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간증] 거룩한 세대를 일으키시는 하나님 (박영철)

수호천사1 2011. 6. 23. 15:25

거룩한 세대를 일으키시는 하나님 

 
아내와 함께 지난 2009년 여름 해외선교훈련으로 중국 C지역과 A성을 다녀왔다. 처음 선교를 나가는지라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비행기를 탔다. C지역에 도착한 우리 선교팀을 현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선교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교사님의 필요와 함께 사역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준비하기 위해, 선교사님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해온터라, 반가움과 기쁨이 더욱 컸다.

현지인들과의 교제


우리는 먼저 선교사님이 사역하는 교회에 짐을 풀고 현지 대학생 지체들과 함께 예배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의 어색함도 잠시, 서로를 축복하는 찬양 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적 가족’임을 강하게 느꼈다. 이어서 선교사님의 사역나눔을 들었다. 중국 정부는 의도적으로 C지역에 약 10여 개의 대학교들을 모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뛰어난 ‘공안(公安)’들을 확보하고 국가를 위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선교사님은 이러한 환경 가운데 캠퍼스 내에 기도모임을 세우고, 두 곳의 가정교회를 개척하여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우리 선교팀 역시, 중국어와 영어로 된 ‘4영리’ 소책자를 가지고 선교사님과 함께 5일 동안 꾸준히 캠퍼스 전도를 나갔다. 처음에는 중국 대학생들의 뛰어난 영어실력에 당황했지만, 복음은 지식이 아닌 생명을 전하는 일이었기에 믿음으로 반응하기로 결단했다. 중국은 탁구종주국답게 대학교 어디를 가나 탁구대가 운동장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우리는 탁구를 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며 전도를 하기도 하고, 또 농구를 하고 난 후에 물을 건네면서 복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몇몇의 대학생들은 복음을 듣고 영접기도를 하기도 했다. 한 번은 전도를 하다가 공안을 만났는데, 그가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핸드폰으로 녹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한 우리는 지혜롭게 둘러대고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무척 덥고 습한 날씨 속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많은데 예비하신 영혼을 만나기는 가뭄에 콩 나는 것만큼이나 어려웠다. 때문에 지치기도 했고, 포기할까도 싶은 마음으로 하루 일정을 마치고 교회로 돌아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들을 위해 부어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에 우리는 저항할 수 없었고, 계속해서 눈물과 땀으로 복음의 씨앗을 뿌려나갔다.

황폐한 땅에서 소망을 보다


그렇게 C지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선교사님과 함께 A성으로 향했다. A성은 지진 피해로 인해 산으로부터 흘러내린 토사 안에 아직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건물들은 무너져 있었고, 도로는 끊겨 있었다. 사람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었고, 아이들은 학교를 잃었다. 내일로 가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그 곳에 복음을 들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흘러 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었다. 산 속 깊은 곳의 마을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 댁에 머물며 이미 C지역에서 경험하였던 우리 스스로의 부족함과는 또 다른 연약함을 경험해야 했다.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모아 영어학교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내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얼마나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하나님의 사랑이 이런 상황에서 잘 전해질 수 있을까도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믿음으로 뿌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 잡아도 이내 눈앞의 무너진 건물들처럼 우리도 눈에 보이는 상황들로 무너져 버릴 것 같았다. 먹는 것, 입는 것, 보는 것이 모두 다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마음과 힘으로, 무너진 유치원 건물을 청소하고 다시 세우며 하나님께서 이곳에 소망을 주시기를 기도했고, 영어학교를 통해 모여진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수 없는 복음을 찬양을 통해 전하기도 했다.


A성의 일정까지 마무리 하고 삼자교회를 탐방했다. 삼자교회의 담임목사님과도 만나 대화하기도 하고, 중국 내의 가정교회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선교사님은 삼자교회가 빨리 선교에 눈을 떠 진정한 ‘교회’로서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셨다. 말로만 듣던 삼자교회의 실상을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미 시작된 거룩한 과업


우리는 그렇게 11박 12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선교사님 댁에서 현지 성도들과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고 교제를 나누었다. 중국 땅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은 ‘거룩한 세대’로서 선교사님과 선교사님의 가정, 섬기시는 가정교회의 지체들을 통해, 중국 땅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와 사망의 그늘에서 자유케 된 것을 믿음으로 선포하며 서로 축복하며 기도했다. 헤어짐이 너무나도 아쉬워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고 울며 기도했다.  마지막 날 밤 중국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우리 선교팀 중 한 지체는 중국 선교를 서원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 자매는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아버지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어 한 달 만에 다시 중국으로 선교를 떠났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당신의 마음을 부어주시어 문화와 민족에 상관없이 하나님 나라를 위한 거룩한 세대를 준비 시키시고 계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아버지의 마음을 품은 거룩한 세대들에 의해 실재(实在)로 드러났으며, 점점 더 넓혀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땅은 아직도 척박하다.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기에, 선교활동은 어려운 지경이다. 너무나도 많은 신화와 이야기를 가진 넓디 넓은 중국 땅. 수많은 인재와 일꾼들로 21세기의 중심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국 땅에서 2천여 년 전의 예수님의 십자가는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주님은 신실하시다! 주님은 중국 땅에 복음을 생명으로 전할 주님 수준의 거룩한 세대들을 여전히 열방에서 부르시고 계시며,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천명의 순결한 이스라엘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을 중국 땅에서 일으키고 계신다.


박영철 |  안양성결교회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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