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영원한사명)

[스크랩] 변화를 부르는 단기선교여행 (조명순)

수호천사1 2011. 2. 9. 11:14

변화를 부르는 단기선교여행

조명순 선교사(선교타임즈 편집위원)



1990년도 한국 파송 선교사의 수는 1,645명이고, 선교단체는 74개였다. 20년이 지난 2010년에는 한국 선교사의 수는 20,514명이고, 선교단체의 수는 218개라고 한국 세계선교협의회는 발표하였다. 비율로 본다면 선교사의 수는 약 12배 이상이고, 단체는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이 한국 선교의 이러한 양적인 성장을 가져 왔는가? 여러 요인 중의 하나는 지역 교회의 활발한 단기선교여행이다. 매년 방학이 되면 대학·청년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단독으로 주관하거나, 선교 단체의 각종 행사들을 통해 비전트립(Vision Trip), 또는 단기 선교 여행의 이름으로 많은 기독청년들 또는 기독인들이 해외에 다녀왔다. 이런 점에서 한국 선교사가 수적으로 늘어난 요인 가운데에는 활발한 단기선교여행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것을 한 사람의 선교 사역자로 부르는 통로로 사용하시기 때문이다.

 

준비된 단기선교여행은 참가자 본인이나 선교 현장, 또는 선교사와 그 가족, 그리고 교회에게 유익을 준다. 단기 선교 여행을 통해 참가자들은 선교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기도 하고, 선교사역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된다. 그러나 모든 단기선교여행의 결과가 유익한 것만은 아니다. 마치 동전의 양면 같아서 순기능과 역기능은 항상 같이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기능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단기선교여행을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선교계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 앞에 던져진 숙제는 어떻게 단기선교여행을 운영해 효과적으로 차세대 선교사들을 계속 육성하고, 아직도 ‘남은 과업’인 수많은 미전도종족의 복음화를 이루어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시도되어서,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한국 교회에 주신 선교사역의 은혜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라면서 지역 교회 단기선교여행의 주체인 교회, 선교사, 참가자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역교회 지도자들은 단기선교여행에 대한 확실한 철학과 목적을 갖고 진행하였으면 한다. 유행처럼 젊은 청년들을 약간의 보조와 함께 선교지에 단 회성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선교여행에 대한 지속적인 계획을 세워서, 잘 양육된 우리 교회 인재들이 열매를 맺어 선교에 구체적으로 동참하는데 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총체적인 계획 속에서 진행하여야 한다. 소모성의 선교 여행처럼 계절마다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안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전략적인 관점에서 시행되었으면 한다. 방문지 역시 전략적으로 집중적이고 연속성을 갖고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나의 나라라는 것이 너무 협소하다고 생각한다면, 지역권이나 종교권으로 나누어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즉흥적인 지역 선정이나, 소위 인기 방문지역을 선정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향을 기획할 필요가 있다. 선정 지역과 함께 단기, 중기, 장기 계획들을 세워 연차적으로 시행하면, 선교 헌신자들의 배출도 많아질 것이다. 또한 각 지역교회마다 특성을 살린 고유의 프로그램을 갖고, 단기선교가 갖고 있는 한계나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할 필요가 있다. 다른 교회도 보내니, 우리교회도 보낸다가 아니라, 우리 교회의 상황을 고려한 선교 여행이 수립되어 있다면 극대화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참여자들은 단기 선교 여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주체이다. 그런 점에서 참여자들은 지속적인 은혜를 유지하기 위한 자신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교의 최전선인 현장의 뜨거움과 은혜는 충분히 신선할 수 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귀국하면 무엇인가 큰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돌아오지만, 그러나 그 은혜는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식어지는, 잊혀지는 은혜이다. 가기 전에는 적어도 2개월 정도 매주 모여서 기도하면서 준비하지만, 돌아와서는 한달 안에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끝내버린다. 가기 전에 2개월 준비했다면 돌아와서는 적어도 동일한 기간만큼이라도 은혜 유지를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 참가한 자신은 지속적으로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들에 참여하거나, 선교사를 위한 중보기도를 구체적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단기선교는 단순히 보내는 지역교회나 참여하는 참가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이들을 일정 기간 동안 현장 사역에 활용하는 선교사의 역할도 매우 크다. 그런 면에서 현장 선교사들은 단기선교팀 활용을 위한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단기 팀의 성격, 또는 목적에 따라 오리엔테이션 내용도 달라야 한다. 현장선교사들은 단기팀들 속에 섞여 있는 차세대 선교사들을 위해 섬기는 마음으로 이들을 받아들이고, 훈련시킬 책임이 있다. 나의 사역을 보여주고, 동참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선교에 대한 삶’을 잘 계획된 프로그램에 따라서, 인도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선교사 자신도 협력자를 얻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하나님 앞에 한명의 선교사가 나오게 하는데, 하나님과 동역하였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는 단기선교여행은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분명히 계속되어야 한다.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직도 복음에서 소외된 사람(종족)들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당면 과제 앞에서 보다 전략적인 방법들을 찾아가며 남은 과업을 이루어야 한다. 지역교회에서 행해지는 많은 단기선교여행을 통해서 재림을 소망하며 ‘남은 과업’을 어떻게 이루며 동참할 수 있는가라는 큰 그림 속에서 금년도 여름에도 선교 여행을 통해 많은 교회와 선교현장, 그리고 참여자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출처:선교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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