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선교사 협력 관리 시스템
한도수 선교사/FONI 회장
1. 일만 명 선교사 시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 숫자가 11,187명(2003년 3월 현재)이라고 한국세계협의회가 발표하였다. 본 통계는 교단이나 선교단체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파송을 받은 자들만의 숫자이기에 개 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을 포함한다면 일만 이천 명을 훨씬 넘는 선교사들이 파송되었음을 알 수가 있다.
2002년에 발행된 기도정보지 에는 한국 파송 선교사 숫자가 12,000명인 것으로 되어있다. 여기에 미국이나 캐나다의 한인교회에서 파송한 한인선교사 숫자를 포함한다면 한인선교사숫자는 12,000명을 훨씬 넘는 숫자가 된다는 사실이 자명해 진다. 일 만 명이 넘는 한인선교사가 타 문화권에 파송 되었다는 것은 실로 의미하는바가 크다고 하겠다. 80년 초만 해도 선교사 파송국가 순위에서 꽁무니에 처져있던 한국 교회가 새 천년에 와서는 미국 다음가는 두 번째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가 자국의 복음화만이 아니라 세계 복음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며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지상명령에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2. 선교사의 멤버케어
선교단체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파송 후 언어 훈련과 더불어 현지문화에 잘 적응하며 선교 중복투자나 과다경쟁을 막고 협력하여 사역 할 수 있도록 사역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또한 선교비가 바르게 모금되고 투명하게 사용되도록 재정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선교지의 열악한 환경과 기후로부터 오는 육신의 연약함과 비자문제, 자녀교육문제, 현지인과의 관계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두려움, 갈등, 외로움에 쌓여있는 선교사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위와 같은 선교사의 관리와 케어를 멤버케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 선교단체들이 가지고 있는 선교사 관리 시스템으로서는 선교사 멤버케어가 어려운 상태다. 비행기로 두 시간에서 30여 시간의 거리에 있는 선교사들을 한국 본부에서 관리하고 케어 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나라와 지역별로 지부형식의 모임을 가지고 있으나 친교를 위한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초교파적으로 선교사 협의회나 친교회가 구성되어 정기적으로 혹은 비정기적으로 매년마다 모여 세미나도 하고 교제를 나누고 있지만 선교의 관리나 케어를 위한 모임이나 선교 전략적인 모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3. 선교사 관리 시스템 개발
한인선교사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선교사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선교사 관리시스템이란 한 나라에 혹은 한 지역에 여러 선교단체에서 파송 받아온 선교사들을 한 선교단체 같은 성격으로 묶어 필드에서 선교사를 관리와 케어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 지역에 선교사들을 파송한 교단과 선교단체는 국내에서 협의체를 구성하여 선교사들이 하나 되어 협력사역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게 될 때 필드중심의 선교가 이루어 질 수가 있다고 본다. 서구선교단체들은 파송한 선교본부에서 필드의 선교사를 관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경험을 통하여 알았기 때문에 선교사 멤버케어를 선교 본부가 맡아 하지 않고 필드에서 하도록 필드중심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보겠다. 북 인도는 3억의 인구가 있는데 기독교는 0.7%뿐이다. 북인도 9개 주 중 U.P라는 주는 인구가 1억 8천인데 기독교인구는 0.1%뿐이다. 북 인도에는 한인선교사가 50여명이 사역하고 있다.(부부포함) 50여명의 선교사는 20여 개의 선교단체로부터 파송을 받았다. 이는 한 단체에서 한 가정 내지 두 가정 정도를 파송 했다고 볼 수가 있다. 만약 20개 단체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이 한국 본부의 지시대로 독자적으로 사역을 펴가게 된다면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중복투자와 중복 사역은 고사하고 경쟁 속에서 갈등을 낳게 될 것이며 북인도 복음화는 요원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한 두 가정으로 필드 시스템을 구성 할 수도 없다.
북 인도에 있는 선교사들이 중복투자 하지 않고 경쟁하지 않으며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사역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파송한 선교단체들이 협의회를 구성하여 50명의 선교사들이 하나의 선교회를 만들어 자체에서 이러한 멤버케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4. 선교사 협력관리 시스템 제안
한국세계선교협의회에서는 북인도 선교의 시급성을 깨닫고 북인도 선교를 위한 컨설테이션을 가진 바 있다. 이 모임을 계기로 하여 북인도에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들 가운데 뜻을 같이한 단체들이 모여 선교사 협력관리시스템을 위해 포니(Friend of North India/FONI)협의회를 구성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선교사 관리시스템이 중요하고 필요하여 공감한다고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교단에서나 같은 단체에서 파송 받은 선교사들끼리도 하나가되어 사역하기가 어려운데 각기 다른 선교단체에서 파송 받은 선교사들을 필드에서 하나로 묶어 선교하도록 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점에 동의한다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 선교사의 협력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에 대하여 동의가 이루어 질 때 가능하다.
1) 협력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 인식문제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나 파송 받은 선교사가 공히 필드에서의 한인선교사들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협력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우선되어야 한다.
2) 파송단체들의 협의체 구성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들이 필드의 사역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한 나라에 파송한 단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정책과 전략을 만든다.
3) 선교사들의 선교회 구성
협의체가 구성된 단체들이 파송한 나라의 선교사들에게 협의체의 취지를 설명하고 선교회를 구성하도록 한다.
4) 선교회 정책
필드중심의 사역정책을 만들어 시행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시작된 포니(Friend of North India/FONI)를 소개하고자 한다. 포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주최로 열렸던 북인도 컨셀테이션을 통하여 북인도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북인도에 선교사를 파송한 단체들 가운데서 같은 뜻을 가진 단체들이 뜻을 모아서 아래와 같은 협의회를 구성하였다
FONI(Friends of North India) 협약
1) FONI란
Friends of North India(이하 FONI)는 북인도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과 그들을 보낸 파송 단체들이 북인도권에 대한 전략적 선교, 협력 선교를 목표로 만들어진 사역기구이다.
2) FONI의 목적
FONI는 전세계인구의 12%가 살고 있고 많은 미전도 그룹이 있는 북인도에 대하여 그 선교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이곳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들 간에 일치된 전략 공유와 상호 정보 제공, 동일형태 사역에서의 협력, 위기발생 방지를 위한 회원 상호간의 보안유지를 통하여 북인도의 선교가 최고의 효과를 거두게 하고 그 결실로 북인도가 최단 시일 내 복음화 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3) FONI의 4대 목표
(1) 일치된 전략을 통한 전략적 북인도 선교
(2) 공유된 전략에 기초한 북인도 선교사 파송 단체들의 상호 협력
(3) 선교사들 간의 상호 협력 및 정보 지원, 전략적 사역
(4) 선교지 위기발생 방지 및 위기 발생시 피해 최소화
4) FONI의 대상
FONI의 회원은 FONI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의무에 동의하는 교단선교부와 한인 선교사,
북인도선교사 파송단체 및 희망하는 파송교회로 한다.
5) FONI의 7대 실천다짐
(1) 북인도 사역 선교사들의 논의를 통하여 북인도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전체전략을 수립한다.
(2) 북인도 선교사 파송 단체들은 수립된 전략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상호 협력 및 전략적 시급 지역에 선교사 배치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3) 수립된 전략에 근거한 지도를 통하여 선교사간 상호 지원 및 각 사역 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인력의 중복을 피하며 북인도 전역에 걸친 균등적, 효과적 선교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4) 동일사역 선교사간 정보와 경험의 공유가 이루어지게 하여 효과적인 사역성장을 돕는다.
(5) 신임 사역자들에게 동일사역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게 하여 단기간에 선교지 정착 및 사역준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6) 계속적으로 새로운 전략대상을 발굴하고 그곳에 자원이 모아지도록 본국에 홍보 및 지원을 요청한다.
(7) 평소 선교사들의 보안 유지를 위해 각 선교사들이 자제해야 할 행동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며 위기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신속히 취한다.
6) FONI 회원의무
(1) 연 1회 정기총회에 참석한다.
(2) 전략 공유 및 상호 협력에 기초한 지도부의 결정을 따른다.
(3) 상호 보안 유지 및 위기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도부의 조치에 신속히 따른다.
(4) 개인의 경험, 효과적 전략, 새로운 정보들에 대하여 지도부의 요청시 동료 선교사들과 적극적으로 나눈다.
(5)파송 단체들은 수립된 전체전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이에 반하는 독단적 행동을 자제하며 소속 파송 선교사들에 대하여도 이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7) FONI의 구성
(1) 국내
-FONI의 목적, 목표, 의무에 동의하고 북인도 선교에 참여하는 교단 선교부 및 선교단체들이 모여 FONI 한국 협의회를 구성한다.
-협의회는 2년 임기의 회장 1인과 3년 임기의 총무 1인, 서기 1인을 둔다.
-협의회는 년 1회 정기모임과 필요시 비 정기모임을 가진다.
-회장은 FONI의 목표와 실천사항이 이루어지도록 협의회를 지도할 책임을 지며 총무는 이를 돕는다.
(2) 북인도
-북인도 현지에는 FONI에 동참하기로 한 교단 선교부나 선교단체 소속 선교사들이 구성원이 되어 FONI선교회를 조직한다.
-선교회는 1명의 Director와 Council로 구성된다.
-Director의 임기는 5년으로 한다.
-Council Member는 지역 및 사역 대표들로 구성되며 그 임기는 4 년이다.
-Director는 FONI의 목표, 실천사항, 회원들의 의무가 실천되도록 해야 될 책임을 진다.
북인도 FONI는 현재 준비 단계이다. 곧 실행에 들어 갈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포니 형태의 모임이 사역지 마다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될 때 협력을 통하여 선교사 사역 관리가 잘 이루어져 효율적인 선교사역이 이루어지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5. 결론
선교사 파송 1만 명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의 선교가 더욱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또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선교단체들이 위에서 제시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협력하여 효율적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선교지에 협력 사역을 위한 FONI같은 관리 시스템이 개발되어 실행함으로서 앞으로 2만 명, 3만 명 10만 명 그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해도 별 무리 없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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