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선교전략으로써 장애인 선교의 중요성
김성태 교수(목사, 총신대학교 선교학, 오픈도어 선교회 대표)
Ⅰ. 들어가는 글
21세기에 예상되는 선교현장의 변화는 많은 선교학자들에 의해서 진단이 되어지고 그에 따른 선교전략과 방법들이 숙고되고 있다. 선교현장의 상황성을 중심으로한 루이스 부쉬의 10/40 창문지역과 데이빗 바레트의 세계 A. B. C 등의 선교지역 구분이 바로 그 시도이다. 부쉬와 바레트의 구분은 랄프 윈터의 미전도 종족개념과 병행하여 선교의 우선성과 목표설정과 선교자원의 재배치 및 세계적인 규모의 선교협력사역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선교의 전략적인 방법으로써 크리스티 윌슨의 자비량 선교개념과 랄프 윈터의 개척 선교 그리고 짐 몽고메리의 한나라 제자화 삼기 운동과 데이비드 게리슨의 비거주 선교사역 그리고 데쓰나오 야마모리의 개발선교 등이 있다. 오늘날 복음주의 진영에 속한 세계의 모든 교회 지도자들은 21세기의 선교현장에 대한 이들 선교전략과 방법들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국제적인 선교단체들은 이것들을 선교현장에 적용하는 일에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면 21세기에 예상되는 선교현장과 선교전략에 있어서 장애인 선교의 중요성은 무엇이며 장애인 선교의 실제적인 사역은 무엇일까 ? 부쉬와 바레트의 선교현장 구분의 공통점은 지역적으로 세계 2/3 지역선교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이들 현장들이 21세기에 있어서 올바른 선교전략과 방법이 수행되면 복음화의 가능성을 아주 높게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야마모리가 예견하였듯이 이들 지역들은 선교제한에서 선교금지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창의적인 선교전략과 방법들을 요청하게 된다.
창의적인 선교전략과 방법 중에 하나로써 장애인 선교는 이미 선교현장에서 선교의 문을 열며 복음의 권위와 진실성의 입증으로서의 아주 유용한 선교방법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의 장애인 선교의 필요성은 장애인의 문제가 심각하며 총체적이며 때론 구조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장애인을 접촉점으로한 선교사역수행이 중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토착 이데올로기 집단의 지도자들에게 보다 경계심을 덜 가지게 하며 복음의 신실성을 나타내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들에서의 장애인 발생비율은 삶의 질과 연관되는데 요인은 상황성이 내재된 총체적인 것으로 경제적으로는 1차 산업의 비율이 높으며 고인구 성장과 비정상적인 도시화 현상 그리고 경제개발 논리로 인한 생태계의 황폐와 그로 인한 각종 질병과 비위생적인 주거환경 등등이다. 특히 5세 이하의 어린아이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유아사망률이 높으며 장애인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본 강사는 장애인 선교의 현상적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서 성경속에 장애인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장애인 선교의 신학적인 모델은 무엇이냐 하는 점이다. 교회는 역사속에서 장애인 선교를 어떻게 수행했으며 오늘날의 형편은 또한 어떠한가의 질문이다. 현재 선교현장에서 장애인 선교의 성공적인 사례는 무엇이며 해결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본 강사는 이런 연구 질의를 중심으로 장애인 선교의 선교전략적 중요성을 논하며 결론으로 구체적인 장애인 선교방법을 제언 하려고 한다. 본 강사의 연구의 한계는 연구 시간의 제한성과 자료의 부족으로 심층적인 접근에 한계가 있었으며 신학의 관점이 전통적인 개혁주의 신학에 있음을 전제한다.
Ⅱ. 장애인 선교의 성경 신학적 원리 고찰
1. 장애인 발생 원인
성경은 범죄한 인간에게 사망이 선고 되었음을 말씀하고 있다. 이것은 영적이며, 육체적이며 영원한 사망이다. 사망선고 아래 놓여있는 인간은 생태계속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사망의 위협을 당하며 죄와 사탄의 영향력 아래서 전인적인 고통을 당하게 되어 있으며 이것은 육체적인 질병이나 정서장애, 때론 귀신에 억눌리는 현상 등으로 나타난다. 현대의학은 장애인을 정의하기를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관계없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의 불완전으로 인하여 일상의 생활에서 스스로 생존할수 없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런 정의에 근거하여 장애의 원인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하는데 선천적인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며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환경적인 요소가 있다. 이들 두가지의 요인들은 개별적이기보다 서로 총체적으로 상호 연관 되어있다. 노령으로 인해 스스로 생존할 수 없는 자연적인 원인도 역시 광의적인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 간다. 성경은 신학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의 품을 떠나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 되버린, 그래서 사망의 올무에 매여 있고 죄와 사탄의 종 노릇하는 인간을 장애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모세오경 중 언약법전에서 장애인을 부정한 것의 상징으로 예표한 것과 구약성경에서 질병을 하나님의 징계의 주요 수단으로 삼으신 것과 예수님의 공생애시의 메시야 사역에 장애인 치료를 메시야 사역의 주요 표적으로 삼은 배후에는 이런 신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성경은 장애인의 발생원인을 크게 네가지로 구별하는데 범죄한 이후에 사망에 이르는 자연적인 원인 즉 육체적인 질병이나 노령으로 인한 질환 또는 천재지변 등이 있고 인간의 죄성이나 실수로 인한 인재와 사탄의 역사로 인한 귀신들림이나 질병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구속적 장애 등이다.
2. 구원의 대상으로서의 장애인
성경은 하나님의 구원의 전인성과 구원의 총체성을 말씀하고 있다. 인간의 범죄로 인한 타락과 부패가 보편적이며 하나님의 심판이 우주적이듯이 하나님의 구원역사도 우주적이며 보편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되어지며 그리스도와의 관계성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믿음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완성되어진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은 사망이 영적이며 육체적이고 영원적이듯이 그의 구원은 영적이고 육체적이며 영원한 전인적인 구원이다. 이런 의미에서 구약에 하나님의 구원을 의미하는 단어로 주로 사용된 "Yasa"는 전인적인 의미의 구원개념으로 나타나고 있다. 신약에 있어서는 "Sozo"가 많이 사용되는데 마찬가지로 전인적인 구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구약의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전인적인 구원 사역으로 나타나고 있다. 육체적이고 정신적으로 약한자와 사회적이고 정치적이며 경제적으로 소외된 자들에 대해서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구원을 저들에게 전인적으로 증거해야할 사명이 있었다(레19:9 ; 23:22 ; 25:35 ; 신13:7-11 ; 24 : 19 ; 시41:1 ; 잠11:25 ; 14:21,31 ; 19:17 ; 22:9 ; 28:27 ; 29:7 ; 31:8-9 ; 사10:1-2 ; 29:18 ; 35:5-6 ; 58:6-7 ; 미4:6-7 ; 6:8 ; 슥3:19).
이렇듯이 장애인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역사가 구약성경에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신약성경은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한 하나님의 구원역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의 사역은 하나님의 구원의 본질과 그 내용을 온전히 나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구약과 마찬가지로 전인적이며 총체적이고 완성적이다. 누가복음 4장 17절로부터 19절까지의 말씀과 누가복음 7장 22절로부터 23절까지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전인성을 나타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역은 죄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다루었으며, 그의 부활과 재림의 약속위에 육체적이고 영원한 구원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이며 그의 구원을 완성하시는 복음이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영혼만 가진 인간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를 소유하고 삶의 문제에 둘러싸인 전인적인 인간에게 증거하는 것이다. 이것은 복음의 전인적인 사역, 즉 로잔느 세계복음화대회에서 계속 강조하는 총체적인(Wolistic) 복음사역이다.
이렇듯이 신약에 있어서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장애인이 명백히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왕국적인 긴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구원의 종말론적 측면과 초자연적인 측면의 미래적 구원의 완성과 현재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섭리적인 제한성과 경륜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교회는 끊임없이 총체적인 복음을 최선을 다해서 증거해야 한다.
그러면 교회역사를 통해서 지나간 교회는 어떻게 총체적인 복음을 전했으며 장애인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였는가?
Ⅲ. 교회역사를 통해 본 장애인 선교
본 강사는 임의적으로 교회역사를 네 시기로 구분하여 교회의 장애인 선교역사를 살펴볼 것이다.
1. AD 500년 이전
초대교회로부터 서로마가 멸망하기까지의 기간을 역사학자들은 AD 500년으로 규정한다.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복음이 말씀과 행위로써 전인적으로 나타났고 이것은 교회안에서 뿐만 아니라 불신 이웃을 향한 선행으로 나타났다. 교부들 중 터툴리안은 교회가 이방신전의 이교도들과 다르게 성도들이 구제헌금을 모아서 빈민들을 도우며 육체적으로 연약한 자들을 돌보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로마의 클레멘트는 교회가 교인들을 서로 돌보았을 뿐 아니라 이웃들 중 연약한 자를 돌보았다고 한다. AD 251년에 로마교회의 감독이 안디옥교회의 감독에게 서신을 보냈는데 그 내용은 로마교회가 약 1500명의 가난한 과부를 돌보며 그에 상응하는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다. AD 165년과 251년에 두차례에 걸쳐서 로마제국 산하에 전염병이 창궐하여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교도들은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을 전혀 돌보지 않았지만 성도들은 죽음을 각오하고 병자들을 돌보았다는 기록이 나오고 있다. 당시 로마제국 산하의 도시들은 인구의 과밀과 도시병리현상으로 인하여 빈민굴이 성행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질은 목불인견이었는데 교회가 앞장을 서서 주거구조를 개선하고 사람들을 돌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이 교회가 복음을 권위있게 전인적으로 증거하였을 때 외부의 적대적인 상황하에서도 교회의 정체성을 불신자들에게 증거할 수 있었으며 도덕적인 감화력을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후 AD 4세기에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이후에 교회의 구호.구제 측면의 장애인 사역은 국가적인 지원을 받는 공익성을 띤 사역이 되었다.
2. 중세시대
AD 500년 이후로부터 종교개혁이 일어나기까지의 기간을 일반적으로 중세라고 하는데 소위 "Corpus Christianum" 의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으며 지상에서 교회를 통해 신국을 대변하려는 시도가 교회건축이나 예배의식에 물리적이고 가견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교회의 세속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교권과 세속권력이 끊임없이 서로 대치하는 교회의 타락으로 나타났다. 교회는 세속권력과 야합하거나 세속권력을 장악함으로 급속한 부패의 길을 걸어갔으며 장애인이 상징하듯이 사회의 소외계층을 전혀 돌보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중세 초기나 후기에 수도원운동을 일으켰으며 저들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내걸고 검약과 청빈 그리고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당시 도시병리현상이 극심한 도시의 빈민굴에서 총체적인 복음을 능력있게 증거 하였다. 이들은 도시빈민계층을 구제하며 병자들을 치료하고 어린 고아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수도원 운동으로 Benedictine Order(529), Cluny Reform(910-1790), CistercianOrder(1098-), Franciscan Order(1209-), Dominican Order(1216-), Augustine Order(1256-) 등이 있다. 그러나 중세에 일어난 수도원 운동은 신학의 주관성과 신비주의 경향으로 인하여 복음의 건전성을 상실케 되었고 로마교황의 교권을 옹호하는 관료주의적 집단으로 전락하는 비극을 맞이하게 되었다.
3. 종교개혁이후로부터 18세기 초까지
중세의 암흑을 교회자체의 갱생과 개혁으로 거두어 내려는 시도가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 운동을 통해 나타났다. 마틴 루터는 진실한 믿음은 선한 행위를 수반한다는 신행일치의 믿음을 주장했고, 존 칼빈은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대변자로서 세상에 대한 신율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변혁의 모델을 주장하였다. 칼빈은 이런 확신을 가지고 당시 도시연방형태의 스위스에서 제네바시를 중심으로 교회를 개혁하였고 제네바시가 하나님의 계시원리에 의거해 운영되어져야 한다는 확신아래서 도시의 모든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지를 나타내었다. 칼빈은 도시의 빈민계층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대주택제도를 확정하는데 역할을 하였고 육체적으로 약한 장애인들을 치료하고 돌보기 위한 시립병원설립과 구호소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칼빈은 중세의 신학모델로서 교회와 국가를 일치시키는 신정정치적인 제도를 거부하고 이것을 비판하였지만 성경적인 원리에 의해 통치되어지는 신율적인 국가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칼빈의 개혁사상은 당대의 쯔빙글리에게 공유되어 졌는데 그는 쮜리히를 중심으로 해서 수도원과 수녀원을 학교, 병원, 고아원, 구호소, 장애인 수용시설 등으로 전환시켜서 사회의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을 하였다. 그는 복음의 전인성을 확신했으며 행위가 수반되지 않는 믿음은 헛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종교개혁으로 탄생한 개신교회는 로마교회가 걸어갔던 위험한 제도주의화의 함정에 빠져서 국가교회의 안일함과 관료주의화된 교권의 특권을 향유하는 중에 교회의 생명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영국을 중심으로 해서 청교도 운동을 일으키셨으며 이것은 후대에 연속되어지는 계속적인 교회부흥과 사회개혁운동 그리고 강력한 세계선교운동의 기반이 되어진 것이다. 청교도 지도자들은 칼빈의 신학을 재발견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을 구체적으로 삶에 적용시키는 거룩한 변혁을 끊임없이 시도하였다. 그들은 빈자를 돌보았으며 장애인들을 치료하고 사회를 하나님의 계시원리에 의해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였는데 이것이 청교도 혁명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4. 18세기 초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18세기에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은 구라파 전역에 근대적인 의미의 도시화를 촉진시켰다. 도시화는 주변의 농어촌 인구를 도시로 유입시켰고 도시는 과밀한 인구와 비인간적인 생활환경으로 인하여 심각한 도시병리현상을 나타내었다. 도시안의 근로자들은 장시간의 노동과 열악한 환경, 저임금과 불량한 생활환경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대외적으로는 대량생산에 의한 상품판로 개척과 원자재를 확보하려는 경제적인 동인으로 식민지정책을 펴서 비서구지역을 식민지화 하였으며 노예제도를 통해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기도 했으며 자국의 유익을 위해 식민지 지역들을 통치하였다. 산업혁명이후 급속한 도시화 현상과 도시병리 현상에 직면한 개신교회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운동이 일어나게 되었으며 이것은 사회개혁 측면의 도시선교 운동과 세계선교운동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18세기에 영국에서 웨슬레 형제들과 조오지 휫필드의 교회부흥운동은 특히 휫필드의 영향을 받은 클라파 당파(The Clapham Sect)의 사람들을 사회개혁운동에 앞장서게 했는데 이 당파를 창설한 헨리 벤은 전인사역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인간의 온전한 의무" 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는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학대받는 소외계층을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이 실제적인 자비의 실천이 있어야 함을 주장했다. 그의 아들 존 벤은 교회선교사회를 창설했으며, 노예제도의 폐지와 감옥개혁의 시조가 되었다. 또한 이 당파에 속했던 윌리엄 윌버포스 경은 1796년에 토마스 버나드와 두란의 주교와 협력하여 "빈민들의 삶의 조건을 향상시키고 위안을 증진 시키고자 하는 협회(Society for Bettering the Conditions of, and Increasing the Comforts of the Poor)" 를 발족시켰으며 1807년에는 노예제도 폐지를 추진하였다. 샤프츠베리경도 이 당파에 속했는데 그는 구제 사역을 위해 팀을 조직하며 정신질환자를 돌보고 주거개선, 건강증진, 위생, 위락시설, 교육개선, 노동법제정, 광산근로 환경개선, 아편과 주류판매 반대 등과 같은 사역을 수행하였다. 스코트랜드에서는 글라스고우의 목사로 사역하던 챌머스가 자기 교구를 중심으로 육체적으로 고통 받고 가난으로 찌든 빈민계층을 위해서 빈민사역자들을 조직적으로 양성하고 영세한 가정들에게 생활보조를 대어주는 사역을 수행하였는데 이것이 후대의 많은 유사한 선교기구들에 영향을 미치었다. 미국에서는 뉴욕에 맥컬리 워터 스트리트 선교회와 시카고의 퍼시픽 가든 선교회 등이 창립되었는데 이들 선교기구들은 미국 전역에서 육체적으로 연약하고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돌보았고 도시빈민계층을 구제하였다. 이렇듯이 19세기에 교회들은 복음의 전인적인 능력을 확신하였고 복음을 행위로서 구체화 하는 전인사역을 수행하였다. 그러나 종말론에 있어서 극단적인 후천년설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의 등장은 복음주의 교회의 총체적인 복음전도사역의 열기를 식게 하였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오직 영혼구원만을 강조하는 패쇄적인 성향을 나타나게 하였다. 또한 20세기 초에 등장한 리츨과 라우쉔부쉬의 사회복음주의운동과 종교 사회주의사상은 복음의 영적 생명력을 부인한채 기독교를 도덕적인 감화력과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인본주의적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인간종교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이러한 양극단적인 견해가 평행선을 이루며 대치되고 있는중에 복음주의교회 진영은 1966년 휘튼선교대회를 기점으로 복음의 전인성을 강조하며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향한 복음선교의 책임을 천명하였다. 이후 1968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남태평양 전도대회, 1969년 미네아폴리스에서 개최된 전미주 전도대회 그리고 1969년 보고타에서 개최된 라틴아메리카 전도대회에서 복음주의교회진영은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고 오직 영혼구원만 강조하는 교회는 진정한 성경적인 교회가 아니라고 진술하였다. 1973년 시카고에서 복음주의교회진영은 "복음주의적 사회관심" 이라는 선언문을 발표하였고 하나님의 정의와 복음의 전인성에 기반한 복음주의자들의 적극적인 사회문제 참여를 촉구하였다. 이렇듯이 이러한 복음주의자들의 입장은 1974년 로잔느 세계복음화대회에서 꽃을 피웠는데 복음주의자들은 지금까지 교회가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영혼구원만 강조하는 패쇄적이고 이원론적인 태도가 있었음을 회개하고 복음의 전인성에 기반한 총체적인 복음선포를 주장하였다. 총체적인 복음이란 복음이 영혼구원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공의와 복음으로 말미암는 해방과 화해를 적극 구현하는 복음의 전인성을 의미한다. 1983년 세계복음화협의회는 휘튼에서 "인간의 필요에 부응하는 교회에 대한 회의(Consultation on the Church in response to Human Need)" 를 개최하였는데 여기서 하나님께서 만물의 통치자가 되시며 하나님의 나라는 개인적이며 사회적이고 현재적이며 미래적이고 영적이며 물질적이 됨을 천명하였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 개발이 아닌 인간변혁,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사명, 사회정의와 자비실천, 기독교 구호선교단체 결성과 세계선교를 주장하였다.
이렇듯이 교회역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선교사역이 단지 영혼구원 차원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전인성을 나타내는 총체적인 사역임을 확증시키셨다. 오늘날 세계복음화를 위해서 장애인 선교는 이미 서론에서 살펴 보았듯이 아주 중요한 전략적 방법이 되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선교를 위한 단지 수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신실성과 권위를 나타내는 복음의 총체적인 전인 사역이 되어야 한다. 본강사는 이런 관점에서 장애인선교의 사례를 살펴보고 선교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까지 하려한다.
Ⅳ. 장애인 선교의 사례연구 및 방법제안
선교금지 지역에서 이루어 지는 장애인 선교에 대해서는 장소 및 선교사들의 신원을 밝힐 수 없으므로 가상으로 하며 내용에 있어서도 다소 제약이 있음을 전제한다.
1. 아시아
X국이라는 나라는 장애인의 수효가 수천만이 되며 장애인 발생원인은 세계 2/3지역의 특성과 같다. 국가에서는 장애인을 돌볼수 있는 여력이 없는데 장애인을 돕는 외부의 도움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전문직의 평신도 선교사가 국가기관에 속한 지역 장애인협회의 초청을 받고 재활교육을 위한 교사의 신분으로 입국하였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밟히고 지역교회에 출석하였다. 지역교회목사와 협력하여 자신의 전문직을 활용하여 먼저 지역교회 교회음악 교사들을 양성하기 시작 했으며 후에 이것이 본격화 되어서 현지의 원주민들 가운데서 교회음악분야의 평신도선교사를 양성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발전하였다. 그는 장애인들의 재활교육을 성실히 수행했을뿐 아니라 복음의 전인적인 감화력을 통하여 저들 가운데 장애인 교회를 설립하려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역을 확장시켰다. 이 평신도 선교사의 사역의 어려움은 이 나라가 국가교회를 세우고 헌법에 명시된 종교법의 테두리내에서 신앙적 활동을 허용하지만 아직은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사역에 보이지 아니하는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교회의 장애인선교 인식이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에 있으므로 개인적인 차원의 선교는 하지만 보다 전문적인 조직적인 선교사역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 점이다.
2. 말레이지아
1976년에 말레이지아 중국계 기독교인인 Wang Kim Kong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 복음주의자들의 선교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사회의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복음의 전인사역에 대한 큰도전과 비전을 받게 되었다. 그는 말레이지아에 돌아와서 뜻을 같이하는 동료 그리스도인들과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복지법인기구인 " Malaysian Care "를 창설하였다. 말레이지아는 회교를 국교로 천명하는 이슬람국가이지만 중국계가 인구의 30%이상을 차지하고 그들중에 많은 기독교인들이 있기에 말레이지아 정부는 말라야종족이 아닌 타종족에 대한 신앙활동에 대해 이를 허용하고 있었다. 이 선교기구는 쿠알라룸프르의 빈민지역과 우범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고아원, 탁아소, 정신박애인 치료원, 약물중독 장애인 치료원, 전과자 재활교육등을 실시하고 도움을 받은 사람중에서 사역자를 양성하는 방법으로 사역에 큰 진전과 결실이 있었다. 말레이지아교회는 적대적인 이슬람 사회권에서 성공적인 복음의 전인사역을 하는 이 선교기구를 초교파적으로 적극 후원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있는 사역이 이루어 지도록 하게 하였다.
3. 에집트
카이로의 한 빈민지역에 고대로부터 존재하고 있던 콥틱 기독교인들의 타운이 있었다. 이들은 적대적인 이슬람사회에서 멸시받고 천대받는 소외계층으로서 기독교인이라는 이름은 있었지만 구원의 확신도 없고 하루 하루를 절망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 이었다. 국제적인 구호선교단체가 에집트정부의 허락을 받고 쓰레기 타운으로 불려지는 이곳에 지역개발차원의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현지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 삶의 질이 개선되는 가운데 현지인들 가운데 강력한 교회 공동체가 설립되었고 이들이 중심이 되어서 복지시설 및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타운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카이로 시내의 여러 빈민지역에 유사한 사역을 시도하여 성공적인 결실을 맺었는데 이것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자극하여 그들의 시설에 방화를 하는 일이 일어 나기도 하였다.
이렇듯이 본 강사는 세지역의 장애인선교사례를 소개하였는데 공통적인 것은 장애인선교사역이 어느 선교지역에서도 환영을 받으며 선교지에 정착하기가 용이하여 복음의 신실성 및 권위를 나타내므로 선교사역의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사실이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장애인 선교사역은 전문성이 있어야 하며 조직적인 기반과 공동체적인 선교가 요구되며 현지 교회가 있을때 현지교회와의 긴밀한 협력속에서 궁극적으로는 현지 교회의 사역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장애인 선교가 단지 박애주의적인 차원의 봉사로 끝나지 않고 복음의 전인성을 나타내는 사역으로 결실이 맺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본 강사는 장애인선교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려 한다.
첫째, 장애인선교대상이 되는 나라와 지역을 연구해야 한다. 국가와 지역정부의 장애인 복지정책을 조사하고 외부의 도움에 개방적 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장애인선교사역시 현지에 지역교회와 어느 정도 협력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협력이 불가능한 개척상황시에 장애인사역을 통한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 설립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둘째, 현지의 장애인사역에 필요로 하는 전문 사역자를 확보하고 또한 개인전도 및 목양사역 그리고 교회개척이나 그룹성경공부를 인도할수 있는 종합적인 공동체적 팀을 구성한다.
셋째, 현지의 필요에 부합하는 장애인사역의 장.단기의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로 하는 재정조달의 통로를 확보한다.
넷째, 장애인사역을 수행시 현지의 교인들이 궁극적으로 주도해야 함을 인식하고 현지의 지도력을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다섯째, 장애인사역을 통한 복음의 전인성을 나타내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기여케 한다.
Ⅴ. 한국교회의 장애인 선교사역에 대한 전망
본 강사가 보기에 한국교회는 두가지의 극단적 유형의 교회가 압도적이다. 그것은 복음의 이원론적 사고로 영혼구원 이외에는 사회적 책임에 무감각한 근본주의적 사고를 가진 교회와 복음의 계시적 권위와 초자연성을 무시하고 복음을 윤리적인 감화력이나 사회변혁의 이데올로기로만 생각하는 자유주의적 교회이다.
교회는 이 어느곳에도 치우치지 않는 성경적인 복음, 주님이 몸소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의 총체적인 복음을 온전히 전해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 복음의 전인적인 사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데 국외에서 장애인 선교를 통한 복음의 총체적 사역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신학교는 왕국 신학적 측면에서 복음사역의 전인성이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이루어 질수 있을찌를 신학적으로 그리고 실천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교회가 무엇을 증거하고 가르치는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복음의 전인성이 교회의 총체적인 선교사역을 통해서 나타날 때 복음은 능력있게 현대인들에게 확산되어 질 것이다.
21세기의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전략으로서 장애인선교는 그 중요성이 이미 선교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는 것처럼 선교훈련프로그램에 이론적이고 임상적인 커리큐럼이 개발되어서 이를 선교후보생들에게 적절히 가르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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