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인 선교사 배치전략 응답
허드슨 선교사(MVP선교회)
1. 들어가는 말
선교를 영적인 전쟁으로 표현하고, 전쟁에서 군사들을 배치하는 것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해주신 한도수 선교사님의 글은 많이 와닿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전략적인 배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의 지적에도 깊이 동감합니다. 최근에 한 집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충격적이였습니다. KWMA에서 나온 2010 선교사 10대 파송국가 자료중 북미 지역에 약 1700명이 넘는 선교사 파송현황을 보시고 하신 말씀이 "미국으로 가신분도 선교사입니까?"라고 저에게 질문했을때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이제 선교사의 통계자료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많은 성도들이 그 자료를 보게 되는데 우리 선교단체들이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지고 변화 하지 않으면 성도들이 외면하는 선교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지난 2000년 NCOWE3 대회에서부터 진지하게 논의 되었지만 아직도 진전이 없다는 지적은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2. 선교사 배치문제
선교사 배치 문제에 대해서 한도수 선교사님께서 3가지 이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째로 선교지에 대한 폭 넓은 정보 없이 파송된 것. 둘째로 선교전략 없이 선교지에 배치된 것. 셋째로 열매을 속히 바라는 한국교회에 부응하기 위하여 추수지역에 파송하는 것이였습니다. 추가하여 선교훈련속에서 선교지 결정과 선교현장 및 사역정보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추가하여 문제라 생각됩니다. 또한 선교 단체나 교단 선교부 그리고, 개 교회에서 선교사 수를 늘리는 것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볼수 있습니다. 현재 2009년12월 KWMA의 자료를 참고하면, 10대 파송국가에 미국(2위, 1718명), 필리핀(4위,1285명), 독일(9위, 526명)등의 자료를 볼때 선교지 배치도 선교사가 많은 곳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볼수 있습니다. 이것을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전략적인 접근으로 선교사를 배치하고 파송하는 것이 너무 중요합니다.
3. 선교사의 배치의 원칙 설정
첫째로 성경적인 원리로 사도바을이 예로 들면서 로마서 15장 20-21절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기록된 바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볼 것이요 듣지 못한 자들이 깨달으리라 함과 같으니라) 말씀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하며, 우리 모두에게 이 말씀의 원리를 깊이 있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으로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써야 하는 노력이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명백하게 주의 소식을 받지 못한 자들이 보고 듣기 위해서입니다.
둘째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강조하셨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는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 성령의 인도하심이 개인적인 것에만 국한되면 남용이 우려됩니다. 사도행전 16장 말씀처럼 사도바울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마게도냐 환상은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사도바울이 개인적으로 마게도냐 환성을 보았지만, 사도바울과 함께 한 디모데와 그의 팀원들이 모두 그것에 대해서 인정한 구절이 사행16장 10절에 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줄로 인정했다는 구절이 바로 그 구절입니다. 마게도냐 환상처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성령의 인도하심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공동체의 동의와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공동체의 인정과 동의는 바로 지금 선교단체의 동의와 파송교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그 당시에는 마게도냐와 아시아 모두 아주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이였습니다.
셋째로 선교단체의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선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며, 한 가지 더 추가하면 숫자가 많은 지역은 다른 단체에 위임을 하면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라 생각됩니다. 합신교단 선교부인 PMS는 그 좋은 예라 하겠습니다. 지금 단체를 넘어서서 서로 협력하는 모델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선교사 배치 전략
데이빗 바렛의 기준을 말씀해주시면서 7가지 원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교사 배치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더 구체적인 자료와 통계에 의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준을 위해서는 지난 NCOWE 4 대회 자료집(p185-187)을 참고로 아래의 기준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G2: 복음주의자 비율이 15.5% 이상인 경우(49개국)
G1: 복음주의자 비율이 10-15.5% 인 경우(83개국)
F1: 복음주의자 비율이 5-10% 인 경우(11개국)
F2: 복음주의자 비율이 0-5%인 경우 (34개국)
F3: 복음주의자 비율이 0-5% 이면서 박해 받는 국가(41개국)
위의 기준을 가지고 선교사를 배치하고, 선교사의 전략적 배치를 평가한다면 아주 유용할 것입니다. 위의 기준으로 G1과G2지역의 선교사는 F1,F2,F3 지역으로 배치되도록 격려하고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 선교사 재배치 전략
감정적인 부분과 무조건 강요하는 재배치 전략은 저도 동의하지 않으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교사의 재배치 전략에 대해서 나눌 때 우리의 출발점은 바로 우리의 현실에서부터 그리고, 우리의 반성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돌아볼 때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출발했다고 믿고 시작했지만, 현재 우리의 모습은 뭔가 성령의 인도하심과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는 반성과 다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에서 재배치 전략은 논의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선교의 현실은 일반 성도들이 보아도 너무 할 정도로 선교사의 배치에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우리를 개혁하고 재배치 하지 않으면, 교회와 성도들의 외면과 질타를 받을 것이고, 더 두려운 것은 성령의 질타를 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있을때 우리가 반성하고, 돌이키는 일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 결론
바울선교회의 재배치의 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교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자발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을 존중한 사례는 좋은 모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실제로 재배치를 하면서 격었던 어려움에 대해서도 각 선교사님의 사례별로 발표해 주신 부분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선교사를 재배치 할때 기준을 무엇으로 삼았는지에 대한 부분이 필요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G1,G2 지역의 선교사가 F1,F2,F3 지역으로 어떻게 이동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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