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속에 나타난 천지창조
임번삼
명지대학교 외래교수
전 대상그룹 식품당당 대표이사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크리스천에게는 일반은사와 특별은사가 있다는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성도라면 마땅히 해야 할 전도와 구제, 봉사 등이 일반은사이며 특별은사는 자신의 특별한 달란트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의 특별 은사는 무엇일까. 그렇다. 나는 창세기에 가장 많은 은혜를 받은 과학자가 아닌가. 창조과학회에 들어가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증거하자” 고등학교 1학년 때 생물교사에게 진화론 허구를 지적했던 기억이 났다. 이제 학문적으로 자세히 창조론을 이해한다.
진화론의 허구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창조론의 과학적 사실은 관련서적과 성경을 읽으며 확고한 사실로 부딪쳐 왔다.
생명의 기원을 진화론적으로 해석하게 될 때 우리 조상이 무기물에서 출발하여 원생동물, 파충류, 원숭이를 거처 사람이 되었다면, 왜 수많은 생물들이 오늘날까지 장구한 세월을 살면서 또 다른 고등동물로 바뀌는 집단적인 대진화현상이 발견되지 않는가? 이 질문에 진화론은 설득력 있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1981년 나는 그동안 바빠서 하지 못했던 박사과정의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보다 더 바빴지만 하나님 앞에서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세상에서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통해 나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다시 체험할 수 있었다.
1984년 박사과정 후 논문 제출을 남겨놓고 있었다. 발효화학을 전공한 나는 실험 데이타를 근거로 논문을 작성해야 했다.
그러나 실험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모처럼 연구를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논문마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나는 포기상태였다. 1년을 더 공부할 각오까지 했다.
”임 선생 좀 힘들더라도 꼭 논문을 제출해 보시오” 지도교수의 격려에 용기를 얻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했다. 순간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떠올랐다. 즉시 기도의 포문을 열었다.
”하나님 저의 부족함을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시면 가능함을 믿습니다. 논문이 통과되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고 생명공학을 통한 창조론 증거에 더욱 매진할 것을 서원합니다” 기도가 끝나자 용기와 자신감이 솟았다. 연구를 다시 시작했는데 계속해서 세포융합이 이루어지며 데이타가 쏟아져 나왔다. 보름정도의 연구결과는 논문쓰기에 충분했다. 이것을 학술적으로 정리하려면 서너 달이 필요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주셔서 손에 얼음찜질을 해가며 일주일 만에 논문을 끝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성취였다.
논문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을 때, 나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부터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창조론 강의요청이 들어오면 그것을 최우선 스케줄로 잡았다. 해외 출장을 자주 다니는 나는 다양한 창조과학 서적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번역의 사명을 주시는 것이 아닌가 느껴져 먼저 일본창조과학회 부회장 호리코시 목사가 지은 '인간의 탄생'을 1차로 번역, 출간했다.
지금은 미국 컨콜디아사에서 발간한 '중국한자 속에 나타난 천지창조' (The Discovery of Genesis)를 번역하고 있다.
이 책은 1988년 독일출장 중에 발견한 것인데, 중국한자에 하나님의 역사가 담겨 있다는 내용이다. 읽을수록 나를 사로잡았기에 번역을 결심했다.
약 5만자로 추산되는 중국의 한자는 상형문자 6백여 개, 표의문자 7백여 개, 표음문자 2만여 개로 되어 있다고 한다. 한자 형성 시기는 BC 24세기쯤으로 성경역사에 비춰보면 바벨탑 사건 직후가 된다. BC 2230년 중국은 동지와 하지 때 하늘을 향해 제사를 드렸다. 그 비문에 이런 내용의 글이 적혀 있다.
”오성(五星) 운행 전 태양과 달 있기 전 공허와 암흑 뿐 이 땅 창조 전 찬란한 영광만 빛나는 하늘에 대전쟁 있었노라. 우주통치자 신황(神皇)이 왕으로 오셔서 선악을 분리시키셨도다. 그분이 하늘을 열고 땅 펴시고 인간을 자기 모양대로 창조하니라. 그분 능력으로 천지와 만물이 지음 입었노라” 4천년 전에 어떻게 하나님의 창조를 알리는 내용이 중국제사 비문에 적혀 있을까. 상형문자를 보면서 나는 더욱 놀랐다.
선(船)자는 배 주(舟)에 여덟 팔(八)자와 사람을 나타내는 입구(口)자로 되어 있어 노아의 방주에 8명이 탄 것을 암시한다. 또 창조한다는 지을 조(造)자는 먼지와 흙을 나타내는 토 (土)자에 입 구(口)자, 동작이나 생명을 나타내는 1획, 사람이 걸을 수 있다는 之로 구성되어 있다. 창세기 2장 7절은 이 지을 조(造)자를 그대로 증명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土)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口) 불어 넣으시니 (丿)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辶)”
중국인 찬첸킹 목사와 미국 해부학의사인 넬슨 여사가 같이 집필한 책 '중국한자 속에 나타난 천지창조'의 내용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확실히 증거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중국은 유교 도교 불교 등이 발생하기 전 약 2천년간 유일신인 하나님만 믿어왔다고 밝힌다. 당시 하나님을 썅띠(上帝), 센(神), 솅링(聖靈)으로 불렸다. 이것은 발음상 샹, 셴, 솅등과 유사하며, 이는 히브리어의 하나님 칭호인 샤데(샤다이)와 연결된다.
창세기 1장 2절에 ”하나님의 神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고 되어 있다. 神은 示와 申으로 구성되는데, 示의 위 '一'는 하늘, 아래 '一'는 땅이며, 小는 셋을 의미한다. 따라서 神은 '하늘에서 땅으로 세 분(삼위일체 하나님)이 오셔서 밭(에덴동산)을 펼쳐 만드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靈은 雨ㅁㅁㅁ巫로 구성되어 있다. 雨는 하늘(一) 덥다(冖) 물(::)로 구성 된다. ㅁㅁㅁ은 삼위일체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을 나타내고, 巫는 사람(人) 일(工) 사람(人)으로 구성되어 있다. | 은 사람이란 뜻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서 협력하여 일하시는 세분 하나님을 나타낸다. 따라서 靈의 뜻은 ”하늘로부터 수면 위로 세 분 하나님 (삼위일체)이 오셔서 창조 작업을 하신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님이 첫 사람 아담을 창조하신 것은 6일째였는데, 이 날 땅위의 모든 육축 짐승 기는 것들을 창조하셨고 저녁에 아담을 만드셨다. 흙으로 창조했기 때문에 이름도 '흙'이란 뜻의 '아담'이라 지으셨다. 그래서 西는 一(하나) 口(울타리) 人(사람)으로 구성되는데, 첫(一) 사람(人) 아담이 에덴동산 (口)에 지음 받은 때 해가 서쪽에 있었다는 뜻을 나타낸다.
아담의 갈빗대 하나를 취해 하와를 만드셨다. 하와(女)는 첫번째 (一) 사람인(人) 아담에게서 갈비대를 빼어서(丿) 만들었음을 의미한다. 생물학적으로도 남자 염색체서만 남자(XY)와 여자(XX)가 만들어짐이 증명되고 있다.
하나님이 에덴동산에 6일간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아담과 하와에게 선물로 주시고 복(福)을 주시며 모든 생명을 다스리라 하셨다. 福은 하나님(示)이 첫 (一) 사람(口)에게 에덴동산(田)을 주신 것을 나타낸다.
선악과를 따먹은 뒤 남자(男)는 밭에서(田) 수고(力)해야 소산을 먹을 수 있게 하셨다. 죄를 범한 인간에게는 반드시 형벌이 따랐으며 이 형벌은 영원한 죽음(육체적·영적)을 의미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반면 당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을 사랑하시므로 구원계획을 알려주시고 그대로 행하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즉 어른이 되면 1년에 1~3회씩 성막(성전)에 나아가 흠 없는 어린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면 사죄함을 받고 의롭다함을 칭하시어 천국백성이 되게 하신다는 것이다. '義'란 모든 사람들 각자(我)가 제물인 양(羊)을 안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사죄의 제사를 드릴 때 얻는 칭호임을 알 수 있다.
과학자로서 비논리적인 것은 인정치 않는 나였다. 그렇지만 이 내용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확고히 믿는 바탕을 마련해 주었다. 이것을 근거로 세계사를 하나하나 따져 내려오면 역사 속에 좌정하신 하나님을 언제나 만날 수 있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는 말할 수 없이 컸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에 무한한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에너지를 끊임없이 받으며 생활해야 의욕과 기쁨이 넘친다. 그것은 새싹이 단비와 햇빛을 받아 무럭무럭 성장하는 이치와 같다.
신앙생활에 열중하느라 경쟁시대에 내가 뒤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도 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내가 앞서서 달리고 있었다. 만물을 오묘하고 신비롭게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필요와 부족을 늘 채워주셨고 한계를 초월하게 하셨다.
20여 편이 넘는 연구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하고 해외에 7개, 국내에 30여개의 특허를 등록하도록 인도하심은 결코 나의 능력이라 생각지 않는다. 주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의 갑옷을 덧입었기 때문이다.
1987년,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부문대상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나를 높여 주심으로 선교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셨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이것은 전공을 통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간접적으로 증거하라는 깨달음으로 와 닿았다.
나는 어디서나 '인간성 회복'을 주장한다. 인간성 회복이란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 구원받아 그분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운동은 사회와 환경을 변화시키며 종국적으로 하늘나라 확장에 기여하리라 믿는다. 그래서 창조주를 믿는 신본주의 삶이 지향될 때 참된 인본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89년 10월, 기독교방송 '지성의 샘터' 프로에서 창조·진화론에 대해 방송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열심히 기도한 뒤 원고지 30장 분량을 집필했다』 ”인간을 동물의 차원과 비교할 수 없음은 존엄성과 양심의 법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화론은 인간이 원숭이에서 진화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유독 인간이 만물을 다스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쓰여 있음이 바로 그 정답입니다” 이 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게 되었고, 나는 내게 맡겨진 사명을 새롭게 확인했다.
나는 성경 중에서도 창세기를 가장 즐겨 읽고 주위에도 읽으라고 권하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생생히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진화론에 오염된 학문과 갖가지 인본주의 사상이 인간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불행한 인생을 살게 하고 있다.
그러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 1절)는 말씀은 역사와 한 인간의 앞날을 등불로 밝혀주고 있다.
창조주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크리스천 과학자로서 진화론으로 오염된 자연과학세계를 창조섭리로 개선해야 할 사명감을 느낀다.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기도의 능력을 의지하며 하늘나라 확장에 최선을 다할 각오를 해본다. ”가슴 속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마음 속 총명은 누가 준 것이냐” (욥기 38장 36절)
*참조 : The Lamb of God hidden in Chinese characters
http://creationontheweb.com/images/pdfs/tj/tjv13n1chinese_lamb.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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