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마중물- 미소
한국 사람들의 얼굴 모양은 대부분 입 꼬리가
아래로 쳐져 있어서 가만히 있어도
화난 모습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런 얼굴의 입 꼬리를
위로 살짝 올리면 미소 짓는 얼굴이 된다.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더 테레사 수녀는
미소 짓는 것은 사랑을 주는 것이며
선물을 보내 주는 아름다운 행동입니다.』라고 했고,
영국 어느 학자가 임상 실험한 대상들에게
『아기의 미소』를 보여 줬더니 뇌파의
자극 수준이 2,000개의 초콜릿 바를 먹는 것이나
16,000파운드 현금이 갑자기 생긴 것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미소는 입 주변 근육을 입 꼬리를 귀 밑까지
잡아당길 때 나타내는 표정으로 사람의 얼굴에서
은은히 풍겨 나오는 미소는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 누구에게나 편안함과 행복을
선사하는 삶의 윤활유와 같은 것이다.
내가 미소 짓기를 선택 할 때 나는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이며 염려 근심 두려움 등
스스로를 괴롭히던 것들을 물리치게 되는 것이다.
프랑스 출신 소설가이며 공군장교였던
‘어린 왕자’의 작가 생 떽쥐베리의
‘미소(le sourire)’라는 단편 작품이 있다.
『공군 조종사로 참전한 전투에서 포로가 되어
철창 안에 갇친 그는 곧 처형될 시간을 기다리는 절망적 상태였다.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독일병사는 곧 처형될 그를 거들떠도 보지도 않았다.
극한 절망감에 담배 한 개피를 발견하고 철창 너머 병사에게 다가가
떨리는 목소리로 “혹시 불 좀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으쓱하며
다가와 성냥불을 붙여주는 병사에게 무심코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자 불꽃이 점화 되는 것처럼 그 병사도 곧 미소로
응대해 주었고 그때 눈을 마주치는 그 병사가
순수한 자연인임을 느낄 수 있었다.
병사는 자신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자녀들에 대하여 이야기 하며 "당신에게도 자녀가 있소?"
"그럼요. 있구말구요." 얼른 지갑을 꺼내
가족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게 될 것과 내 자식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될 것이 두렵다고
눈물을 보이자 병사의 눈에도
눈물이 어른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감옥 문을 열고
조용히 밖으로 이끌어 내었다.
감옥을 빠져나와 뒷골목 멀리까지 데려다
주고는 한 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급히 가 버렸다.
그는 그렇게 절망적 죽음의 위기에서
한 번의 미소로 살아 날 수 있었다.』
누구든지 아무리 어려워도 하늘을 향하여,
이웃을 향하여, 미소 지을 수 있다.
그러면 하늘도 땅도 나무도 스쳐가는 바람도
따듯한 미소로 대답해 줄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영(靈,spirit)이 있다는 것과
내면의 감동과 감격, 기쁨을 가진다는 점이다.
누구나 웃을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특별하고 귀한 은사이다.
이와 같은 미소는 내면의 기쁨이
있을 때에만 지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 이니라』고 한
성서의 말씀은 감사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기뻐하려고 노력하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이는 감사와 기쁨을 스스로 만들어 내라는 명령이기도 하다.
누구나 웃으려고 노력해야 하며 감사 할 일을 찾아내야 한다.
똑 같은 사건과 똑 같은 형편이라도 좋은 면을 찾아내고
긍정적인 점을 선택하면서 감사하며 기뻐해야 한다는 것이다.
톨스토이는『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것은 바로 친절』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친절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성공하려는 사람은 모든 면에서
적극성을 가지고 친절의 분량을 계속 늘려 나가야 한다.
이 친절에서 떼여 놓을 수 없는 것이 항상 웃는 얼굴,
미소 짓는 얼굴이다. 미소 짓는 얼굴은
자신 있어 보이고 용기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에 이르러 실생활에 적용하게 된 율곡과
정약용의 실학사상인 무실역행(務實力行)의
구체적인 실천 중에 우리 민족은 친절한 마음과
미소가 필요하다고 가르쳤다.
도산선생은 화내지 않고 미소 지으며
사는 민족이 강한 나라를 만들고 세상을 밝게
만든다고 웃는 얼굴을 거듭 강조하셨다.
고운 미소 속에 행복이 있다.
힘들이지 않고 주는 미소지만 상대를 부요하게 해준다.
미소는 잠간이지만 그 기억은 영원할 수 있다.
아무리 부자라도 미소가 필요 없는 사람은 없고
아무리 가난해도 미소 짓지 못할 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다.
미소는 실망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슬퍼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 준다.
맑고 시원한 행복의 생수를 길어 올리려면
먼저 미소의 마중물을 부어넣어야 한다
미소 지으라! 웃음을 멈추지 말자!
미소는 스스로를 명품으로 만들고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신비의 묘약이다.
박승학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