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전략적인 선교사 배치전략 (한도수)

수호천사1 2012. 7. 9. 17:40

전략적인 선교사 배치전략


한도수  선교사 (브라질 디아스포라선교)



Ⅰ. 들어가는 말


  전략적 배치라는 말은 군대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군사들을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적소 적지에 배치 한다는 뜻이다.  바울사도는 영적전쟁을 치루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하며 로마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완전무장한 모습을 예를 들면서 어떻게 적군과 싸워야 할 것에 대하여 설명 하였다(엡6:14-17)전쟁터에서 적군이 어디 있으며 얼마나 많은 적군들이 있는가를 파악하고 이러한 적군을 무찌르기 위해서 군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기본적인 전술이다.


  만약 한 나라의 군대가 이러한 기본전술도 없이 군사가 원하는 대로 보내고 군에 대하여 전혀 지식이 없는 민간인들의 말을 듣고 이곳저곳으로 배치한다면 전쟁의 결과는 보나마다 패배로 끝나고 말 것이다. 


선  교를 영적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선교사를 선교지에 배치할 때도 전략을 가지고 적소 적지에 배치해야 세계 복음화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전술적인 입장에서 한국선교의 선교사 배치를 바라볼 때 전략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배치하여 어리석은 전쟁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이 감지되고 있다. 전략 없는 선교사 배치는 많은 선교사와 엄청난 물자를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교지에서 이룬 성과 보다는 오히려 사탄의 공격 속에서 패배의 쓴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전략적인 선교사 배치에 대한 글을 쓰고 토론을 한다는 자체가 지금까지 선교사를 파송하는 기관들이 선교사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하지 못하고 선교사들이 가고 싶은 대로 보냈으며 후원교회가 보내라고 하는 곳으로 보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선교사의 전략적인 배치에 관한 논의는 새천년이 되면서부터 수면에 떠올랐고 특히 2000년 NCOWE Ⅲ 전략회의에서 진지하게 논의 된 바 있다. 


  대회 이후 오늘날 까지 전략적 선교사 배치에 대하여 논의는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도 선교사를 파송하는 기관들과 선교사들은 손 빠른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본다. 그러므로 다시 한 번 NCOWE 5차 전략회의를 통하여 한국 파송기관과 선교 지도자들이 진지한 논의를 거쳐 거룩한 합의하에 선교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세계복음화를 이루어 내야 하겠다.         

 

Ⅱ. 선교사 배치문제

 

1. 선교지에 대한 폭 넒은 정보 없이 선교지에 파송 되었다.


  그 동안 선교사를 선교지에 파송하게 된 유형을 살펴보면 대략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선교지 결정이 선교사 후보생들에 의하여 거의 결정이 되어 파송된 것이 사실이다.  선교사 후보생들은 선교지에 대한 정보를 깊게 알지 못하고 선교지에 대한 폭 넓은 시야를 갖지 못한 상태에 있다. 선교사 후보생들이 선교지를 결정한 것은 안식년으로 고국에 돌아온 선교사들이 선교사역 보고와  사역지에 대하여 소개할 때 듣고 도전 받고 선교지를 결정하기도 한다. 또한 선교사 후보생들이 선교집회나 선교대회에 참석하여 선교사들의 간증을 통하여 도전 받고 선교지를 선택하여 가는 경우도 있다. 뿐만 아니라 단기 선교나 선교 여행을 통하여 그 나라에 매력을 느끼고 선교지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자들은 책자를 통해서 혹은 다른 정보를 통하여 선교지에 대한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선교지를 선택하기도 한다.


  필자인 나는 1986년도에 필리핀으로 파송 받아 갔는데 부끄럽게도 필리핀에 대한 기본 정보도 모르고 갔고 보낸 선교단체도 사실 대동소위하다. 80년대와 90년대 초에 파송받아 선교지에 간 선교사들은 대부분 나와 같은 형편이었다고 본다.      


2. 선교전략 없이 선교지에 배치하였다.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단이나 선교단체들은 복음화 율이 낮은 곳이나 혹은 미전도 종족을 선택하거나 혹은 선교단체가 겨냥한 특수 지역을 타깃으로 하여 전략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선교사 파송기관들은 이러한 전략 없이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선교사 후보생이 선교지를 결정하고 몇몇 후원교회를 모집해 오면 선교단체나 교단은 심사를 거쳐 선교사 후보생이 원하는 그곳으로 파송해 왔다.


  이것은 분명한 선교기관의 실수요 잘못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교사를 파송할 당시를 되돌아보면 전교전략을 세워서 파송할 만한 여건이 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한국선교연구원(krim) 한국선교핸드북 자료에 의하면 1986년까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수는 511명이었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지 못했다. 특별히 선교를 목적으로는 외국에 나간다는 것은 자격이 여간 까다롭지 않았기에 소수만이 나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리게 되자 한국 정부가 해외여행을 자유화 하게 되었다.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봇물이 터지듯 해외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이때 많은 선교사들도 선교지로 나가기 시작하였다. 여행 자유화가 된지 2년 후인 1990년에는 1545명이 파송되었다. 이 숫자는 4년 만에 무려 세배가 넘게 파송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교단이나 선교단체가  선교사를 파송할 만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선교사를 파송 하려면 선교사 지망생들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격을 심사해야 하고, 선교사 후보생으로 발탁된 자들을 선교에 관한 훈련을 하여 전력에 의해 선교지에 파송해야 함에도 그럴만한 지식과 정보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초창기에 파송 받은 선교사들도 선교에 대한 뜨거운 가슴은 있으나 어떠한 절차에 의하여 선교사로 나가야 하고 선교지 결정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었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도착해서도 언어훈련이나 문화 적응 없이 무조건 믿음으로 전도지 들고 거리에 뛰어 나가서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선교사가 선교지에 가서 언어훈련과 문화 적응훈련 받기 위해 1-2년을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으면 선교에 대한 열매가 없다고 선교비를 끊어 버리거나 소환을 당해야 하는 실정이었기에 언어훈련도 받지 못하고 선교한 자들이 많았다.


  한국의 선교가 이렇게 시작되었기에 선교에 관한 많은 문제들이 있을 뿐 아니라 따라서 선교사의 배치에도 문제가 있게 된 것이며 아울러 오늘날 재배치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선교의 역사를 뒤돌아보면서 누구를 향한 비판 보다는 이제야 말로 전략적인 선교를 해야 한다는데 마음을 같이하여 진진한 토론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3. 열매를 속히 바라는 한국교회에 부응하게 위하여 추수지역에 파송 하였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80년대와 90년대 초만 해도 선교사 후보생들 선교에 관한 훈련이 거의 없었으며 훈련 한다고 해도 신학교 강의식으로 1-2개월 했을 뿐이다. 또한 강의 하는 강사들도 선교의 경험이 전혀 없는 신학교 교수나 목회자들이 훈련하다 보니 선교현장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이론적인 강의에 그쳤던 것이다. 그러기에 선교사가 현지에 도착하여 언어학습과 문화를 적응하기 위해 1-2년을 보낸다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이는 한국교회가  언어 학습과 문화 적응 훈련을 시간 낭비요 공부한다고하는 오해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선교사가 사역지에 도착하자마자 사역 보고를 하도록 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많은 열매를 맺기를 기대했다.


  만약 선교지에 도착한지 1-2년이 지나도록 교회 하나 개척하지 못하면 선교비를 중단한다거나 그 이상의 조치들이 내려졌었다. 그러므로 선교가 어려운 회교권 지역이나 공산권 지역은 배제하였고 오히려 선교하기 쉬운 곳 즉  이미 복음이 들어간 추수지역을 선교지로 선택했던 것이다.


  그러기에 현재 많은 선교사들이 추수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었기에 오늘날 배치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고 따라서 재배치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사의 배치나 재배치에 대한 비판은 한국 교회와 선교사 파송 기관 그리고 선교사 모두가 함께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교회와 선교파송기관과 그리고 선교사, 지도자들이 세계복음화라는 과제 하에 배치와 재배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뜻을 모의고 전략을 세워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Ⅲ. 선교사 배치의 원칙 설정


  선교기관은 선교사를 선교지에 배치하는데 있어서 분명한 전략과 배치의 원칙을 세워 파송해야 한다.  그러면 어디서 그 원리를 찾을 것인가?


  모든 기독교인의 삶과 기독교 사역의 원리는 성경에서 나오며 성령의 인도함에 따라 순종하는데 있다. 따라서 선교사 배치도 먼저 성경의 원리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 또한 각 선교단체의 특성과 선교사의 은사에 따라서 배치해야 할 것이다.


1. 성경적인 기초위에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지금까지는 전략보다는 오직 믿음만 가지고 선교를 했다고 한다면 서구단체는 쌓여온 경험과 사회과학적인 면에 비중을 두고 배치해 왔다고 볼 수가 있다. 또한 열매를 빨리 맺는 추수지역으로 배치하는 데 치중해왔고 선교사 파송기관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곳으로 배치 해 온 경향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과오를 바라보면서 어떤 원칙보다도 우선되는 성경이 말씀하는 원칙에 따라 배치해야 한다.


  바울은 베드로와 선교지를 분할하여 바울은 이방으로 베드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바울은 동시에 남의 터 위에 집을 세우지 않는다고 하는 원칙을 세웠다. 또한 이미 복음이 전해 진 곳은 가지 않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향해 선교했던 것을 본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선교지 배치에 기본을 보여주고 있는 원리이다. 이러한 성경적인 기본 원리에 따라서 선교사를 배치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선교기관이 함께 배치전략을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것이다. 


2.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그동안 선교사 파송단체들과 선교사들이 성령의 인도하심은 뒤로하고 인간적인 조직과 지식으로 선교사를 파송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치 군대에서 기도 한번 없이 오직 전략적으로만 군사를 배치하듯이 경험과 지식을 앞세워 선교사를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성령의 인도하심 없는 선교전략은 패배의 전략이다.


  선교 전략의 대가인 사도 바울은 철저히 성령의 인도를 받아 선교 하였다. 예를 들자면 사도행전 16장에 나타난 바울 사도의 제2차 선교여행에서 그는 아시아로 선교지를 정하고 가려고 애를 썼으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를 않았다. 그 밤에 기도하는 가운데 마게도냐의 환상을 보게 되었다. 마게도냐 사람이 와서 우리를 도와 달라고 하는 환상을 통해 성령께서 선교지를 마게도냐로 정하신 것으로 확신하고 성령의 인도에 따라서 선교지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재배치했다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선교지는 성령을 통하여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평면적인 시각으로 보니, 가까운 중국이나 아시아밖에 보이지 않는다. 10/40 창의 눈으로만 보면 그 밖의 세계는 보이지 않는다. 서양 선교사 전문가의 눈으로 보면 유색인종에게 어떤 지점을 맡기기에 불안하게 보인다. 선교에 관한 책을 통하여 보면 그 나라 형편을 무시한 채 과거 현상을 기초로 하는 선교를 고집한다. 수직적으로 위에서, 하나님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고 선교 전략을 세우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서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3. 선교단체의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선교사 파송단체의 노하우와 선교사를 파송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서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


  선교사는 만능 자가 아니다. 선교사도 연약한 사람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도움이 필요할 뿐 아니라 지도와 관리가 필요하다. 특별히 선교지가 외국인데다가  선교지에는 기후, 음식 질병, 문화 등 어려운 점도 많고 또한 시험꺼리도 많다. 그러므로 지역에서 다른 선임자로부터나 본부로부터 관리와 케어를 받아야 한다. 


  선교사를 관리하고 케어할 수 없는 지역에 파송할 경우 선교사가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한 가정이나 독신선교사를 누구의 관리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지역으로 배치했을 경우 그들에게 따르는 어려움은 물론 생존에 대한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오늘날처럼 테러가 많이 일어나고 자연재해가 많은 상황에서는 더욱 선교사 파송에 심혈을 기울려야 한다.          


Ⅳ. 선교사 배치전략


  영국의 바렛은 미전도 종족에 대한 선교지도를 A,B,C로 구분한다. A는 미복음화지역으로 국가는 약 30개에 인구는 13억 정도이다. 이것은 전 세계 인구의 23.7%이며 참고로 이들 국가의 수입은 5%에 불과하다. 다음은 B지역으로, 전도가 비교적 되어진 국가면서도 기독교 신자가 적은 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는 76개 국가에 23억 정도이다. 다음은 C로서, 이들 지역은 145개의 기독교 국가로서 인구는 18억이다. 기독교 국가라는 신자가 인구의 60% 혹은 그 이상의 나라이다. 바렛의 통계에 의하면 기독교회 수입의 99.8%는 이 지역의 자체를 위하여 사용된다. 불행하게도 0.09%의 예산만이 복음화 된 지역의 비기독교 세계를 위하여 사용되고, 0.01%만이 미복음화 된 지역을 위하여 사용된다. 선교자원도 85%의 인력과 돈이 기독교 세계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미국, 브라질, 케냐, 필리핀 등에 집중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전 세계에 약4천개의 해외 선교부가 있다. 그런데 A지역을 위하여 사용되는 선교 비는 1억불이며 선교사는 3천명으로 전체의 1%이다. 기타 3만 명의 기독교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5만 여명의 평신도 신자들이 이들 지역에 거주한다. 반면 8.1%의 선교사들은 복음화 된 비기독교세계에서 일하고 있다.


  위의 통계가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많은 통계자료 가운데서 정확도에 가깝다고 세계 선교학계는 인정한다. 위의 통계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지를 비교해 보면 우리의 문제점을 찾을 수가 있고 아울러 어느 지역에 선교사를 보내야 되는지 알 수가 있다. 따라서 이 통계자료를 참고로 하여 배치전략을 세울 수가 있으며 재배치 전략도 세울 수가 있을 것이다.


  또한 미전도종족선교연대(UPMA)에서 소개하는 미전도종족의 리스트를 참고로 하여 배치전략과 재배치 전략을 세울 수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KWMA에서 2009년도에 광범위한 리서치를 통해서 발표한 각 나라 기독교 분포 자료를 참고로 하여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위의 자료들은 현지에서 본 선교사들의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아프리카에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이(교회는 안 나가는데 교인이라고 대답하는 사람)  통계에 잡혀 있기도 하고 중남미의 천주교인들도 모두 기독교인으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실적인 배치상황이 문제가 있다면 파송교회와 파송단체 그리고 선교사가 진지한 논의를 거쳐 합의하에 전략적으로 재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 선교단체가 선교전략을 가지고 선교사를 파송(배치)해야 한다.


  선교단체는 전문성을 가지고 선교사 모집부터 훈련과 파송 그리고 관리와 케어를 해야 한다. 선교사를 선교지로 파송할 때 선교사의 의견을 존중하되 선교단체가 전략을 가지고 전략적 요충지에 배치를 해야 한다. 마치 군인들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고 군대 작전사령실의 전략과 명령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군인들이 배치되듯이 영적 전쟁터에 나아가는 영적 군사인 선교사들도 선교단체의 전략에 따라서 배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단체는 선교의 전문성이 요구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배치하는 나라에 타 기관에서 파송된 선교사가 있는가를 파악하여 중복사역이나 중복 투자가 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2. 선교사의 은사와 사역기능에 따라서 배치를 해야 한다.


  선교사들에게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은사가 있으며 그 은사에 따라서 사역을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선교의 배치도 선교지와 사역과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배치함으로서 효과적인 사역이 이루어질 수가 있다.  예를 들어 가르치는 능력과 은사가 있는 자에게는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선교지역으로 보내야 하며 개척에 능력과 은사가 있는 자에게는 개척지로 배치해야 하는 것이다.     


3. 종교 블럭별 선교사 배치


  무슬림권이나 힌두교권 그리고 불교권에 집중해서 선교사를 배치하는 전략이다. 프론티어(Frontiers)같은 단체는 미전도 종족인 무슬림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교사를 지역에 제한시키지는 않지만 무슬림과 미전도종족 이라는 지역을 정해놓고 선교사를 배치하고 있다.


4. 미전도 종족에게 선교사 배치


  아직 전도되지 않은 종족을 찾아서 미전도 종족에게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략이다. 한 나라에도 전혀 다른 종족들이 공존하고 있다. 다른 종족들은 한 나라 안에서도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에 나라에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것 보다 그 나라 어느 종족에게 선교사를 파송할 것인가를 파악하여 전략적으로 선교사를 종족에게 파송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많은 효과를 보고 있으며 여러 단체들이 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는 미전도 종족 연합단체가 있기에 이 단체를 통하여  미전도 종족에 대한 리스트와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5. 지역별 선교사 배치


  특정지역을 선교의 목표로 정해놓고 선교사를 파송하는 전략을 말한다. 지역별 배치를 하는 선교단체의 예를 들자면 중국내지선교회라는 명칭으로 시작했던 OMF는 주로 동남아시아지역을 선교무대로 삼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한국선교단체로서는 중국어문선교회, 중국복음선교회, 중동선교회, 일본선교회 등을 들 수가 있다.  


6. 전문인 선교사 배치


  해가 갈수록 선교사 입국비자가 어려워져 가고 있는 이때 비자를 해결하고 선교지에 들어가서 사역할 수 있는 방법은 전문인 선교사이다. 전문인 선교를 개발하여 비즈니스로, 혹은 엔지니어로 혹은 교수요원으로 들어가서 사역하는 선교방법을 계속하여 연구개발해야 할 것이다.

 

7. 연합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배치를 해야 한다.


  위와 같은 배치전략이 잘 세워졌다 할지라도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이 서로 연합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효과적인 선교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바울과 베드로는 선교지를 분할하여 바울은 이방인을 대상으로 하였고 베드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선교하였다.  바울은 동시에 남의 터 위에 세우지 않는다고 하였다. 서구선교사들은 한국에 들어와서 단체별로 선교지역을 분할하여 지혜롭게 사역 하였다. 선교사들이 서로 협의하여 지역을 분할하고 같은 사역은 서로 협력하여 일할 수 있도록 선교사와 교단 및 선교단체가 거룩한 합의하에 배치함으로서 과다 경쟁을 막고 중복투자를 줄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가 있다.                     


Ⅴ. 선교사 재배치 전략


  선교사 재배치라는 용어는 선교사들의 귀에 거슬리는 용어이고 또한 선교사에게 불안을 조성하는 단어이자 선교사를 무시하는 단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성령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셨는데 누가 나를 재배치한단 말인가? 저들은 성령보다 더 높은가?’


  사실은 이 말에도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생명을 걸고 일하고 있는 선교사를 선교단체가 일방적으로 재배치를 강요할 때 선교사에게는 상처가 되고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또한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부작용을 최소화 하기위해 선교사와 선교단체 그리고 파송교회가 무릎을 맞대고 주님의 뜻을 구하여 자연스럽게 재배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1. 초임선교사를 미전도 지역으로 파송


  이미 파송된 선교사를 재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파송되는 초임선교사들을 미전도 지역으로 파송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지금도 이미 복음화가 되어 현지 나라가 선교사를 파송할 능력까지 있는 나라로 신임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리핀이나 브라질 같은 나라는 선교사를 활발하게 파송하고 있는 나라이다.


2. 현재의 복음화 지역에서 미전도 지역으로 이동


  현재 사역하고 있는 나라에 아직도 복음이 들어가지 않은 미전도 지역이나 종족이 있을 것이다.  그 미전도 지역이나 종족으로 이동 재배치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큰 어려움 없이 동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필리핀 민다나오의 잠부앙가 지역은 수많은 미전도 종족이 있고 모슬렘들이 집단적으로 살고 있다.  필리핀을 떠나지 않고 이런 지역으로 이동하여 사역하는 것이다.  이미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문제가 없기에 이러한 이동이 가능하며 특히 미전도 종족을 위한 지도자들을 훈련하여 그곳으로 투입시키는 방법도 좋은 사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현재의 지역에서 미전도 근접 지역으로 이동


  현재 사역하고 있는 이웃나라에 무슬림이나 미전도 종족이 있을 경우 현재의 나라를 떠나지 않고 근접 지역으로 이동하여 선교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지역이나 나라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미전도 지역이나 미전도 종족 지역은 외국인을 적대시하기에 비자문제가 어렵고 환경이 열악하여 생활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자녀교육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럴 경우 근접 지역에서 살면서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가 있다.


4. 유사한 문화권으로 재배치


  이 전략은 나라를 완전히 옮기되 유사한 문화나 같은 언어권 혹은 유사한 언어권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므로 선교단체와 선교사간에 충분한 대화와 주님의 인도하심에 동의하여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속해있는 바울선교회는 필리핀에서의 교회 개척사역은 이제 현지인들이 충분히 할 수가 있다고 판단되어 1995년부터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점진적으로 재배치했다. 


5. 기능적인 재배치


  이 전략은 사역의 기능을 바꾸는 것이다. 현지인들이 할 수 있는 사역에서 현지인들이 할 수 없는 사역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사역하고 있는 WEC 선교부는 1980년부터 교회개척 사역에서 현지인들이 필요로 하는 현지인 교역자 양성 사역과 개발사역으로 사역을 바꾸었다. 이제는 현지인들이 교회개척사역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복음화가 이루어진 나라는 그 나라 현지인들을 훈련시켜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역의 기능을 바꾸어도 좋을 것이다. 바울선교회서는 필리핀과 브라질,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현지인 선교사 헌신 자들을 발굴하여 파송하는 사역을 이미 하고 있다.  


Ⅵ. 바울선교회의 배치 및 재배치 사례


  1986년도에 출범한 바울선교회는 1993년까지 7년 동안은 아시아 중심의 선교지에 주로 파송하였다. 1993년부터 2000년 까지는 신임선교사들을 중동과 아프리카의 모슬렘지역과 아시아의 미전도 지역으로 파송을 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교회가 급성장함에 따라서 필리핀에는 선교사를 파송하지 않을 뿐 아니라  파송 받은 선교사들을 재배치를 실시하여 7가정을 다른 미전도 지역으로 재배치하였다. 필리핀에 남아 있는 선교사들은 사역의 기능적인 배치로서 현지에서 필요한 현지 지도자훈련 사역을 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바울선교회의 정책에 선교사들이 동의해 줌으로서 부작용 없이 재배치를 할 수가 있었다.


  선교사는 파송 받은 그 땅에 자신의 뼈를 묻겠다는 헌신의 신앙으로 출발해야 하지만 주님의 뜻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그 뜻에 따라서 또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는 신앙의 유연성도 필요하다.  다음은 재배치 받은  네 명의 선교사들의 사례보고다     

 

1. 이광윤 선교사(나이지리아)


1) 선교지 재배치 이후의 사역의 효율성 및 효과는?

  첫 번째 선교지 필리핀 이후 두 번째 선교지 나이지리아에서의 저의 사역의 효율성과 효과는 더욱 좋은 편이라 생각된다. 내가 진행하고 있는 목회자 훈련 사역이 현지의 필요와 중요성에 비추어서 아주 좋은 반응과 효과가 있어왔다고 본다.


  특히 오지에 파송되어 목회하는 EMS라고 하는 국내 선교사들인 이들 목회자를 대상으로 재교육하고 영성훈련을 하는 목회적 돌봄의 사역이기에 현지 교단과 SIM 선교부에서도 인정을 하는 사역이 되었다. 경험 있는 선교사로서 새로운 지역에서 문화적응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현지인 지도자들을 만나는 일에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협력의 장을 열어 가는데 도움이 되었다.


2) 선교지의 재배치에 따른 어려움과 고민은?

  나의 선교지인 나이지리아의 경우 개인 선교사로는 들어갈 수가 없었고 비자 받는 문제의 어려움으로 SIM이라는 국제선교부에 소속이 되어 선교지로 들어가야만 했다. 이것이 처음에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었고 둘째는, 아프리카라는 생소한 지역, 먼 나라라는 지리적 부담이 처음에 어려움으로 작용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 모든 문제들이 해소 되었으며 감사하는 마음이다.


3) 본부의 재배치 전략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씀이나 바라는 것은?

  바울선교회는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선교사가 부족한 지역으로 재배치되어 왔다고 본다. 그리고 필요한 지역은 계속 집중적으로 선교사를 보내는 양상이었다. 이것은 선견지명이 있는 고도의 재배치 전략이라 생각된다.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세계 각 지역에 바울선교회 지부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 지부들의 필요와 요청에 의해서도 선교사를 재배치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2. 함용욱 선교사(멕시코)


1) 선교지 재배치 이후의 사역의 효율성 및 효과는?

  나는 필리핀에서 7년을 한 텀으로 사역을 마친 후 바울선교회의 재배치 명령을 받고 코스타리카에서 1년 스페인어 공부를 마친 후 멕시코로 와서 사역하고 있다. 내가 사역하고 있는 멕시코의 유카탄 지역은 필리핀보다 훨씬 무더운 열대 기후요, 더 강한 악령의 세력 하에 있으므로 더 심한 영적 투쟁을 해야 하지만 필리핀과 같은 가톨릭권이요,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받아온 나라라서 문화적응이 빨랐다. 그리고 마야 후예들과 1900년대에 이곳에 와서 노예 이민 생활을 해온 한인 후예들의 성품과 기질이 우리 동양인과 비슷한 이유로 현지인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게다가 필리핀에서 7년간의 선교경험이 있어서 선교 초창기에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가 없이 사역을 할 수 있었다.


  특히 혼합종교요 우상종교인 "가톨릭"이라고 하는 종교는 가지고 있으나 그리스도의 실체가 없는 이들에게 전도하고 개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이미 체득한 상태라서 멕시코에서 효과적으로 전도하고 개종시킬 수 있어서 핍박은 있었지만 여러 곳에 교회개척을 할 수 있었다.


2) 선교지의 재배치에 따른 어려움과 고민은?

  첫째로 언어공부를 새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었다.

일 년간 피나는 노력을 해서 의사가 소통되고 계속 현지에서 전도하며 목회하니 몇 년이 지난 지금은 동시통역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바울선교회 회장님이신 이동휘 목사님께서 필리핀주재 바울선교사들의 선교사 재배치를 선언하실 때  제일 걱정이 되던 것이 언어를 바꾸어야 하는 두려움이었다.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 두려움이 사라지고 언어장벽이 해소되었으니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둘째로 자녀들의 학교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우리 부부가 언어 공부하러 코스타리카로 갈 때 아이들을 필리핀에 남겨둔 채 떠나야만 했다. 부모의 돌봄 없이 사춘기에 있는 여자 아이들을 두고 가기에는 큰 모험이었다. 그 후 고등학교 2학년인 은주는 1년을, 중학교 3학년인 은비는 3년을 필리핀에 홀로 더 머물렀다. 대학진학을 눈앞에 둔 아이들이라서 영어로 가르치지 않고 순전히 스페인어로만 가르치는 현지학교에 와서 겪을 고통도 고통이지만(이미 아이들이 훼이스 아카데미에 입학되기 전에 필리핀 따갈로그어로 전 과목을 가르치는 현지학교에서 공부한 경험이 있으니 그것도 큰 문제는 아니었음) 대학진학을 미국의 크리스천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아 공부하려면 SAT성적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옮겨 새로 스페인어 권에서 적응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MOC(선교훈련원) 2층의 바울선교사 자녀기숙사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MOC의 원장님들의 도움을 많이 입었다. 주님의 은혜로 부모의 도움 없이도 은주는 1년, 은비는 3년간의 외로운 시절을 필리핀에서 잘 넘기고 주님의 기적적인 도우심으로 장학금을 받아 학문의 길도 열리게 되었다. 할렐루야!


  셋째로 그 동안 사용하던 살림도구를 모두 버리고 새로이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뿐이 아니고 새 선교지가 거리가 멀고 컨테이너 송료를 감당할 수 없어 그 동안 모아온 도서들을 다 선교사나 선교훈련원(MOC)에 기증하고 왔다. 새로 준비해야 하는데 경비와 거리문제로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아쉬움이 있다.


  넷째로 제가 코스타리카로 떠날 때 한국에 IMF경제위기가 터졌었다.

비행기 표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코스타리카까지는 구하지 못해서 미국 친척의 도움을 받았다. 코스타리카에서 언어공부 도중 장인 소천의 슬픈 소식이 와서 아내를 슬프게 했고 돈을 빌려서 한국에 갈수는 있었지만 "사랑의 빚 외에는 빚을 지지 말라"고 한 바울 사도의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 부부는 언어공부에만 전심전력을 다 했었다. 그런데 이러한 슬픈 정황 속에도 주님의 크신 위로하심이 있었다. 그 동안 필리핀에서 부모의 돌봄 없이 공부하던 은주가 훼이스 아카데미 고등학교 졸업할 때 유일하게 뽑힌 모범 여학생으로 수백 명의 부모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표창도 받고 장학금도 약간 받았다는 것이다. 부모가 축하해 주지 못하니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 축하해 주신 것이다. 그리고 이어 은주가 칼빈 대학에 4년간 전액 장학금으로 가게 되었다는 기쁨의 소식을 받게 되었다.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 감사드리던 그 때를 우리는 잊을 수 없다. IMF충격, 경제적 압박, 장인 소천의 슬픔, 아이들과의 별거, 그리고 아이 졸업식 불참에서 오는 부모로서의 죄책감, 미래 사역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모르는 데서 오는 막연한 불안감, 스페인어 공부에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 등이 겹친 당시에 우리 부부에게 주님께서 주신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다. 할렐루야!


3) 본부의 재배치 전략에 대하여 하고 싶은 말씀이나 바라는 것은?

  미전도 종족과 회교권이 우선적으로 선교사가 파송되어야 하지만 복음화 율이 적은 가톨릭 권에도 파송이 계속되어야 하리라고 봅니다.


3. 황복환 선교사(세르비아)


1) 선교지 재배치 이후의 사역의 효율성 및 효과는?


  선교지는 어디든 그 지역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선교지가 변경되었을 경우 이전 선교지의 사역과 같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먼저 선교지에서 몇 년의 경험이 때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선교사로서의 경력으로 보아서는 신참 선교사보다는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 사역 면에서는 선교지의 특성에 따라 사역을 할 때에 처음부터 새로 시작되는 사역이기에 다소 효율성이나 효과 면에서 한 선교지에서 계속 있는 것보다 뒤지는 것 같다.


2) 선교지의 재배치에 따른 어려움과 고민은?


  새롭게 새로운 선교지에 정착한다는 것 외에는 크게 특별한 어려움이나 고민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새로 정착하는 문제에서 신참 선교사보다는 유리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나 개인 적으로는 선교지 재배치에 대하여 사역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


3) 본부의 재배치 전략에 대해하고 싶은 말씀이나 바라는 것은?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능하면 선교사 재배치는 없었으면 한다. 우선 이전 선교지에서 오랜 경험과 경력이 있다고 해도 새로운 선교지로 오게 되면 신참 선교사로 간주되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새로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선교지에 오래 있다 보면 그 선교지에 대하여 선교 방향이나 선교 정책 등이 정립이 되고 그 모든 것을 기초로 하여 더 원숙한 선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


  꼭 선교사를 재배치하여야 할 경우라면 가능한 한 같은 언어권 그리고 비슷한 문화권으로 보내게  되면 선교사에게도 언어를 배우는 시간과 문화를 적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본부에서도 그로 인한 경비를 낭비하지 않고 선교사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사역에 임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 김영섭 (요르단)


  먼저 재배치라는 단어가 나로서는 그리 좋은 뜻은 아니라 여겨진다. 어떻게 보면 10년 앞을 내다보지 아니하고 즉흥적으로 선교지를 정한 오류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강제성이 있으면 절대로 안 된다. 나야 자원해서 옮긴 것이지만 ...............


1) 재배치 이후의 사역의 효율성 및 효과에 대하여..


  재배치해서 효율보다는 각자 특성이 그 지역과 맞으면 더 힘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역자들이야 어디를 가든지 거기가 내 땅이려니 하고 사는 것이지 옮겨서 좋고 나쁜 것이 어디 있겠는가? 부르면 가야하고 가라고하면 떠나는 우리의 사명이 있을 뿐이다. 효율과 효과는 각 개인에게 달렸고 열심히 살 뿐이다. 옮겨서 효율성과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그곳에서 원하시는 일을 감당케 해서 효과를 발하는 것이다.

 

2) 선교지 재배치에 따른 어려움과 고민에 대하여..


  다시 시작해야 하는 어려움은 신참 사역자의 코스를 다시 밟아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언어권이 다른 곳에 간다면 더욱 큰 어려움이 있다. 사역자의 짠 밥이 다른 곳에서 아무리 많았던들 새로운 곳에 가면 다 신참이 되다보니 사역자의 갈등도 한 몫 한다.

 

3) 바울선교회 본부의 재배치 전략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것은..


  철저하게 본인의 사명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어떤 강제성이 조금이라도 들어가면 이것은 폭력이다. 특히 재배치는 신입 선교사 파송과 맞먹는 일이다. 신입조건이 나이 제한도 있고 여러 제한이 있듯이 재배치도 마찬가지다.


  재배치도 나이제한을 두어야 한다. 나이 먹고 다른 곳 간다면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절대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가능하면 이젠 재배치라는 단어를 없애야 한다. 처음에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정하여 나가야할 것이다


4) 본인의 의견이나 조언은...


  재배치는 이제 전략이 아니다. 이것은 전략 오류의 산물이고 회개해야 할 일이다.

예전 어리바리 할 때 재배치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재배치를 하나의 전략적 가치로 말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단어가 없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할 뿐이다. 


  바울선교회가 재배치를 통해서 발견한 것은 선교사 재배치는 강압적으로 진행되어서는 소기의 결실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교사를 배치하기 전에 배치전략을 가지고 파송하여 다시는 재배치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재배치는 상호이해와 신뢰의 바탕에서 긴밀한 논의를 통해 실시되어야 한다. 논의의 주체는 선교사, 현지선교부와 본부, 후원/파송교회, 현지교회 등 논의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자료와 타당성이 확보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선교사 재배치에 있어서 선교사의 안식년, 자녀교육시기, 언어의 유사성, 사역의 적합성, 동반선교의 자질성 그리고 나이 등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아울러 선교사 재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선교 현지의 리더십 이양이 건강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조처들이 필요하다. 현지의 리더십 이양이 잘못될 경우 현지교회의 시스템 전체가 붕괴될 수가 있다. 과거 서구 선교단체들이 아프리카에서 교회를 설립하고 교회를 조직했지만 리더십 이양이 올바르지 않아 실패한 경우가 많이 있었던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Ⅵ. 결론


  바울사도는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다”(고전9:16)고 했다. 지구촌은 온통 테로의 공포 속에 휩 쌓여있다. 복음을 전하지 아니함으로 지구촌이 화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복음을 전하되 선교사의 배치를 잘 하지 못하므로 말미암아 패배의 쓴잔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서구 선교사 숫자는 줄어 들어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선교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주님의 선교의 촛대가 한국으로 옮겨진 것 같다. 이 촛대는 축복의 촛대이다. 한국교회는 21세기에 주님이 주신 절호의 기회를 잘 감당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복음화를 위한 새로운 각오가 필요하다. 요사이 나라마다 기업마다 군살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쓰러지기 때문이다. 이것을 구조조정이라고 한다. 선교도 군살을 빼야 한다. 선교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선교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선교가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선교단체가 전문성을 가지고 선교사의 전략적인 배치와 그리고 재배치를 실시하여 신선한 선교의 분위기를 조성할 때 한국교회의 선교의 열정은 다시 살아 날 것이며 세계복음화는 효과적으로 더 빠르게 이루어 질 것이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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