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승려, 교황청서 세계평화 연설
"연기관, 공존·평화 역설"…교황 초청 300여 지도자 참석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승려가 교황 베네딕트 16세의 초청으로 로마 교황청에서 세계평화에 관한 대표연설을 한다. 총무원장 자승 승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로마 아시시에서 개최되는 교황 베네딕트 16세 주관 '세계평화 기도의 날'에 참석한다.
'세계평화 기도의 날'은 '진리의 순례, 평화의 순례'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 종교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하여 세계 정의와 평화를 위한 반성과 대화, 기도를 통해 진실과 선함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이 궁극적으로 정의와 평화를 원하고 있다는 강력한 확신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자리다.
이날 연설자는 전 세계 각 종교별 대표자 10명이며, 지도자들은 묵언 기도 및 5000여 순례자들의 행진 등에 동참할 예정이다. 자승 승려는 28일 교황 베네딕트 16세와의 면담과 환영만찬 등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자승 승려는 '세계평화기도 연설문'에서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과 초연결(hyper-connection)의 시대 상황이 다르지 않음을 설명하고 공존과 평화를 위한 평화, 문화, 나눔, 수행 결사를 세계종교지도자들에게 제안하고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고통 받고 소외된 모든 생명들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한다.
자승 승려는 그동안 종교간 교류에 적극 앞장서 왔으며, 이번 로마 아시시에서 개최되는 '세계평화 기도의 날' 참석도 종교간 교류를 넘어 평화와 상생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한국불교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고 종교간 화합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결정이라고 총무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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