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 선정의 방향
선교지, 어디로 갈 것인가? 어디로 보낼 것인가?
1. 통계를 통해 배우고 바꾸어야 할 선교 전략
대부분의 한국 교회가 선교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19,413명에 이르고 있다. 선교사의 숫자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서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 교회가 선교에 대해서 갖는 인식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북아메리카가 11%, 유럽 10%, 오세아니아 3.5 %, 본부 사역 4%, 동북아시아 26%, 비교적 상황이 좋고 대부분 그리스도의 국가들에 해당하는 동남아프리카 4%, 순회 사역 140 명 등 선교사의 거의 60% 가량이 선진국이나 비교적 복음을 전하기 쉽거나 심지어는 복음화율이 대단히 높은 지역에 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통계는 도시 선교와 중소 도시 선교의 구분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전체 선교사들 중 거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다는 것은 선교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이들에 대한 선교 자원이 전적으로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오늘날 선교가 가고 있는 방향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금까지 선교가 한 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쇠퇴해 가고 있는 선진국에 대한 선교가 필요하고, 또 도시 선교가 효과적이며 대단히 중요하고 디아스포라 선교가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이러한 선호지역 위주로 파송되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오늘날 세계가 국제화가 되면서 사회 구조가 매우 복잡해서 그 복잡한 구조에 맞게 선교사들을 모두 투입시키는데에는 자원이 지나치게 한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 사역, 외국인 학생 사역은 그 범위가 너무 커서 선교사들이 우선적으로 투입되어서는 안된다. 이들에 대한 사역은 한국 교회와 외국인 근로자 선교 단체, 캠퍼스 선교 단체들이 별도의 자원(한국인이나 현지인)을 개발하여 감당해 주어야 한다.
한편 선진국 선교는 그 나라 사람들이나 해당 민족들을 통해 감당하도록 맡기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아스포라 사역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무슬림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 나라에 퍼져 있다. 그들 사역이 중요하다고 한계가 있는 선교 자원을 가지고 그들에게 일일이 선교사를 파송할 수는 없다. 또 중국인 디아스포라도 마차가지이다. 아마 무슬림이나 중국인 디아스포라 사역을 구실로 선교사가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면 세계의 모든 선교사들이 다 달라 붙어도 그 숫자가 터무니 없이 부족할 것이다. 그리고 도시 선교가 중요하다 하여 대부분 도시에 몰려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아직도 복음이 한 번도 전해지지 않고 있는 중소도시는 이런 추세로 계속 나아가면 앞으로도 계속 방치될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 다룬 선교 지역과 대상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선교 자원이 지나치게 한 쪽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선교사들의 약점을 드러내주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선진국에 대한 선호도, 특정 언어에 대한 선호도, 도시 생활에 대한 선호도,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간적인 배려 등이 선교사가 선교지와 선교 대상을 선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 왔음을 부정하기에는 보여 주는 통계가 너무 분명하다.
사람은 자연 그대로 방치하면 안된다. 사람이 하는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정도 통제가 필요하다. 오래 전부터 선교사 재배치 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여기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스스로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으로 옮겨가는 선교사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선교사의 자질 문제와 선교사들 간의 경쟁 문제 등 다양한 선교의 문제들은 선교사가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에서 주로 많이 발생하는 일들이다. 선교사의 헌신의 정도가 높고 그 동기가 순수할수록 스스로 복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선교사 재배치 문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통계를 내면서 선교사가 남아도는(물론 선교 자원한 항상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남아 돌 수는 없다. 이것은 상대적인 의미에서 한 말이다.) 어떤 지역으로는 선교사를 보내는 것을 자제하고 선교사가 지나치게 부족한 어떤 지역으로는 선교사를 더 많이 파송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선교사를 재배치하는 문제는 강제성을 가지고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노력은 해 왔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다. 그래서 선교사를 선택하고 파송할 때 원천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 물론 선교사가 이미 마음에 특정 지역을 정해 놓고 막무가내로 가겠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파송 단체가 난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선교 자원은 선교사만을 가리키지 않고 선교 후원 교회와 후원자들도 포함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령 선교사 후보생이 막무가내로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더 깊이 심사숙고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더 많은 희생과 헌신을 하면서 오지로 가는 선교사는 모든 면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선교 현지의 생활 환경과 자녀 교육 환경에 있어서, 2차적으로는 본국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엠케이 교사, 교육 프로그램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지원에 있어서 대부분 더 적은 혜택을 받고 있다. 극히 적은 사역자들이 가고 있기 때문에 선교사들 간의 영적인 교제에 있어서도 더 적은 혜택을 받고 있다. 선교사들이 이런 지역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는 것은 인간적으로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복음은 전해지지 않은 곳에, 그리고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전해져야 한다. 이들에게 더 많은 자원과 혜택과 지원이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파송하는 교회나 선교 단체가 양질의 선교사들을 더 많이 보내려면 이런 지역에 가는 선교 후보생을 우선적으로 택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오늘날 지상명령인 선교의 과업이 힘 있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지역, 수 천 년 동안 복음의 혜택에서 소외 받고 있는 지역은 아직도 무수히 많이 남아 있다. 그리고 선교의 문도 많은 곳에서 점점 닫혀져 가고 있다. 더 효과적인 자원의 투입과 사역, 그리고 특별한 지혜가 선교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 오지 선교를 위한 접근 방법
대도시에서 생활하고 사역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잇점이 많다. 우선 모든 행정적인 일들을 가까운 데에서 해결할 수 있다. 또 여러 가지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녀 교육에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 어떤 일을 하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사역의 열매가 눈에 띄게 나타날 수도 있다.
한 나라 안에서도 오지로 들어갈수록 앞에서 열거한 모든 것이 큰 고통으로 변할 수 있다. 한 가지 행정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대도시를 거쳐야 한다. 생활이 지극히 단순하고 불편하다. 아무런 자녀 교육의 혜택을 기대할 수 없다. 부모의 희생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희생까지도 각오해야 한다. 어떤 사역을 하든지 금방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게 된다. 따라서 사역의 열매도 일반적으로는 더디 나타날 수 있다. 오지 선교는 적어도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더 많은 헌신과 더 많은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현지인들에 대한 더 세밀한 배려를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오지 선교가 어려운 이유는 들어가서 동화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교사가 왜 왔는지, 무엇을 하는지가 곧 바로 현지인들의 관심사가 된다. 마찬가지로 많은 지역에서 현지인을 보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게 해도 당장 지역 주민들의 의심을 받고 배척을 받기 일쑤이다. 이처럼 분명한 전문성이나 현지에 대한 기여 없이 직접적인 전도 사역을 하기 어려운 지역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전문성을 가지고 군소 도시로 들어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군단위에서 학교 체육관을 빌려 태권도를 가르쳐 주었는데, 주변의 큰 마을에서까지 태권도를 가르쳐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단지 태권도만의 일이 아니며, 외국인의 경우만이 아니다. 현지 그리스도인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보내면 아무런 방해 없이, 오히려 환영을 받으며 오지로 들어갈 수 있다. 의료 사역이나 외국어 교수 사역 등 현지인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역은 앞으로도 오랫 동안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며, 대도시 사역의 한계를 지나서 직접적인 복음 전도 사역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지역까지도 나아갈 수 있다.
한국은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국비로 학원에서 대단히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선교사들이 안식년 중 일부 기간을 할애하여 전문성을 습득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계를 뛰어넘으며 좀 더 오지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때로는 전문성이 있더라도 여전히 여러 가지 어려움은 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3. 2009년에 발표된 통계 자료
2009년 한국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19,413명(3년 이내 단기 7% 포함)이고, 세계 228개국 중 168 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중 10대 국가에 파송한 선교사 수는 10,734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52.4%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 10대 파송국가>
국가명 |
개척지수 |
권역 |
사역단체수 |
선교사수 |
AX국 |
F1 |
동북아시아 |
149 |
3,343 |
북미 |
G2 |
북아메리카/카리브해 |
80 |
1,678 |
일본 |
F2 |
동북아시아 |
83 |
1,341 |
필리핀 |
G2 |
동남아시아 |
87 |
1,145 |
인도 |
F3 |
남아시아 |
64 |
631 |
러시아 |
F2 |
동유럽유라시아 |
65 |
565 |
태국 |
F2 |
동남아시아 |
54 |
554 |
인도네시아 |
F3 |
동남아시아 |
51 |
544 |
독일 |
G1 |
서유럽 |
28 |
505 |
터키 |
F3 |
북아메리카/카리브해 |
53 |
428 |
합계 |
10,734 총선교사중52.4% |
권역별 선교사 파송 현황을 살펴보면 특히 동북아시아(5,353명)와 동남아시아(3,377명)에 집중되어 있다. 유럽 43개국에는 1,988명이, 아프리카 59개국에는 1,907명, 아메리카지역에는 23개국 3,124명이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지역에는 11개국 713명이 파송되어 있다.
<권역별 파송현황>
구 분 |
12권역 |
국가수 |
선교사수 |
비 율 |
아시아 |
남아시아 |
4 |
1,069 |
5.2% |
동북아시아 |
7 |
5,353 |
26.1% | |
동남아시아 |
11 |
3,377 |
16.5% | |
중앙아시아 |
10 |
1,730 |
8.4% | |
소계 |
32 |
11,529 |
56.2% | |
유 럽 |
서유럽 |
20 |
992 |
4.8% |
동유럽유라시아 |
23 |
996 |
4.9% | |
소계 |
43 |
1,988 |
9.7% | |
아메리카 |
라틴아메리카 |
17 |
807 |
3.9% |
북아메리카/카리브해 |
6 |
2,317 |
11.3% | |
소계 |
23 |
3,124 |
15.2% | |
아프리카/중동 |
동남아프리카 |
20 |
823 |
4.0% |
서중앙아프리카 |
21 |
355 |
1.7% | |
북아프리카/중동 |
18 |
729 |
3.6% | |
소계 |
59 |
1,907 |
9.3% | |
오세아니아/태평양권 |
남태평양 |
11 |
713 |
3.5% |
소계 |
11 |
713 |
3.5% | |
기 타 |
비거주(순회) |
140 |
0.7% | |
수습, 안식 |
279 |
1.4% | ||
한국본부 |
823 |
4.0% | ||
소계 |
1,242 |
6.1% | ||
총 계 |
168 |
20,503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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