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

[스크랩]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구원관 비교연구 (정선숙)

수호천사1 2012. 8. 6. 10:17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구원관 비교연구

정 선숙

Ⅰ. 서론

이슬람교와 기독교는 동일하게 초자연적인 유일신의 존재와 그 섭리를 믿으며, 일직선적인 역사관을 제시하므로 인류 역사에 종말이 있음을 믿는다. 두 종교는 이러한 유일신론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같은 맥락의 종교라고 간주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내면을 살펴보면 두 종교가 몇가지 비슷한 부분 외에는 대부분의 신조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유일신’에 대한 개념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오직 유일한 한 위(位)의 하나님을,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유일신의 개념으로 한다. 대부분의 구별되는 신조들의 차이점들은 이러한 신개념의 차이에 기초를 두게 되는데, 이는 종교가 신개념을 전제로 하는 것이 일반 통념이며 신이 주재하는 우주적 질서와 그 안에서의 인간 존재 방식에 대한 문제가 종교의 기본적 구도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원관’도 신개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유한한 인간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개입이 불가피하며, 두 종교가 모두 하나님의 초월적이고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교들은 현세의 삶을 유한한 고통의 세계로 보며 사후 세계를 이상화하고, 각 종교 나름대로 그 이상 세계에 도달할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제 비교연구라는 개념 하에서 두 종교의 비슷한 면보다는 대비라는 측면에 착안점을 두고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각각 제시하는 구원관을 연구하려고 한다. 특히, 현대 종교학은 각 종교의 공통점과 상이점을 밝히기 위해서 주제별 비교 연구를 하는데,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두 종교의 ‘구원’ 문제를 논해 보고자 한다.

Ⅱ. 인간의 창조

1. 창조시의 인간

(1)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유사성

두 종교는 인간 창조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것에 공통 인식을 갖는다.
첫째, 인간 창조가 있기 전에 엄숙한 신적 계획이 있었다.
둘째, 인간 창조는 엄격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행동이었다.(창1:26; Qu 38:71)
셋째, 인간은 영혼과 육체라는 두 요소로 이루어졌다.(창2:7; Qu32:7-11)
넷째, 인간은 창조 즉시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놓여졌다.(창1:28; Qu38:72)
다섯째, 본래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도록 창조되었다.

(2)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차이점

창조시 인간에 대한 두 종교의 차이점은 인간의 본성에서 나타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꾸란에서는 ‘완전한 형상’으로 인간이 창조되었다고 말한다. ‘하나님 형상’이란 하나님의 속성 중의 일부인 지식, 거룩함, 의를 포함하는 것으로서, 본래 인간이 그러한 영적인 성품들을 갖도록 창조되었다고 기독교에서는 말한다. 꾸란의 ‘완전한 형상’이란 인간의 선한 본성을 의미하는데, 이 본성에 근본을 두고 확립된 것이 이슬람교라고 꾸란은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간 본성의 의미적 차이뿐만 아니라, 그것이 상실될 수 있는 가의 여부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아담이 하나님이 금한 과실을 먹음으로 인한 결과, 즉 원죄설의 유무와 전 인류와 아담과의 관계 및 구원의 개념과 방법의 차이를 비교할 때에 이 부분이 다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3) 하나님의 첫 명령

에덴 동산에 거하였던 아담과 하와에게 한 가지 열매를 금하였던 하나님의 경고가 성경과 꾸란에서 그 어감이 다르게 나타난다. 성경에서는 “…네가 먹는 날에 정녕 죽으리라.”(창2:116-7), 꾸란에서는 “…너희가 죄악을 낳으리라.”(Qu 7:19)로 되어 있는데, 이 구절들을 살펴보면 창조시 인간에게 주어진 2자유의지를 사용한 이후의 결과에 대한 경고가 성경에서 더 엄중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3. 인간 창조 목적

하나님의 인간 창조 목적을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 즉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슬람교에서는 ‘하나님에게로의 귀의’라고 말한다. 이 두 가지는 인간 위주가 아닌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의 삶이라는 포괄적 개념에서는 일치한다. 그러나, 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두 종교의 방법론이 다르다. 이슬람교에서는 인간이 연약하여 실수하고, 완전히 하나님에게 복종할 수 없을 지라도 그것을 위해 노력할 때에 자신의 존재 목적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제시하는 반면, 기독교에서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없는 인간이 예수를 통해 그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이 ‘구원의 길’과 관련성을 갖게 된다.

Ⅲ. 죄

1. 죄개념

기독교에서는 죄를 하나님의 법을 순종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그 법을 어기는 행위라고 정의하며, 이슬람교에서는 완전해 질 수 있는 길과 방법이 있는데도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말한다.

두 종교의 죄개념에 있어서 유사점으로는 죄가 하나님의 의지에 대한 불순종이라는 것과 죄가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허용이라는 것을 들 수 있다.

죄개념의 대조점은 인간이 선악을 행하는 자유의지의 성격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아담의 범죄로 인해 인간의 자유의지가 타락하여 선행을 행할 능력을 상실하였고 따라서 인간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속성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반해 이슬람교에서는 인간에게 선과 죄를 행할 잠재력이 공존하지만 인간이 죄를 짓는 것은 죄에 대한 잠재력이 더 크기 때문이 아니라 외부 요인으로 인해 죄의 잠재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2. 죄와 인간본성

두 종교는 죄의 기원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는다. 기독교에서는 죄가 아담의 범죄, 즉 사람편에서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고 가르치며, 이슬람교에서는 죄의 근거를 인간이 연약하게 창조되었음에 둔다. 이러한 두 종교의 죄와 인간 본성에 대한 차이점은 아담이 하나님의 첫 명령에 불순종한 이후 일어난 결과를 비교할 때 더 분명해진다.

첫째, 창조 당시 인간이 부여받았던 본성이 변질되었는 가의 문제에 있어서, 기독교에서는 아담의 행위로 말미암아 인간성이 전적으로 타락했다고 말하며 이슬람교에서는 아담의 행위는 망각으로 인한 실수일뿐 그의 본성에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둘째, 성경에서는 성령을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져 버렸다고 언급하는 반면 꾸란에는 그런 언급이 없다.

셋째, 죄의 전가성의 여부이다. 기독교에서는 보통 생식법으로 태어나는 모든 사람에게 아담의 범죄함이 전가되었다고 가르치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이러한 죄의 전가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인간은 누구나 죄 없는 선한 상태로 태어난다고 말한다.

넷째, 하나님이 인간에게 약속한 내용의 차이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뱀에게 내린 형벌 속에는 원죄로 타락된 인간의 본성을 회복시키고 그 죄를 사해 줄 구속자에 대한 예언이 암시되어 있다. 그런데, 꾸란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복음(guidance), 즉 성서와 선지자를 보내어 약하고 무지한 그들을 올바로 인도해 줄 것이라는 약속을 언급한다.

3. 죄 해결 방법

(1) 회개

두 종교에서 말하는 죄의 개념에 차이가 있으므로 그 해결 방법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즉 기독교에서는 원죄와 그에 따른 파생적인 죄들이 해결되어야 하지만 이슬람교에서는 개개인의 자업자득적인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기독교에서는 회심이라는 것 안에 죄의 해결점을 제시하는데, 이 회심은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에는 회개하고 믿는 것이 뒤따른다. 이슬람교에서는 개인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해 회개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이슬람교에서는 선지자들의 무오성을 인정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위배하여 언행을 할 수 없다고 가르친다.

(2) 용서받을 수 없는 죄

회개를 통해 용서받을 수 없는 죄가 성경과 꾸란에 각각 한 가지씩 있다. 성경에서는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범하면 그후 마음의 개변이 불가능하고 또 그것을 위하여 기도할 필요도 없으며 용서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꾸란에서 가장 가증한 죄는 쉬르크(Shirk)인데 이는 유일신에게 다른 신을 연합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쉬르크는 몇가지 형태로 요약된다. 첫째, 하나님 외에 다른 것, 즉 돌, 우상, 동물, 자연의 힘 혹은 반신(半神半人)이나 신의 자식으로 간주되는 인간 존재를 경배하는 것이다. 둘째, 유일신에게 다른 것을 연합시키는 것인데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기독교의 삼위일체설이 포함된다. 셋째, 율법학자들이나 사제들과 같은 인간들의 명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넷째,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것이다.

Ⅳ. 죽음

1. 죽음의 개념

두 종교가 언급하는 광의의 죽음은 다소 차이점을 보인다. 성경은 죽음의 기본적 개념을 「분리」의 개념으로 말하면서, 죽음에는 영적 죽음, 육체적 죽음, 영원적 죽음이 있음을 가르친다. 그리고 이러한 죽음이 아담의 범죄로 인한 타락의 결과라고 말한다. 꾸란에는 인간이 두번 죽고 두번 산다는 구절들이 있는데, 여기서 첫번째 죽음은 아직 탄생하기 이전의 無의 상태를, 두번째 죽음은 현세에서 맞게 되는 육체적 죽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광의의 죽음 중에서 협의의 죽음이라 할 수 있는 육체적 죽음이 언급된다. 이 육체적 죽음이란 인간의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것을 말하는데, 두 종교 모두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소멸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2. 죽음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두 종교는 죽음이 모든 인간에게 필연적이며, 죽음에 대한 권한이 하나님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권한 행사의 의미에는 두 종교간에 차이점이 있다. 물론 양측 모두 우주 만물의 진행과 인간의 삶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에 공감하지만 기독교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예정(Predestination)을 말한다. 이 예정은 ‘하나님의 작정’이라고도 해석되며 그 뜻은 하나님이 일어날 모든 일을 미리 정해 두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슬람교에서는 예지(Pre-Knowledge)를 가르친다. 즉 하나님이 미래에 일어날 것을 알고 그 지식에 따라 인간의 행로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3. 죽음 이후

기독교와 이슬람교는 죽음과 동시에 영혼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내세가 있으며 이 내세와 현세 사이에 연속성이 있음을 가르친다.

(1) 중간기 상태의 개념

두 종교 모두 인간이 육체적 죽음 이후부터 부활의 날까지의 기간을 중간기 상태라고 부른다. 기독교의 훅스마 교수는 “중간기 상태란 의인이든 악인이든, 신자이든 불신자이든 간에 육체적 죽음 이후 마지막 부활의 때까지 그 영혼의 상태를 의미한다”고 정의한다.

이슬람교에서 이 상태는 바르자크(barzakh)라고 불리며, 꾸란은 한 인간이 탄생하기 전에 어머니의 자궁에 있었듯이 부활을 위한 서막으로서 이 기간을 거쳐야 한다고 가르친다.

(2) 중간기 상태에 대한 차이점

두 종교는 이 기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다소 다른 견해를 보인다.

첫째, 영혼이 거하는 처소에 관한 것으로서, 성경은 천국과 지옥 외에 다른 것을 언급하지 않으며, 꾸란은 몇가지 암시적으로 말하는데 이에 대해 가잘리는 죽음 이후 영혼들의 네 가지 범주를 제시한다. 즉 가장 낮은 하늘 밑을 떠도는 무리, 잠자는 자들, 2․3개월 동안 무덤에 머문 후 천국으로 가는 자들,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선지자들과 성인들의 무리이다.

둘째, 의식의 유무에 관해서이다. 성경은 죽음 이후 영혼이 완전한 의식을 갖고 있다고 제시하며, 이슬람교에서는 무덤 형벌 기간 이후 영혼이 무의식 혹은 반의식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셋째, 현세의 삶에 대한 보상 여부의 문제이다. 성경은 사후 즉시 신자와 불신자가 각각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말하는데, 꾸란에서는 신자라도 죄를 지었으면 그에 대해 무덤의 형벌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넷째, 내세에서의 진보 가능성에 관해서이다. 두 종교는 이 세상에서 인간이 점차 성화 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나 내세에 관해서는 다른 견해를 갖는다. 성경은 신자가 죽는 순간 모든 죄로부터 온전히 구원함을 받으므로 내세에서 진보가 있을 수 없다고 암시하지만, 이슬람교는 내세에 무한정한 진보가 있다고 말한다.

Ⅴ. 구원

1. 구원의 개념

성경이 말하는 구원이란 원죄와 그 죄의 모든 결과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한다. 이슬람교에는 원죄의 개념이 없으므로 기독교에서 말하는 죄로부터의 구원이라는 의미는 찾아보기 힘들다. 궁극적으로 죄가 있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의미에서 이슬람의 구원도 죄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말할 수 있으나 기독교의 대속적인 구원의 개념은 전혀 아니다. 이슬람교에서의 구원은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

2. 구원과 하나님

(1) 삼위일체론과 타우히드

두 종교는 같은 유일신교라 하지만 각각 의미하는 유일성이 전혀 다르다.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의 하나님, 즉 성부, 성자, 성령이 각각 다른 위로 구별되지만 본체는 하나인 유일한 하나님을 믿는다.

이슬람교가 주장하는 유일신론은 타우히드라고 하는데, 삼위일체설로 하나님을 믿는 것을 불신으로 간주한다. 이러한 이슬람교의 입장은 성경에서 제시하는 예수의 신성과 성령의 존재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2)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

꾸란과 성경 속에 나타난 구원의 개념과 신개념을 기초로 할 때, 두 종교의 구원에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된다. 기독교에서 구원은 삼위 하나님의 합동 사역으로 이루어진다. 즉 성부는 구원을 계획하고 성자는 계획된 구원의 길을 완성하고 성령은 이 성취된 구속의 효과를 각 개인에게 적용시키는 일을 한다.

이슬람교에서는 타우히드가 모든 신학적 교리, 입법제도, 종교 행위들의 근본 원칙임을 설명하며 인간이 유일신의 주권 하에 있음을 가르친다.

두 종교의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에는 선택의 문제가 제기된다. 기독교에서는 타락 이후 인간 스스로 구원받을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의 무조건적 선택을 받은 자들만이 구원을 받게 된다고 말하나 이슬람교에는 이에 대한 분명한 제시가 없다.

3. 구원의 길

(1) 구원의 기준 - 믿음과 행위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중요한 차이점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에 있다. 기독교에서는 ‘주 예수를 믿으라.’(행6:31)라고 답하므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며 그로 인하여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슬람교에서는 ‘하나님 외에 신이 없고 무함맏은 그의 사도이다’라는 신앙고백은 무슬림과 불신자를 나누는 선이며 이와 더불어 하나님과 심판의 날, 천사들, 경전들, 예언자들에 대한 믿음도 신앙의 다섯가지 원칙으로 언급된다.

두 종교 모두 믿음을 구원의 기본적 기준으로 제시한다. 그러나 이슬람교에서의 ‘믿음’은 더 넓은 의미로 쓰여 선행을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따라서 ‘믿음을 갖고 선을 행하는 이들’(Qu 13:29)이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구원의 기준에 대한 꾸란의 대답이라 말할 수 있다.

(2) 성경과 꾸란에서의 예수

예수가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탄생하였다는 점 외에는 두 종교가 예수에 대해 대부분 다른 입장을 취한다. 무엇보다도 그의 신성에 대한 대립된 시각인데, 예수의 신성을 믿는 것이 기독교에서는 구원을 이루는 신앙의 기본이 되지만 이슬람교에는 쉬르크의 죄를 범하게 되어 구원의 길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지상에서의 예수의 역할에서도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다. 기독교에서는 그는 죄인을 위한 ‘구원자’로서, 이슬람교에서는 인간들에게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선지자’로서 일컬어진다. 따라서, 기독교에서 강조하는 속죄 사상이 이슬람교에서는 성립될 수 없다.

(3) 중재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중재사상을 내포하고 있으나 이슬람교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중재사상이 없고 중재의 의미와 그 중재를 소유한 주체에 대해서도 다른 입장을 취한다.

성경에서는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죄가 없는 예수에게만 중보자로서의 자격이 있고 그로 인해 죄인들이 용서를 받게 된다고 가르친다.

그런데 꾸란의 중재는 원죄에 대한 중보의 개념이 아니라 지옥 불에서 고통 당하는 자들을 구출해 내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슬람교에서는 궁극적인 중재자가 하나님이라고 말하는데, 이 중재권이 하나님의 허락 하에 천사들, 선지자들, 신자들에게 주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 특히 심판의 날에 무함맏의 중재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4) 심판

두 종교는 모두 부활 이후 심판이 있으며, 이때에 각자의 행위에 대한 기록에 따라 심판이 이루어진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 심판의 의미와 범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다.

기독교에서는 ‘믿음’에 따라 천국과 지옥으로 분리된 인간들이 그 행한 방에 따라 각각 다르게 상급이 결정된다고 한다. 이에 반해 이슬람교에서는 신자라 할지라도 죄가 있을 때에는 먼저 지옥 불로 정화된 후에 천국으로 가게 된다고 가르치므로 지옥이 불신과 악행에 대한 영원한 형벌의 결과만이 아니라 영혼의 정화라는 역할을 한다고 제시한다.

Ⅵ. 결론

오늘날 종교 다원주의 현상에 따른 혼합주의적 연구와는 달리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독자적인 신앙관을 살펴 보면서 ‘구원관’이라는 테두리 속에서 두 종교의 신조들을 비교했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삼위일체론과 타우히드, 원죄와 피뜨라, 구속과 중재 등을 비교하면서 구원관을 구별할 수 있다. 즉 기독교에서는 원죄로 인해 구원받을 수 없는 인간이 본래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상에 흘린 피로 말미암아 구속을 받게 되므로 ‘주 예수를 믿는 것’이 구원의 길이다. 이슬람교에서는 본래 선한 상태로 창조된 인간의 본성은 변경되지 않았고 따라서 원죄의 개념이나 죄의 전가성이 성립될 수 없으며, 인간이 연약하여서 지은 죄는 지옥에서 정죄함을 받게 된다. 그후, 하나님의 유일성과 그의 사도에 대한 신앙고백을 했던 무슬림들은 천국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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