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는 목장대회 둘째 날 '교회를 세우는 장로상'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자신과 수영로교회의 성공 스토리를 얘기하며,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게 할까"를 항상 생각하라고 목사·장로들에게 권면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국목사장로대회(목장대회) 둘째 날 트랙별 세미나에서 자신처럼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게 할까'를 항상 생각하라고 강권했다. 정 목사는 300여 명의 목사·장로들에게 '교회를 세우는 장로상'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강의는 대부분 정 목사의 성공 스토리였다. 정 목사는 "'주님을 어떻게 기쁘게 할까'라는 생각 하나로 수지맞은 목사"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며, "이런 마음을 항상 품고 살면 생각만 해도 현실이 된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이 전도를 기뻐하실 것 같아 어렸을 때부터 모든 민족을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랬더니 돈이 없어도 신학교에 가고, 중국·대만·일본 등을 순회하며 설교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영로교회 성장도 그 생각의 일환이었다고 했다. 정 목사는 "9000평 땅을 사서 건축할 때도 돈 걱정 한번 해본 적 없다"며 "작정 헌금 같은 거 할 필요 없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응답만 받으면 된다"고 했다. 그는 "IMF 때 교회들이 왜 부도났나. 믿음이 없어서 그렇다. 성도들이 기도를 안 하니 은혜를 못 받고, 당연히 헌금도 안 낸다"며, "수영로교회는 IMF 때 오히려 헌금이 20% 늘었다. 매주 30억 원 이상이 남았다"고 했다.

정 목사는 장로들의 기도와 찬송이 수영로교회 부흥의 이유라고 했다. 수영로교회 장로들은 매주 3시에 모여 기도와 찬송을 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모이면 정치나 다른 교회 얘기만 하면서 받은 은혜 다 쏟아버리는 장로들이 있다"며 "여기 모인 장로님들은 이번 주부터라도 절대 세상 얘기하지 말고, 찬송과 기도하라. 교회는 반드시 부흥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정 목사는 한국교회에 거듭나지 못한 목사·장로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절대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령도 없다. 마귀의 성품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거듭났지만 믿음이 자라지 않아 어린 아이와 같은 목사·장로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은 회개를 해도 철저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며 "철저히 회개하면 성령의 불을 받고, 성품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정 목사는 "거듭나지 않거나 어린 아이 같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되면 교회·노회가 편안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총회하는 거 보면 국회보다 더 하다. 도대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인지조차 모르겠다"며 탄식했다. 마지막으로 정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닮아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면서 말과 행실에서 양 무리의 본이 되는 사람이 돼라"고 요구했다.

구권효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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