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열정과 성경 오 남용 비판이 두려우면 교주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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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 목사가 2010년 8월 22일 주일 낮 예배에서 선포한 설교 '주의 종과 성도의 신앙생활'을 텍스트로 읽고 동영상으로 보았다.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설교를 접한 건 처음이다. 설교를 접하고 다가온 전체적인 느낌은 다음과 같다. 두 가지로 구분하겠다.
하나는 금란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큰 감리교회로 키운 목회자의 명성에 걸맞게 설교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다는 사실이다. 청중들을 자신의 설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능력이다. 내용도 단순 명료하고, 전달 방법도 직설적이어서 청중들에게 강하게 전달된다. 이런 요소들은 대중적인 설교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들로 설교자의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고는 이런 카리스마는 확보되기 힘들다. 다른 하나는 설교가 끝난 뒤에 내 영혼이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은혜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지금 간략하게나마 내 입장을 해명하려고 한다.
김홍도 목사도 당신의 설교가 주일 낮 설교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이런 설교는 평생에 처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해의 소지가 있어도 위의 설교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신자들이 복 받는 길을 막으면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복 받는 방법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들에게 위 설교는 공허하다. 성서는 분명히 하나님이 주시는 복과 내리시는 화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런 구절은 모두 고유한 '삶의 자리'가 있다. 그것을 놓친 채 겉으로 드러난 구절을 그대로 청중들의 삶에 적용시키는 것은 영혼 구원이 아니라 오히려 영혼 파멸의 위험성이 있다. 성서의 놀라운 영적 세계를 놓치고 대신 세속적이고 기계적인 세계관의 포로가 되게 하기 때문이다. 성서의 놀라운 영적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성서 텍스트'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작업이 없으면 결국 성서는 죽는다. 성구를 나열하고 예화를 나열하는 게 설교는 아니다. 카리스마의 원리에 따라서 교회의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옳다. 그렇다고 해도 위에서 인용한 성서 이야기를 근거로 목사에게 대들지 말라고 설교할 수는 없다. 교회에서 공연히 트집을 잡는 신자는 많지 않을 뿐더러, 목사가 진리에 열린 자세를 갖춘다면 굳이 성구를 들이대면서 공포심을 조장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교회의 질서가 자리를 잡는다. 개신교회(Protestant)는 기본적으로 교회의 수직적인 질서보다는 말씀의 진리를 우선하는 종파가 아닌가. 감리교회도 그런 정신에서 시작된 게 아닌가. 문제의 핵심은 목회에 대한 반론 제기가 아니라 그 과정의 비민주성, 독단성, 비신학성이다. 목사는 비록 목회의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교회 안에서 문제 제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게 두렵다면 교주가 되라. 그것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가나안에서 소수 씨족 공동체를 이루고 살 때 이방인들에게 공격당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셨다는 사실을 진술하는 시적 표현이다. 이를 본문으로 설교한다면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소수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그분의 특별한 방식으로 지켜 주신다고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기본적으로 '기름 부은 자들' 아닌가. 거친 세상에서 외롭게 살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경험한 사람들 아닌가. 이 구절을 목사의 목회 절대권에 대한 근거로 제시한다는 것은 성서의 오남용이다. 정용섭 / 대구샘터교회 목사 · 대구성서아카데미
********************************************************************** 교인을 세뇌하고 확인 사살하는 발칙한 신들의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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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와서 인간의 수명이 길면 80수를 누린다 한다. 80년을 살면서 인간은 어느 누구나 희로애락(喜怒哀樂), 생로병사(生老病死)를 반드시 겪으며 산다. 불로초를 찾아 천 년을 살려 했던 진시황제도, 또한 미의 여왕으로 세상을 주름잡으려 했던 클레오파트라도 결국 생로병사를 거쳐 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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