비(合肥), 중경(重慶), 무한(武漢), 장사(長沙), 남경(南京) 등 중국 대도시 기차역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농민공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국적으로 2억1천 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농민공 가운데 1천 만 명이 올해 안에 귀향할 것으로 내다봤다.

4. 농민공 선교의 중요성

1 중국 13억3천
2 인도 11억4천
3 EU 4억9천
4 U.S.A 3억
5 인도네시아 2억3천
6 중국 농민공 2억1천
7 브라질 1억9천
    <2008 세계 인구 순위>
 이러한 농민공에 대한 선교적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중국 도시의 새로운 계층을 형성한 농민공의 수는 세계 인구 순위별 6위에 해당된다. 수적으로 이 어마어마한 집단을 우리는 지나칠 수가 없다.
 둘째, 이들은 도시 하층민을 이루며 일반적으로 도시내 같은 지역에서 모여 살고 있다. 이 계층을 만나는 것은 접근하기 힘든 오지에 살고 있는 미전도 종족을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 보다 훨씬 쉽게 접할 수 있고, 같은 민족 혹은 같은 고향 친·인척관계 속에서 직업을 찾기 위해 도시로 상경했기 때문에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이들은 도시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그들은 도시 내의 영원한 이방인이자 유랑자다. 도시에서 아무런 신분보장 없이 살아가는 농민공들에게 도시는 '잠주증'이라는 것을 발행한다. 말 그대로 '잠시 거주하는 사람'이라는 증명서다. 그나마 이런 잠주증도 없으면 그들은 도시의 불법 체류자가 된다. 농민 호구를 가진 사람들이 도시민 호구를 가진다는 건 중국에서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힘든 일이다. 따라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귀향한다. 외국 선교사가 농촌선교를 하려면 비자나 생활환경의 차이로 인해 거주선교가 아닌 비거주 선교를 할 수 밖에 없다. 도시에 와 있는 농민공을 대상으로 선교한다는 것은 그들을 다시금 농촌으로 파송하는 사역을 하는 것이며, 도시에서 효율적으로 농촌선교를 하게 되는 것이다.
 
 5. 농민공 선교 전략
 이러한 농민공의 필요를 선교전략과 연계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첫째로 그들은 그렇다할 기술 없이 막연하게 도시에 취업하러 왔다. 따라서 좋은 직장을 얻기는 힘들다. 그리고 그들 평균 연령은 28.6세임을 생각할 때 그들의 취업을 도울 수 있는 컴퓨터학원 또는 전기통신기술, 미용기술 등 전문적인 기술학교에서 기술을 가르치며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겨울 귀주성 꺼라오족 단기선교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만난 청년은 6개월간 광주(广州)에서 낮에 일을 하며 저녁에 전기통신기술을 배웠다. 그는 그것을 배워서 고향에 와 동네에 전자수리점을 오픈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과 공부하는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굶고 아프기가 일쑤였고 결국 6개월 학원비만 버리고, 일한 돈마저 사기를 당해서 떼이고 할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울먹이며 말을 했다. 이 땅에서 이방인과 외지인으로 사는 우리가 그들에게 기술도 가르치며 따뜻하게 그들의 삶을 품어간다면 그들은 분명히 복음에 반응 할 것이다.
 둘째로는 그들의 자녀교육문제이다. 농민 신분으로는 도시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조차 힘들다. 도시민 신분이 아니면 도시 아이들보다 몇 배 더 많은 별도의 학비를 내고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에 갈 수 없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 운영이 있다. 농민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도시선교를 위해서 공부방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늘고 있다.
 셋째는 중국은 '꽌시'사회다. 중국선교를 할 때 우리는 그들이 맺고 있는 '꽌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귀향하는 농민공들의 꽌시를 활용하여 농촌선교를 연계할 수 있다. 중국대학선교회에서는 도시에 있는 사범대학이나 민족대학의 학생들을 주로 선교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데 졸업 후 진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농촌선교를 연계하는 CUP전략이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식인은 아니지만 농민공들이 속한 종족, 마을, 친척, 가족들을 방문하는 관계전도를 할 수 있다. 또한 농민공들을 양육하여 그 관계속으로 재 파송하는 것이다. 
 넷째는 외국 선교사가 농민공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중국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관심과 문제가 되고 있는 농민공에 대한 부담감을 중국 기독교인들과 함께 나눠지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중국 선교에 있어서 빈민층 선교는 중국인들이 더 관심가져야 할 영역이다. 농민공들은 대부분 인맥을 통한 소개로 이주해왔기 때문에 한 지역내에서 같이 생활한다. 농민공 유동방향을 살펴 그들이 집거하고 있는 도시와 도시 내 지역을 조사하여 도시에 있는 중국인들의 졸업 후 취업을 농민공이 집거하는 도시 또는 그 지역으로 파송하여 사역을 감당하게 하고 그들이 사회적으로 생활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와 갈등을 돕도록 한다.     
 다섯째는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수거·판매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가게’처럼 한국의 의류, 가방 및 요즘 중국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 악세사리를 비롯하여 재활용품을 수거하여 판매할 수 있다.
 
 6. 맺는말
 깨어있는 대학생들과 지식인들이 아니라 도시 빈민층을 대상으로 사역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계층이다. 하지만 도시에 계속적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농민공들을 우리가 간과해서는 알 될 것이다. 또한 직접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곳인 농촌에 살고 있는 그들을 하나님이 직접 선교사가 있고, 교회가 있고, 복음이 있는 열린 도시로 인도해 내셨다고 생각하지 않은가? 농민공을 향해 좀 더 전문적인 선교방법과 전략들을 고민하고 뛰어들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생각된다.

출처 : CMP KOREA ♡ 차이나미션파트너
글쓴이 : 東北亞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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