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에 관한 헬라어 정리
구원이라고 번역된 한국어에 대한 헬라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제가 쓴 글에서도 아셨을 것입니다만, 이번 질문으로 인해 더욱 충실하게 대답을 해 드릴 수 있게 되어 질문해 주신 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성경(한국어)에 ‘구원’이라고 하는 단어만 보면 영생 혹은 영혼의 구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헬라어 단어가 여러 가지인 것을 그대로 한국어로는 모두 ‘구원’이라는 용어로 번역하였음은 물론이거니와 교회안에서 이 말은 당연히 영혼의 구원, 구속이라는 의미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오해를 불러오기가 쉬운 것입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우리의 영혼의 구원자만 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은 우리의 어려운 현실과 상황과 고통속에서도 우리를 건지시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말씀을 적용하거나 이해할 때는 분명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말씀의 의도를 바로 깨닫게 될뿐아니라, 영혼의 구원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을 가질 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그 몇가지의 예를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바람직한 해석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우선, 영혼의 구원이라는 면에서 ‘구원’을 다룰 때 대부분의 성경은 어김없이 σωτηρια(soteria)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영적이고 영원한 구원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안에서 주어지는 인간의 영혼의 구원을 말하며, 이와 관련한 부분에서 저자들은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행 27:34, 히 11:7(이상은 구원, 보존), 눅 1:69, 71, 행 7:25(구원, deliverance), 눅 1:77, 19:9, 행 4:12, 계 7:10 (영적이며 영원한 구원, salvation), 롬 10:1, 딤후 3:15 (구원의 조건과 복음), 행 13:26, 롬 11:11, 히 2:3(구원의 기회/방편), 요 4:22(메시야에 의한 약속된 구원), 고후 6:2, 7:10, 살전 5:9, 살후 2:13, 빌 2:12, 요 4:22, 벧전 2:2, 벧후 3:15,등에서도 그리스도를 통한 종교적인 구원을 의미하는 같은 내용을 가집니다.
이 단어에서 파생한 단어로서 형용사 σωτηριος는 delivering, saving, bringing salvation (구원하는)이라는 말로 쓰입니다. 딛 2:11, 눅 2:30, 3:6, 행 28:28, 엡 6:17에 그 예가 나옵니다.
또한 σωτηρ(Soter)는 구세주(Savior)라는 명사형입니다. (deliverer, preserver)
이에 해당하는 말은 눅 1:47, 딤전 2:3, 딛 1:3, 2:10, 3:4, 딤전 4:10에서는 하나님의 구원자로서의 의미를, 눅 2:11, 요 4:42, 행 5:31, 13:23, 빌 3:20, 요일 4:14에서는 그리스도의 구원자적 의미로 사용됩니다.
2. 다음으로 σωζω(Sojo)라는 말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말은 영혼의 구원문제보다는 인간적 상황으로부터의 구출, 치유, 자유, 해방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σωσω, εσωζον, εσωκα, σεσωμαι, σεσωσμαι, εσωθην등으로 어미 변화를 가집니다.
마 14:30, 27:40, 42, 49, 막 13:20, 15:30, 눅 23:45, 37, 39, 행 27:20등에서는 자연적 위험과 고통속에서의 구출의 의미로, 막 8:25, 10:22, 24:22, 27:40, 42, 49, 딤전 2:15에서는 구출하다, 안전하게 보호하다, 해를 당하지 않게 하다 등의 의미로, 딤후 4:18에서는 안전하게 건져내다의 의미로, 마 9:21, 22, 막 5:23, 28, 34, 6:56, 10:52, 눅 8:48, 17:19, 18:42에서는 치유하다, 고치다, 건강을 회복하다의 의미로, 마 16:25, 막 3:4, 8:35에서는 잃어버린 상태로부터의 구출, 보호의 의미로, 마 1:21, 요 12:27, 행 2:40에서는 해방시키다, 자유하게 하다의 의미로, 롬 11:14, 고전 1:21, 7:6에서는 불신으로부터의 구속, 회심하다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영혼의 구원까지를 포함하는 의미를 가질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딛 3:5, 벧전 3:21, 행 2:47, 엡 2:5에서는 구원하는 특권안으로의 부름을 의미하며, 고전 15:2, 고후 2:15에서는 구원의 방법에 관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전 1:21, 딤후 1:9, 마 16:16, 18:11, 눅 19:10, 요 12:47, 딤전 4:18에서는 영원한 죽음(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위 단어들의 쓰임과 저자들의 의도를 함께 파악하면서 봐야만 바른 해석을 할 수가 있습니다. 소테리아가 인간적 방편의 구원을 의미하는 말에 사용된 적이 거의 없으며, 두 단어는 모두 영혼의 구원을 위해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조의 구원의 대부분은 인간적 차원의 해방, 구출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흔히 마 1:21의 예수님이 오신 목적이 “자기 백성을 저들의 죄에서 구원하실”이라는 말씀에서 이 구원을 영혼의 구원으로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이 말씀에서는 천사가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에서 그들의 죄와 허물에서 건져주시는 해방과 자유를 강조한 부분이 됩니다.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구속하시겠다는 의미보다는 그들의 죄와 삶의 해방과 자유를 의미합니다. 이는 그들의 상태가 영혼의 구원보다는 육체적 차원의 해방이 더 절실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내면에는 인간의 죄에서의 해방이 결국은 영혼의 구원을 위한 전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혼의 구원이라는 차원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본문의 의도는 그들의 해방자로서의 예수님을 강조한 부분입니다.
또한 행 16:31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에서도 이 단어 σωζω로서 그 상황에서 해방, 자유를 얻게 된다는 말이며, 동시에 예수님을 통한 영혼의 구원이라는 부분까지 암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 말을 한 것은 근본적으로는 간수의 어려운 상황에서의 구출을 의미합니다. 이 말씀을 영혼구원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구절입니다.
이 말에서 파생한 또 하나의 단어가 바로 διασωζω(diasojo)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 역시 안전하게 하다, 안전한 장소로 인도하다, 고치다, 치유하다의 의미가 됩니다. 행 23:34에서 안전하게 하다., 행 27:43, 44, 28:1, 벧전 3:20에서는 안전한 장소로 인도하다., 마 14:36, 눅 7:3에서는 고치다, 건강을 회복하다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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