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교 ‘위기의식’ 높아졌다…
긴급상황시 빠른 연락체계 가동·파송땐 보험가입 의무화
국민일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위기관리 담당 김정한(46) 목사는 한 달 전 중동지역 한 나라에 전화를 했다가 온 가족이 발열 증세로 고생하는 선교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 목사는 일단 신종 플루로 의심하고 GMS 산하 의료 협력기관인 GMN(Global Medical Network)에 연락했다. 또 해당 선교사 인근에 살고 있는 동료 선교사와도 연락해 확인하고, 한국대사관과 연결해 해당 선교사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마침 한국대사관에서 타미플루를 보유하고 있어 급하게 손을 썼다. 모든 게 1시간 안에 진행됐다.
◇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 크게 향상
위기관리에 대한 인식은 2007년 아프간 피랍 사태 이후 크게 향상됐다. KWMA 위기관리 담당 이영철 목사는 “문제는 현지 선교 현장”이라며 “여전히 위기관리 전반에 대한 큰 그림이 없이 막연한 위기의식만 있기에 위기 발생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선교사를 향한 테러 위협이나 내란과 전쟁, 질병 등의 요인으로 선교사들이 위기에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교단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위기관리 매뉴얼을 구축하는 단체들이 증가하고 있고 선교사들도 개인 보험 등에 가입하며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GMS는 이사회 정관에 선교정책에 따른 정책 사업, 본부운영 규칙, 선교사 관리 세칙 등을 두어 그물망식 위기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규칙으로 제정하지 않았으나 위기 발생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히 적용하고 있다. GMS는 조만간 위기관리 기구를 따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보험 가입은 선교사들에겐 필수품이 됐다.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의 경우 파송 선교사라면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LIG 상해여행자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 선교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나라별로 자체 보험 가입이 가능한 경우 이중가입도 권한다. 지역에 따라 보험금 편차가 있지만 평균 1년에 한 가정이 50만∼60만원 정도를 부담한다.
◇ 의료·안전관리 서비스망도 관심
예장 통합 세계 선교부 담당 정용구 목사는 “현지에서 보험처리는 물론 한국에 나와서도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며 “최전방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은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SOS 이명섭 한국지사장은 “최근 한국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테러 발생 등으로 선교계에서도 위기관리 인식이 높아졌다”며 “인터내셔널 SOS는 선교단체 실정에 맞도록 가입비를 조정해 운용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SOS는 한국에서는 외교통상부와 코트라 등 정부기관과 350여개 기관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해외 주재원이나 출장자를 위한 국제 의료·안전관리 서비스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세계적인 의료·보안업체인 인터내셔널 SOS는 최근 선교사를 위한 위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긴급한 의료 상담과 현지 의료시설 안내와 예약, 입원·외래 환자 지원, 항공권 지원, 미성년 자녀 본국 송환 등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고·질병 발생지역에서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지 않을 경우 비행기 등도 지원해 치료 가능한 인근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한다.
현재 GMS, 성경번역선교회(GBT), 개척선교회(GMP) 등에서 가입 진행 절차 중에 있으며 감리교나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에서도 검토 중이다. 다만 서비스에 따른 높은 가입 비용이 걸림돌이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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