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학

[스크랩] 유럽 교회의 쇠퇴 (2) 종교 사회학적 관점

수호천사1 2010. 7. 14. 00:16

유럽 교회의 쇠퇴 (2) 종교 사회학적 관점

 

 

지금까지 살펴 본 영국과 유럽 종교의 종합적 퇴보는 이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특히 기독교에 기반을 두었던 유럽, 특히 부흥운동이 일어남으로 세계 선교를 주도하였던 유럽 국가들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기독교에 떨어져 나가고 있는 것은 매우 염려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기독교 쇠퇴의 진면목을 연구하는 일은 미국 기독교의 상태를 긴밀히 연구할 수 있는 토대를 주고, 이미 흥기하고 있는 제삼세계 기독교계에도 좋은 반면교사가 되기에 틀림이 없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을 경험한 한국 교회가 이미 100년이 되지 않아 2000년 가까이 기독교를 유지해 왔던 유럽 국가들이 앓고 있는 세속화 증후군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은 필자를 비롯해 많은 독자들에게도 충격으로 다가 오리라 본다. 기독교 선교 역사 100년을 조금 넘는 한국 교회의 많은 문제는 유럽의 세속화 논쟁의 요소 뿐 아니라 지금 미국 교회가 심각하게 앓고 있는 많은 세속화적 과정의 증후군도 갖고 있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질병을 앓으면 우선적으로 그 질병만을 치료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전체적 건강이 유지되지 않는 가운데 질병 자체만을 치료하는 것은 부분적일 뿐이다.

 

종합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작은 질병에 걸려도 그것을 잘 치료하면 더욱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중병에 걸려 있는데 응급처치와 진통제 투여만을 통해 고통의 기간을 연장하는데에만 연연하면 그 생명은 좀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 필자가 연구한 가장 중요한 점은 건강하고 성경적인 한국의 기독교가 되면 도리어 사회와 국가를 건강하게 이끌고 사회를 유기적 순기능 안에 통합해 주는 역할을 하는 점이다.

 

유럽과 미국이 사회의 부패와 국가적 위기 그리고 도덕적 타락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일어난 부흥운동은 유럽과 미국을 회생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20세기 중엽부터 더 이상 부흥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쇠퇴일로에 있는 유럽 교회의 모습은 현재의 한국교회에 제삼세계 기독교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분명히 시사해 주고 있다. 유럽에 일어나고 있는 기독교 쇠퇴의 사건들 그리고 이제 숨소리마저 희미해져가는 그 모습속에 한국 교회가 버려야 할 부분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마지 않는 다.

 

주로 유럽의 종교 사회학자들은 현대 사회에서 종교적 믿음과 행위가 쇠퇴하고 것이 종교 자체에 이유가 있지만 나아가서 종교적 가치의 감소에도 있음을 주목하고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왜 서구권 교회가 쇠퇴하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세속화(secularization)라는 점에 이의를 달고 있지는 않으나 세속화 논쟁의 복잡성과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세속화 논쟁의 종교학적 그리고 사회학적 논거를 제공해 준 최초의 인물은 더카임(뚜르갱, Durkheim)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회적 현상으로 영향을 주는 종교(특히 기독교)는 이제 쇠퇴할 것이라고 예단한 바 있다. 현대 사회가 각 부분마다 고도의 기술 집약적 사회로 통합되어 갈 때, 이 사회를 통합하는 축으로서의 종교의 중요성은 그 설자리를 잃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종필 목사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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