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학

[스크랩] 글로벌 전문인 신학의 태동을 향하여 (김태연)

수호천사1 2009. 11. 13. 14:47

글로벌 전문인 신학의 태동을 향하여

 

 

▲김태연 박사.
“가슴 속에서 대자연이 그토록 마음을 휘젓기에 사람들은 순례를 떠나고자 갈망한다. 그리고 순례자들은 낯선 해변들과 널리 알려진 머나먼 사원들을 찾아 나선다.” -초서(Geoffrey Chaucer) 캔터베리이야기(The Cantebury Tales)

 

10여 년 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제3의 길’을 처음 들었을 때 필자는 기든스의 ‘제3의 길’을 말하는 줄 알았다. 21세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의 분야에서 앤서니 기든스(Anthony Giddens)의 제3의 길이 지구 전역으로 확장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대 유럽연합의 최종 리더인 블레어 총리의 입지를 넓혀 주는 정치, 경제 시각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 다음에 C.S. 루이스와 프란시스 쉐퍼의 대화라는 책(‘루이스와 쉐퍼의 대화’)을 보니 ‘제3의 길’이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땅에서도 그 일을 이루라는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내 또 다른 제3의 길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좌파도 우파도 아닌 십자가의 수직의 막대기와 수평의 막대기가 조화(Balance)를 이루는 삶이 제3의 길이 아닐까 생각했다.

 

물론 그 전에는 제3세계의 신학을 배우고 아시아 신학을 가르치며 해방신학이나 아프리카신학, 흑인신학을 논하다 아시아의 고수케 고야마의 물소신학이 흥미 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태국이나 베트남에 가보니 다모작을 짓는 농사에서 물소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 지 모른다. 그러나 제3세계의 신학은 주로 라틴 아메리카나 아시아, 아프리카의 신학을 말하는 것이라 북반구 중심의 사고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조금은 채택되기 어려울 것이다.

 

전문인 선교사를 양성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목회자 선교와 대칭이 되는 전문인 자비량 선교에서 제3의 길을 찾게 된 것은 당연한 이치일지 모른다. 그런데 자비량 선교의 텐트라는 개념을 순례자와 ‘동일시 영성’(identification spirituality)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동북아 시대에 세계선교를 위해 한국인이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유교 기독교를 발전시켜 중국 삼자교인들을 충동질하고 중국의 상황화 신학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화해석학의 차원에서 필자는 공동체 신학으로서의 천로역정의 신학을 전문인선교와 연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는 한국 상황화 신학으로서 부끄러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우선 이론적인 차원에서 천로역정의 신학을 간단히 논하고자 한다. 천로역정의 전문인 선교전략을 연구하기 위해 천로역정을 향하는 인간의 7가지 마음에 대한 연구와 세상의 7가지의 산과 이를 정복케 하시는 일곱 산에 대한 예언을 먼저 연구하려고 한다.

 

천로역정의 천지인 신학

 

천로역정의 과정을 지나가는 동안에 적어도 하나님과 인간과 산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3가지 천지인 사이의 함수관계 연구가 필요하다.

 

키이스 밀러의 하나님의 일곱 영 신학

 

1) 우리 위에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영(the Spirit of the Lord upon)

 

이는 그리스도 예수에게 부어진 한량없는 성령의 임재 자신을 이야기한다. 변화산에서 보여진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화를 마가복음 9장 2~7절처럼 이는 바로 우리 위로 강림하시는 여호와의 영인 것이다(갈3:27, 행10:38).

 

2) 지혜의 영(wisdom)

지혜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이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광대한 지혜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생각이 바로 이 지혜의 근원이다.

 

3) 총명의 영(understanding)

 

총명은 지혜와 한 쌍을 이루는 신성으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성경 속에 보물처럼 감추어진 영적 진리를 점진적 계시(progressive revelation)의 완성으로서 이해케 하는 것이 바로 ‘총명의 영’의 사역이다. 이 총명의 영이 없이는 그 누구도 비전의 삶을 창조적으로 행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지혜로 말미암는 계시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이해했고 또 그것을 얻기 위해서 간절히 기도했던 성경의 모델이 바로 바울이다(엡1:17-19).

 

4) 모략의 영(counsel)

모든 일에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는 하나님의 생각을 듣고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서 시작한다. 주님의 모략은 영원토록 이 땅 위에 서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계획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에게 반드시 당신의 생각과 마음의 뜻을 계시하실 것이다.

 

5) 권능의 영(might)

하나님의 마음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이 바로 권능이다. 권능의 영을 받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권능, 강건함의 기름부음이 나타나게 되고, 이를 통하여 하나님이 계획한 일들이 아름다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의 권능이란 인간들이 상상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아니다. 이사야가 하나님의 권능의 광대함을 보고 ‘이는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사9:6)이라고 했다. 또 ‘성령의 권능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했다.

 

6) 지식의 영(Spirit of the knowledge of the Lord)

여호와 하나님을 통전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하나님과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것같이 그 분의 마음과 생각을 알고 속사정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어떤 속성과 성품을 배우고 간접적으로 아는 그 이상의 경험적 앎을 말한다. 하나님의 속사정까지 아는 분을 성령이라고 성경은 말한다(고전2:9~10).

 

7)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Spirit of the Fear of the Lord)

성도로 하여금 놀라운 영광의 하나님을 알고 온 마음으로 존경을 표하고 두려워하게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성품 곧,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다.(키이스 밀러, “하나님의 일곱 영”, 박정준역, 순전한 나드, 2008, pp. 116-19 요약인용)

 

이러한 성령의 일곱 영이 있으면 천로역정의 순례길에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할 것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의 코이노니아를 실천할 수가 있을 것이다.

 

|글/ 김태연 박사(한국전문인선교원 원장, 한국로잔위원회 총무)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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