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사역 (Team Ministry)에 대한 또 다른 발전적 제안 (응답)
오태영 선교사 (침례교해외선교회 해외지원팀장)
한국인의 추진력과 투지는 세계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것이다. 이것은 버릴 수 없는 우리의 자원이고 저력이라고 생각 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원이 협력부제라는 이유 때문에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 경우를 보게 될 때 안타깝기 그지없다. 힘의 규합은 사역보다 앞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팀 사역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선교지에서 팀 사역은 두 가지 유형으로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것은 현지인들과의 팀 사역과 한국 선교사간의 팀 사역이다. 현지인들과의 팀 사역은 사역의 성격상 타국인인 선교사가 평생을 보내면서 해 놓을 수 있는 사역이 아닌데다가 자립의 원칙을 생각한다면 현지인이 동원되지 않는 한 사역의 추진 면이나 사역의 정착 면에서 많은 장애를 가져다 줄 것이다. 선교사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이루어 나가는 것을 보면 매우 놀라운 일이지만 겉으로는 탁월하게 보이고 화려하게 보이는 사역도 현지인의 눈 높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든지 10년 후의 지도력을 생각치 않았다면 선교사 자신만을 위한 사역이 될 것이다. 선교사들은 장(長)자리에 설 것이 아니라 사역의 개척자로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될 수 있으면 현지인의 리더십을 개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장 자리를 되도록 빨리 현지인들에게 줄 수 있다면 사역의 미래가 보일 것이다. 바울도 에베소에서 사역의 진보를 보면서 더 있고 싶고 안주하고 싶었을 것이 뻔하다. 그러나 그는 현장의 일들을 훈련받든 동역자들에게 맡기고 떠나는 담대함을 보였다 (행2:20-22). 그후 팀 멤버는 그의 기도의 대상이 되었고, 관리의 대상이 되었고, 위로의 대상이 되었다. 한번 팀은 영원한 팀이다. 이것이 성경이 보여주는 팀 사역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사역 경험에서 한국 선교사들끼리의 협력보다 현지인들과 사역이 훨씬 쉬울 수 있다. 그 이유는 서로가 문화적 거리가 있고, 서로가 모르는 것이 있어 순수한 관계를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 선교사들간에는 교파, 학력, 연령, 지방색 등 많은 선입관을 가지고 서로 대하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팀 사역의 장애거리가 되곤 한다.
* 어떻게 한국 선교사간의 팀 사역을 잘 해 낼 수 있을까?
그것은 몇 가지 원리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첫째는 서로를 인정할 수 있다면 팀 사역은 가능하다. 선후배 관계, 상호 다른 은사 할 수 있는 일들을 서로가 구분하면서 일하면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 주장 만하려고 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선후배 관계는 보이지 않는 위계 질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관계를 무시할 때는 심각한 파탄을 경험하게 된다. 늘 성경에서 보여주는 원리는 강한자는 약한자를 사랑으로 돌봐주고, 존경의 대상이 되는 원리이다. 이러한 상호인정이 팀 사역의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로 필요한 것은 영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바울은 그의 팀 사역의 동역자들의 영적 문제를 귀하게 다루었고 수시로 격려하고 권고했음을 그의 서신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우리의 교제는 하나님이 위에 계실 때에만 온전히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에 팀 사역의 필수적인 것이 같이 기도하는 일이고, 영성 증진을 위해서 같이 모여야 한다. 마귀의 특징 중 가장 탁월하게 나타나는 것이 분열인데 마귀의 농간에 의하여 팀이 쉽게 깨어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세번째는 자기의 것으로 선언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쉽게 우리의 사역이 마치 기업이나 되는 것처럼 소유권을 행사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타 선교사들은 마치 조력자 내지는 손님의 위치에서 일하게 되므로 보람있는 사역을 만들어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정력을 다 쏟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가 그 사역을 만들었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할 때 서로가 협력하며, 존경하며 일을 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네번째는 서로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자기의 자랑보다는 다른 사람의 자랑을 많이 해 줄 때 듣는 사람은 오히려 타 선교사를 칭찬해 주는 선교사에게 점수를 더 주는 경우가 많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말씀을 따라 순종한다면 팀 사아름답게 이루어져 나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팀 사역 중 중요한 사항은 서로가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다. 업무가 같으면 서로가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니 되도록 선교사들은 자기 재능에 맞는 보직을 맡아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성취감이 없을 때는 선교사들은 허탈하게 되고 조력자로서 계속 남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편, 약간의 거리(지리적 거리, 보직상의 거리)를 두고 일을 하는 것도 갈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팀 사역은 생각하는 것처럼, 또 이론처럼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 한국인의 기질을 누가 “모래”로 표현한 사람이 있다. 그러나 모래도 시멘트와 물이 있으면 콘크리트를 만들어 낼 수 있듯이 하나되게 하시는 성령님은 팀 사역을 가능하게 하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다.
* 팀 사역의 전제
1. 재정의 단일 창구화
2. 선교사간의 사역공개
3. 공생공사의식
* 어떻게 팀을 구성할 것인가?
1. 팀구성은 - 지부별, 사역팀별 정기모임 - 주1회 혹은 월2회
3. 사역에 대한 책무 - 유(책임, 평가포함)
4. 재정에 대한 책무 - 유(창구일원화, 감사포함)
5. 부동산 구입에 대한 책무 - 유(팀동의)
* 팀사역의 3대조건
1. 본부의 선교정책
2. 후원교회의 적극적인 후원
3. 선교사들의 헌신(선임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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