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학

[스크랩] 귀신에 대한 잘 못된 속설

수호천사1 2012. 9. 16. 11:39

귀신에 대한 잘 못된 속설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사상을 이해해야 하고 그 나라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민간 신앙에서 출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고 한다면 한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그 사람의 사상의 근거를 이루고 있는 생활 환경과 생활의 진로를 결정하는 정신 작용과 그 정신 작용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인격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사람의 인격은 그의 신앙현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생활을 이해하려면 그의 신앙현상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잘 못된 귀신설을 이해하는데도 먼저 한국의 전통적 귀신설에 대한 이해를 함으로써 비 성경적이고 비과학적인 잘 못된 귀신설의 배경과 출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허무맹랑한 귀신론자들과 미신적인 귀신들을 추종하는 많은 사람들이 교회안에서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청산하고 하나님의 말씀 진리로 돌아와서 신앙을 회복하고 귀신의 장난에 놀아나던 과거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회개하여 한국 교회의 강단을 회복하고 참된 구원의 축복을 누리면서 승리 생활을 해야할 것이다.

Ⅰ. 한국의 전래적 귀신설

1. 귀신에 대한 제론

민간 사상은 민간 신앙을 배경으로 하며 한국의 민간 신앙은 귀신 신앙이다. 특히 한국에서 귀신 신앙은 기독교를 수용하는데 있어서 그 외관상 유사성 때문에 큰 촉진제 역할을 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그 관념의 본질적 차이 때문에 오히려 기독교가 침식을 당하고 타락해 가고 또 그것의 너무나 강한 오염 때문에 기독교가 변질 되어감과 동시에 전에 없던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같은 귀신 신앙은 기독교의 본질적 특성인 하나님의 초월성과 고매한 인간의 이상, 미래에 대한 가치성이 멸시를 당하고 천대받아 관심밖으로 밀어내어 결국 기독교 신앙은 저속화되고 미신화 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교회안에서 좀 열심히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성경적인 귀신 사상에 동화되어 잘 못된 종교적 환영에 사로잡혀 현실에서의 만족에만 골돌하여 인간적인 열심의 노예가 되거나 어느 방대한 조직의 기계가 되어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서는 너무나 동떨어진 거리까지 밀려가 버리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제 한국의 민간 신앙의 근간이 되는 민간 사상의 배경을 살펴보기로 한다.

1) 공자(孔子)의 귀신관

공자의 귀신에 대한 사상은 사서삼경(四書三經)으로부터 시작하여 그와 관련된 서적을 일일이 상고하여 귀신에 대한 언급을 발췌하여 종합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본 서술에서는 우선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에서 그의 귀신관을 살펴보기로 한다.

공자가 질병이 났을 때 제자 자로(子路)가 기도하기를 청함에 공자가 말하기를 ‘그런 일이 있느냐’ 함에 자로가 대답하기를 ‘예, 있습니다. 뢰(賴)라고 하는 책에 말하기를 천신과 지신께 기도하라고 하였습니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내가 기도한지 이미 오래니라’라고 대답함을 볼 때 공자는 질병이나 어려움에 처했을 때 신명의 존재를 믿고 기도를 드린 듯하다.

제자인 계로(季路)가 귀신을 섬기는 일에 대해 물을 때에 공자는 대답하기를 ‘사람을 섬길 줄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귀신을 섬길 수 있겠느냐’라고 대답했다. 다시 계로(季路)가 다시 죽음에 대하여 물을 때 공자가 대답하기를 ‘사는 것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죽음을 알겠느냐?’고 대답했다.

재아(宰我)의 질문에 대답하는 말에 의하면 귀(鬼)와 신(神)은 동질이나 신(神)을 양기(陽氣)로, 귀(鬼)를 음기(陰氣)로서의 한 실체의 양면으로 보았다. 이 양기와 음기가 성하면 귀신으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쇠할 때는 아무 역할을 못하는 것으로 일반 유학자들과의 견해가 일치하다.

재아(宰我)가 말하기를 나는 귀신의 이름은 듣기는 했는데 무엇을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니 공자가 말하기를 氣라고 하는 것은 神이 성한 것을 말하는 것이고 魄이라는 것은 鬼가 성한 것을 말하는 것인데 鬼와 神을 합해서 말할 때 비로소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공자의 귀신관은 인간을 초월해서 인간을 지배하는 신령적 존재로 인간 사후의 자연발생적 실체로 현실의 인간보다 더 귀히 여겨지고 받들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공자는 귀신은 공경하되 너무 깊이 빠지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섬기라고 한다. 참된 지식은 백성들의 의를 힘써 행하는 것이고 신을 섬기되 과도히 심취하거나 현실의 삶을 잊기까지 해서 지나치게 하지 말고 현실과 현재의 생활에 유익을 끼치는 범위 내에서 귀신을 섬기라고 가르친다.

공자는 귀신의 실체에 대하여 주역(周易)의 계사(繫辭) 중에서 음양변화의 추측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함으로 인간들의 인식밖의 존재이며 산이나 수풀이나 내나 골짜기나 구릉이 구름을 일으키고 비바람도 만들어 내는데 그 중에 괴이한 물건을 보면 이는 모두 귀신이라

공자는 중용에서 귀신에 대하여 설명하기를 ‘귀신의 덕됨이 대단하다고 하면서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아니하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아니하지만 만물속에 들어있어 만물이 이를 빠뜨릴 수 없구나.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재계하고 깨끗케하여 복장을 정장케 하고 제사를 받들게 하니 이를 볼 때 귀신은 마치 위에 넓게 펴져있고 좌우에 가득차 있는 듯하다고 했다.

2) 이익(李瀷)의 귀신설

이조(李朝) 영조(英祖;1725-1776)때의 실학자이었던 성호 이익(星湖 李瀷)은 평생을 수록 편집한 논설에서 ‘성호사설(星湖僿說)’에 언급한 귀신의 성정(性情)은 사람처럼 지각이 있고 사람이 하는 일은 무슨 일이나 할 수 있으며 또 귀신은 원래 기(氣)니까 들어가지 못할 곳이 없고 목석(木石)조차 꿰뚫을 수 있고 문이 있거나 말거나 출입이 자유로우며 또한 물정을 잘 알고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 능히 그 사람의 생각을 알아낼 수 있다. 또한 귀(鬼)는 본래 사람을 현혹하는 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곧잘 예상외의 일을 행하여 사람을 속이는 일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귀신(鬼神)은 음령(陰靈)이고 신(神)은 양령(陽靈)이며 귀(鬼)와 신(神)은 동일 본체로 한 실체의 양면(兩面)이라는 것이다. 음(陰)은 형상(形象)을 이루고 형질(形質)이 생기면 백(魄)도 역시 그 중에 있으며 양기의 정령(精靈)을 혼(魂)이라고 하며 백(魄)이 있으면 머지않아 혼(魂)이 있게 되고 이 혼백(魂魄)이 합하여 이목(耳目)의 청명(淸明), 구비(口鼻)의 호흡(呼吸), 또는 인생의 허다한 정신 정력(精神 精力)을 이룬다. 사람이 죽으면 양기가 무산(霧散)하며 이때 올라가는 혼기(魂氣)는 양(陽)으로 신(神)이 되거나 음(陰)으로 귀(鬼)가 되는 것이다.

생(生)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고 죽을 때에는 그 음양의 정은 귀(鬼)가 되고 신(神)이 되며 만물이 다 귀신이 될 수 있다소 한다.

3) 김시습(金時習)의 귀신설

이조 선조조(1568-1603)때 사람으로 금오신화(金鼇新話)라는 전기(傳奇)소설 중에 한 선비가 꿈중에 남염부주(南炎浮州)에서 놀고 있을 때 그곳 왕에게 들은 귀신 이야기를 기록한 것인데 ‘귀는 음영이고, 신은 양영으로 차이는 조화에서 오고 두 기의 양면에 불과하다. 살아 있으면 인물(人物)이라 하고, 죽으면 귀신(鬼神)’이라고 한다.

김시습은 귀신의 생성에 대하여 물체의 형질이 파멸될 때 거기에서 유리하는 귀신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것이다.

4) 장계이(張繼弛)의 귀신설

이조 영조(1725-1776)때 등과 하여 성균관 사성이 된 그는 이학에 능하고 그 성행이 널리 알려졌고 당대에 이름난 학자로 “귀신은 사람이 죽으면 사령이 되어 얼마간 존재하다가 세월이 지나면 없어져 버리나 사람의 사후의 영혼은 귀신으로 잠시 동안 존재한다.”고한다.

5) 서거정(徐居正)의 귀신설

서거정(徐居正)이조 세종조(1419-1450) 때 대제학 우찬성(大提學 右贊成)으로 귀신이 능히 무녀(巫女)에게 붙어 사람의 말을 할 수 있으며 지난 일에 대하여는 손금보듯 잘 알고 있으나 장래 일에 대하여는 하나도 알고 않으며 귀신은 음성(陰性)이기 때문에 양성(陽性)에 대하여 굴복하며 음성인 무녀(巫女)에게 기탁하는 일이 많고 양인 남무(男巫;백수무당)에게는 접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6) 전래적 민간 귀신설

한국의 전통적인 민간 귀신설을 정리해 보면

첫째. 귀신은 선귀(善鬼)와 악귀(惡鬼)가 있다고 보며 인간과의 접촉은 선귀(神明)보다는 악귀가 더 많다. 그러므로 일반 민간에서 귀신이라 하면 모두가 악귀를 말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다.

둘째. 귀신 집힘에 대하여 귀신이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서 “신 집힘” “신들림”으로 이루어지며 이는 귀신이 사람과 의지하여 소원을 이루려는 것을 의미한다. 귀신은 사람의 원기(元氣)가 떨어지고 양(陽)이 부족하고 음(陰)이 승할 때 틈타고 들어와 사람에게 집힐 경우 사람 밖에서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사람 안에 들어가 사람을 헤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출입의 문호는 안면(顔面)에 있는 입을 주된 통로로 삼지만 귀를 입구로 삼는 경우도 있으며 눈과 코는 가급적 피한다. 이는 눈에는 신기(神氣)가 깃들여 있고 청명하여 그 임무가 감찰관 같으며 코도 심판관 같은 기관이어서 들어가기가 어렵고 또 싫어한다. 귀신이 사람에게 들어올 때 이용하는 매체는 오염된 공기와 신선한 음식물이다. 귀를 사용할 때는 신선한 공기만이 매체가 될 뿐이기 때문에 귀보다는 입을 통해 들어온다고 믿고 있다.

셋째. 귀신의 거처는 공중에 충만해 있지만 그 성질이 유음을 좋아하고 파괴하는 것을 좋아하므로 일반적으로 음기가 성한 곳에 거하며 양기가 부족한 사람에게 머무는 것이 상례이다. 또 음습한 곳, 어두운 동굴, 오래된 우물, 연못, 옛 성터, 울창한 숲 속, 폐허된 고목, 도괴 되어 가는 누각, 산언덕, 바위 틈, 계곡이나 심지어는 낡은 가구, 빗자루, 깨어진 그릇, 절구 등의 낡은 물건들에도 거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주의해야 할 일은 민간 신앙에서는 환자에게서 나오는 모든 분비물, 다시 말해서 침, 가래, 콧물, 오줌, 똥. 심지어 흘리는 땀 속에도 귀신이 들어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 귀신은 음령인 고로 모든 더러운 곳, 음침한 곳, 어둔 곳, 썩은 곳, 무질서한 곳, 깨지고 부서진 곳, 움퍽 페인 곳, 습하고 눅눅한 곳, 냄새나는 곳, 음험한 곳에는 아무데나 귀신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넷째. 귀신의 생성에 대하여는 귀신은 스스로 생기거나 어떤 것으로부터 발생한다고 보며 사람뿐만 아니라 금수충어(禽獸蟲魚)도 역시 변하여 귀신이 된다고 보지만 죽은 후 그 생명이 세 가지로 분열되는데 즉 혼(魂)과 귀(鬼)와 백(魄)이다. 이 때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귀(鬼)는 공중에 존재하며 백(魄)은 땅에 귀의한다. 이 귀(鬼)가 일반적으로 신주(神主)로 영접되어 인가에서 제사(祭祀)를 받는다.

이렇게 인간은 죽은 후에도 천(天), 인(人), 지(地)로 분리되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셋중 귀(鬼)와 백(魄)이 지상의 산 사람과 끊임없이 관계를 가진다고 본다. 만일 사자(死者)가 후에 그 자손이나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잘 모셔지면 이들은 귀(鬼)도 백(魄)도 만족해서 흩어지게 되나 백(魄)은 묘에서 3년 제사(祭祀)를 받고 귀(鬼)는 사당(祠堂)에서 자손 4대까지 제사(祭祀)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백(魄)의 수명은 보통 3년이고 이미 땅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니까 귀신으로서도 별로 활동할 수 없는 것이나 귀(鬼)는 그 수명이 자손 4대까지 이르고(약 80-120년) 또 공중에 존재하는 것인 고로 오랫동안 존재할 수가 있어 그 활동도 자유로운 것이다.

사람이 귀신(鬼神)이 되는 것은 생성(生成)되는 것이나 결코 그 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 즉 죽은 후에 자손이 있어도 제사(祭祀)를 받지 못하거나 또 비명(悲鳴)에 죽거나, 어려서 요절(夭折)하거나, 질병(疾病)에 걸려 죽거나, 전쟁(戰爭)에서 이슬로 사라진 사람들, 또는 물에 빠져 죽은 사람, 추락(墜落)해 죽은 사람, 천연두(天然痘)에 걸려 죽은 사람, 중독(中毒)으로 죽은 사람, 남에게 살해(殺害)된 사람, 억울하게 생을 마친 사람, 누구든지 정당하게 수명을 다하지 못한 사람, 특히 풀지 못한 원한(怨恨)을 맺고 죽은 사람의 귀(鬼)는 귀신(鬼神)이 되어 공중에 떠돌아다닌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래적인 귀신에 대한 주장을 종합해 볼 때 귀신은 음양의 조화에서 생기는 것으로 영존(永存)할 수 있는 실체가 되지 못하며, 강한 힘에도 굴복하고 밝고 명랑한 양기(陽氣)에는 쫓겨나는 음기(陰氣)에 불과하여 인간의 귀신에 대한 마땅한 태도는 과히 멀리할 것도 너무 가까이할 것도 없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라 하였다.

귀신의 실체나 생성에 대하여 너무 깊이 파고들어 엉뚱한 이론을 편다거나 괴이한 논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현실에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드려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과 범위 내에서 귀신을 해석하고 관계하고 거래하는 것이 한민족의 전통적인 귀신에 대한 태도임을 알 수 있다.

민간 문화 속에 나타난 귀신들

1) 삼한(三韓) 시대의 귀신들

삼국지(三國志)나 진서(晋書), 후한서(後漢書)나 통고(通考) 위지삼한전(魏志三韓傳)에 삼한(三韓)에서 오월에 언제나 귀신(鬼神)에게 제사 드렸다는 기록과 예(濊)나라에서는 제사 지내는 곳을 마련하여 신을 섬겼다는 기록이 있다. 오월 밭일을 마치고 귀신에게 제사를 지냈으며 밤낮으로 함께 모여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고 땅을 밟는 것으로 절차를 삼았으며 10월 농사가 끝난 후에도 그렇게 하였다고 한다. 구당서(舊唐書), 신당서(新唐書), 당회요(唐會要), 위지고구려(魏志高句麗), 삼국지(三國志), 삼국사기(三國史記)등에 삼국시대 귀신을 섬기고 제사지낸 기록이 있으며, 수서(隨書)에는 고려에서 귀신을 섬겼는데 사당이 너무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2) 통일 신라(統一 新羅) 이후의 귀신들

고려시대의 중 일연(一然)의 삼국유사(三國遺事)에 한국의 상고 시대로부터 신라 말기에 이르기까지의 광범위한 귀신 신앙 속의 귀신의 종류들을 살펴보면 천신, 천사, 산신, 용신, 호국신, 일월의 정기, 역(疫)신, 신물, 귀, 호(狐)신, 조수의 정령, 혼령 등이 있다.

3) 고려(高麗) 시대의 귀신들

(1) 천신(天神): 해동역사(海東繹史) “예지제례(禮志祭禮)”편의에 2월 15일에 등촉을 밝히고 천신에게 제사하였다.
(2) 세신(歲神): 고려국 동쪽에 굴이 있고 그곳에 세신 이란 신이 있었는데 언제나 시월 보름날에 팔 관제라는 제사를 드렸다.
(3) 산신(山神): 국조보감에 의하면 덕적산 백악, 송악, 목멱등의 산신을 매년 춘추(春秋)에 환시(宦侍)와 무당을 시켜 여악으로 제를 받들게 하고 이것을 기운이라고 하였다.
(4) 동신성모(東神聖母): 부여의 처 하신녀(河神女)로 선인문내에 있는 정전에 “東神聖母之堂”이라 하였다.
(5) 용신(龍神): 고려 시조왕이 해룡의 후예임으로 용신 숭배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뱃사공이 작은 배를 가지고 이 신상을 모셔다가 제사를 지냈다
(6) 종묘사직(宗廟社稷): 성종때 선조의 신주를 종묘에 봉안하고 그 귀신에게 제사하였으며 사직은 토신과 곡신에게 풍요를 빌었다.
(7) 조상신(祖上神): 각 집에 위호(衛護)라는 신사를 세우고 조상의 귀신을 제사하였다.

4) 이조(李朝) 시대의 귀신들

이조 시대에는 더 많은 귀신들을 섬겼다.

(1) 자연신(自然神): 사직(社稷)신, 산악해천신(山嶽海川神), 해신(海神), 산천신(山川神), 지방산신, 성황(城隍)신이 있었다.

(2) 천체신(天體神): 영성, 노인성, 천신, 풍운뇌우신, 태백성이 있었다.

(3) 인신귀신(人神鬼神): 한국 고래의 군왕의 영을 숭앙하여 제사하였는데
첫째, 전왕 신전으로 환인, 환웅, 단군을 제사하는 삼성사, 단군과 동명왕을 제사하는 숭영전, 박혁거세를 제사하는 숭덕전, 경순왕영당, 온조왕묘, 고려 현종과 원종을 제사하는 숭의전이 있었으며
둘째, 나라에 훈공이 있는 사람을 신령 시하여 훈공 신을 모시는 관왕, 선무사, 민충단, 무렬사, 충민사, 청성묘, 삼충사, 소정방사, 김유신사, 정충단이 있고
셋째, 교화신을 제사하는 문묘, 선농단, 선잠단, 우단, 사한신, 마신, 포신이 있었다.

(4) 무사귀신(無祀鬼神): 무사의 귀신을 동서 이좌 십오위로 나누어 제사를 지냈다.

(5) 선조신(先祖神): 사조신조를 봉안하여 제향하는 종묘와 사당이라 일컬어지는 가묘가 있었다.

(6) 무격귀신(巫覡鬼神): 삼신(三神) 또는 삼신제석(三神帝釋), 십왕신(十王神), 삼불(三佛), 만명(萬明), 어비대왕(魚鼻大王), 법우화상(法祐和尙), 성황신, 대감신, 태자귀와 경기도, 황해도, 함경도, 충청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의 무신이 각 각 있었다.

5) 근세(近世) 민간 신앙(民間信仰)의 귀신들

오곡지신, 오곡지정, 잠신, 칙신, 불보살, 역신, 두창신, 천신, 사정신, 충정신, 수정고기의 정령, 용의 신, 암석의 정령, 초목의 정령등이 있다.

6) 현행 길흉 비결서(現行吉凶秘訣書)에 나타난 귀신들

비결서중 “가정 백방 길흉 비결서(家庭百方吉凶秘訣書-金東縉編)”에 제 8 편 치료법에 대하여 질병이 귀신의 소위라는 말이 나오는데 “대부분의 질병은 귀신이 붙어 앓게 되는 것인데 사람들이 이것을 알지 못하고 있어서 도인 장천사(張天師)가 그 퇴치법을 터득하여 귀신을 쫓아내고 사람을 구원하고 있다. 만일 낫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귀신이 붙었다고 할 수 없으니 약을 써서 고칠 것이니라”고하였다

한국의 전통적 축귀법

오늘날 한국 기독교 안에 퍼져 나가는 잘 못된 축귀법이 어디에서 유래되고 있으며 왜 잘 못된 방법들이 평신도들뿐만 아니라 사역자들에게까지 먹혀 들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며 어떤 사역자들은 그런 방법들을 개척교회 유지방법 내지는 교회의 양적 성장의 잘 못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고대로 부터의 생각은 질병과 재앙이 귀신의 작태라는 고정관념으로 질병과 재앙으로부터 모면하는 방법은 그 원인인 귀신의 영향을 제거하는 것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 하겠다.

한국에는 고대로 부터 귀신의 영향을 제거하고 질병과 재앙을 몰아내는 것을 전문적인 업으로 삼고 있던 무당과 박수들이 상당수 있었으며 이조 세종 대왕 때는 이들을 정부에서 고용하여 의사와 함께 질병 치료에 동참케 하였다는 역사적 기록이 남아 있다.

물론 이런 방귀(放鬼)나 축귀(逐鬼)를 업으로 삼는 전문 박수나 무당 외에도 민간인 자신들이 이들의 손을 빌지 않고도 스스로 축귀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저들 민간인들의 신앙에 따르면 질병은 어떤 영적 존재 또는 귀신이 몸 속에 침입함으로 일어나는 것이므로 재앙 특히 질병에서 벗어나려면 반드시 귀신의 침입을 막고 귀신을 몸에서 쫓아내야만 된다고 믿었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의식 속에 신앙처럼 박혀 있는 생각 중에 재앙에서 벗어나는 가장 완전한 방법은 귀신을 방어하고 체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방책(方策)을 강구하는 것이고 만일 귀신이 침입하여 병이 들었다면 한시라도 빨리 이 귀신을 쫓아내야만 되는 것이라고 믿었다. 이런 신앙은 비단 무식한 일부 민간인에게 만 있던 것이 아니고 한국 민족 전반의 심층 깊이에 깔려 있는 고정관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과학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도 모두 이런 신앙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단정 짓기는 좀 어려움이 있겠으나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 가운데는 분명히 이 사상이 아직도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언어란 바깥으로부터 들어온 것이 아니고 자신들 사이에서 자연 발생하여 전승하여 내려오는 것이니 만큼 역사적 산물이요 그 민족의 생활사상의 표출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에서 신앙 사상을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의 언어에서 발병했다는 말을 “병이 들다” “감기 들다” “마마 들렸다”로 표현한다. 즉 병이 바깥에서 몸 안에 들어 왔다는 말이다. 또 병이 나았다는 말도 “감기 나갔다” “마마 나갔다” “병이 나갔다”고 표현함은 병귀가 들어오고 나감이 병이 나고 낫는 것에 대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은 귀신 신앙이 발전하여 현대인의 언어 속에까지 잠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 언어가 발전하여 무의식중에 현대 문명 속에 살고 있는 지성인들이라 할 지라도 여전히 그런 표현으로 질병에 관한 언어로 삼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질병은 어떤 종류의 영적 존재가 인체 내에 들어와서 또는 인간에게 들어와서 그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이것들을 추방함으로 질병이 낫는다고 하는 관념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질병 관념이 한국 사람의 마음속에 너무 깊이 뿌리 박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을 받아 드림에 있어서도 여전히 이 토속적인 신앙을 기초로 하여 성경을 해석함으로 김씨와 같은 목자가 나오는가 하면 이런 잘못된 성경 해석이 오히려 더 실감나고 확신(?)있게 받아 드려지는 일부 어리석은 신자들을 보게 되는 것은 성령 안에서 심히 유감스럽고 근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면 현대 기독교 안에 있는 잘 못된 축귀법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전래적 방귀법이나 퇴귀법에 관해 언급하려 한다.

1) 구타법(毆打法)

적대법(敵對法)의 일종으로 귀신 들린 자에게 폭력을 가함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방법을 말함인데 대개의 경우 귀신 들린 자의 신체를 구타하여 아픈 고통을 주면 환자의 몸 속에 잠입해 있는 귀신이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해 나감으로 질병이 낫는다는 것이다.

요즘도 우리 주변에서는 심심찮게 축귀를 한답시고 폭력을 가하여 사람을 죽게 했다는 기도원이나, 문제의 교직자들에 대한 TV나 신문 뉴스로 인해 참된 기독교 복음 선교에 치명적인 장해를 받게 함으로써 역시 반 기독교적, 반 복음적인 결과를 초래하여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큰 장해 요소가 되고 있다.

실례로 베뢰아 귀신론 창시자도 맨 처음 축귀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죽은 부인의 사체를 힘껏 때렸더니 귀신이 나가고 살아나게 된데서부터라고 주장함으로써 전통 박수들이나 무당들이 사용하는 구타법을 사용했으며 또한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귀신은 영적 존재임으로 구타는 귀신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귀신들려 고통받는 불쌍한 사람을 더욱 아프고 고통스럽게 하는 폭력의 죄를 범할 뿐이다.

2) 경압법(驚壓法) 혹은 위협법(威脅法)

귀신을 놀라게 하거나 위협하고 궁박질하여 귀신으로 하여금 무서움을 느끼게 하여 떠나게 하는 방법이다. 다리나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시늉을 하여 위험을 느끼게 하거나 호랑이 같은 무서운 동물이나 뱀 같은 징그러운 동물을 목에 걸어 주어 놀라게 하는 방법, 혹은 찬물, 불, 또는 권력을 사용하여 놀라게 하기도 한다.

집안이나 거실에 호랑이 그림을 걸어 두거나 금쥐 등을 만들어 두는 것은 귀신이 놀라 아예 그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방법중의 하나로 사용되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창조주이신 “예수”의 이름을 귀신이 듣는다면 경악을 금하지 못할 것이니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도 “예수”의 이름을 이용하여 귀신을 위협하여 축귀를 하거나(눅 9:49), 뱀의 머리에 치명상을 내신 십자가의 승리야말로 귀신들이 가장 경악할 수밖에 없는 상징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비 그리스도인들이 십자가 목걸이를 하거나 십자가 귀걸이를 하는 것도 귀신을 위협하고 경악시키려는 부적을 대신하여 사용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나 참 구원받은 성도라고 한다면 이런 식으로 예수의 이름을 이용(마 7:22-23)하거나 십자가를 부적처럼 걸고 다닌다면 구원을 의심해 보지 않을 수 없다.

3) 화공법(火恐法)

불을 가지고 귀신을 격퇴하는 방법으로 귀신이 붙어 있는 물건을 태워버리거나 뜸(炎)질을 함으로 음기에 속한 귀신이 견디지 못하게 해서 추방하거나 불은 무엇이나 태워 버리므로 형체를 남기지 못하게 하여 귀신의 기의(寄依)의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앤다는 의미의 방법이다.

사이비한 자들이 질병인의 몸에 병집 곧 귀신의 집이 있다고 주장하며 ‘가래침도 귀신의 집’이라고 하면서 귀신의 집을 약이나 주사로 파괴시키면 병의 원인인 귀신의 거처가 파괴되어 없어짐으로 귀신이 나간다고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4) 자상법(自傷法) 혹은 출혈법(出血法)

환자의 환부에 침이나 날카로운 것으로 찔러 피를 내거나 상처를 내어 자상을 주어 축귀하는 방법이다. 정신병을 귀신이 몸안에 잠복해 있는 것으로 보고 침(針)질 혹은 두더지 발톱으로 부은 곳에 십자(十)를 그어 상처를 내기도 한다.

5) 봉박법(封縛法)

병의 원인이 되는 귀신을 묶거나 가둬 놓아 자유롭지 못하게 함으로 그 위력을 떨어뜨려 괴롭게 하는 방법으로 실재로 줄로 묵거나 가두는 단순봉박의 방법, 무당이나 박수 또는 신통력을 빌어 귀신을 묶거나 병 속에 가두는 차력봉박법, 환자를 대신할 짚 인형이나 나무 인형, 이름을 기록한 나뭇잎을 환자 대신으로 삼아 묶거나 땅에 묻어 버려 축귀하는 방법 등이다.

예를 들면 종기가 났을 때 종처에 구(狗)짜를 써 놓고 그 주변에 호(虎)자를 아홉개 써 놓으면 낫는다고 한다. 특히 민간 신앙에서는 환자에게서 나오는 침, 가래, 콧물, 오줌, 똥, 심지어 흘리는 땀 속에도 귀신이 들어 있다고 믿고 있다.

영체인 귀신이 묶이거나 갇힐 리가 없다. 잘 못된 귀신론의 창시자가 귀신이 사람의 몸에 들어오면 몸 자체가 귀신인 것처럼 가르치는 원인의 배경일 것이다. 그리고 심방 가서 더러운 곳을 청소해 주는 친절한 봉사(?)의 배경이기도 할 것이다.

6) 주부법(呪符法)

주문을 외우거나 부적을 붙이거나 몸에 지니는 방법이다. 구원받은 믿음도, 체험도 없이 사도 신경을 주문처럼 외우거나 구원의 확신도 없는 사람들에게 십자가 목걸이를 목에 혹은 귀에 걸고 다니도록 권하는 것도 일종의 기독교적 주부법이다.

7) 광명법(光明法)

신명(神明) 즉 선신(善神)은 양(陽)이고 귀신은 음(陰)이기 때문에 귀신은 광명(光明)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명한 빛이 축귀의 최고의 무기로 알고 등불이나 빛나는 물건, 돋는 해, 거울 등 밝고 빛나는 곳에는 악귀(惡鬼)가 인접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잘 못된 귀신론 주장자들도 신명 즉 선신이라고 하는 양(陽)이 광명의 천사로 변장하여 음(陰)인 귀신을 축귀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8) 십자법(十字法)

한국 전통의 축귀법에서도 십(十)자의 힘이 크고 막강하다고 생각했다. 옆구리가 저릴 때 두더지 발톱으로 옆구리에 十자를 그었고 유행성 독감을 치료하려고 짚으로 만든 인형을 십자로(十字路)에 버려 두거나, 적리(赤痢)에는 사발 위에 젓가락으로 十자를 만들어 놓은 후 그 속에 물을 부어 마시거나, 어린이의 시체를 매장할 때 대나무 십자가를 만들어 놓아두면 여우가 그 묘를 헤치지 않고, 정월 초하룻 날 십자로의 흙을 갖다 온 집안에 뿌리면 일년 내내 온 가족이 건강하고, 눈 시울에 종기가 생기면 오른손인지 손톱에 十자를 써 놓으면 그 종기가 낫고, 콜레라가 유행할 때 十자로에서 개를 잡아 도신에게 제사 드리면 그 동리에는 질병이 인접하지 아니한다는 등 많은 십자가 축귀법이 전해지고 있다.

이상의 한국적 전통 귀신사상은 결국 다음의 내용을 통해서 언급하려고 하는 잘 못된 귀신설 추종자들의 귀신에 대한 주장이나 축귀법에 있어서도 참으로 우연하게도 박수나 무당들이 사용해 온 한국의 전래적 귀신 퇴귀법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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