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성장과 선교학
장중열 목사
1. 선교의 목적은 무엇인가?
보에티우스(Voetius, 17 세기초의 화란 개혁 주의 신학자)는 선교의 목적을 이방인의 회심, 교회 설립과 확장, 하나님께 영광 돌림이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선교의 목적이다. J. H. Bavink, Peter Beyerhaus도 이것을 전폭적으로 수용하였다. 이 세 가지 목적들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도래와 관련되어 있다.
하나님께 영광
에스겔 선지자는 선교의 목적을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존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줄 알리라"(겔38:23)라고 했다. 신약에서는 하나님 나라 도래가 공통된 주재인데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 영광'과 직결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이다.
교회 설립과 확장
부활과 재림의 중간 기에 구체적으로 선교 활동을 담당하는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주의 뜻을 이해하게 된다. 선교의 수행은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주께서 친히 주관하시고 완성시키는 것이다. 교회는 역사 과정의 한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한 선택(John Calvin)에 의한 것이다. 성령의 능력이 사도들과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하여금 역사 안에서 구원의 증언을 할 수 있게 했다. 바울 선교에 있어서 교회 설립과 확장 운동은 교회가 예수의 부활과 재림의 중간 기에 놓여진 선교를 위한 종말론적 공동체라는 신학적인 이해 위에서 수행되었던 것이다.
이방인의 회심
교회 설립과 교회 성장은 회심 운동의 과정에서 일어난다. 회심에는 신적 측면과 인간적 측면이 있다. 신적 측면은 성령께서 죄를 깨닫게 하시며, 고백하게 하시며 용서와 구원을 확신하게 하신다. 인간적 측면은 사람을 하나님 앞에 인도하여 신앙과 복종의 결단을 촉구한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울러 복음 선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에 대한 문화 인류학적인 통찰이 있으면 복음의 멧세지는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 될 수 있다.
2. 교회와 선교의 기본적인 문제점은 무엇인가?
교회와 선교의 기본적인 문제점은 선교 개념의 혼란이다. 1961년 국제 선교 협의회(IMC)와 세계 선교 협의회(W. C. C)의 합동이 뉴델리에서 있었다. 그 이후 W. C. C 진영과 보수적 복음주의 진영 사이에는 신학적인 견해 차가 심각하게 대두되었다. 1960년대를 결정 짖는 것은 신학 사상의 급변한 변천이다. G. F. Vicedom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는 W. C. C에 의해 채용되어졌으나 G. F. Vicedom이 말한 것과는 왜곡된 형태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선교'개념은 선교가 삼위 일체 하나님이 선교의 유일한 근거이며 선교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W. C. C에서는 세상사의 진행 속에 하나님이 계심으로 전통적 선교(Mission)를 거부하고 있다. 결국 선교의 관심이 하나님 나라 도래에서 새로운 인간성 구현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것은 나중에 선교열의 냉각을 초래하고 말았다. 화급을 요구하는 그리스도의 선교의 대명령의 참뜻을 왜곡해서는 안되겠다. 사회 참여가 선교의 전체요 유일한 목적으로 내세워 강조하므로 전통적인 선교 개념의 울타리를 붕괴시키므로 선교 개념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문제를 극복하여야만 한다.
선교와 사회 참여나 봉사가 명백하게 구별될 때, 이때야 비로소 선교와 사회 참여는 각기 본연의 임무를 다하게 될 것이며 개념적 혼란을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3. 복음 주의적 선언, 새 방향 제시는 무엇인가?
구미 선교가 문화 상대주의의 비판에 위축되며 선교 개념의 혼란으로 교회 내에 선교 기피증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급기야는 선교의 사양길을 걷게 되었다.
이때 아시아인들에 의한 선교적 각성이 일어났고 그 첫 단추가 서울선언이었다. 아시아 교회는 Heaton 선언(1966년), 푸렌크포드선언(1969년), 백림선언의 입장에서 성서적 선교 개념을 주장했다. 서울선언에서는 과거 선교의 잘못된 점들을 반성하고 왜곡된 '하나님의 선교'개념을 지적하였으며 우리의 관심을 세계 인구의 90%에 돌리고 있다. 그리고 동서양의 선교적 협력의 중요성과 선교적인 결의를 표명했다. 서울선언은 제 3세계의 선교적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교회와 선교의 본질과 목적은 성서에 근거해야 한다. 오늘날 선교 개념의 혼란과 선교 활동의 침체는 문화상대주의의 공격 이상으로 사회 및 정치적 영향을 받은 선교 개념의 범람에 기인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 후에 주신 선교의 대명령을 수행하면서 예수의 공생애에 주신 사랑의 계명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4. 구약성서와 선교에서
기독교 신앙과 구약성서의 연관은 무엇인가? 구약성서에서 구원의 약속들은 무엇인가?에 관하여 차례로 알아보고자 한다.
A. 기독교 신앙과 구약성서의 연관은 무엇인가?
구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었다고 베드로 사도는 벧후 1:21에서 말하고 있다(참조, 딤후 3:16). 성서는 인류역사의 처음과 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역사의 시작과 역사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서 말한다.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의 근거는 동일하신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뜻에 있다. 구약과 신약의 일치성과 연속성은 성령을 통해서 역사 하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갈 3:8에서 바울의 주장은 신구약 성서의 관계를 가장 명료하게 나타내고 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구원의 축복의 약속은 메시아로, 구원의 축복이며 미래지향적인 구약성서의 성격을 가장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이방인의 회심과 구원을 위해서 복음 전도가 필수 불가결의 선택 조건임을 초대 교회가 확실히 알고 믿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회는 종말론적 공동체요 참 이스라엘이요. 구약의 예언을 성취할 책임을 부여받은 것이다.
구약과 신약은 통일성, 일치성, 연속성이 이렇게 선교 분야에서 분명하게 있으며 누가복음 24:40-46에서도 이점을 예수님께서 명백하게 설명하고 계신다.
B. 구약성서에서 구원의 약속들은 무엇인가?
구약성서에서의 구원의 약속들을 살펴보는 방법에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약에서 말하고 있는 구약성서에서의 구원의 약속들을 살펴보는 것이고 둘째는 구약 자체의 역사적 전망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1) 신약에서 말하는 구약의 구원의 약속들.
바울의 설교에서 바울은 구약에서의 약속들이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이방인들을 위해서 주어진 메시아에 대한 가르침을 유일한 약속으로 보며, 이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결정적으로 성취되었다고 확신하고 있다.
2) 아담과 구원의 약속(창 3:15), 아브라함과의 약속(창 12:1-3과 뒤로 4번 더 나옴), 모세와의 약속, 다윗과 구원의 약속, 시편과 예언서에 나타난 메시아 약속 등이 있다.
모세와의 약속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목적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과 인류를 위해 '섬기는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는데 있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타자를 위한 존재로 부름 받은 일, 이것이 이스라엘의 선택된 특권의 내용이었다.
다윗과 구원의 약속(삼하7:16)의 핵심은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히 계속될 집과 왕권이다. 예언서에 나타난 메시아 예언은 그 이전에 주어진 약속의 반복, 전개, 보완 그리고 해결이라는 형식으로 되어져 있음을 보게 된다.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전 인류이다. 시편과 예언서에서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선택은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봉사를 수반하는 특권이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특권이라기보다 섬기는 의무였다.
5. 하나님의 백성과 세계를 위한 임무에 대해서 약술하시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 만백성을 위한 "제사장의 나라" 그리고 구원의 "증인"으로서의 임무를 부여받으면서 선택함을 받았다. 하나님의 선택은 이스라엘 자체보다 온 인류의 구원을 위한 방법이었다. 아브라함과의 약속에서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2-)라고 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택하신 사건은 하나님의 능동적인 구원의 역사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의식은 출애굽 사건에 대한 회고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는 말씀을 받았다. 즉 만백성들 가운데서 수행해야 할 이스라엘의 임무를 말해 주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사는 초기에서부터 만방 가운데 "여호와의 증인"으로, "만방의 빛"의 직분을 수행하는 것이 그들의 사명으로 이해되었다.
6. 구약 선교의 문제점들은 무엇인가?
구약성서와 선교에 관한 논의들이 선교 학계에서 과거부터 있어 왔다. 구약에는 선교 명령이 없으며 구약은 선교의 책이 아니라고 하는 신학자들과 그 반대의 신학자들이 양립했던 것을 우리는 안다.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의 견지에서 구약도 선교의 책임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겠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① 구약성서의 선교적 성격
J. Blaw, Elton Trueblood, George W. Peters는 구약성서에는 선교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은 구약성서를 선교의 책(Missionary book)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선교(Mission)와 보편주의(Universalism)의 관계에서 일어난다.
② 선교의 보편주의
구약성서의 멧세지의 성격이 Mission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Universalism으로 봐야 할 것인가? 이것은 만인 구원론을 의미하지 않고 여호와의 열방에 대한 관심의 보편성은 유일신론과 더불어 구약성서의 기본적 성격을 형성한다. 구약성서의 선교 이념을 후일 신약 교회에 주신 세계 선교의 명령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고 할 것이다. 구약성서 전체에는 모든 지상 백성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구약 전체에 일관해서 계시되어 있다.
7. A. 예수님 당시 유대교 선교는 무엇인가?
유대교 개종 운동의 성서적 기원은 모세의 율법과 아브라함의 언약에까지 소급해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개종 운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벨론 포로 시대의 급변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마련된 새로운 형태의 종교의식과 생활양식에 있었다.(회당 중심)
바벨론에서의 회당 예배는 많은 이방인들에게 공개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이방인들이 여호와 신앙에 돌아오게 됐다. 그들은 고난의 기간을(바벨론 포로 생활) 하나님의 섭리로서 이방인 개종 운동을 시키려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신앙적 확신과 회당 예배를 통해서 급증하는 이방인의 개종에 자극되어 적극화된 개종 운동은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의 선교적 관심과 선교 정책 결정에 의해서 수행된, 조직적 종교 활동이 아니었다. 이것은 개인들의 신앙적 각성에 의해서 일어난 공동체적인 운동이었다.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공동체에 가입할 뿐만 아니라 귀화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유대교의 포교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할례였다. 회당 예배에는 개종한 이방인들과, 할례를 받지 않았으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건한 이방인들이 참석했다. 유대교의 개종 운동은 회당예배의 공개, 개인적 접촉(개인전도), 구제 활동, 그리고 70인역 희랍어 구약성경(LXX), 기타 종교문서등의 보급을 통해서 활발히 수행되었다.
마23:15에서 바리세인과 교법사의 개종 활동에 대한 예수의 비난을 수록하고 있다. 이것은 그들의 선교 방법을 예수님이 비난한것이 아니다. 그들이 포교가 하나님의 세계 구원의 뜻을 수행 하기는 커녕 배타적이고 편협한 민족 우월 주의(Ethnocentrism)에 입각한 개종 운동(귀화 운동)으로 변질 시킨 것 그리고 믿음으로 받은 구원의 축복을(갈 3:8-9) 육신의 할례로 방해했다는 사실을 비난할 것이다. 하나님의 세계 지향적인 인류 구원의 계획은 배타적이고 편협한 유대 민족 우월 주의로 인해서 왜곡되어 버렸다.
7 B. 복음서에서 선교는 무엇인가?
예수의 공생애 그 자체가 전 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선교였다. 이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예수님의 사명은 "인류 구원의 약속의 성취"였다. 부활후 제자들에게 준 선교 명령은 예수의 공생애에 있어서의 전도와 제자들의 파견, 그리고 선교의 긴급성에 대한 언급과 불가 분리의 관계에 있으며 결코 독립된 단편적인 명령이 아니었던 것이다.
예수의 생애에는 일관해서 흐르는 선교 정신이 있었다.
이방인에 대한 예수의 태도 예수의 공생애 기간에 그는 수시로 이스라엘 국경을 넘나들었다(사마리아 여행, 두로 지방과 시돈지방여행). 마 15:24, 막7:27, 마10:15의 해석이 난제로 보이는 것 같다. 이것조차도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적 연관속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예수는 이스라엘의 중보적 기능을 통해서 모든 인류를 그리스도에게 불러모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계시했다. 예수의 이스라엘을 위한 활동이 곧 세계를 위한 활동이었다. 복음서의 선교를 논의하는데 있어서 예수의 유대인과 이방인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복음서들은 예수의 선교의 관심사는 전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의 성취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예수의 활동은 구약성서의 빛아래서 연구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에게 선포하는 구원의 소식은 이방인에 대한 구원의 선포였다.
C. 사도행전의 선교
사도행전은 선교의 문서이다.
① 로마제국 치하의 유대교-유대교 회당들은 초대교회의 선교 수행에 결정적 도움을 주었다. 이 회당들이 초대 교회 선교의 매개체의 역할을 주후 90년까지 감당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후 선교 활동이 소멸되어(A.D. 50) 종교 의식과 교육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② 제기된 문제 - 예수님의 선교 명령과 유대인 선교에서 이방인 선교에로의 전환과 관계가 있는가?
③ 초대교회의 선교 - 사도행전의 선교 명령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지리적 개념 위에 서있다. 백부장 고넬료의 회심 사건을 계기로 이방인 선교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방인 선교에 대한 명령이 실행에 옮겨진 것은 4단계를 거쳤다: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 스데반 순교와 핍박으로 산자들이 흩어짐, 바울의 소명과 회심 사건, 고넬료의 회개. 성령께서 주도적으로 하셨기에 사도행전을 성령 행전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④ 안디옥 교회의 선교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이방선교에 파송한것을 중요한 의의가 내포되었었다.
첫째, '땅끝까지'선교 명령이 실천에 옮겨지기 시작했다.
둘째, 이방 선교에 진출한 것은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인 사도들이 아니라 희랍 문화권에서 성장한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바울이었다는 것이다.
셋째, 안디옥교회는 피 선교지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급 성장했다.
⑤ 이스라엘전도및 이방 선교의 관계
행 15장의 이방인의 '할례'문제에 대한 논쟁은 선교를 위한 논쟁이었지 신학을 위한 논쟁은 아니었다.
⑥ 선교 또는 연설에 나타난 선교 이해
1) 베드로의 설교(행3:25-26)
베드로의 설교 속에서 주님의 선교 명령의 내용이 나타난다.
2) 야고보의 연설에 나타난 선교 이해(행15:14-17)
이방 전도가 구약성서에 근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3) 바울설교
이방 전도가 구약 예언에 따른 것임을 강조한다. 선교의 동기는 선교 명령에 대한 복종이다. 사도행전은 성령의 간섭과 인도 가운데서 바울 사도의 선교 단이 세계 선교에 진출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고넬료의 회심 사건은 예루살렘 교회와 유대인 신자들이 이방 전도를 주의 뜻으로 받아들인 주요 사건이었다.
예루살렘 회의는 이방 선교에서 할례의 의무를 철폐시킨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은 바울 서신에서 흐르는 기본 사상이다. 여기에 초대 교회의 깊은 신학적 확신과 또한 타문화권 선교에 대한 문화 인류학적인 길은 통찰이 숨어있다.
누가는 바울의 로마행은 예수의 선교 명령의 빛 아래서 해석하고 있다.
7. 신약성서와 선교에서
A. 예수님 당시 유대교 선교는 무엇인가?
마23:15, 롬2:15를 통해서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선교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대교 개종 운동의 성서적 기원은 모세의 율법과 아브라함의 언약에까지 소급해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개종 운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바벨론 포로 시대의 급변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마련된 새로운 형태의 종교의식과 생활양식에 있었다.
바벨론 시대의 회당 예배는 이스라엘 민족의 높은 유일신 신앙과 수준 높은 도덕 생활 등을 둘러싼 모든 이방인들의 눈앞에 공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땅에서 보여준 바 여호와 신앙과 그들의 공동체 생활은 분명히 세계 내에 현존하는 '이방의 빛'이요, '여호와의 증인'이었다.
1) 바벨론 이후의 유대교 활동
회당 예배는 바벨론 포로 시대부터 많은 이방인들을 여호와 신앙으로 인도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해 왔다. 유대교 회당 활동은 유대교 신앙을 이방 사회에 알게 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빛을 이방에게 빛나게 하는 "세계의 빛"의 임무를 감당했다.
2) 개종 운동의 성서적 기원
유대교의 개종 운동의 기원은 회당보다 훨씬 그 옛날로 소급하게 된다.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의 약속과 할례의 명령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역사적 배경에도 불구하고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이는 이방인들과 그들 사회 속에 체류하기를 바라는 외국인들은 동족과 같이 대우했던 것이다. 그 이유로는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할례를 받아 이스라엘 민족에 귀화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대교 개종 운동의 본질은 여호와의 구속의 보편성을 그리고 보편성 이상의 세계 지향적인 성격을 편협한 유대교의 민족주의로 변질시킨 일종의 민족 팽창주의였다.
3) 예수 당시의 유대교 개종 운동
여호와 신앙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공동체에 가입할 뿐 아니라 귀화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유대교 포교 활동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할례였다. 유대교의 개종 운동은 회당 예배의 공개, 개인적 접촉, 구제 활동, 그리고 70인역 희랍어 구약 성경(LXX), 기타의 종교 문서 등의 보급을 통해서 활발히 수행되었다.
유대교 회당과 희랍어 구약성서의 역사적 의의는 첫째 당시에 사방에 흩어진 유대인들과 더불어 세계를 위한 빛의 역할을 감당했다. 둘째, 회당과 희랍어 구약성서는 유대교 자체의 신앙생활 및 종교교육의 필수 불가결의 수단이었다. 셋째, 양자는 유대교 포교의 중요한 수단이었으며 많은 이방인들이 유대교 신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넷째, 이 성경과 회당은 신약성서 교회가 세계에 진출해 가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유대교는 주후 90년경 기독교와 단절하였고 독자적 포교 활동을 했으며 5세기에는 종막을 고했다. 예수님이 유대인들의 개종 활동에 비판을 가한 것은 선교 자체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 포교가 하나님의 세계 구원의 뜻을 수행하기는커녕 배타적이고 편협한 민족 우월 주의에 입각한 개종 운동(귀화 운동)으로 변질시킨 것, 그리고 믿음으로 받은 구원의 축복을 육신의 할례로 방해했다는 사실을 예수가 비난했던 것이다.
B. 복음서에서 선교는 무엇인가?
예수의 공생애 그 자체가 전세계를 위한 하나님의 선교였다. 예수의 사명, 예수님의 사역 등과 부활 후 예수님이 명하신 선교 명령과 그 긴급 성은 불과 분리의 관계에 있다. 예수의 생애에는 일관해서 흐르는 선교 정신이 있었다.
1) 이방인에 대한 예수의 태도
마치 이방인들을 배척하는 듯한 예수님의 말씀들(마 15:24, 막7:27)에 대해 시도한 해석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는 이 구절들을 계시 사적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구원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 드려 지기 전에 먼저 이스라엘에게 제공되어야 한다.
2) 예수의 임무에 대한 성서적 이해
예수의 이방인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 열쇠는 예수의 임무에 대한 성서에 입각한 정당한 이해에 있다. 이스라엘의 선택은 보 본질이 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섭 적인 것이었다. 예수의 이스라엘을 위한 활동이 곧 세계를 위한 활동인 것을 인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복음서들은 예수의 선교의 관심사는 전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언약의 성취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예수의 활동은 구약성서의 빛 아래서 연구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에게 선포하는 구원의 소식은 이방인에게 대한 구원의 선포였다. 아브라함이 받은 언약 속에 이스라엘의 선택과 이방의 구원의 축복이 불가 분리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같이 이스라엘 선교와 이방인 선교도 예수의 선교 활동 속에 불가 분리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C. 사도행전의 선교는 무엇인가?
사도행전은 그 본질상 선교의 문서라고 하겠다.
1) 로마제국 치하의 유대교
바벨론 포로 시대에 시작한 회당 예배를 통해서 유대교 특유의 개종 운동을 열심으로 수행하고 있었다.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가된 후 기독교 선교 활동의 압력을 받게 되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5세기에 가서는 개종 활동이 자연 소멸이 되어 종교의식의 집행과 종교 교육에 전력을 기울이게 되었다.
2) 초대 교회 선교
사도행전의 선교 명령은 시간적 개념이 아니라 지리적 개념 위에 서 있다. 이방인 선교에 대한 명령이 구체적으로 그 실천에 옮겨지기까지에는 다음과 같은 4단계의 준비 과정이 있었다.
1단계, 오순절 성령 강림이며 모든 나라에서 온 유대인들과 개종한 이방인들이 복음의 첫열매가 되었다.
2단계, 스데반의 순교와 신자들의 피난으로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갈릴리 전도가 시작되었다.
3단계, 바울사도의 소명과 회심 사건으로서 하나님은 그를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셨다고 바울은 술회하고 있다.
4단계, 고넬료의 회개로서 성령이 임하고 베드로는 그 가정에 세례를 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더욱 분명히 하게 되었다.
사도행전의 역사를 주관하신 분은 성령이심을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사도행전은 "성령의 행전"이라 할 수 있다.
3) 안디옥교회의 선교
피선교지 교회인 안디옥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것은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바로 신약성서적인 교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스태판 닐은 "선교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교회)는 기독자라고 할 수 없다"고 했다.
4) 이스라엘 전도 및 이방 선교의 관계.
사도행전 15장의 논쟁을 포함해서 할례에 대한 논쟁은 어디까지나 선교를 위한 논쟁이었지 신학을 위한 논쟁이 아니었다. 베드로, 야고보, 바울의 설교와 연설에 나타난 선교 동기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었다.
8. 선교의 대 명령에서
A. 선교 명령의 해석은 무엇인가?
헬라어 원문에는 선교 명령에 단 하나의 명령만 있다. 유일한 목적을 나타내는 명령은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 동사이며 다른 동사들은 이 주 동사에 소속한 분사이다. "가서, 세례를 주면서, 가르치면서 제자를 삼으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교육과 선교를 이분화 해서는 안된다.
B. 제자를 삼는 선교는 무엇인가?
세례와 교육은 선교 명령 내에서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그래서 교회 내에서 독립적인 활동이 될 수 없다. 세례와 교육은 제자삼는것에 관여하는 것이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고 "구원받을 뿐 아니라" 예수의 충성된 제자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능동적이고 책임적이며 생산적인 회원이 되어 주를 위해서 고난을 기쁘게 받으면서 주의 일에 헌신하게 하는데 있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결심자를 얻고 세례를 주고 그들을 모아서 주의 몸된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교회의 능동적이고 책임적이고 생산적인 교인이 되어 주의 일에 고난을 기쁘게 받는 자리에까지 인도하는 노력을 했다.
9. 문화 인류학과 선교에 대하여 약술하시오.
세계 선교 활동은 타 문화권 선교가 불가피하게 선교지 문화와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타 문화권 속에서의 선교 활동은 선교사가 지니고 올 문화와 현지 문화간의 조우를 불가피하게 한다.
서구 선교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하면 선교사가 지니고 온 문화가 복음 전파의 방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이질 문화권에서 일하는 선교사의 자격(資格) 중에서 필수 조건은 그 자신의 생활과 그가 몸담고 있던 자기 문화에 대하여 스스로 비판하는 눈을 가져야 한다. 현지 문화 변혁은 선교사가 주도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듣고 믿을 현지인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바울 사도와 같이 성공적인 선교 임무 수행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헌신과 선교지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자 하는 정열의 소유자에게 가능한 일이다.
문화 인류학이 제공하는 문화에 대한 통찰을 활용하므로, 선교사 자신이 지니고 있는 자기 문화에 대한 성찰이 가능해지고 선교지의 문화, 사람들의 언어 습관 생활양식 세계관 신앙을 이해하므로 보다 효율적인 선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 공지 사항이 되었다.
문화 인류학 연구는 타 문화권 선교에 종사하는 선교사들에게는 신학 연구 다음가는 중요한 학문이 되었다. 문화인류학에서 문화란 사람들이 후천적으로 습득한 모든 행동과 사상 그리고 그 결과로 생산된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한다.
문화 인류학은 응용 인류학 분야에서 교회 성장과 선교 활동에 유익한 도움을 준다. 문화인류학은 이질 문화권 속에서의 '행동의 의미'를 알게 해 주며 복음에 수용적 계층과 수용적인 장소를 알게 해 준다.
문화인류학은 중립적인 과학이다. 그래서 문화인류학의 지식은 문화를 변형시키는 수단이 아미며 타종교의 요소 위에 기독교의 메세지를 알맞게 만들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문화 인류학을 선교 이론에 응용하여 선교지의 재종교의 미신과 행사를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 의식으로 용이하게 전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문화 인류학은 성공적인 코뮤니케이션의 방법을 제시한다. 선교사의 현 주민과의 일체 의식과 이 위에서 수행하는 코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10. 선교에 대한 문화의 공헌을 약술하시오
1) 문화 연구의 중요성과 그 공헌
선교지에 새로 탄생한 기독 자의 공동체가 취급하게 되는 문화적인 조표(Cultural Frame of reference)에는 첫째 자기 문화 내부의 좌표와 둘째로 타문화의 좌표 셋째로는 월문화적 좌표 즉 성서적인 좌표가 있다.
과거에 선교 지의 문화 이해가 부족해서 문화 우월 주의와 코뮤니케이숀의 실패를 경험했고 결국 선교를 실패하곤 했다. 선교사와 현지인 사이의 이해와 존경을 저해함으로 복음 전파를 방해하는 요소가 복음 자체에 있다기보다 선교사의 문화적 이해 부족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타문화 권에 들어간 사람이 그 문화의 사물을 보는 관점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의 습관을 이해하지 못한다. 선교사는 현지 문화는 그 문화 자체의 기준에서 평가되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
2) 문화 이해와 복음의 통로 발견
문화 인류학적 연구는 한 문화권 속에 다른 문화의 형태나 요소들이 들어올 때 어떤 통로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며 어떤 결정 과정을 거쳐서 그 문화 속에 정착하게 되는가를 보여준다. 문화 인류학 연구는 일본의 경우 학원 전도보다 개인(가장)을 중심 한 가정 전도가 통로임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선교 및 전도에 있어서 문화 연구는 교회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이다.
3) 효과적 코뮤니케이션
선교사가 선교지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가지며 효율적인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면 문화 인류학의 도움을 얻어 문화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현지 토착 종교와의 대화와 대결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기 위해서 언어의 습득과 문화, 종교 연구는 필수 불가결한 요건이다. 복음을 타문화 권에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있어서 문화인류학은 코뮤니케이션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4) 타문화권 선교를 위한 코뮤니케이션의 성서적 모형
성서적인 선교 사상은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의 사신이며 증인이며 복음 진리의 주창자요 하나님과 인류를 화목케 하는 직책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그는 가장 효율적인 코뮤니케이션의 원리를 체득해야 한다.
(1) 그리스도의 "성육신" 타 문화권 선교의 모형.
선교사는 성서가 보여주는 그리스도 예수의 "성육신"사건을 타 문화권 선교의 '모델(Model)'로할뿐 아니라 복음 전달의 기본적 패턴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선교사는 자기 문화의 규범에서 선교지 문화를 비판하거나 더 나가서 비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선교지 문화 속에 같이 행동하고 그들과의 일체감을 가지고 메세지를 그들이 가장 잘 이해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2) 그리스도의 "성육신": 코뮤니케이션의 원리.
메세지가 듣는 사람들에게 올바로 전해지기 위해서 메세지의 신학적 연구만으로는 완전하지 못하다. 듣는 사람의 문화와 생활, 세계관, 사고 구조에 대한 연구를 거쳐서 듣는 사람 중심의 코뮤니케이션의 원리 위에 입각해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3) 문화 변동에 있어서 교회와 선교사의 역할
기독교 공동체의 성장이 그 사회의 문화 변동과의 근본적인 관계를 긍정할 때 여기에는 세 가지 방향을 고려하게 된다. 첫째로 선교사의 모국 문화를 추종하던가 둘째로 문화적 변동은 억제해서 절충주의에 빠지던가 셋째로 신자의 공동체가 주체 의식을 가지고 성서에 계시된 진리의 비추임을 받아 문화 변동을 주도해 나가는 일이다. 이 중 세 번째가 이상적이며 이때 선교사는 자문의 역할만 해야 된다. 선교의 목적이 문화 개조나 사회 개조가 아니다.
a. 문화 변동의 동기
교회 지도자와 선교사는 사회 안에 있어서 문화 변동의 동기를 올바로 파악해야 한다. 문화 행동의 변화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그렇게 해야 하겠다고 느끼는 필요성의 표현이다. 그들의 마음에 느끼는 이 모든 필요성이 행동 변화의 동기가 된다.
b. 문화 변동에 있어서의 교회의 역할
문화 변동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을 연구할 때 전제되어야 할 점은 문화는 그 자체 안에서 끊임없이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사가 주목해야 할 중요 사항은 문화 변동은 문화 접변과 달리 그 주도 인물이 타 문화권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 그 문화권 내의 혁신세력이라는 점이다. 교회는 문화 변동을 위한 중요한 결정을 한다.
c. 문화 변동과 선교사의 역할
하나님은 신앙 공동체를 매개체로 해서 그 사회의 문화를 변화시킨다. 선교사는 성서의 진리의 빛 아래에서 자기 문화를 평가하며 또한 선교지 문화를 평가해야 한다. 선교사는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 가졌던 문화 행위를 대신하는 행동 양식을 제시해야 한다. 문화 변동에 있어서 선교사의 임무는 촉매적 역할과 새로운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선교사 자신이 문화 변동의 혁신자는 아니고 권유 자이다.
(4) 한국 교회와 문화 변동
a. 한국 종교와 한국인의 심성, 한국의 전통 종교는 샤머니즘, 불교, 유교, 천도교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는 그 정령숭배 신앙을 복음 전달의 통로로 활용하면서도 성령의 대결(power Encounter)을 통해서 신앙 대상의 교체와 공포심 제거를 철저하게 했다.
b. 한국 선교와 문화 변동. 선교 활동은 한국 문화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에 온 선교사들도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정신으로 선교했다. 선교사들의 활동이 성공한 한국에는 민중의 적극적인 수용 태세와 민중의 필요와 요구를 이해하는 선교사의 성육신적 일체 주의가 있었다.
11. 문화와 기독교에서
A. 문화와 기독교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인류학은 타 문화권 종교에 종사하는 선교사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코뮤니케이션 방법과, 복음 선포에서 직면하는 저항과 거부를 최소한으로 줄이며 또한 이런 현상이 종교적인 것인지 문화적인 것인지를 판별하게 해 준다. 더 나가서 선교지 사회 안에 나타나는 수용 단위와 거부 단위를 판별할 수 있게 해 준다. 기독교는 성서의 입장에서 절대적 문화 상대주의 주장을 배격하고 상대적 문화 상대주의를 인정한다.
1) 문화 상대주의
"각 문화는 그 자체의 기준에 의해서만 평가되어질 수 있다"는 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어떤 문화를 막론하고 타문화에 대하여 전적으로 우월하거나 열등한 자리에 설 수 없다고 한다.
보다 많은 문화와의 접촉은 문화 상대주의 핵심을 파악하게 해 준다. 핵심은 문화간의 차이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간의 상호 존경을 말하는 정신적 태도다. 문화 상대주의는 윤리적 상대주의와 구별되어야 한다. 지상에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문화란 없다는 것과 타문화에 대해서 우월성을 내세울 근거가 어떤 문화에도 없다는 문화 상대주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한 것뿐이다.
2) 성서적 문화 상대주의
기독 자의 문화 평가는 먼저 타문화적 기준에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 행위를 이해하려는 진지한 노력을 전제한다.
그 후에야 기독 자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문화 평가 기준을 소개할 수 있으며 이 하나님의 기준에서만 문화 평가를 하게 된다.
3) 문화와 기독교
기독교 복음이 확장되면서 수많은 문화와 조우했다. 그래서 문화는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는 그 문화권에서의 효율적 선교가 불가능하다. 기독교 선교 역사의 관점에서 교회가 문화에 대한 태도를 취급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H. Richard Niebuhr은 세 가지 입장으로 분류했다.
a. 신은 문화를 반대한다는 입장
이 입장은 세상과 문화를 동일시하는 거시다. 이 입장은 신약성서의 희랍 원어의 '세계'라는 말의 부정적인 면을 문화와 동일시 한 것, 문화를 단순한 외형적인 것으로 본 것, 악의 세력이 문화를 이용하기 때문에 문화는 악하다고 생각하는 것 등에서 문제가 있다.
b. 신은 문화 내에 존재한다는 사상
이들은 문화의 다양성과 신관의 다양성을 지적하면서 인간이 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해 대한 신구약 성서는 창조주 하나님을 상대화하려는 어떤 기도에도 반대한다.
c. 신은 문화를 초월하고 무관심하다는 주장
이것은 이신론과 관계된다. 이 견해는 성서에 기록된 인간에 관심을 가지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간을 구원하며 그 문화까지 새롭게 하시겠다고 하시는 하나님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신은 문화를 초월한다고 주장하는데는 종합 주의(Synthesist), 이원론자, 문화 개조 주의자가 있다.
d. 신은 문화를 초월하나 문화를 이용한다는 입장
B. 문화와 선교의 타당성은 무엇인가?
문화 상대주의는 이제까지 서구의 진화론적 사고 위에서 개화한 인종적 문화의 우월감에 대한 반동으로 발전된 이론이다. 둘째로 이 문화 상대주의 이론은 그 상대성을 절대화 시켜서 절대적 문화 상대주의로 발전되었다. 셋째로는 문화 상대주의는 건전한 지지를 받는다.
1) 기독교 선교의 타당성
a. 기독교 신앙의 대상이 진리다.
b. 모든 문화는 혁신되어야 한다.
c. 절대적 문화 상대주의에 입각한 비판은 올바르지 않다.
d. 기독교 선교의 타당성을 사회 봉사 활동 위에 수립 할 수 없다. 복음 선포는 어리석은 듯 보이지만 실제로 수많은 사람의 심령과 생애를 변화시켰으며 그들이 속한 사회를 변화시켰던 것이다.
2) 선교의 문화적 타당성
기독교 선교 활동이 문화적인 면에서 타당하다.
첫째, 문화적 상대주의와 윤리적 상대주의는 구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악한 습관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예, 식인 관습, 과부 생매장, 인신매매등)
둘째, 기독교 선교는 정치, 군사, 기타 경제적 힘에 의한 문화의 개조 자가 아니다. 기독교 선교는 하나님의 복음의 선포이며 그리스도를 신앙함으로 시작되는 새 생활의 안내이다.
셋째, 문화는 불완전하며 변동한다. 그 문화 속에는 보수성과 진보적 요소가 있다.
넷째, 지상의 모든 문화 속에 공통적인 모순에 있다. 그 모순은 바로 죄이다.
12. 교회의 역사적 운동에서
A. 감축과 팽창의 순환에 대하여 약술하시오
구약성서에서는 창세기에서 시작해서 신약성서의 '그리스도의 때'까지 인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선택의 4단계가 나타나 있다.
1) 4단계 감축 운동
노아의 선택, 아브라함의 선택, 모세의 선택, 남은 자의 선택은 감축(선택)작업이 진행되었다.
2) 4단계의 확장 과정
예수의 선택한 소수의 공동체의 선교 운동의 시작으로 말미암아 구약성서 안에 나타난 감축의 메커니즘은 완전히 탈바꿈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확장의 메커니즘이 작동하게 되었다.
제 1단계 팽창: 로마제국의 굴복( - 400 A. D)
제2단계 팽창: 서 고드인과 야만족들의 복음화(400-800 A. D)
제3단계 팽창: 바이킹 족의 교화(800-1200 A. D)
제4단계 팽창: 서구 교회의 세계 선교(1600-현재). 바울이 기독교 복음을 유대 문화에서 분리시킨 것 같이 우리는 기독교를 서구 문화에서 엄격히 분리하므로 모든 문화 속에 사는 사람들이 자기 문화 속에서 성서적인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는 기독 신자로서의 생활을 하게 해야 한다.
B. 경이적인 발전 시대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2차 대전 후 서구 세력이 제 3세계에서 후퇴하므로 제 3세계 내의 신생 교회들이 몰락 또는 위축할 것이라는 염려와는 정 반대로 제 3세계 내의 하나님의 교회들은 경이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선교 열에 불붙고 있다.
1) 서구 제국주의 및 식민지주의의 후퇴는 신생 교회
1945년까지는 비 서구 세계의 99% 이상이 서구 세력의 지배하에 있었다. 대전 후 1945년부터 1969년까지에는 99.5%가 독립을 쟁취했다. 그 후 제 3세계 교회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2) 기독교와 세계 선교 현황
성서적인 기독교와 서구 문명의 차이를 인식하게 될 때 기독교에 대한 좋은 반응이 나타난다. 1961년 W. C. C와 I. M. C가 합동하였다. 그 후 W. C. C는 선교회를 인정하지 않는 오류를 범했다.
C. 하나님의 인류 구속 활동의 2대 기구는 무엇인가?
윈터(Ralph D. Winter) 교수는 인류를 구속하시려는 하나님의 구속 활동의 2대 구조(교회와 선교회)를 신약성서와 기독교 선교사 속에서 나타난다.
D. 교회와 선교 기관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사도행전 시대에서 시작해서 중세기 시대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두개의 분리된 구조, 즉 하나님의 인류 구속의 2대 구조인 교회와 선교 기관이 있어 왔다. 기독교 선교 역사를 통해 성공적인 세계 선교는 교회와 선교회의 정당한 관계의 수립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교회와 선교 기관과의 관계를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관계 속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선교회의 기동성을 최대한 허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보수적이며 구심적이기 때문이다.
13. 전도 및 교회 성장의 전략에서
A. 세계 복음화 운동의 3대 주류는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세계 복음화 운동의 3대 주류중 첫째는 십자군 전도 운동(Crusade Evangelism)으로서 빌리 그래함(Billy Graham)의 주도하에 시작된 전도 운동이다. 둘째는 침투 전도 운동(Saturation Evangelism)으로서 남미의 코스타리카의 고, 케넴 스트라칸이 창안한 운동이다. 셋째는 교회 성장 운동(Church growth movement)이라고 불리우는 이 전도 운동은 도날드 에이. 맥가브란(Donald A. Mcgavran)과 그 동료 교수들이 추진한 공동 운동이다.
십자군 전도 운동은 대중 전도 운동으로서 1948년 가을에 미국 LA에서 시작되었다. 이들의 전도 방법은 예비적 준비, 실제적 준비, 침투, 사후 관리의 순으로 한다. 이에 대해 라인홀드 니브는 이들이 자유 주의자들을 허용하며, 자유주의 교회를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데 대하여 비판하였다.
침투 전도(Saturation Evangelism)의 원형은 심층 전도(Evangelism in Depth)이다. 교회 성장 운동의 창시자는 맥가브란 교수이다. 그는 The Bridge of God-1955, Understanding Church Growth, How to Grow a Church. 등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의 주장은 '교회 성장은 신학에 근거한다, 교회 성장은 사회 참여의 균형과 한계를 말한다, 교회 성장은 선교의 실제적 상태를 파악하려고 한다, 교회 성장은 우리 시대가 기독교를 가장 잘 받아들이는 시대라고 주장한다'등이다.
B. 선교 전략과 교회에 대하여 설명하시오
정당한 선교 전략은 성령의 인도로만 가능하다. 성령은 우리의 눈을 밝혀서 타당한 선교 전략은 사용하게 되기를 바라신다. 선교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목표 설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때 목표는 타당성, 측정 가능 해야 하며, 의의가 있어야 하며,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목표 설정 후 올바른 시기와 장소의 중요성을 인류학이나 심리학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올바른 방법(전략)과 올바른 지도자가 필요하다. 교회의 성장은 이러한 고려를 뒷받침해서 이루어진다. 예수 그리스도의 선교의 명령의 핵심인 "제자를 삼는 일"이 전도의 목표가 되어야 하며 그 방법은 설득적인 전도가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실정에 맞는 전도 전략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14. 교회 성장 이론에서
A. 교회 성장의 원리를 상술하시오
1) 슐러 목사의 성장 원리는 그리스도에 대한 헌신과 구령 애이다.
2) 교회 성장의 일반 원리.
성장 원리의 결정적인 것은 아직 없다는 것을 염두 해 두고 아래에 성장 원리를 제시한다.
a.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과 구령 애가 교회 안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b. 성서적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의 목표인 "모든 사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아 교회의 능동적이고 책임적이고 생산적인 교인이 되게 하는 일"을 교회 성장의 목표로 삼고 교인들에게 인식 시켜야 한다.
c. 리더쉽 훈련은 이론이 아닌 시법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d. 교구 내에 복음에 대한 수용과 저항에 대한 분포도를 만들고 수용적인 지역을 집중하여 전도한다.
e. 동질사회 단위에 대한 전도에 관심을 가지고 전도하여야 한다.
f. 지교회 설립은 가장 훌륭한 교회 성장의 원리이다.
g. 가정의 결정권자에게 초점을 맞추어서 전도해야 한다.
h. 개인을 고립시키지 않고 그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게 해야 한다.
i. 토착화 교회는 자급, 자치, 자전 그리고 자력 선교이다.
j. 인구 도시 집중화 현상이 일어나는 국가에서는 대도시와 신흥도시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k. 교회 부흥회를 교회 성장 운동을 시작하는 영적인 확신 운동으로 삼아야 한다. 부흥회는 교회 성장을 위한 전도, 교육을 강화하는 시동으로 봐야지 부흥회 자체가 교회 성장으로 봐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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